[세트] 홀론 1~2 세트 - 전2권
제레미 오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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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론



경로 계산 오류.

명령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지구 귀환 불가. ERROR CODE:122

우주 비행사 '루크 쇼'는

같은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올리버, 하퍼와 함께

비밀리에 임무 수행을 위해 지구를 떠난다.

다크홀 경계 지점까지 가까이 접근해

무인 탐사선을 보내는 임무를 맞게 되는데

임무 완수 후 가족들과 재회를 꿈꾸던 그에게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운명이 바뀐 루크의 여정이 숨가쁘게 전개된다.

SF세계관을 흥미롭게 관찰하면서 읽기를 좋아는데

특히나 이 책의 주인공이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면서

복잡한 우주와 시간, 공간,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다양하게 오가면서 엉켜있는 복잡한 진실을 풀어나가는 서사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한다.

다크홀을 지나 알 수 없는 미래에 도착한 루크는 혼란스러워한다.

같이 탐사를 시작한 동료들은 의식을 잃어버리고

홀로 난겨진 루크는 우주선 안에서 귀환을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이들의 존재는 애초에 의식 상태가 아니었음을 자각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스토리에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시작점이 된다.

루크가 떠난 지구에서 기다릴 딸 엠마를

찾고자 발버둥치지만

그가 머문 지구는 더이상 지구로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지구는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어떤 건 구름이 가득 차 있고, 또 다른 건 허리케인이 득실거리고 있다.

자전 속도는 모두 동일하다고 판단되며 서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안전거리를 잘 유지하고 있다.

지상의 구조물이나 궤도 위의 인공물체는 여기서 식별하라 수가 없다. 이상."

- 1권: p79 -

다크홀을 통과하게 되면서 발견하게 된 수많은 행성들.

지구와 완전히 똑같이 생긴 행성들이

우주 공간을 따라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어떻게 지구가 복제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현실과

우주 공간 안에서 홀로 떠도는 루크의 정체성이

나도 어지럽게 정리되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이곳으로 옮겨 타기 직전까지 루크는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탑승객이 에단처럼 정신을 잃고 있거나, 아니면 자신처럼 멀쩡하거나.

전자는 드래곤 캡슐에 타고 있는 이가 '의식'이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

에단처럼 무의식적 존재들은 다크홀 근처에서 정신을 잃어버리니까.

반면 톰이 아직까지 정신을 차리고 있다는 건

그가 이 세계의 진정한 '의식적 존재'임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 2권: p31-32 -

수십 번의 죽음과 삶, 꿈과 생환을 통해 루크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불확실성.

두려움은 그저 불확실한 것에 대한 신체와 마음의 과도한 반응일 뿐이었다.

눈앞의 상대가 모두 '무의식'일 뿐이라는 확신이 있는 지금,

사람도 환경도 그리고 이 지구마저도 루크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 - 2권: p216 -

의식들만의 세계인 라마에서

무의식은 의식을 지배한다는 걸 알게 된다.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존재로 내가 있다면

우주에 떠다니는 타인의 수많은 무의식은

의식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살아가는가를

굉장히 처음엔 혼란스러워하면서 읽었다.

무엇이 진짜인지를 계속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랄까.

그러므로 루크가 떠난 지구는 그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떠나온 지구는 존재하지 않는 행성으로 폐기됨을 이해할 수 있었다.

라마 안의 100만명의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지구에서 온 셈이다.

게다가 그동안 만난 하인츠가 가짜였다는 사실도..

이 하인츠가 무의식이라는 건

저기 어딘가 의식은 건재하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한 다크홀의 존재 역시

설명하지 못한다 하여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기에

의식 역시 수십억 개의 무의식 중 하나가 사라졌다 해서

의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살고 있다는 흥미로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블랙홀 속 신행성 탐사라는 기발한 소재는 물론이고

'라마'의 세계가 나에겐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남아 있으나

굉장히 스릴 넘치고 기발한 수작으로 기억하겠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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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 낯선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 낯선 사람들
김은지 지음 / 이름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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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

낯선 사람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들의 모습이

텍스트와 배경으로 잘 어울리는 여행 에세이를 만났다.

사랑을 묻고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를 들으며

많은 이들의 무수히 많은 사랑의 정의가

참 다채롭기도 참신하기도 하다.

사랑에 관해, 이렇게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지극히 내향인인 나에겐 어려운 도전과도 같고,

신박해보이는 모습 같아서 꽤 신선해 보인다.

가만히 책장을 넘기며 낯선 이들의 얼굴 사진과

여행지의 풍경들을 보면서

완벽한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뭘까란 질문에 답하는 이들 또한

사랑에 빠져본 적 있는 한 사람이었구나 싶어 인간미를 느낀다.




무엇이 나라도 인종도 언어도 생김도 마음도 다른 이 많은 사람들을

한날한시에 이곳에서 모이게 했을까.

종교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이토록 오랜 시간 지켜낸 마음은

믿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1파운드짜리 초를 켰다.

"여기, 모두에게 사랑을 주세요. 저에게도 좀 주시고요."

p74

카메라에는 유독 할머니 사진이 많다.

할머니들만 보면 왜 그렇게 좋은지!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삶이 드러나는 뒷모습도, 손과 얼굴의 주름도, 하나같은 꽃무늬 상의도 좋다.

멋쟁이 할머니는 멋쟁이라서, 소박한 할머니는 소박해서,

우리 할머니 같기도 하고 미래의 나 같기도 해서 눈길이 간다.

p117

"혼자 걷는 길이 무섭거나 외롭지는 않아?

가족이랑 친구도 그리울 것 같은데."

"전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집중하는 지금이 너무 좋아."

p169

빽뺵한 텍스트에 집중하던 눈을

너무 혹사시킨다 싶으면 가벼운 에세이나 철학서를 꺼내든다.

이 책이 주는 쉼은 단순히 눈의 피로를 더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가볼 수 없었던 낯선 나라,

그곳에서 만나는 낯선 이들의 모습과 풍경을

대신 담아 이야기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을 동경만 해오던 집콕 생활자에겐 너무 딱이었다.

매번 용기내지 못하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제법 큰 아이들과 이젠 여행을 즐겨 떠날 수 있는

빌미와 구실이 더 많아진 셈이니

다음번을 기약만 할 것이 아니라 떠날 것을 선언하리라.

이처럼 여행지에서 느끼는 생기와 함께

이들과 나눈 사랑의 이야기가 나에게 질문처럼 되묻게 된다.

당신에게 사랑이란?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기다림' 같다.

도파민 넘치는 열정과 기세보다

더 오랜 정성과 자발적인 희생을 묵묵히 이겨낼 수 있는 기다림..

대쪽같은 못난 성격을 다 받아주며 같이 살고 있는 낭군님을 볼 때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오랜 시간 기다림이란 물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자란 나에게 그는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괜시리 웃음이 세어나오는 어쩔 수 없는 사랑 타령을

낯선 책 한 권에서 뜻하지 않게 느꼈던 사람간의 온기가 그냥 좋다.

낯설지만 어색하지만은 않은

기분 좋은 여행 에세이로 사람과 사랑, 여행지의 신비로움이

다채롭게 느껴져 행복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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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타샤 튜더.해리 데이비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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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그림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작가인 타샤 튜더의 그림을

큰 판형의 양장본 개정판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선물처럼 하나씩 모아두었던 타샤 튜더의 책들이

구판으로 집에서 모아져 있는데

이렇게 큰 판형의 양장본 개정판으로 다시 만나 보게 되면서

행복한 정원을 꾸미며 소박하면서도

대단히 단단한 소신을 가진 타샤할머니의

인생 철학을 책 곳곳에서 엿보면서

나의 노년도 이렇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생긴다.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잘 어울리는 그녀는

자연과 조화로운 동화로운 삶이 언제봐도 동경 그 자체이다.

자수와 뜨개를 좋아하는 나에게

정갈하고 잔잔한 꽃무늬의 수가 놓인 패브릭 감성과

너무 잘 어울리는 거실의 풍경화처럼 걸어두고픈

그림의 작품 하나 하나가 걸작이었다.

행복을 눈으로 담는다는 것이 맞는 비유일지 모르겠다.

더한 찬사를 보내도 좋겠다란 생각을 한다.

이 책에 담긴 그림들과 함께

그 속에 담긴 인생 철학을 풀어낸 스토리가

타샤 튜더를 향한 존경심이 더해진다.

화가이자 어머니로서, 나로 살아가기 위한

모든 정체성들이 어우러져

얼마나 다채롭고 조화롭고자 애쓰며 살았을 그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타샤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작푸인 <월든>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걸 좋아했다.

"자신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가고 상상해온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이라면,

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만날 것이다."

타샤는 그 방향을 향해서 올곧게 나아가고 있었다.

p81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 못했던 타샤는

낡은 집을 정성껏 돌보며 네 아이를 키우고 가축들을 돌보며

남편 맥크리디의 금전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평생에 가장 잘한 결정으로 그와의 결혼 생활에 막을 내린다.

그 뒤 그녀는 예술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10년을 시작할 수 있었다.

10년간 20권이 넘는 책의 삽화를 그리며 그녀의 명성을 알리게 된다.

그녀의 그림은 섬세한 스케치와 아기자기한 일상,

소박한 삶의 정겨움과 사랑이 녹아져 있는 그림을

한번 보고 또 보게 되는 마법에 빠지게 만든다.

이 시기에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삶을 개척해 나감과 동시에

예술가로서의 성공 반열에 오르게 된다.

1977년 작품인 <타샤의 특별한 날>에서 집안 기념일 행사로

신이 난 아이들의 생동감있는 모습과

할머니가 된 타샤의 모습이 가족 간의 연대와 사랑이

느껴져서 마치 그 시대의 그 자리에 나도 함께 앉아

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누는 듯한 묘한 기분이 느껴진다.

참 다정하고 따스한 그림이 아닐 수 없다.

멋진 전시회를 기뻐하면서도 이 모든 것의 의미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는 듯했다.

타샤는 아이처럼 맑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순간 그녀의 얼굴이 갑자기 젊어진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빛나는 열정과 기백이 나이와 주름살을 초월한 듯했다.

그녀가 감격에 겨워 더듬 더듬 말했다.

"정말로 내가 이걸 다 했나 봐요, 해리.

내가 성공을 이루었네요.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했을 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아무도 내가 이렇게 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죠."

p164

삽화가로서 오랜 시간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면서

수많은 작품을 그리고 쓴 그녀의 노력의 과정과

결과물을 이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 벅차다.

그녀의 삶이 나에게 들어와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로 영원히 기억될

가치와 존재가 더 명확히 각인되는 기분이다.

열렬한 존경과 찬사를 보내고 싶고

그녀의 영원한 팬으로 남아

타샤가 꿈꾸던 세계를 나 또한 동경하며

미래 세대의 아이들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의 여정을 끝으로

영원히 기억되어 후세의 자녀들에게도

타샤 할머니의 마법같은 세계를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도록

소중히 간직해야 할 보물같은 작품을 책으로 소장해보시길 추천한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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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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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선물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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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의 불확실성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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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멈춰버린 일상과 큰 변화를 우린 직접 경험하고 느꼈다.

팬데믹으로 적지않은 고통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했었는지를

제대로 깨닫고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시간은 흘러 다시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게 되면서

지금 이 책을 조우하게 된 기분이 참 묘하다.

얼마 전 지난 우리의 일상이지 않은가.

이런 디스토리아적인 소설 속 모습들이 낯설지 않아 놀라웠다.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소설을 쓰지 않는다.

나는 소설을 쓰고 있다. 따라서 나는 희망을 가져야만 한다.

p220

시간이 지나가는 건 삶이 지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삶도 한 방향으로 빠르게 흐르고 붙잡거나 멈출 수 없다.

p249

우리가 사는 이 반(反)진실의 시대에, 갈수록 노골적인 위선이 판치고 이야기는

현실을 왜곡하고 모호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의 역사와 성찰을 담은 문학일지도 모른다.

p288-289

팬데믹으로 봉쇄된 뉴욕에서 지인의 앵무새 유래카를 돌보게 된

독거노인이자 소설가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텅빈 거리를 산책하면서 보여주는

사회적 단절감이 너무 극명하게 대비되어 기분이 묘했다.

독거 생활을 벗어날 수 있었던 앵무새와,

먼저 앵무새를 돌봐주던 대학생 베시가 갑작스레 돌아오게 되면서

불편한 동거의 시작이 베치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서로가 필요를 채워주는 관계로 차츰 스며들게 된다.

주변인들과 함께 하며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는 것에서

안도감과 함께 꿈꾸었던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여전히 우린 이 평온함도 얼마나 오랫동안 갈까란 불안 속에서 산다.

그럼에도 그 깨지기 쉬운 일상 속에서

난 얼마나 주어진 삶을 감사하며 살 수 있는가를

또 다시 되새김질하며 스스로를 시험하게 된다.

너무 당연하기에 쉽게 잊고 산다.

불확실한 미래, 예측 불가한 인생임을 알고

당연했던 것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았던 것인지를 다시금 일깨우게 만든다.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예리한 시선과 삶과 예술의 문학적 독백이

소설과 에세이 어디쯤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책이었다.

덕분에 책 속에서 만난 오스카 와일드, 버지니아 울프, 아니 에르노 등

다양한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고픈 연결 고리를 만들게 해줌으로

또 다른 재미와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불확실함 속에서 완전하지 못한 채 살아가지만

봄을 기다리며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문학의 힘은 삶의 큰 선물과도 같다.

그 길을 친절히 안내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서 기쁘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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