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토마스 힐란드 에릭슨 지음, 손화수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의 기원을 찾아 삶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은 여전히도 그 열기가 뜨겁다.

아마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 역시

오랜 시간동안 행복의 종착지를 찾아

많은 정류장을 거쳐오지 않았을까 싶다.

나역시도 좋은 선택지로서의 행복을 찾아 헤매고 있다.

가장 힘들때 깊은 공허함과 고된 갈림길에서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를 묻게 되는 시점에선 더 그러하다.

생각이 깊어지고 고민 속에 빠져있을 때

주변을 환기시킬 수 있는 책 속으로 시선을 돌려본다면

저멀리 달아난 행복이 더 가까이 와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궁금증과 풀지 못한 마음 속 실타래를 천천히 풀어보는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이 책 속에서 달래보았다.




에피쿠로스가 의미했던 쾌락과 즐김이란 무엇인가.

그는 가능한 한 더 많은 물건들을 손에 넣으며 이를 즐기는 것은 쾌락이 아니라고 했다.

쾌락이란, 헛된 필요성과 욕심을 제쳐두고 삶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이라 했다.

또한 사치와 호화로운 삶에 더 이상 연연하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내면의 안정을 쾌락이라고도 했다.

가진 것이 없으면 없는 대로 삶을 영위하고, 가끔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

오히려 그 기쁨은 더 커질 것이다.

p143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소유했다고 해서

삶의 만족감이 높을까?

전설 속 미다스 왕 또한 황금에 눈이 멀어

손에 대는 모든 것들이 황금으로 변해버리는 능력을 얻었지만

처음의 기쁨에 만족을 얻지 못하고

결국 딸마저 황금으로 변해 좌절하고 마는 걸 보면

소유의 만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의구심이 든다.

삶의 만족감과 부가 얼마나 중요한 상관관계가 있어 보이는가.

사실 크게 상관없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기가 싫었다.

아마도 내면안에 끊임없는 욕심을 어떻게든 놓지 않으려하면서

현실은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상을 꿈꾸며

꽤나 만족하는 삶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뭔가 벌거벗겨진 느낌이 들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극대화 부류는 항상 최고만을 고집하는 이들로서,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전에는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반면 만족화 부류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대충 좋아 보이면 만족한다.

p203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그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내.외면이 추락하는 정도 역시 크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러 개의 자잘한 것들에 분산 투자를 하게 되면,

어느 하나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머지 다른 것들에 심혈을 기울여 좋은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여기에 인간의 공통적 삶의 만족에 대한 열쇠가 숨어 있다.

p211

지향점을 향해 끊임없이 연구하다는 근성을 가진 극대화 부류는

만족이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을까.

대충 설렁설렁 일하는 듯 보이는 재능있는 만족화 부류는

완성도 있게 보이진 않아도 어느 정도껏 이룬 결과를

내놓기라도 하니 스스로의 만족으로 끝날지언정

대단한 결실을 얻고 못 얻고는 후의 문제일 뿐이다.

항상 분주하게 움직이고

끊임없이 하나에 몰입해 도달할 목표점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는

그들에게도 낮은 허들의 지향점을 가지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작은 취미를 소유하는 것이

훨씬 건강해보이는 건 왜 일까.

대단히 오래 살 것도 아니고,

언젠가 끝이 있는 인생에서 우리가 매달리고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한번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얼 위해 살아가는지,

사는 날 동안 나는 천국을 누리며 살아가는지,

그 천국이라는 곳에 도달하면 과연 그제서야 행복해지는 게 맞는지.

멀리서만 바라보는 이상향이 아니라

지금 즉시 내가 행복해질 필요와

높은 장벽의 기준점을 끌어내려

내가 닿을 수 있는 반경 내의 행복을 찾아

삶의 넉넉히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좀 더 자주, 좀 더 쉽게 행복을 맛보고 살아가면 좋겠다.

삶의 만족은 너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스스로 분명 알고 있기에

행복의 숨은 열쇠를 쥐고 있는 손을 펼쳐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 오다
김민 지음 / 책짓는크론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김신과 그 주변인들과의 연대를 다룬

성장 소설이자 판타지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이 오다
김민 지음 / 책짓는크론쇼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날개 달린 천사의 거룩하고 숭고해보이는 모습으로

표지를 장식한 이 책의 신이란 존재에 대해

강한 호기심과 이 책의 내용이 품고 있을 판타지적 요소가

얼마나 잘 어울려 이야기 될지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주인공 김신과 그 주변인들과의 연대를 다룬

성장 소설이라고 보면 좋을듯 하다.

물론 마법의 요소가 가미된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우연히 물건에 글을 쓰면 감쪽같이 사라지는

마력이 담긴 붓의 정체를 알게 되자

앞으로 주인공 김신이 걷게 될 사건의 복선들이

초반부에 조금씩 깔아서 보여준다.

부모님은 결국 김신을 신흥마법학교에 입학시키게 된다.

이곳에서의 마법학교 생활이

제법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데 제법 인상 깊은 내용들도 많았다.

마법 역사와 바람 마법을 다루는 일반 마법 중에서도

고조선 시대부터 우리나라의 토속 신앙과 외국 종교에 대한

마법 역사를 다룬다는 것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다루는 역사에

마법이 첨가된 공부일까 싶어 웃음이 났다.

탐지 마법, 방어 마법, 흑마법 방어술로

보호 마법도 다루는데

제법 그럴듯한 마법학교의 모습을 그리며 상상해보았다.

해리포터에서 기숙 생활을 그린

해리와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려지면서

이 친구들이 얼마나 성장하며 큰 일을 헤쳐나갈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힘의 근원인 불과 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소멸하고 쫒아내는 불의 힘에 대응하는

머금고 정화하는 물의 힘이

악을 이기는 최상이자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이 수련의 과정이 중요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모든 학교 생활이 그렇듯이

그 과정에서 어려움들이 있지만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나 혼자서만 아니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뜻이 있기도 하다.

마법 학교에서의 수련과 성장을 거쳐

흑마법사 와가타를 대적할 수 있는 능력으로

강하게 커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으로 함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게 된다.

"우리에게 맡긴 선열들의 의로운 정신과 물려받은 유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선을 추구하고 악을 멸시하는 전통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힘을 물려받았습니다.

'남을 불쌍히 여길 줄 알고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며, 남에게 겸손하여 사양할 줄 알며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

이것은 고루한 유교 가치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추구해 온 성품이며,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 도리입니다.

우리에겐 백성을 위해서 목숨으로 간언하던 충신, 자유와 평등을 쟁취하던 농군,

독립과 평화를 위해 희생한 열사, 민주와 정의를 위해 싸운 투사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몸과 마음을 흐르는 그 피가 우리 의지이자 신념이며, 힘입니다.

우리는 그 힘으로 악을 처단하고 선을 추구할 사명이 있습니다."

p164-165

소중한 사람을 잃는 첫 시련이고, 죽음과의 첫 대면이었다.

신은 모르겠다. 하루 종일 머리를 떠나지 않는 그리움이 괜찮은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슬픔도 괜찮은지. 그러면서 밥을 먹고, 공부를 하고, 수련도 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자신은 정말로 괜찮은지 걱정했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털어놓고 싶다.

와락 달려들어 울고 싶다. 그리고 나면 말해 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괜찮아, 그래도 돼. 잘못이 아니야, 원래 그런 거야.' 하고 누군가 말해 주기를 바랐다.

p514

마법이라는 근사한 힘을 가진 소재가 주는

기대와 환상에 그치지 않고 철저한 수련과 노력으로

친구들과 난관을 함께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인간애를 느꼈다.

각자의 길을 걸어가며 겪는 어려움들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안에서 끈끈한 연대의식을 가진다는 감동 또한 있었다.

김신이 주변인들과 연대해 살아가며 이 사회를 수호하고자 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함께 웃으며 지켜봐줄 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기 미스터리 데커 시리즈의 일곱 번째 작품을 만나보았다.

살인사건과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들 속에서

데커의 내면 세계와 완벽한 기억력을 가진 그가

해명해 낼 진실규명을 어떻게 이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문제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젊은 시절 선수로 활약하던 중 사고로

'과잉기억증후군'이라는 걸 앓게 된 데커.

그의 이 어마어마한 기억력은 사건 수사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

처음 시작부터 옛 파트너로 활약했던 메리 랭커스터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데커는 이를 막지 못한 것에 죄책감에 사로잡힘과 함께

평생 기억하고 살아가야 하는 가족의 살해를

고통받는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런 찰나에 플로리다에서 경호원과 연방판사가 살해되는 사건의 수사를 맡게 된다.

복잡하고 정리될 수 없는 기억의 두고

문제들에 집중하기란 어려운 일임에도

새로운 사건 조사에 몰입을 힘쓴다.

두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살해되었으나

각각의 살해 도구가 총과 칼로 달랐는데

동일범이 아닌 각기 다른 범인으로부터 살해됨을 의심하게 된다.

분명 다른 살해의 숨겨진 배후가 있을 것임을 추측하며 사건을 조사하는 중

실마리를 던져줄 이가 시체로 발견되고

사건 조사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데커의 비상한 능력으로 수사과정에서 의문이 남는 부분들이 드러나

숨겨진 반전의 비밀을 파헤쳐 나가게 된다.

"우린 모두 가까운 사람을 잃어봤단다, 타일러.

중요한 건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야, 왜냐하면 그걸 망쳐버리면

다른 모든 건 정말이지 의미를 잃고 말거든."

p88

그게 불합리한 이유가 아무리 많다 해도, 데커는 이제 한 가지 생각을 떠올리고 있었다.

'우리 앞에 있는 건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의 살인범이다.

그리고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도, 그 둘은 서로의 존재를 몰랐던 듯하다.'

p186

형광 파란색의 커다란 파도가 데커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데커는 자신이 아직도 거기 익숙해지지 못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여전히 숨이 멎고, 여전히 속이 뒤집히고 머리가 핑핑 돌았다.

하지만 죽음이 그런 반응을 일으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그것도 데커가 주로 마주한느 유형의 죽음들이라면 말이다.

p302

"원래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가장 어려운 법입니다.

그보다는 그냥 벌거벗은 임금님을 보고도 새 옷을 입었다고 말하기 더 쉽죠.

모든 게 시궁창에서 빠지고 잘못된 판단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요."

p492

처음으로 사건 수사에 호흡을 맞추게 된 새 파트너 화이트에게

반감을 가지고 경계했지만,

둘은 이내 수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로

끝까지 호흡을 제법 잘 맞춰나간다.

그도 그럴 것이 옛 파트너와 가족을 잃은 상실은

너무 큰 트라우마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초능력이 상실되지 않기에

영원히 기억해야 할 저주처럼 머릿 속에 엵혀있다는 것이다.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 중에도

떠오르는 기억들로 괴로움을 호소하는 데커를 보면서

축복과 저주의 능력을 가지게 된 그가 안타까우면서도 끝까지 싸워주길 바랬다.

이 책은 600페이지 정도의 분량임에도

금새 몰입해 읽을 수 있는 빠른 전개와 속도감을 가진 책이다.

범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가히 페이지터너라 불리는 데이비드 발다치의 필력을

또 한번 믿고 읽어보게 만드는 이번 작품 또한 실망하지 않았다.

데커 요원과 함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풀어 헤쳐가며

숨겨진 반전의 묘미까지 즐겨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손에 닿았을 뿐
은탄 지음 / 델피노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개한 벚꽃을 보니 봄의 로맨스 향이 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예상해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펼쳤다.

어떤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꽃피게 될까.




내 인생을 왜 할아버지에게 바쳐야 하나 원망할 때가 많았다.

남들 다 가는 대학도 못 하고,

남들처럼 내 월급 고스란히 나를 위해 쓰지도 못했고, 그게 그렇게 억울했다.

내 무능함은 뒤로하고 할아버지 탓만 하며 초라한 삶을 떠넘기려 했던 게 죄송하긴 했다.

나 서지영이 이 미친 년은 정말로 이제 끝났다고 생각해 해방감마저 느꼈다.

이 속마음 아마 평생 누구에게도 말 안하고 나 혼자 안고 살아가겠지.

p37

"마란톤에서 당신 일으켜 줄 때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나는 당신에게 한 번도 능력을 쓰지 않았다는 걸 말하고 있는 거예요.

내 능동적 사랑을 표현하려고."

이 시점에서 그의 능력이 진짜 '초능력'인지 알 수 없다.

사실 초능력을 현실에서 믿는 게 말이나 되겠는가.

사촌마저도 그를 조현병 환자로 분류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그의 '초능력'은 그만큼 자신이 보유한 능력의 '특별함'을 말하는 것이고,

난 그의 초능력 같은 '매력'에 지배당한 것으로 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p209

주인공 서지영은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10년 넘게 돌보며 지내고 있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이 생활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장례식에서 만난 서은우,

운명을 상대를 여기서 만나게 되다니..

그는 '사람저널' 대표로 서울로 와서

자신의 신문사에서 일해보자고 제안하게 된다.

힘든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 서울로 상경하기로 결심한 지영.

그와의 대면에서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자신의 손을 잡으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초능력을 가진 사나이.

정말 어이가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 고백을 믿어주는 지영을 보면서

이 로맨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겠다 싶었다.

그러다 옛 여자친구 이윤경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하나 싶었다.

얽힌 관계와 숨겨진 비밀은 후반부로 가면서

더 흥미진지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더욱 놀라운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지만

서로를 사랑하고 신뢰하는 힘을 바탕으로

둘의 사랑은 끈끈한 신뢰로 이어진다.

초능력을 소재로 남녀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너무 뻔하지 않은 스토리라 맘에 들었다.

주인공 지영이 가진 아픔과 상처들을

누군가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독자인 나 역시 둘 사이가 더 끈끈해질 수 있었던 건

믿음과 신뢰가 아니었나 싶어 흐뭇했다.

사랑이 더 견고해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위기를 함께 뚫고 나아갈 힘을 얻는 건

바로 이 두 가지 요소가 아닌가 싶다.

모처럼 마음을 꽁닥거리게 만드는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힘은 모든 걸 이겨나갈 버팀목이 되고

새 삶을 살아갈 치유의 능력도 있구나 싶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타인의 시선에 비춰진 현실적인 아픔과 제한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어보였다.

그런 사랑을 우리 모두가 꿈꾸고 경험하는

기분 좋은 현실을 마주할 수 있길 바란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