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제주 - 2022 중소출판사 콘텐츠창작 지원사업 선정도서
김수경.이진희.전정임 지음, 김혜원 그림, 강만익 감수 / 안녕로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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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뭘까를 생각해 봤어요.

학교를 다닐 땐 4.3 항쟁으로 제주를 접했던거 같고, 성인이 되어서는 친구들 혹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더 깊게 제주가 어떤 곳인지를 생각해 보면 아이들과 뛰어 다니던 하얀 모래가 있는 우도나 안개가 자주 깔린 한라산, 그리고 아이들과 방문 했던 놀이 장소 정도를 말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한 민국 사람들이 여행을 간다면 가장 가고 싶다는 제주.

제주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이예요. 한라산과 오름. 현무암으로 이뤄진 해안 절벽. 이 모든 것이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지형덕분인데요 막상 제주에 가면 느껴지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여행을 가기전에 잘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제주를 가기 전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뭔지 생각하기 위해 제주에 관련된 책을 함께 읽어 보았어요.

제주의 역사와 문화. 지형적 특징을 한 권으로 접할 수 있는 책 <한 눈에 제주>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그림책이었어요.

책의 시작은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한라산을 시작으로 오름. 곶자왈, 용암동굴 같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지형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려주고, 그 다음 제주가 어떻게 세월을 지나 왔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려 준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제주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문화를 알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제주의 가장 자랑. 보는 것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에 배료되는 한라산(해발 고도 1947M 아고산대와 온대 낙엽 활엽수림대 그리고 난내 상록 활엽수림대)에는 어떤 동.식물이 사는지를 알려주는데 제주를 다녀온 입장에선 '구상나무 군락' 그림을 보는 순간 한라산에 오르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답니다.

<한 눈에 제주>에는 한라산 뿐만 아리라, '오름, 곶자왈, 용암동굴, 그리고 하천과 해안'까지 제주만이 가질 수 있는 자연경관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와 있어요. 책을 넘기면서 그림으로 제주를 느끼고 글로 이해할 수 있었던게 좋았어요.

그리고 제주는 역사적으로 한반도에서 어떻게 떨어져 나가 섬이 되었는지를 알려줘요.

한반도는 고조선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등 고대국가에 대한 역사를 배우잖아요? 그 나라의 신화도 있고 말이죠.

제주도는 한반도에 고대국가가 세워 지던 때 탐라국이었대요. 제주에는 고 씨, 양 씨, 부 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이는 탐라국을 세인 세 신인들의 후손이래요. 전 탐라국에 대한 역사는 처음 알았답니다.

그 뿐 아니라 탐라국과 삼국이 어떤 관계인지와고려를 거쳐 조선 그리고 일제 강점기와 광복에 이르기 까지 제주의 역사를 한 권으로 알 수 있도록 상세히 전하고 있어서 몰라던 제주를 다시금 알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으로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가 그 지형의 특색에 맞게 사람들이 어떻게 적응해 살아 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문화에 대해 나와 있는데 여기엔 의.식.주에 대한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제주에 가면 전복도 먹고, 갈치도 먹고, 돌담도 많더니....왜 그런지를 이 파트를 읽어 보면 알 수 있어요.

우리가 경주를 여행할 땐

역사적 도시 경주라는 인식이 박혀 있어 삼국 중 신라에 대한 정보(유적지와 유물 그리고 그 시대 인물)에 대한 정보를 알아 본 후 현장 답사하는 형식으로 아이들과 역사 탐방을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지요? 이제 제주라는 단어를 떠 올리면 바다 가까운 호텔, 아이들과 놀 수 있는 관광지만을 떠 올리기 보다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제주가 어떤 지형으로 이뤄져 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어떻게 변화 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제주가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는 바다 속 생물과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어떤 곳인지에 대해 알아 본 후 제주를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 여행지로 가고 픈 곳에서 독특한 지형과 문화가 존재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는 생각으로 제주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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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 창비아동문고 329
안미란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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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내다 보다 하늘을 나는 비둘기를 보았다. 저 비둘기 앉는 집엔 배설물로 골머리를 썩이겠지라는 생각도 잠시 그 비둘기는 우리 집으로 날아들었다. 앉을 곳이 없는 우리 집 난간에 잠시 머물다 나와 눈을 맞춘 후 푸드득 날아갔다.

고층 아파트로 날아드는 비둘기로 인해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그런데 정작 갈 곳은 잃은 비둘기는 어디에 호소를 할까?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를 읽으며 반성을 하게 됐다.

인간 사회에 가까이 살고 있는 고양이 그냥 씨는 우리 인간의 생각을 꿰뚫고 있었다.

그냥 씨는 인간 사회에 적응해 살아가고픈 동물들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직업 상담소를 운영함과 동시에 카페에서 사람들에게 애교도 부리는 귀여운 고양이다.

그냥 씨를 찾아온 쿠마짱과 폴라스키 (곰), 비닭이와 비닭이 아내 (비둘기), 황조롱이 부부 그리고 너구리에게 인간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알려준다.

인간은 어떤 동물들을 좋아할까?

그냥 씨는 "당신들은 이쁘고 순종적이고 애교 많고 불쌍한 고양이만 원하는 거죠?"

그렇다 순종적이면서 이쁘고 애교가 많은 동물. 인간은 자신들이 정한 잣대로 동물들을 나눈다.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사라진 숲. 그 속에 살던 동물들. 그들은 자신들이 삶터를 잃고 인간 사회로 내려오지만 인간은 오히려 그런 동물을 유해한 동물로 취급한다.

도시로 내려온 너구리는 말한다.

"숲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그러기 쉽지 않았어요. 아시다시피 숲은 얼마 남아 있지도 않으니까요?"

그냥 씨는 생각한다.

인간은 너구리가 도시에 나타나는 걸 꺼리지만, 사실 도시 속에 너구리가 살 만한 공간을 만든 것도 인간이다. 숲에서 살지 못하도록 내쫓은 것도 인간이고, 그들은 모르지만 그들의 행동은 너구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이다.

<그냥 씨의 동물 직업 상담소>는 세상에서 가장 힘센 권력자로 군림하는 인간으로서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동물에 대해 나 자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도서였다. 정말 우리가 권력자였을까?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많은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지는 않는지... 아이들과 함께 고양이 그냥 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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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완전 정복 퀘스트 말랑말랑 요즘지식 6
김민화 지음, 이미연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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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클수록 글쓰기의 중요성이 느껴지는데요, 아이의 글이 하루아침에 훅~ 늘지 않더라고요.

책은 열심히 읽어도 뭔가 글의 짜임이 어색하다거나, 자기의 주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

또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불분명한 경우...... 기타 등등의 이유로 글을 쓴다는 게 어렵더라구요.

글쓰기도 게임처럼 스스로 재미를 찾아 써 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이들이 게임에 빠지는 이유는 성과가 바로바로 나타나서일 텐데요, 그 성과는 다름 아닌 그 과정의 임무를 달성하는 거예요.

글쓰기에서도 게임처럼 그 단계의 임무 즉, 퀘스트의 개념으로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책 <글쓰기 완전정복 퀘스트>가 나왔어요.

<글쓰기 완정 정복 퀘스트>는 네 명의 아이가 여러 마을을 거치면서 글쓰기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그 속에는 좋은 글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든지 글의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답니다.

네 명의 아이들이 거쳐가는 마을은 총 여섯 군데로 퀘스트도 6개가 있어요.

첫 번째 마을에선 글쓰기를 할 때 가장 힘든 단계인 걱정을 버리는 단계로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을 찾는 미션이 주어져요. 글나무 밭에서 글이 적혀 있는 잎사귀. 풍등 축제에서 어떤 글을 써서 풍등에 달아 띄울지 고민하는 아이들.

두 번째 마을에선 있는 그대로 글을 쓰는 것이 어떤 의미를 찾아보게 되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꾸미지 않는 날것의 글들. 감동은 꾸미지 않는 감정에서 느껴지는 걸 배운답니다.

세 번째 마을에선 아이들이 '시' 장르를 어떤 게 대할지에 대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데, 시를 쓰는 방법과 읽는 법, 감상할 수 있는 법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답니다.

네 번째 마을에선 글쓰기 예절에 대해 배울 수 있어요.

어법에 맞지 않는 글이나 비속어. 나쁜 의도 등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낼 수 있는 글에 대해 아이들과 알아가는 시간.

이 시간은 글을 쓸 때 나의 글을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도 참 중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답니다

다섯 번째는 보고서와 같은 형식을 갖추는 글(일기 쓰기, 독후 감상문 쓰기, 체험 보고서, 주장 글.....)을 익힐 수 있는 미션인데 학년이 올라가면서 이런 양식의 글은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유용한 글이었던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는 글의 갈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는데 이 부분은 조금 어려워할 수 있기에 만화 형식을 빌려 갈래별 글쓰기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와 부담 없이 읽기 좋았던 거 같아요.

글쓰기는 정말 하루아침에 늘지 않지만 조금씩 적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나아지는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아이들이 처음 연필을 들고 뭔가를 적어야 할 때의 막막함을 이겨내는 시간이 사실 힘든데

글쓰기가 막연하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아니라, 쉽게 다가갈 수 있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마음을 먼저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글쓰기 완정 정복 퀘스트>는 그런 점에서 아이들이 읽었을 때 부담 없이 글쓰기가 뭔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흐름이라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교과과목의 지문들이 어디에 해당하고, 그 글들은 어떻게 써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던거 같아요.

글쓰기가 두려운 아이들.

특히 쓴다는 자체가 부담스러운 아이들에게 글을 쓴다는 행위는 재밌는 행위라는 걸 알아가도록 하기에 적합한 책이었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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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 - 맘씨 착한 흥부네 대박 터진 이야기 너른 생각 우리 고전
박수미 지음, 정은선 그림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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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가끔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오면 박씨를 물고 오려나~~'라는 우스게 소리를 하곤 하는데요,

형제간인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다룬 흥부전에서 제비가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줘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혹시나 좋은 소식을

기다릴 때 쓰는 말이에요.

<흥부전>이라는 고전을 읽을 때 어디에 초점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옛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기에 좋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 시대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설명을 읽은 후 본격적으로 흥부전을 읽음으로 인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 속에는

부모의 재산을 한 푼도 동생에게 주지 않고 내 쫓았던 놀부와 쫓겨나도 형을 미워하지 않았던 흥부가 나와요.

두 형제간의 이야기를 다룬 흥부전은 형제애를 넘어 조선 후기의 실상을 이야기로 전하고 그 시대의 지배층과 피지배층. 양반과 중인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대극이라 말할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착한 흥부, 욕심쟁이 놀부에서 좀 더 나아가 재미있는 고전을 접하는 마음으로 들여다 본 흥부전에서는 박을 탈 때

박타령이 리듬감이 있어서 흥겨웠던거 같아요. 그리고 박 속에서 등장하는 것에는 시대상과 맞물려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답니다.


'보은포'라 적힌 박씨를 물고 온 제비

박씨를 심었더니 커다란 박이 세 개나 열렸어요.

박타령을 한 번 읊어 볼까요?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박 없으면 물 못 먹고, 박 없으면 술 못 먹고."

"어기여라 톱질이야 당겨 주소 톱질이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박속에서 등장하는 도깨비와 금은보화가 아니라 어린 동자 한 쌍이 주고 간 병과 접시 그리고 종이봉투.

환혼주, 개안주, 기언초, 벽이롱, 불사약, 물로초.......등이 들어 있고, 네모난 나무 궤 두 개에선 쌀과 돈이 들어 있고, 또 다른 박에서는 절세미인 양귀비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는 이야기.

벼락 부자가 된 흥부에게는 욕심쟁이 놀부가 있지요?

놀부에겐 어떤 박이 터질까요?


<흥부전>은

국어 시간에 흥부전 읽기라는 코너가 마련되어 고전을 읽을 때 어려워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글이 담겨 있어서 <흥부전>을 읽기 전 배경지식을 쌓기에 좋았어요. 이 코너 덕분에 책의 흐름과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 있어서 책을 읽을 때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미술 시간에 흥부전 읽기라는 코너에서는 민화와 풍속화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병풍 그림에 있는 판소리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도 처음 알게된 정보라 유익했답니다.


이 책의 특이점은 책 속에 독후활동 (내용학습⇒ 탐구활동⇒ 심화활동⇒ 창의융합활동)이 실려 있어 책을 읽고 난 다음 책을 제대로 읽었는지도 점검 할 수 있고 고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풍자와 해학 그리고 토론할 수 있는 심화과정까지 담고 있어서 따로 국어 문제집을 두고 고전읽기를 할 필요가 없었어요. 고전은 사실 시대의 배경이 다르다보니 아이들이 읽었을 때 이해도가 쉽지 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책속의 책을 통해 한 번 읽고 제대로 읽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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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 토종 씨앗 앉은키밀의 힘 우리 땅 우리 생명 6
정명섭 지음, 홍연시 그림, 권기철 도움글 / 파란자전거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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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아 앉은키밀이라 불리는 우리 전통의 밀.

기후적인 특성과 쌀. 보리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앉은키밀은 많이 재배되는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서는 우리 전통 밀인 앉은키밀을 가져가 농림 10호로 개량했다. 그리고 그 농림 10호는 또다시 소노라 64호 개량해 멕시코 등지에 보급되었다. 그때 당시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위기에서 구해낸 소노라 64호는 1970년 농학자 노먼 볼로그 박사에게 노벨 평화상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키가 작아 이름 지어진 앉은 기밀이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구해낸 것이다.

이 책은 식량난에 허덕이던 멕시코를 구해낸 앉은 기밀이 지구의 종말이 왔을 때 인류를 구해 낼 식량이 되지 않을까라는 상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구 온난화가 극심한 가운데 오염과 자원전쟁, 그리고 자연재해로 인해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지구.

일부 살아남은 인류는 지구를 버리고 라그랑주 포인트 L1에 마련된 스페이스 콜로니를 비롯해 달 표면에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다.

지구를 떠난 지 100여 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인류는 새로운 정착지에서 제2의 지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일부 살아남은 인류가 가지고 온 식량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 (GMO) 이었다. 인류는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GMO 재배했고 이로 인해 사망자와 기형아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그마저 전염병에 노출되면서 더 이상 새로운 GMO를 생산하는 것은 위험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오염에 뒤덮인 지구에 탐사대를 파견한다.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

우주선 조종사 가요 형태, 달의 식량 팩토리 아델리아, 유조선 보조 조종사 케이 럽, 그리고 지구를 연구하는 지구 학자 마이클. 마지막 위험 지역을 탐사하기 위한 안드로이드 GP-31.

그들이 도착한 지구. 검은 연기로 뒤덮인 지구에는 그들이 찾는 희망이 있을까?

지구는 자생력이 있다. 그러나 지금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소리를 내고 있지만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편리함으로 우려의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한다.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곧 다가올 지구의 종말에 대해 큰 울림을 전하는 이야기였다.

사라진 우리 전통 밀인 앉은키밀을 찾아 지구로 내려온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더 이상 지구에는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은 인류를 살리기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지구로 내려온 앉은키밀 지구 탐사대는 지구의 자생력을 보게 된다.

스스로 살아 내고 있는 지구를... 그 지구에서 꿋꿋하게 생명을 버티고 있는 앉은키 밀을.... 그리고 전혀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또 다른 인류를....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어른들은 자주 하신다. 무역이 자유롭게 되면서 농수산물의 거래도 많이 늘어 마트에만 가도 수입 농수산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지금. 우리 것이 좋다는 건 아는데 어느 것이 우리의 것인지 알고 있을까? 나 또한 우리의 것과 남의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신토불이라는 단어를 새삼 새겼다. 앉은키밀이 전통밀이었는지 조차도 몰랐던 나였기에...

소재도 특이했고, 이야기의 주제도 새로웠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환경과 자연을 생각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땅. 이곳에서 자라는 식물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

자연은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듯했다. 자연의 섭리대로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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