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 초2 때 시작해 4년 만에 수능 모의고사 만점 받은 문해력 영어 학습법
김도연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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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도연
스카이쌤, 영어 교육 전문가이자,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 행복이의 엄마. 영어 교육자로서 12년간 수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쳤다. 서울에서 억대 연봉 영어 강사, 영어 학원 원장으로서 바쁘게 활동하던 중 건강 악화와 거주지 이전으로 한창 확장 중이던 학원을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게 되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정작 행복이는 영어거부증에 걸려 영어동요만 틀어도 귀를 막고 우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엄마표로 영어를 교육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 아홉 살의 행복이와 함께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곧바로 학습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공부에는 한국어 문해력이 기본이 된다는 교육 철학으로, 우리말 책 읽기를 우선에 두고 소위 준비운동부터 시작했다. 특히 영어거부감을 가진 아이를 위해 꿈과 목표를 세우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이는 데 오래 공을 들였다. 또한 공부는 스스로 해야 제대로 된다고 생각,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도 있었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 아이가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5단계 학습 커리큘럼을 짜고 코치 역할을 도맡았다. 스카이쌤 엄마표 영어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영상 및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시키는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능 1등급은 물론 대학교 강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게 한다. 또한 단계에 맞는 시판 영어 교재를 활용함으로써 영어학습 시간을 대폭 줄여, 타 교과를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행복이는 알파벳을 외우기 시작한 지 4년 만인 초등 6학년, 수능 모의고사 영어를 47분 만에 풀고 만점을 받았으며 각종 영어 글쓰기 및 스피킹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영재로 발탁돼 지금까지 영재원에 다니고 있다. 스카이쌤의 교육 노하우를 공개하는 〈스카이쌤과 평범한 영재 행복이〉 블로그는 네이버 교육&학문 분야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는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수많은 사람들의 학습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직 알파벳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영어 공부를 시도해보지 않고 있는 작은 아이는

늘상 한글책에 푹 빠져 지내며 산다.


영어 공부의 적절한 시기를 고민하던 중

지금이 좋은 시기이지 않을까 싶어 학원보다

엄마표로 천천히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공부할 방법에 대해

스카이쌤 김도연님의 영어 공부 학습법을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영어도 충분히 자기 주도 학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작을 엄마표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접근 방법이나 구체적인 스킬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이 책의 노하우를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기초 학습을 어떻게 체계화시킬 수 있을지 막연한 마음을 정리하며 읽어보았다.


한글책 읽듯이 영어 원서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면 좋겠다 싶어

언어 학습에 있어서 절대 강압적이거나

일방적인 소통으로 아이를 다그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에

서로가 즐긴다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고 싶다.


그런 방향과 생각을 5단계 커리큘럼에 따라

천천히 따라하며 엄마표 영어 공부를 준비해보았다.


아이가 제대로 발음된 음원을 듣고 속도와 발음에 신경 쓰면서 발화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제 학습 방식은 영어 지문을 5회 듣고 3회 읽는 것

(따라 읽기 2회, 혼자 읽기 1회)입니다.

즉 총 8회 박복해서 듣고 말하게 됩니다.


아이는 같은 지문을 반복해 듣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문을 익히게 되는데,

이 단계의 지문은 길이가 짧고 어렵지 않아 많은 부분을 흡수할 겁니다.

이렇게 쌓인 인풋은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등의 영역에서 밑거름으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p221-222


교재의 음원을 반복해서 듣는 것으로

리딩과 리스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은 중요하다.


저자의 영어 학습법 중 지문을 여러 번 읽게 해

아이 것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게되면 문해력에 가장 큰 도움이 되기에

접근방법인 독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항상 독서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 조성의 필요를 느끼고

영어 공부도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시간을 정해두고 너무 느슨하지 않게 몸에 체득할 수 있는 습관 형성을 도와야 할 것같다.


파닉스부터 해야 할지 사실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시작해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원어민을 대상으로 초등3학년까지 아이들의 읽기를 도울 목적으로 고안된 학습법이 파닉스인데

영어의 소리와 철자 사이의 법칙을 익혀서 보는 대로 읽고 듣는 대로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서

배울 가치가 충분히 있겠다란 생각을 해봤다.


학습 성과는 물론이고 자신감과 흥미,

의욕을 고취시켜 리딩과 라이팅을 배울 때 꽤 효과적이라고 한다.


추천하는 교재와 동영상을 잘 메모하고 참고해서

아이의 영어 학습 로드맵을 머릿속으로 구상해본다.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없기도 하고

내 아이의 레벨에 맞춰 생각하고 방향을 짜야하기에

좀 더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에 시간을 들여 읽고 또 읽으면서

영어 공부의 계획을 좀 더 명확히 잡아보았다.


핸디북으로 따라오는 이 책도 중요한 부분을 축약해 두었기에

참고해서 효과적인 지침을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다.


초등3학년인 막내 아이를 둔 나역시

때가 늦은 건 아닌가 고민이 많았고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에 망설여지기도 했고

한글책에 푹 빠져 지낼 수 있도록 여지와 여유를 허락했다.


영어 공부에 있어서 더욱이 엄마표로 진행한는 엄마들에겐

이 책이 좋은 비법서가 될 수 있겠다란 생각에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와 재미있고 즐겁게 영어 공부 이젠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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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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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빅터 프랭클
저자 : 빅터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 후, 프랭클은 3년 동안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 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프랭클 박사가 창시한 이후,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로서 로고테라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랭클은 모든 사람에게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 연구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사람 중심’이었고, 오로지 환자를 통해 배우고, 환자의 말에 귀 기울였던 의사이자 가슴 뜨거운 치유자였다.
해방 후 프랭클은 빈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으로 일했으며, 1970년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로고테라피 강의를 개설하고 프랭클을 초빙 교수로 모신다. 전 세계 29개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프랭클이 쓴 『인간의 의미 추구MAN’S SEARCH FOR MEANING』(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정신과협회는 정신치료에 대한 공헌을 인정해 빅터 프랭클에게 1985년 오스카 피스터상을 수여했다. 93세에 영면에 들기까지 강의와 집필을 쉬지 않았고, 40권의 책을 남겼다. 1997년 심부전으로 삶을 마감하고, 비엔나 중앙 묘지 유대인 구역에 잠들어 있다.

역자 : 박상미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 한국 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 심리치료 연구소 ‘더공감 마음학교’ 소장이다. 한양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에서 연구했다. 법무부 방송을 통해 전국 5만 7,000여 명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로고테라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감·소통·치유·회복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박상미의 고민사전』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의 수용소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빅터 프랭클이 전해주는

삶의 가치를 책 속에서 조용히 사색해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어려움 앞에서 

늘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함을 헤어나오지 못할 때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증상 때문에 고통을 겪을 때, 단순히 '증상'에만 집중하여 치료를 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없어요.

하지만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증상을 빨리 없앨 수 있지요.

p39


나치 친위대 군사와 기차 안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꺼내게 된 유머일화를 소개한다.


유대인이 말린 청어를 한 봉지 꺼내 먹더니

대가리는 버리지 않고 가방에 다시 넣으려하는 걸

지켜보던 군사가 그걸 싸가서 뭐할꺼냐고 물었다.


청어 대가리에 뇌가 좋아지는 성분이 있어

아이들 먹이려고 한다니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1마르크에 사서 먹어치웠다.


잠시 후, 유대인의 멱살을 잡고서 

생각해보니 청어 한 마리가 10페니히인데 열 배인 1마르크나 받았다고 소리쳤다.


"역시! 당신의 뇌에 벌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군요!"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 언어유희를 즐긴걸 보면

정말이지 고통을 이기는데

유머만큼 좋은 치유효과가 없다란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도 이러한 주변 환기를 돕는 유머가

마땅히 필요하고 나에게도 삶의 건조함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안다.


삶에 잘 어우러진 유머와의 조화를 

언제나 지향하며 살고 싶다.


강제수용소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시험대였단느 것을.

내가 자주 강조하듯이 자기 초월과 자기 상대화에 있어서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지,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제수용소에서 확인했죠.

나의 경험적 지식은 '의미에 대한 의지'나 자기 초월을,

자기 자신을 초월한 무엇인가를 지향하는 인간 존재를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p125


끝내 살아남아 잃어버린 원고를 다시 쓰고야 말겠다는 의지.


그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그의 원고를 만나볼 수 있었을까.


멈추었던 집필을 다시 시작할 의지와

죽음이 다가온다는 극한의 공포,

살고 싶었고 살아야만 했던 목숨을 건 탈출시도.


살아날 가능성 1%만 있더라도 목숨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끝내 살아남은 그.


생을 회고 하며 쓴 그의 자서전 속에서

그는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158


왜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삶의 본질적인 고민들에 대해

비참했던 한 개인의 서사가 아닌

삶과 죽음을 두고 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 가치가 담긴 훌륭한 책이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읽을 수록 다시 곱씹게 된다.


새로운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생각하게 되니

내 삶이 이보다 또렷해보이긴 처음이다.


의지와 힘이 쏟는 결단과 결심으로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선명한 기대를 가지고

호기롭게 하루 하루를 시작하며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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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하는 일 -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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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하는 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권미선
저자 : 권미선
라디오 작가. 〈푸른밤 정엽입니다〉, 〈오후의 발견 스윗소로우입니다〉,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등에서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 《아주, 조금 울었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난 시간이 알려 준 나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무언가를 버린다고 삶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단순해지는 데,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물건을 버리는 것에서 시작해 마음에 오래 담아 둔 일,

내가 나를 괴롭게 하는 일도 조금씩 버리게 되었다.

물건을 버린다는 것은 결국 생각을 버리기 위한 연습인지도 모르겠다.

p44


고집스럽게 버지리지 못하는 살림들이 쌓여져간다.


복잡한 일들과 꼬여있을 때면

짐처럼 쌓여있는 물건들이 더 답답함을 증폭시킨다.


의미 부여를 하며 소중하게 대했던 물건들에

작별을 고할 시점을 난 아직 찾지 못한건지

여전히도 집 안 정리를 제대로 뒤집어서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갑갑한 마음을 정리하는 것에 있어서

조금씩 버리는 일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사실 버린다는 것은 나에게 꽤나 큰 용기가 필요한가보다.


물건을 버리는 일이 생각을 버리기 위함이라고 한다지만

그렇게 간단해 보이는 일이 

막상 시작하고보면 어디서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고

서둘러 마음 먹기 힘든 일이라 주저하나보다.


한번 버리면 버리는 건 쉽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버리고나서의 개운함을 맛보기도 했다.


그 자리에 다시 다른 무언가로 채워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불어나는 살림과 내 시간의 흔적을 바라보며

난 또 그 중간의 어디에서 괴리감에 휩싸여 있다.


언제쯤 좀 가벼워질 수 있을까.


생각도 살림도..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고요한 시간,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그것이 명상이었다.

꼭 어딘가에 앉아서 눈을 감고 할 필요는 없다.

걷거나, 샤워를 하거나, 청소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

하루 중 아주 잠깐, 세상으로 향한 안테나를 꺼 두는 시간.

내가 나로만 있어도 충분히 괜찮은 시간.

우리에게는 그런 시간이 필요하니까.

p193


혼자있는 시간을 좋아하지만

고요함이 적막이 되어 흐르면 삶이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존재의 이유를 관계 안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고

사람과 사람이 연대해서 살아가는 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는 것에 동감한다.


먼저 그 관계 속에 뛰어들기전에

내 마음의 고요를 살피고 혼자있어서도 괴로운 지옥이라면

진정으로 나를 위한 시간과 관계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생각해봐야 할지 고심해봐야 한다.


늘 타인에 기대어 내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도 불완전하고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지고 밀려오는 고독이 마냥 괴롭지만 않은

생각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무언가를 통해서든 좋으니 깨달아야 할 필요를 느낀다.


개인적으로 대게는 책에서 마음을 옮겨 생각하는 연습을 한다.


나에겐 내가 나로만 있어도 충분한 시간을

책읽는 시간 속에서 발견하고 탐색하니깐 그러하다.


모두에게 그런 시간들을 찾을 수 있고

함께 모여서도 혼자여서도

고요한 마음의 평안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템포가 느린 비트에

좋아하는 책 한 권으로 차분한 마음의 고요를 선물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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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단해지는 살림 - 사색하고, 비우고, 기록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강효진(보통엄마jin) 지음 / 비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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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단해지는 살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강효진(보통엄마JIN)
둘째 아이를 낳으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보통 엄마. 10년간의 직장인 신분에서 벗어나 보니 살림과 육아에 서툰 엄마, 초보 주부의 모습만 남은 걸 느꼈다.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두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나도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커리어를 쌓는 성장이 아닌 나의 손길이 닿는 집안에서 삶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 조금은 게으르고 덜 부지런한 편이지만 나와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단단한 삶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사색하고, 비우고, 기록하며 가정을 매만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보통엄마JIN'에서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슬럼프에 빠지는 주부의 삶에 공감하며 마음을 보듬는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색하고, 비우고, 기록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전부터도 고민하고 있언 미니멀 라이프에 대해

나아가는 방향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막상 시작이 늘 망설여졌다.


핸드메이드로 제작했던 공들인 아일랜드 식탁이

오갈길이 없어 늘 방치되고 있음에도

직접 만들었다는 애정과 의미를 부여하며 여태까지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는

이 미련한 마음을 난 제대로 정리하질 못하고 있다.


물건을 비우고 필요한 물건만 남기는 과정은

삶을 가볍게 비우는 중요한 일임을 이젠 제법 알겠다.


눈으로 보고도 많은 물건을 정리하지 못하는 걸

엄두내지 못했던 게으름과 고집을 꺾어내고

올해는 반드시 비워진 공간 안에서 좀 홀가분하게 살아가고자 맘 먹게 되었다.


마음이 단단해지는 좋은 습관을 찾아보며

하나씩 해야 할 것과 미련없이 떠나보낼 것들을 천천히 정리해 생각해본다.


비우고 채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단련된 사색은 나를 알아가고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가장 크게 감사하는 부분이다.

나는 단순히 물건을 잘 비우기 위해서, 적은 물건을 소유하기 위해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불필요한 물건, 불편한 공간, 불필요한 경험, 낭비되는 시간에서 나를 해방시키고 싶어서였다.

미니멀 라이프는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거였다.

나의 삶에서 어느 부분에 힘주어 시간을 보내고 싶은지 알게 됐을 때,

비로소 그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으니까.

p27


미뤄두었던 일들이 많다.


시작하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건 

방대한 양과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체력을 써야한다는 것에서

상당히 진이 빠져버린다고 해야 할까.


누가 대신 와서 속시원히 묵은 먼지와 짐을 다 털어내주면 좋겠다.


있어야 할 물건들과 최소로 남기고

남겨진 물건들은 소중하게 다뤄질테니

비움이라는 건 단순히 물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환경 안에서 더 집중하고 가치를 찾아갈 시간을 발견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방향성도

내가 찾는 것이겠지만, 분명한 건 나를 위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감하고

공통된 관심사가 분명하다.


시간을 더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강약을 조절하기 위한 모든 걸리적거리는 걸 정리해버리는 건

올해 내가 해야 할 우선순위 중 하나이다.


좀 더 간결해질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이자

가장 극단적인 선택이 되더라도 말이다.


미니멀 라이프는 물질적인 것,

외면의 모습만이 전부가 아님을.


흔들리지 않는 내 삶을 지탱해줄

단단한 마음을 얻는 과정임을.

p107


각자의 기준선이 분명히 있겠지만

전보다 더 간결함 속에선 살아야겠다라는 건 분명하다.


미니멀라이프를 긍정하면서도 그 기준에 대해 

스스로가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남을 따라하기 급급한 태도보다도

내가 가진 것에서 덜 필요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구분할 줄 알고

그것들을 덜어내고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생활에 지장을 줄만한 요소가 없다면

기꺼이 정리해야겠다는 선을 두고서 비워나가야 버리고도 덜 괴로울 것 같다.


결국은 나를 위한 삶이자

정돈된 삶을 추구하자는 것인데

정리하고서 아쉬움과 미련이 더 크고 후회가 되면

내가 버려야 할 기준점을 제대로 세워두지 못했던건 아닌지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물건과 공간, 사람과 삶이

가지런히 정돈된 삶 속에서

올해는 전보다 더 부산스럽지 않은 

단정한 일상을 좀 더 가볍게 살도록 맘 먹고 싶다.


그래서 이같은 결의 책을 찾아읽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태도가 좋은 방향으로 바뀔때마다 

삶을 더 긍정하게 되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미니멀하게 살고 싶은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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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정지우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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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지우
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변호사. 고려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소설을 쓰다가 인문학책을 썼고, 최근에는 진솔한 일상과 담백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를 써왔다.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에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일정한 완성도를 유지하는 꾸준한 글쓰기는 독자는 물론이고 글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극이 되고 있다. 문학과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넓은 스펙트럼에서, 언제나 혐오와 차별을 경계하는 균형 잡히고 따뜻한 글쓰기로 많은 이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TvN 「프리한19」, EBS 「토요인문학콘서트」, 「SBS스페셜」,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 등 다양한 교양·시사·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KBS 「생생 라디오매거진」, 「시사본부」 등에서 문화 코너를 맡아 진행했다. 에세이와 소설 분야에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교육청, SeriCeo, 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 강연, 심사, 자문 등을 이어왔다.

쓴 책으로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너는 나의 시절이다』, 『고전에 기대는 시간』, 『당신의 여행에게 묻습니다』, 『분노사회』, 『청춘인문학』 등 10여 권이 있다.

[예스24 제공]


 



고립된 세계 안에서 외롭게 몰두하는 신성한 작업의

소명을 가진 글쓰기 쯤으로 난 꽤나 거창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과연 그럴 필요가

그런 쓸모가 

나에게 얼마나 유익할까.


고루한 생각을 내려놓고서

글쓰기의 본질과 마음으로 닿는 글에 집중하며 책에 마음을 옮겨보았다.


글쓰기는 내가 홀로 처절할 때 나의 유일한 우군이었고, 

반대로 내가 삶 속에서 많은 것을 책임지고 고려하며 매만져야 할 때는 

내 마음을 보다 올바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수선공이 되어주었다.

그러니 아무래도 매일 쓰기를 잘했다고, 

또 앞으로도 글을 쓰지 않는 날이란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고 믿게 된다.

p178



대체적으로 쓰는 사람은 쓰라 권한다.


글쓰기를 통한 위안은 개인의 차가 있겠지만

삶이 더 나은 방향으로 태세를 전환하고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수단에 있어서

가성비가 괜찮은 작업같아 보인다.


자신의 절대적 신념으로 글을 쓰는 사람도 있을테고

내게 남겨진 최후의 통첩처럼 거대하고 장엄한 서사처럼

거룩함으로 비장하게 기록해 나가는 이들도 있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빼놓지 않고 마시는 하루 한잔의 커피처럼

쉽게 길들여지는 글쓰기가 나에겐 가볍고 맛있게 나가와서 좋다.


뭐 대단할게 없어 보이지만 그 하루의 감격은

나만 느끼는 개인의 서사이겠지만

내가 섬세하게 인식하는 세계관을

마음껏 글로 흘러보낼 수 있는 글이라면 난 좋겠다.


어떤 형태로든 글을 쓰는 모두가

자신을 잃지 않고 나를 탐색하는 시간을 오래도록 매달리며 살되

지치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과 글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만의 핫플레이스에서

마음껏 자판을 두드릴 수 있는 부지런하고 자유로운 삶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그런 삶을 나도 지향한다.


돈이 되는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이들과 더 풍성한 쓰기의 확장으로 이어져도 좋고

혼자 골방에 틀어박혀 히죽거리며 지극히 개인의 만족으로만 써도 좋을

이런저런 글이 난무하는 경계를 없는 세계의 글쓰기가

누구나의 삶 속에서 밥 먹듯이 마음 먹게 되는 그런 쉬운 일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살기 위해 글을 쓴다.

어느 하루를 억누르는 내면과 외면의 모든 억압에 대해서.

글쓰기는 그 모든 것을 뚫고 어딘가로 나아가서 어딘가에 닿는다.

우주가 시작되고 100억 년이 지난 뒤쯤에 지구까지 닿아온 빛의 먼 여정처럼,

글쓰기도 어딘가로 쏘아 보내는 빛과 같은 것이다.

p227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던 건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혼란스러웠던 시점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살면서 커가는 아이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던 하루 하루를 살고 있던

어제와 다를 바 없는 그 어느 날이었다.


나는 나로 살기 위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고

그저 가정 안에서 역할적 엄마와 아내로서 늘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나라는 정체성은 먼 곳으로 유배되어 떠나 보낸지

꽤 오랫동안 아무런 인기척도 하지않고 잠자코 숨만 쉬고 있었다.


내 마음이 나에게 닿고 싶었던 그 날은

벽장 속에 가두워 두었던 낡은 인형의 먼지를 털어내고

그 눈, 코, 입의 형태를 가만히 쳐다보다 문득 나와 닮아 있어 소스라치게 놀란 밤이었다.


그 후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던 시간들 속에서 비집고 떠오르던 생각이 바로 글쓰기였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어떤 경계를 넘어선다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쉬운 형태의 일이 아니다.


넘어서고 받아들이기까지도 꽤나 시간이 걸리지만

봉인된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줄 수 있는 너그러움이 그제야 발동하게 된 것 같았다.


경계를 넘는 순간, 난 엄마가 아닌 내가 될 수 있었다.


글쓰기는 내가 더 나로 살 수 있도록 

왜곡된 생각과 집착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강한 힘이 되어주었다.


대단한 글을 쓰고 있진 않지만

떨어져나간 자존감의 조각들을 매일 주워모으며

매일의 삶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낮은 담을 단어와 문장으로 연결하는 내 세계를 구축한다.


봉준호 감독이 입으로 옮긴 스코세이지의 명언인

'가장 개인적인 것이 창조적인 것이다'

라는 말 속에 의미를 부여하며

내 하루가 나에게 선물하는 산물들이 

특별할 것 없어보이지만 가장 창의적인 것이 될 수 있다란 생각 속에서

틈틈이 생각하고 기록을 남겨보며 산다.


거창한 서사를 풀어 쓸 필력이 되진 못하지만

나의 작은 세상 안에 머물러 쓰고 남기는

글쓰기의 태도가 나를 더 나답게 살아가게 만드는 명약이란 걸 분명히 안다.


혈관 건강을 챙기기 위해 먹는 오메가3처럼

매일의 삶을 부담없이 꺼내 써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경계와 기준을 세우지 않고 맥락없는 유머와 말장난이 난무하는

 글이라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이 늘어가는 걸로 만족하며 그만이다.


그러다보면 나를 찾아가는 길을 단거리 직선코스로 무난히 완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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