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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 ‘내 탓’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8가지 심리 상담
저우무쯔 지음, 차혜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평점 :
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우무쯔타이페이에서 ‘마음햇살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일반 내담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TV 프로그램 ‘미스터 두뇌’, ‘건강이 나를 보다’ 등의 프로그램에 심리학과 상담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녀는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가 가진 다양한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고 삶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에 자신도 정서적으로 묶여있었음을 고백하며 어떻게,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연구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과 공유해왔다. 그럼으로써 정서적 협박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고, 그 바람과 상담 사례들, 연구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찾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영혼의 감옥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한 연습을 시작할 것을 주문한다.
타이완 국립정치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심리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뎬고등학교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중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했다.
[알라딘 제공]


의미와 가치를 타인이 정의내리고
그 판단에 내가 맡겨진 적이 없는가.
내 생각이 부족하다는 착각과 생각에
생각보다 나를 신뢰하지 못했던 날 발견한 적은 없는가.
그럴 땐 외부로 향했던 시선을
좀 더 나에게 돌려 생각해보면 좋겠다.
노력으로 구태여 남에게 날 증명할 필요도 없으며
대체 불가한 나의 가치를 구지 드러낼 필요도 없으니
오늘도 내일도 수고 많은 나를 스스로 잘 다독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용기를 가져보고자 노력해 보았는가.
마음의 자책을 거두고
천천히 책의 걸음에 따라가며 나에게 집중해 보길 바란다.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얻어지는지를 말이다.
자식은 부모를 닮으면서도 그들에게 없는 부분이 있다.
굳이 아버지를 대신할 필요도 없고 어머니의 미래가 될 필요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p158
외부에 보여주고자 하는 완벽함을 벗어 던지고자 할 때
비로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채워진다.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다보면
더 큰 짐이 되어 나에게 책임감이라는 짊어짐으로 힘들게 만든다.
부모를 위해서도 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야 할 의무는 없다.
이런 강박에 사로잡혀서
착한 딸로 잘 커왔다고 자신하지만
정작 다 큰 어른이 되어 빈 껍데기의 나를 발견하면 처참할 뿐이다.
무엇을 위한 노력이었는지 공허함과 허탈함에
나를 위해 잘 살아온 인생이 맞는 건지 그제서야 되짚어보게 된다.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만족에 집중하며 사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엄마 역시도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다 포기하며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난 나로서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억울함에 사로잡혀
기대감 속에 자식을 내 것으로 가두어두고 자라나길 바라는 것에 반할 때
뒷감당은 온전히 내 몫이 되어 나를 괴롭히게 될테니까 말이다.
지금이라도 강박 속에 갇힌 나를 스스로 구원해줘야 하지 않을까.
정말 괜찮다. 참으로 좋다. 그토록 노력하던 당신이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며 자신을 잃어버렸던 과거의 내가 아니다.
진정한 나를 되찾아 나의 느낌대로 살것이다.
우리에게는 외부 세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p273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
나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필요이고 최선이다.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늘 최선이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를 긍정하는 힘이
외부적으로 오는 갈등이나 트집과 잔소리에
중심잡기 힘들어질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고 이 길이 맞다라는 정의를 먼저 내려주고
내 판단과 선택을 저지하는 이들은
내가 철들지 않아서 온전히 판단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는 게
별 성과없어 보이는 시시한 일 같아 보이지만
가장 힘든 일을 무척이나 잘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 앞에서 반드시 나는 나를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
그 어떤 노력도 외부적인 요소가 아닌 내가 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