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뇌과학 -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갤리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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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뇌과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캐럴라인 윌리엄스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엑서터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정기적으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며 BBC 라디오 제작자, 〈뉴 사이언티스트〉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일했다. 전작으로는 신경가소성을 주제로 뇌의 능력을 탐구한 『나의 말랑한 뇌』가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역자 : 이영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리츠칼튼 서울에서 리셉셔니스트로, 이수그룹 비서 팀에서 비서로 근무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사업을 한다는 것』 『당신의 의사도 모르는 11가지 약의 비밀』 『넥스트 아프리카』 『코드 경제학』 『플랜트 패러독스』 『알리바바』 『플씽크 어게인』 『시간 전쟁』 『고독한 나에게』 『부의 심리학』 『씽크 어게인』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불안과 우울증, 정신 건강의 약화가

근력과 상관이 있다고 하면 몸을 움직여 보겠는가.


집순이라서 정적인 생활 습관이 편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질 체력과

병약한 모습으로 별 탈 없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의 나를 보면 참 용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동기보다도

더 현실적인 직언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움직이라고!


좀 더 걷고 뛰라고!


적당히 살살 달래서 좀 더 쉬겠노라 이런저런 핑계와 타협으로

좀 더 앉아 누워 쉬던 나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살게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나조차도 떨렸다.


차세대 다윈이 될 사람들이 대부분 시간을 코앞의 스크린을 응시하면서 앉아서만 보낸다면,

자신의 사고 깊숙한 곳까지 헤아리기가 힘들지 않을까.

발걸음을 심장박동과 일치시킬 때 기분이 고조되는 효과, 뼈에서 유래되는 호르몬의 기억을 보호하는 힘,

공간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주는 혜택을 생각해보자.

생각이 필요할 때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p67


책상생활자로 오래 지내오고 있는 나의 습성을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사색이 앉아 있는 때에 일어나고

읽고 쓰는 형태의 모습도 그러하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건 

집중력에 있어서 떨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아니었다.


나에게도 이같은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걷거나 달리다보면 문제에서 떨어져 분리되어

맑아져있다는 걸 느낀다.


삶에서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려 애를 쓰고 앉아있다가도

움직이는 감각에 집중하다보면

나쁜 일로부터 멀어져있게 만든다.


정말 우울할 때 의지에 묶여있기보다

밖을 나가 움직이는게 항우울제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좀 걸어보겠는가.


코어 근육 단련은 최소한 자세를 좋게 만들 것이고,

바른 자세는 기분과 인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측면의 기반이 되는 신체 영역을 단련하는게 해가 될 리는 없다.

요가를 하든 춤을 추든 걷든 체육관에서 등을 대고 눕든, 코어를 단단하게 만들어라.

p155


근력 부족, 유연성 제로.


나에게 따라붙는 또다른 꼬리표들.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는 정말 꽝이라는 말인데

맘먹고 배워보겠다고 선전포고했던 필라테스 2회 수업에 덕다운 되고 말았다.


만만하게 보고 접근했건만 역시나 부족한 코어 근육을

단시간에 단련시키기는 역부족인 약체를 따고 났나보다.


무리한 운동은 아니지만

바른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호흡을 움직임과 연결하고 신체활동과 연결되는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운동인데

이마저도 나는 초반에 힘들다는 이유로 줄행랑치고 나왔다.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큰아이를 보면

단단해지는 코어와 유연성, 특히나 바른 자세로 교정된 모습이 부럽기만하다.


정신과 신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고

서로의 상호작용을 분리되어 생각할 순 없어보인다.


일상의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건

내가 얼마나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달렸다.


안락한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나에겐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가볍게 움직이며 걷기 시작하는 신체활동이 더 필요할 것만 같다.


귀찮아도 환복하고 나가 걷고 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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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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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에린남
생각이 많아서 고민이었지만 생각이 많은 덕분에 쓸 수 있고, 그릴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이 많은 걸 다행이라 여기며 즐겁게 살고 있다.

저서로는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ERINNAAM
유튜브 YOUTUBE.COM/ERINNA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많고 작은 기분들이 모여 하루를 채워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요즘

무기력하기도 뻔하기도 한 별 다른 특별함이 없는 심심한 일상이지만

매번 색이 다른 책들은

좋은 생각을 꺼내서 보여주기도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아픈 가슴을 꽁꽁 싸매주기도 하면서

나와 잘 놀아주는 친한 친구와도 같다.


무수히 많은 시간 중에서도 오늘 이 책은

자그마한 친구의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된 작은 행복감을 나에게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두려움이 생길 때 마음을 붙잡지 않으면 쓰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버린 꿈처럼 내려두고 다시 도망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가까이에 다가선 부담감에서 멀어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럴 땐 초보의 용기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이 쓰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던 때를 생각했다.

p38-39


나는 자기 검열이 심한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더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제법 완성이 된 원고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두려움 뒤에 숨어버린 새가슴의 내가 또 발견되고야 마는 건가 싶다.


겁없이 뛰어들어 호기롭게 시작했던 글쓰기가

많은 책과 글속에서 내 글의 초라함이 그대로 느껴질 때면

그나마의 용기도 멀찍이 물러난다.


난 꽤 비겁하다.


끝까지 용기내질 못하니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곤란한 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


결과적으로 완성해야 할 글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손을 놓고서 그냥 읽는 독자의 삶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이게 훨씬 편하다는 핑계 뒤로 숨었다.


대단한 글의 품격이 느껴지는 엄청난 작품을 만들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겁을 먹고 있는지..


가끔은 내팽겨친 원고를 만지작거리며

미련과 아쉬움에 펜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쓰고 있는 내가 멋있어서 괜찮은 나 같아서 시작했건만

이렇게 쉽게 포기할 것 같았으면

애초에 왜 쓰겠다란 전선포고를 거창하게 했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난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참 종아하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대단한 목적과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순수한 창작의 세계가 나에게 주는 멋진 판타지가 나를 다시 숨쉬게 하는 것 같아

그 안에 꽤 즐겁게 머물러 지내며 살아왔다.


장벽과 한계를 맞닥뜨리면서 

손이 무겁고 마음이 경쾌하지 못하는 엇박자 속에서

계속 써내려가지 못하고 움츠려 있었던게 사실이다.


무턱대로 덤벼들던 초보의 용기를 생각하면

그 뒷 이야기를 근사하진 않더라도

나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복잡한 생각이 얽혀있는 한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몇 일 남지 않은 2021년을 보내고

새해엔 그 용기를 꺼내서 원고를 조용히 마무리 짓고

더 나답게 홀가분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계속 쓸 수 밖에는 뾰족한 다른 수가 없다.


동네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네 친구 한 명 없는 외톨이 신세지만 사실 그것이 더 좋다.

나는 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익명의 존재인 것이 편하다.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 동네라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전함과 안정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p194


동네 생활자인 나로서 굉장히 공감하는 

또 다른 형태의 행인 1이 바로 나다.


낯선 동네에 이사온지 이제 겨우 한 달 반 지났다.


이 곳 생활에 일찍 적응하기 위해선

동네 친구를 사귀는 편이 좋겠다고 마음 먹고

가까운 곳에서 하는 독서 모임을 신청해보지만

내 마음에 부합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쓸쓸하다.


여전히 사람을 찾아야 하나 고민해보고

맘카페를 서치하는 정도로

익명의 나로서 조용히 존재하며 이 동네의 행인으로 자리를 채우고 산다.


나를 아는 사람은 없지만 이따금 느끼는 홀가분함과 자유로움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행동에 제약이 없어서 편하다.


딱히 어떤 관심사를 쏟아서 잘 보이지 않아도 괜찮고

공원을 한 바퀴 천천히 걷다 들어가거나

맛있는 빵집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는

귀소본능이 바깥 생홥보다 더 중요하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니까.


언제까지 혼자 노는 이 생활이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덜 애쓰고 살고

안으로 에너지를 쓰고 모르며 살련다.


그래도 좋은 내가 되고 싶어

마음의 방향과 코드가 맞는 책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 든다.


오늘도 나랑 잘 지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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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1분 영어
장웅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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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1분 영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장웅상
‘2002년 동서양 비교문학으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관광학, 국문학,?중문학,?일본학,?교육학,?법학?등?모두?10개의?학위를?취득했고?현재?농학과에서 11번째 학위 과정을 공부 중이다.?2018년?10월?경기?천?년?공부?장인에?선정되었다.?박사?학위?취득?후?국문학에도?관심이?많아서?고려대?대학원?국문학과(한문학?전공)에?입학해서?학위과정을?수료했다.?2020년에?『공부가?하고?싶은?당신에게』, 2021년에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를?출간해서?세간에?화제가?되었다.?영어를?포함해서?다양한?내용들을?강의하는?영마샘?유튜브?채널(유튜브에서?장웅상?검색)을?운영하고?있다.?사람들과의?라포르(친밀한?관계)를?형성하기?위해?타로전문가 자격증,?사주명리학 1급자격증을 취득했고?커피의?맛을?잘?이해하기?위해?커피?바리스타?자격증도?취득했다.?영어를?가르치는?것이?그의?업이자?삶이다.?작가,?인문학?강연가,?번역가,?칼럼니스트,?타로?심리상담사?등으로도?활동하고?있다.?현재 온라인 CLASSU 에서 ‘영문학박사가 알려주는 저절로 읽어가는 영어’를 강의 중이다. 그는?배움은?결코?중단되어서는?안?된다고?말한?荀子(순자)의?가르침에?100퍼센트?공감하며?펜을?잡을?수?있을?때까지?공부하기로?스스로에게?약속했고?오늘도?열심히?공부 중이다.
E-MAIL:cus69@naver.com

[알라딘 제공]


 



해마다 영어 공부는 계획중에 하나로 세워지나

지속적으로 공부를 해나가지도

레벨이 성장하는 것이 눈에 띄지도 않아서

혼자 공부하면서 가장 먼저 내려놓기도 한다.


방법적인 문제가 있는 건지

공부의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여러 시행착오가 많았고

가장 오랫동안 접근했던 공부가 영어인데

여전히도 그 맛을 보지 못해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문학과 노래를 통해 접근하면서

대사나 단어들로 정리해서 공부하면서

가장 우여곡절이 많고 잘 잊어버리기도 하는

영단어 암기 전략을 정리해두고 있다.


속담, 약어, 용어, 영화 명대사, 관용적 표현, 한자, 유머, 퀴즈, 상식 등

다양한 형태로 공부를 할 수 있게 정리해두었다.


1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만만해보여서

접근하기가 쉽고 어렵진 않겠다 싶었다.


인지전략을 사용한 영어 공부법을 보면

반복/자료활용/번역/그룹화/노트필기/재결합/형상화/문맥화/전이/추론


10가지 전략으로 영어를 공부하면 훨씬 도움이 된다고 책에선 말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를 영어로 하면

"Stabbed in the back"

"등 뒤에서 칼에 찔린다"인데

신뢰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할 때 쓰는 표현으로

각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면 속담을 쉽게 풀이하고 이해 가능하다.


또 다른 예로

"나 너와 따질 게 좀 있어"는

"I've got a bit of a bone to pick with you"

"나는 너와 빼낼 약간의 뼈를 가지고 있어"로 직역된다.


한자에서는 말과 뼈를 연결시켜

'言中有骨(언중유골)'이라는 표현을 쓴다.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뜻인데

말 안에 깊고 예사로운 뜻이 있다란 의미이기도 하다.


이같이 관용적 표현으로 속담과 대입한 영어 학습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각 분량이 간단하고 많지 않아

하루 하나씩 익히고 배울 수 있는 영어 공부란 점에서

역시나 부담없이 접근한다는 것에 큰 메리트를 느낀다.


잘 분류해서 정리된 영어 표현들을

부록에 담아놓았기에

학습에 있어서 짐을 덜어주고 있어 세심하게 신경쓴 책이다.


늘 다짐만 하고 실천에 있어서

너무 방대하고 막연한 영어공부에 살짝 질려 있는 이들에게

간단하면서도 하루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부담없이 읽는 것으로 영어의 맛을 찾아가는 이 책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계속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짧은 분량이지만 꾸준한 영어 학습으로

실력 향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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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 ‘내 탓’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8가지 심리 상담
저우무쯔 지음, 차혜정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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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노력해야 한다는 착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우무쯔
타이페이에서 ‘마음햇살심리상담소’를 운영하며 일반 내담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 심리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TV 프로그램 ‘미스터 두뇌’, ‘건강이 나를 보다’ 등의 프로그램에 심리학과 상담 전문가 패널로 출연하고 있으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그녀는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가 가진 다양한 능력을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고 삶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과거에 자신도 정서적으로 묶여있었음을 고백하며 어떻게,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연구해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사람과 공유해왔다. 그럼으로써 정서적 협박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고, 그 바람과 상담 사례들, 연구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를 받아들이고 자유를 찾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잊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진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영혼의 감옥을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라며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한 연습을 시작할 것을 주문한다.
타이완 국립정치대학교 신문방송학과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심리상담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뎬고등학교와 국립타이페이교육대학교, 중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사로 일했다.

[알라딘 제공]


 


의미와 가치를 타인이 정의내리고 

그 판단에 내가 맡겨진 적이 없는가.


내 생각이 부족하다는 착각과 생각에

생각보다 나를 신뢰하지 못했던 날 발견한 적은 없는가.


그럴 땐 외부로 향했던 시선을

좀 더 나에게 돌려 생각해보면 좋겠다.


노력으로 구태여 남에게 날 증명할 필요도 없으며

대체 불가한 나의 가치를 구지 드러낼 필요도 없으니

오늘도 내일도 수고 많은 나를 스스로 잘 다독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용기를 가져보고자 노력해 보았는가.


마음의 자책을 거두고

천천히 책의 걸음에 따라가며 나에게 집중해 보길 바란다.


진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얻어지는지를 말이다.


자식은 부모를 닮으면서도 그들에게 없는 부분이 있다.

굳이 아버지를 대신할 필요도 없고 어머니의 미래가 될 필요도 없다.

누군가를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만족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p158


외부에 보여주고자 하는 완벽함을 벗어 던지고자 할 때

비로소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채워진다.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살다보면

더 큰 짐이 되어 나에게 책임감이라는 짊어짐으로 힘들게 만든다.


부모를 위해서도 내가 그들을 행복하게 해야 할 의무는 없다.


이런 강박에 사로잡혀서

착한 딸로 잘 커왔다고 자신하지만

정작 다 큰 어른이 되어 빈 껍데기의 나를 발견하면 처참할 뿐이다.


무엇을 위한 노력이었는지 공허함과 허탈함에

나를 위해 잘 살아온 인생이 맞는 건지 그제서야 되짚어보게 된다.


자녀들에게 가장 강조해야 할 것은

누군가를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온전히 나의 만족에 집중하며 사는 삶을 살라는 것이다.


엄마 역시도 자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다 포기하며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느 순간 난 나로서 제대로 살지 못했다는 억울함에 사로잡혀

기대감 속에 자식을 내 것으로 가두어두고 자라나길 바라는 것에 반할 때

뒷감당은 온전히 내 몫이 되어 나를 괴롭히게 될테니까 말이다.


지금이라도 강박 속에 갇힌 나를 스스로 구원해줘야 하지 않을까.


정말 괜찮다. 참으로 좋다. 그토록 노력하던 당신이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을까?

이제는 다른 사람의 평가에 연연하며 자신을 잃어버렸던 과거의 내가 아니다.

진정한 나를 되찾아 나의 느낌대로 살것이다.

우리에게는 외부 세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괜찮다.

p273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


나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필요이고 최선이다.


진심으로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늘 최선이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를 긍정하는 힘이 

외부적으로 오는 갈등이나 트집과 잔소리에

중심잡기 힘들어질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고 이 길이 맞다라는 정의를 먼저 내려주고

내 판단과 선택을 저지하는 이들은

내가 철들지 않아서 온전히 판단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유지하는 게 

별 성과없어 보이는 시시한 일 같아 보이지만

가장 힘든 일을 무척이나 잘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 선택 앞에서 반드시 나는 나를 선택할 수 있길 바란다.


그 어떤 노력도 외부적인 요소가 아닌 내가 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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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김여환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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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여환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1000명이 넘는 환자들에게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1991년 의과대학 본과 2학년 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졸업 후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 서른 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가정의학과 수련 과정 중 암성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환자들을 보며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 후 국립암센터 호스피스 고위과정을 수료하고 대구의료원 평온관에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센터장으로 일했다. 국가암관리사업평가대회 호스피스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을(2009년), 국립암 호스피스 사연 공모전 우수상(2011년)을 받았다.
KBS 〈아침마당〉을 비롯해 MBN 〈속풀이쇼 동치미〉, KBS 〈강연 100℃〉, 채널A 〈닥터 지바고〉 MBN 〈엄지의 제왕〉 등에 출연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스포츠생활지도자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스포츠 지도자로서의 활동도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일은 못 볼지도 몰라요》, 《행복을 요리하는 의사》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의 시간을 더 가까이서 지켜보는 호스피스 의사로서

생의 마지막이라는 순간을

따뜻한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살아온 발자취의

행복을 찾아보고 들여다 보는 시간을 조용히 건네준다.



'통증에 몸부림치던 암 환자가 호스피스에 와서 통증을 조절하고 삶을 잘 정리한 뒤

편안하게 죽었다'라는 이야기에서 사람들은 '죽었다'는 말만 기억한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죽기 직전까지

그가 어떻게 살았고 얼마나 행복했는지가 아닐까.

p49


우리는 죽음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죽음과의 싸움을 통해 우리가 까닫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내가 패배하리라는 절망스러운 예감뿐이다.

싸우는 동안에는 지치고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싸움을 멈추면 삶이 보인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p144


우리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죽음이 직면했을 때 불행 속에 빠져

염세주의 덫에 빠져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


긍정할 수 있는 죽음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보면서 삶을 낙관하는 자세와

살아있는 지난 시간들의 행복을 되내이는 아름답고 따뜻한 경험들이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다.


길게 보면 고통과 통증 속에서 괴로워할 시간들로 힘들 것 같아 괴롭고

지나온 세월을 보면 미련과 후회가 남아 가슴 아파하는 시간들로부터

훌훌 털고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만 생각해 볼 수 없을까.


지난 세월을 행복하게 반추할 수 있었으면..


곁을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죽음을

난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면 좋을까.


좋은 삶을 완성하기 위해선

마지막을 생각해볼 시간이 이따금 필요하다.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좋은 인생이었다는 기억과 추억을 많이 남겨주고 싶다.


아낌없이 나에게 시간을 기꺼이 내어주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싶다.


이따금 찾아오는 공허함과 무기력이

죽음이라는 단어 앞에선

더 동력이 되어 살아갈 의지를 끌어올릴 수 있기에

지금도 오늘도 삶을 살아가기 위해 좋은 시너지를 준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슬픔을 애도하되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았노라하는 기억들로

마지막 걸음이 살아온 걸음이 가벼울 수 있기를.


어제 장봐온 낚지 볶음 재료들을 꺼내

점심 한끼 맛있게 먹으며 오늘도 해피엔딩, 내일도, 매일이

행복과 기쁨으로 채워질 것에 삶을 기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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