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주 보통의 행복 - 평범해서 더욱 소중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아주 보통의 행복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최인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센터장.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0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부임했고, 2010년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하여 행복과 좋은 삶에 관한 연구뿐 아니라 초·중·고등학교에 행복 교육을 전파하고 전 생애 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행복의 심화와 확산에 매진하고 있다. 2017년 제8회 홍진기 창조인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프레임』, 『굿 라이프』 등이 있으며, 역서로 『생각의 지도』,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보통의 행복과 소소한 기쁨의 기억이
전보다 흐릿해져간다.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었던게 사실이다.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좁은 생활 반경에
많이 답답해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보면서
행복의 반경도 좁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러웠다.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일상에 흩어진 소소한 행복들을
더 예민하게 느끼고 산다.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처럼 말이다.
그렇게 행복감을 붙들려 일상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사랑과 감사가 너무 보통의 것이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웠던 것을 말이다.
보다 많은 공감을 이 책 속에서 생각할 수 있어 더없이 기운이 솟는다.
행복이라는 이름을 여기저기 휘둘러대어 사람들을 기죽이지 않는 사람,
행복하지 않으면 루저가 될 거라는 공포를 조장하지 않는 사람,
요란한 행복 캠페인은 체질에 맞지 않아 늘 한발 물러서 있는 사람,
그저 순간순간에 흡족해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옳다.
항상 신나고 항상 들떠 있는 것이 행복이라고 오해했었기에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소회되어 있었던가?
p95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삶을 살면서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상위 단계의 만족감을 생각지 않고
그저 주관적인 내 마음에 만족할만한 형태.
흡족이란 말을 오랫만에 대하는 듯하다.
기준이 다 다르고 어떤 행복도 평가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모두의 행복에 관여할 바가 없다.
온전히 내가 느끼는 만족감 안에서
머물러 사는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이듯이 말이다.
요란할 필요도 없고 흥분할 필요도 없는
그저 그런 미지근한 온도의 만족감도 괜찮다.
만족할 줄 아는 것으로도 충분하니
나를 혼내지 않았으면 한다.
이정도면 되지 않나 슬며시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기웃거리는
웃기는 꼴을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면
적어도 타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필요를 분명 느낀다.
아주 작은 행복감을 느끼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테니까.
고통을 행복의 일부라고 인정하는 사람들은 행복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이나 좌절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지금 잠시 힘들지만 그렇다고 불행한 것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p215
고통의 부재가 좀 더 편안한 인생살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행복 수준이 낮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좌절의 순간을 극복해 나갈 에너지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나역시 고통없는 행복만을 원하긴 한다.
아픈 경험을 해본 터라 그 기억이
그 순간과 그 시간 안에 있을 땐 상당히 괴롭기 때문이다.
그런 불필요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이또한 지나가리란 생각으로
묵묵히 그 시간을 보내고 나면 꽤나 자라있다.
삶의 대하는 자세와 시선이 좀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는 사실이다.
고통도 행복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앞선 사람 측에 끼진 않더라도
다가온 불행을 불행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의 다잡고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는
생각과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시간임을 잊고 살진 않는다.
어떤 모습과 형태를 하고 있건
일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행복을 좀 더 세세히 들여다보고
느끼며 생각한다는 것에 힘을 얻는다.
그 동력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살아가기에
좀 더 보통의 행복 안에 머물러 지내며 더 행복해지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