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북극곰
아델 타리엘 지음, 제롬 페라 그림, 이보미 옮김 / 바나나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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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외눈박이 북극곰, 양동이를 들고 걷는 여자아이, 빙하, 맑은 물에 비친 파란하늘과 외눈박이 곰의 모습. 

평온하고 청정한 북극 마을을 떠 올릴 수 있는 커다란 책을 손에 쥐고 '북극곰은 왜 외눈박이가 되었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라며 아이와 책을 펼쳤어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그림책을 열어보는 젬마톡이예요~^&^

사람들은 요즘 여기저기 (TV방송, 인터넷, 책....)에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자각의 소리를 내고 있어요.

대기의 환경도 문제이지만, 그로 인해 파괴 되어지고 있는 생태계도 심각한 위기의 수준인데요, 오늘은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북극곰'과 함께 여행을 떠나 볼까해요.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면지에는 온통 하~얀색의 눈길이 열려 있어요. 

손에는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ㅇㅏ 앞도 볼 수 없을 만큼 센 눈보라가 치는 곳을 여자아이가 털옷과 장갑, 털신을 신고 눈보라를 헤치며 걸어가요. 

빙하 위 외눈박이 엄마곰은 작고 예쁜 새끼 곰 두 마리를 품에 안고 주위를 둘러 보네요.

 



 

'왜 이렇게 두리번 거릴까?'

새끼들은 눈과 코 입이 까맣고 솜털처럼 예쁜 하~얀 솜뭉치같은 모습으로 엄마에게 안겨 있어요.

엄마는 사냥꾼이 쏜 총에 맞아 한 쪽 눈을 잃었어요. ㅠㅠ

"어쩌죠? 빙하가 깨어져 녹고 있어요. 둥둥 떠내려가는 빙하도 있어요."

엄마 북극곰은 사흘 째 쫄쫄 굶어 젖이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대요.

 

엄마 북극곰이 앉아 있는 이 빙산에는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떠나야 한다는 걸 엄마 북극곰은 알아요.

하.지.만......'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엄마 북극곰은 새끼들을 두고 먹잇감인 작은 물개를 찾아 나섰어요. 

그렇지만 기운이 없어 쓰러질거 같아요. 

사흘 째 아무것도 먹지 못했거든요. 

바다에서 물고기 한 마리를 먹은 엄마 북극곰.

'덩치는 엄청난데 물고기 한 마리로는 허기를 채우지 못할텐데 어쩜 좋아요.ㅠㅠ"

하지만 허기진 배로는 힘이 없어 빠른 물개를 잡을 수가 없었어요.

빈 속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엄마 북극곰은 거센 눈보라를 헤치고 먹이를 찾으러 계속 걸었어요. 

 

 


'사스키'는 낚시 떠난 아빠를 기다리고 있어요.

표지에서 만났던 소녀가 '사스키'예요.

오늘이 '사스키'의 생일이예요. 아빠와 약속한 날이기도 하구요. 

 



드뎌 아빠가 오셨어요.

아빠와의 약속은 바로 '혼자 낚시하는 일'이었어요.

'사스키'는 옷을 꼼꼼히 챙겨 입고, 혼자만의 낚시를 위해 길을 떠나요. 

두꺼운 얼을을 깨고 낚싯줄을 구멍에 넣어 낚시하는 '사스키'

양동이 가득 물고기를 채우고 집으로 가는 '사스키'에게 눈보라가 휘몰아 쳐 앞을 분간 할 수 조차 없어요. 

'무사히 집으로 가야 할텐데....큰일이예요.'

엄마 북극곰과 마주치게 된 '사스키'.

무서움에 몸을 웅크리고, 눈을 감은 '사스키'에게 엄마 북극곰은 어떻게 했을까? 

 



북극곰은 '사스키'에게 자신의 품을 내어줘요. 그리고 눈보라가 걷힌 후 '사스키'는 엄마 북극곰에게 자신의 물고기를 내밀었지요. 

 



 

허기를 채운 엄마 북극곰.

'사스키'와 엄마 북극곰은 이제 각자의 길을 향해 걸음을 옮겨요. 

 



눈보라속에 살아 온 '사스키'는 첫 낚시의 수확인 물고기는 없지만 마음은 따뜻해졌고,

배부른 엄마 북극곰과 아기 곰은 마음이 따뜻해 졌어요. 

거친 눈보라속에서 엄마 북극곰은 왜 '사스키'를 헤치지 않았을까요?

배가 몹시 고파 인간이라도 잡아 먹고 싶지 않았을까요?

'사스키'를 위해 따뜻한 가슴을 내어주고 눈보라를 막아 준 고마운 엄마 북극곰.

이 책을 읽으며 '엄마 북극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자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었어요.

지구와 자연은 우리에게 바라지 않지만 우리는 항상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요. 우리가 많은 것을 앗아가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어요. 위기에 처한 '사스키'에게 내어준 엄마 북극곰의 따뜻한 가슴처럼 말이예요. 

엄마 북극곰의 따뜻한 가슴과 눈보라를 막아 준 등은 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내어주는 무수히 많은 에너지이고, 방패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항상. 

자연은 이제 우리에게 내어 주던 에너지와 보호막을 이제 더 이상 내어 줄 수가 없대요. 아니 내어 줄 게 없대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내 뿜는 대기 오염 물질들과 플라스틱 쓰레기들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식.동물은 멸종위기를 맞이하면서 기후의 변화도 일어나고, 지구상에 없었던 질병들이 생겨나는 것처럼 지구와 자연은 지금 몹시 아파서 더 이상 인간에게 내어 줄 따뜻한 품이 없대요.ㅠㅠ

 

이제 배고픔에 허기진 엄마 북극곰에게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건네던 '사스키'처럼 , 우리 인간도 아픔에 허덕이는 자연에게 우리가 가진 것을 내어줄 때가 되었어요. 더이상 자연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할 시간이 없어요. 

편리함을 좇아 환경을 파괴하던 지금까지의 우리의 잘못된 행동들 (차량의 급증, 플라스틱 사용...) 발전을 위해 서슴없이 파괴하던 행동들 ( 산림파괴, 수질오염...) 이러한 행동들을 이제는 멈춰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연은 더이상 자정의 힘을 잃어 걷잡을수 없을 거예요. 자연의 아픔을 우리가 치료하지 않으면 자연은 회복하기 힘들어요. 

허기를 채워 아기곰에게 돌아 간 엄마 북극곰처럼, 지구에 존재하는 자연도 아픈 곳을 치료해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우리가 다함께 노력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엄마 북극곰>

여러분! 우리 이제 엄마 북극곰이 아기곰들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사스키가 행했던 고마움에 대한 행동처럼 우리도 지금까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던 지구와 자연에서 우리의 것을 내어주는 노력을 같이 해 봐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엄마북극곰#북극곰#북극곰의위기#생태계파괴#지구온난화#멸종위기#빙하가녹고있다#아델타리엘#제롬페라#바나나북#초등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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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 - 혼합 계산의 기초, 괄호가 있는 계산, 혼합 계산의 응용 초등 바빠 연산법
징검다리 교육연구소.호사라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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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시리즈~~다들 들어 보셨나요?

안들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바빠시리즈

우리 집은 바빠 급수한자를 시작으로 바빠에 입문했는데, 방학때는 학기 중에 배운 수학이랑 영어, 국어를 복습하고 있어요. 복습이 끝나면 예습을 하도록 하는데, 예습은 많이 앞서 가지 않고, 한 학기 정도만 진행 한답니다. 

시중에 아이 혼자 풀 수 있는 문제집이 굉장히 많은데, 저희는 제가 먼저 문제집을 살펴 본 후 아이와 상의하에 문제집을 선택해요. (자기가 선택해야 말없이 쭉~~나가거든요~^&^)

수학의 경우는 첫찌가 4학년 2학기에 들어 가기에 '교과 개념 학습'이랑 '응용 문제' 풀기, 그리고 '심화 학습' 이렇게 세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해요. 

4학년 2학기가 되면 영재원을 준비하는 아이들이 몇몇 생기거든요 (저희가 사는 지역에서는 영재원 준비를 4학년 말에 한답니다)

저희 아이도 영재원 준비를 해야해서 조금 더 집중해서 수학이랑 과학에 시간 배정을 하고 정답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첫찌가 문제를 덜렁덜렁 푸는 스타일이라 간혹 구멍이 있어서 학습할 때는 구멍 메우기도 꼭 해야 해요. 

제가 생각할 때, 저희 첫찌는 수학과목에 있어서 구멍이 연산에서 많이 생기는것 같아요. '빨리 계산하려다가...... 빠뜨려서...... 문제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 조금만 조심하면 될텐데'라는 아쉬움이 커서 연산은 꼭. 반드시. 풀어요. 사실 연산은 '얼마나 정확하게 빨리 푸는가'가 관건인데, 아이가 어떻게 접근 해야 하나를 정확히 알면 조금 더 쉽고 빨리 풀수 있잖아요? 그래서 연산 문제집을 이것 저것 많이 살펴 보고 선택하는데, 이번 방학에는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 아이와 풀기로 했어요. 

저희 첫찌가 표지를 보며 "엄마! 먼저 푸는 계산을 덩어리로 묶는 게 비법!이래"라며 덩어리 묶음 계산법에 관심을 보여서 '혼합 계산'을 이야기 하나보다 하고 살펴 보았더니, 5학년 필독서라고 나와 있었어요. 

"엄마! 5학년때는 혼합 계산을 하나 봐" 

"그런가보네~~"

근데 4학년인 첫찌는 처음 접하는데도 표지만 보고도 혼합계산의 방법을 터득(?)한 듯 해서 

"다행이다. 할수있지~"했더니 승부욕이 뿜뿜 뿜어 나오더라구요 (자기가 조금만 앞서가면 ♪신나신나♬하는 스타일이라~~)

자! 그럼 먼저 교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 볼게요~^^

 


 

자연수의 혼합 계산은 계산 순서가 핵심! ('바빠 연산법'만의 비법으로 혼합 계산 실수를 꽉 잡는다)

혼합 계산도 집중 연습이 필요한 단원이다. (친절한 개념 설명, 충분한 연산훈련, 응용 문제)

진짜 실력이 쌓이는 똑똑한 훈련법! (쉬운 내용은 빠르게, 여려운 내용은 더 많이 연습)

고학년 수학의 자신감 '자연수의 혼합 계산'을 탄탄하게!

5학년 1학기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자연수의 혼합 계산'은 '구구단'처럼 집중 연습이 필요한 단원이예요. 그래서 연산 기호가 여러 가지 섞인 혼합 계산은 계산 순서 암기와 충분한 연습을 통해 숙련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그리고 아이들은 '자연수의 혼합 계산'을 할 때 계산 순서를 알아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문제를 풀 때 암산이 쉬운 부분을 먼저 계산하는 실수를 범하기 쉬워요. 그래서 꼭 덩어리로 묶는 방법을 제시하고 집중 훈련하도록 되어 있어요. 

수학은 나선형의 구조로 교과가 진행되는 대표적인 과목이예요. 그래서 '자연수의 혼합계산'을 탄탄하게 다지고 넘어가야 중학 수학이 쉬워진답니다. 

 


 

연산도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만 풀면 순간 벽에 부딪힐 수 있어요. '뭔 말이지? 어떻게 풀지?'라고 당황하는 아이들 몇몇 보신적 있으시죠? ㅋㅋ

 

바빠 혼합계산의 장점

그래서 연산도 훈련하는 과정에서 개념과 원리를 함께 접해야 기초를 튼튼히 다질 수 있어요. 마냥 푼다고 100점 맞는 아니잖아요. 알고 이해해야 제대로 풀 수 있지요~^^

또 빠독이가 말풍선에 문제 풀때 알면 좋은 꿀팁부터 실수를 줄여주는 꿀팁까지 적어둬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이해하고 풀 수 있어요.

그리고 배운 개념을 토대로 '잠깐! 퀴즈'로 개념을 한 번 더 정리해서 혼자 풀 수 있게 교재가 구성되어 있어서 혼공의 재미를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교재를 살펴 봤을 땐 이 부분이 확실히 좋은거 같았어요.

쉬운 내용은 빠르게 학습하고, 어려운 부분은 더 많이 훈련하도록 교재가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몰입도가 확실히 높아요. 주구장창 연산만 해대는 학습지 있잖아요? 근데 그런 반복 연산은 아이가 지겨워서 알기도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쉬운건 빠르게 끝내고, 어려운건 확실히 짚고 넘어가도록 훈련을 하니 아이가 자기가 잘 모르는 부분을 정확히 알고 넘어 갈 수 있는 거 같았어요. 

마지막, 문장제 문제로 연산 놀이터 문제로 다시 한 번 최종 점검을 거쳐 연산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게 좋은거 같아요. 

 

 



 

 

위에 보이시는 페이지가 1주차 페이지예요. 워미업의 단계로 혼합계산의 차례를 아이가 잘 할 수 있도록 덧셈.뺄셈에서부터 차례대로 계산하게 나와 있어요.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의 차례는 아래와 같이 나와 있어요.

 

 



개념과 응용 문제 그리고 문장제 문제까지 다채롭게 만들어져 있어요. "맛보기 교재~^^"

 





 

위에서 살펴보듯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풀어 보면 자신도 모르게 혼합계산의 방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자연스레 혼합 연산이 술술 풀 수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실력이 어떤가를 알아보고 수업을 진행하도록 진단평가가 나와 있어요.

(저희 첫찌는 시간을 재고 사진 찍으며 풀었더니 오답투성이...ㅜㅜ 그래서 다시 풀었답니다~ㅋㅋ (땡!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어야겠다!))

 




 

 

저희 첫찌는 혼합계산이 처음이라 1주부터 차근차근 풀고 있답니다~^^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차근차근 풀어 가면 어렵지 않게 혼합계산의 원리를 체득하기 좋은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은 중학 수학까지 연결되는 혼합 계산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 수 있게끔 개념부터 나와 있어서 아이 스스로 혼공하기에 좋고 부담없이 풀어서 더없이 좋은 교재 같아요. 여러분들께서도 조금 빠른 선행을 하는 아이나 초4이상의 아이에게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빠른 자연수의 혼합 계산>을 보여 주시면 아이의 만족도가 높을거라고 생각들어요.

이상 첫찌가 시간안에 푼다고 매일 게임처럼 진행하는 바빠시리즈 중 <바빠 자연수의 혼합계산>을 살펴 보았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풀어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바쁜초등학생을위한빠른자연수의혼합계산#바빠자연수의혼합계산#바빠시리즈#혼합계산의기초#이지스에듀#5학년필독서#초등연산#초등수학#한권으로끝내는자연수의혼합계산#바빠연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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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 승규의 100일 일기
송현지 지음 / 경향BP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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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아들이 있는 나는 7세부터 그림 일기에 도전 했었다. 누나는 수월하게 그림 일기도 글자 일기도 줄줄 써 내려갔는데, 두찌는 그림에 자신감도 없고, 글을 정~말 처음 쓰는 거라 하루 있었던 일을 나열 조차 하기 어려워 했다. "○○야, 오늘 뭐했어?" 라고 물으면 "그냥"이라 답하고, 엄마가 얘기 해 준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었던 일은 뭐야? "라고 물으면 "전부"라고 대답했다. 하나하나 물으며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어? 그럼 우리 그림으로 한 번 그려볼까?....."라고 하면 

아직도 자신의 일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얘기를 하는게 쉽지 않아 한다. (모든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ㅋㅋ)

일기를 쓸라 치면 최소 3시간 이상 걸린다. 참 어려운 과제다. 

'휴~어쩜 좋지?' '

'그래! 다시 도전해 보자'라는 맘으로 <승규의 100일 일기>를 펼치고, 잠자리 독서로 아이에게 읽어주며 '우리○○이도 이렇게 해보자.' '할 수 있어!"라며 일기 쓰기를 다시 시작했다.

 

승규 엄마인 송현지작가는 아이와 함께 일기를 쓸 때, 아이가 '기억에 남지 않는 부분'을 글로 쓰는 것이 힘들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아이의 일기 글감이 될 것 같은 일들은 메모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찍어 두면 아이와 글감 찾기가 수월하다는 팁을 적어뒀다. 

'아~~나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 

내 기억 속 아이의 하루와 아이의 기억 속 하루가 다른 것 때문에 만날 일기 쓸 때마다 "왜~ 그런일 있었잖아? 기억안나? ○○했는데?"라며 아이에게 억지 기억을 말하곤 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규의 일기를 읽으며 나도 욕심을 내려 놓고 하나하나 걸음마를 배우듯 아이와 함께 일기 쓰기를 도전해 본다.

 



 

승규의 일기 쓰기 속 

일기 쓰기의 준비 (일기 쓰기 코칭자의 역할)

첫째, 일기 포인트를 짚어 주자.

아이의 하루 일을 하나씩 꺼내 보며 포인트를 짚어 주는데,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 세수한 일을 포인트로 짚어 줄 때, 

"엄마는 네가 세수할 때 온종일 걸리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어. 늦잠 자서 후다닥 준비 해도 모자랄 판에 얼굴 대청소를 하는 것 같더라고..." 혹은 "어마가 보니까 네가 마치 창문 닦는 청소부 같더라. 어찌나 뿍빡뿍빡 얼굴을 닦던지 말이야!"

이렇게 포인트를 짚으면 아이는 평범했던 일을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둘째, 질문을 바꾸자.

글감을 정하면 살을 붙이자. 아이의 생각을 글로 쓸 수 있도록 생각 끌어내기를 도와 주도록 질문을 바꾸자.

예를 들면) 날씨를 적을 때

"오늘 날씨는 어땠어?"는 "오늘 해님은 뭐 했을까?"

"오늘 추웠지?"는 "오늘 바람이 뭐 같았어?"

"음식은 맛있지?"에서 "어떤 느낌의 맛이아?"

"달콤해?"는 "입안에서 음식들이 뭐해?"

저자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좁혀 주면서 구체적 발문이 참 좋은거 같아 '새삼~~대단대단'을 연발했다. 

일기를 쓸 때는 준비물로

2B연필과 말랑말랑지우개, 연필깎이를 준비하고 하이의 수준에 맞는 일기장을 준비한다. 

목표 설정

자, 이제 아이가 지치지 않고 재미와 흥미를 느끼면서 일기를 쓰도록 목표를 일기 '100일 동안 쓰기'를 시작해 보자.

선행과제...... 

* 욕심 버리기

하루 1줄에서 2줄 천천히 달려가 보자.

날씨표현 도전 (날씨가 살아 있다는 생각으로 흉내 내는 말을 넣어 표현하기)

* 감정 주머니 채우기

다양한 감정 표현 알려 주기 (ㅎㅎ 우리집에는 큰 애때 놀이하던 감정카드가 있는데 요걸로 놀아 주며 익혀야지~^&^)

다양한 감정을 사용해서 쓸 수 있도록 하고 어려워하면 객관식처럼 여러 가지를 말하고 고를 수 있게 해 주는게 좋다고 해요.

* 일기의 글감 찾기

관찰이 가장 좋은 글쓰기의 습관이라고 해요. 가족도 관찰하고, 친구도 관찰하고, 물건도 관찰하고, 음식도 관찰하고, 보이는 것 모두를 관찰하고 느끼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리고 더불어 일기에 어울리는 제목이 있다면 제목도 지어 보는것이 좋다고 해요.

일기를 쓸 때,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옆에서 생각을 톡톡 건드려 주고, 적당한 질문을 던져 줄 준비를 해요.

1일차

날씨 관찰

(해님은 무엇으로 변신한 것 같아?/ 그름은 어디 가는 걸까?/ 바람은 무얼 하고 있을까?/ 낙엽들은 무슨 춤을 추고 있니?)

 

 


 

4일차

글감 찾기

(빗방울은 어떤 소리를 내며 내릴까?/ 빗방울은 어디로 떨어질까?/ 빗방울은 떨어지면서 무엇을 할까?/ 빗방울은 내리면서 어떤 기분일까?)

 

 



31일차

동시도 일기다!

(주변 물건 중에서 어떤 것을 동시의 주인공으로 해 볼까?/ 동시의 주인공은 무얼 하고 있을까?/ 동시의 주인공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 동시의 주인공은 지금 뭐라고 말하고 있을까?)

동시는 간결하게 쓰고, 연과 행을 구분해서 쓰고 장면을 상상하면서, 흉내 내는 말을 넣어 쓰고, 주인공이 살아 있는것처럼 상상해서 쓰도록 해요. 마지막으로는 제목과 지은이도 적으면 멋진 동시가 완성된답니다. 

 

 


98일차

신기한 맛, 놀라운 맛

(오늘 먹어 본 음식은 어떤 맛이야? 오늘 먹어 본 음식은 어떤 느낌의 맛이야? 오늘 먹어 본 음식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이 음식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준다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먹어 보거나 새로운 맛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경험이 멋진 감정을 만들 수 있어요)

 

 

일기.

처음에 배우는 아이는 쓰는 것도 힘들고, 생각하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걸음마를 배우듯 하루에 한 줄씩 조금 조금 늘려 나가다 보면 자기의 하루를 메모하는 습관도 만들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힘도 기를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일기의 재미를 알기까지 어려움이 있지만 구체적 경험과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는 현명한 질문을 <승규의 100일 일기 우리 아이 처음 일기 쓰기> 를 통해 배워보고 실천해 보면 좋겠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승규의100일일기우리아이처음일기쓰기#승규의100일일기#우리아이처음일기쓰기#일기쓰기#100일일기습관#송현지#매일매일써요#재미나요#하루1장100일#일기쓰기마라톤#현명한질문#동시일기#일기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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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학자가 될 거야 BBC 과학 프로그램 진행자인 시니 소마라 박사가 들려주는 직업 이야기
시니 소마라 지음, 나자 사렐 그림, 박정화 옮김 / 바나나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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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공학자인 시니 소마라 박사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수학과 수학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나는 수학자가 될 거야」

 

 


 

오늘의 수학자 '사촌 언니 루빈'과 미래의 수학자 '알리야'의 여행을 따라 가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흔히 수학을 찾아 볼수 있어요. 자 그럼 '알리야'를 따라 가 볼까요?

 

 



'알리야'는 사촌 언니 '로빈'과 캠핑을 가기로 했어요. 

'로빈' 언니는 '알리야'를 데리고 쇼핑을 가는데, 살 물건 네가지와 들러야 하는 가게는 두 군데였어요. 

'알리야'는 한 가게에서 물건 세 개를 사고, 다른 가게에서 물건 하나를 사는 방법과 

한 가게에서 물건 두 개를 사고, 다른 가게에서 물건 두개를 사는 방법을 말했지요. 

 



우선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텐트 팩을 사러 캠핑용품 가게로 가요.

"알리야~로프를 단단히 고정시키려면 텐트 팩이 곧아야해. 팩이 비스듬한 각도로 땅에 박히면 고정되거든"이라고 말해요. 

"언니? 각도가 뭐야?"

"각도는 서로 만나는 두선 사이의 벌어진 정도를 뜻하는 것으로 도단위로 측정되는 거야"

완전한 원은 360도

¼원은 90도가 되는데 90도를 직각이라고 해.

 

 



다음은 로프도 산다는 알리야.

로빈 언니는 폭이 4밀리미터인 로프가 필요하다고 말해요.

"밀리미터는 뭐야?"

"밀리미터는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야."

"10밀리미터는 1선티미터가되고 100센티미터는 1미터가 되지. 그럼 1미터는 몇 밀리미터일까?

 


슈퍼마켓으로 간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과일을 골랐어요

"오렌지"라고 답하는 알리야에게 언니는 배낭에 많이 안들어 갈 것 같다고 말해요.

오렌지의 3차원 모양을 뭐라고 하는지 아니?

"오렌지는 둥그런 모양의 구체야."

구체에는 사과. 멜론. 자몽 대부분 과일은 '구체'라고 답해요. 

 

 



이제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마지막 마시멜로를 사러 가는데 마시멜로 ½할인 판매라고 적혀 있어요.

"언니 ½이 무슨 뜻이야?"

"½은 분수란다"

"분수는 정수를 나눈 몫을 표시한 것이지." 파이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단다. 

이제 물건을 모두 산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기차역으로 걸어 가요.

원래는 기차역까지 10분 걸리는데 오늘은 무거운 가방을 매서 20분 정도 걸린대요. 

원래 속도의 반으로 걸어서 평소보다 2배의 시간이 걸리는 거였어요.

그리고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기차를 타고 12개 역을 가야한대요. 각 역마다 5분씩 걸린다고 하는데 그럼 이동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 걸까요?

 

 


'알리야'는 계산기로 계산하고 싶어하지만 '로빈' 언니는 천천히 생각하고 계산해 보라고 해요.

여러분도 계산해 보셨나요?

맞아요. 12개역을 10개역과 2개역으로 나누어 10× 5분= 50분, 2× 5분 =10 그래서 60분. 즉, 1시간이 걸렸어요.

계산을 쉽게 할 수 있는 계산기는 '블레즈 파스칼'이 1642년 '파스칼린'이라고 하는 최초의 기계식 계산기를 발명하면서 우리가 편리하게 계산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이팅게일'은 전쟁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병원이 얼마나 깨끗한지가 환자의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눈에 보여주기 위해 '장미도표'라는 그래프를 만들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전 두 수를 더해 다음 수를 만드는 피보나치 수열은 솔방울과 조개껍질의 나선과 같이 자연의 다양한 형태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이탈리아의 수학자 피보나치가 자연의 숫자패턴을 수열로 만들거래요.

또 '로빈' 언니는 자연 속에도 수학이 있는데, 숫자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어요.

 

 



 

'알리야'와 '로빈' 언니는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알리야'가 언니에게 로프를 던졌는데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앞에 떨어지네요.

"알리야! 이런 로프는 궤도가 짧단다"

"궤도?"

"궤도란 물체가 공기를 통과하는 길을 말하는데, 이것도 수학의 한 부분이야"

"우주선이 어디로 어떻게 이동하지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궤도는 우주 비행에서 특히나 중요해"

 

 


수학자 '캐서린 존슨'은 NASA에서 일하면서 '궤도'를 계산하는 데 많은 업적을 남겼대요. '캐서린'은 미국 최초의 사람을 태운 인공위성 발사 계획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11호 탐사에서 궤도 계산을 담당했다고 해요. 

이제 '알리야'와 '루빈' 언니는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을 보며 별들 사이의 거리를 계산하거나, 그 별들이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 연구하는것도 수학이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며, 세계 최초의 여성 천문학자인 '캘로라인'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어요.

'캐롤라인'은 1786년 혜성을 발견한 최최 여성인데 그녀는 일생 동안 7개의 혜성을 발견했대요. 그리고 캐롤라인의 오빠 '윌리엄 허셜'은 영국 왕 조지 3세의 궁정 천문학자로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이래요.

'알리야'는 '로빈' 언니와 캠핑을 하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가 생겼어요.

"어떻게 하면 나도 언니처럼 수학자가 될 수 있을까?"

수학자들은 항상 숫자를 통해서 세계를 이해하고 더 좋게 바꾸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요. 그리고 수없이 질문을 던지면서 규칙을 찾고, 자신의 생각을 시험하며 답을 찾아요. 우리도 매일 수학적으로 생각하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집에서 학교 갈 때 얼마큰 걸릴까?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모양은 어떤게 있는지 분류도 해보고, 세기도 해보고, 크기도 비교해 보는 거예요.

간식을 먹을 때에도 친구들과 똑같이 나누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나의 생일은 오늘부터 몇일이 남았는지 세어도 보는 거지요. 

숫자를 사용해서 물건과 돈도 세고, 시간도 계산하고, 서로 다른 모양을 가지고 측정도 해 보면 수학이 재미있는 놀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엄마나 누나,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재미난 수학놀이 해 보면 좋겠어요~~^&^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나는수학자가될거야#시니소마라#바나나북스#궤도#구체#수학#일상수학#계산기#파이#분수#각도#블레즈파스칼#파스칼린#장미도표#나이팅게일#피보나치수열#피보나치수열캐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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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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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 때 뭐니 뭐니 해도 마음 맞는 친구와 놀 때가 가장 신날텐데요. 만약 친한 친구와 거리가 멀어지면 어떨까요? 아마도 우울해지고, 즐거운 일도 없고, 학교 다니는 일도 재미 없어 질 거예요. 그리고 만약 거리가 멀어진 친구와 화해라도 할라치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막막할텐데요. 오늘은 요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고민해결사무소를 같이 보려고 해요. 

 


이야기 속으로...

왕승연은 나를 옥동자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옥동자라고 부르는게 진짜 진짜 싫은데 말이다. 

나의 진짜 이름은 옥민영이다. 이번에 5학년 3반이 되었다. 

나를 옥동자라고 부르는 왕승연도, 비꼬는 말투의 금진주도 5학년 새학기에는 같은 반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민영이가 관심을 가진 동아리반에 갔을 때, 승연이도 진주도 있었다. '뜨악!!! 도망가야지.'라고 물러섰을 때, 효주 선생님이 다가 오셨다. '어쩌지 어쩌지......' 그냥 주저 앉아 버린 민영. 민영은 동아리반을 둘러 보았다. 동아리반에는 새로운 친구 '고원우', '장소피아','맹현도'가 있었다. 민영은 새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민영이 속한 동아리는 '우직한'이다.

우직한은 우리가 직접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직접 정하는 활동? 뭐가 좋을 까? 어떤게 좋을까?'

.

.

고민. 그래 정했어!

'그래! 바로 이거야.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사연을 받아서 해결해 주는 것!'

'우직한'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나섰다.

먼저, 사연함을 만들고, 홍보도 해야했다. 

너무도 많은 사연들.

그 사연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직한'은 회의를 통해 사연을 해결해 줄 방법을 몇가지 정리했다.

1. 익명으로 접수된 사연은 벽보로 답하기

2. 이름과 연락처가 있으면 문자메시지로 답하기

3.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서 담당하기

4. 사연자 초대해서 상담하기

 

첫 번째 고민.

친구가 별명을 부르는 게 고민이에요.

나 옥민영의 고민과도 같은 사연. 나도 나의 별명을 부르는게 고민인데.....

왕승연이 나를 옥동자라 부른다. 나는 별명으로 옥동자로 불리는게 너무 싫은데...

왕승연은 나와 친해지려고 옥동자로 불렀다고 말하며, "옥민영! 이젠 옥동자로 부르지 않을게"라며 이야기 한다. 

집으로 돌아 온 민영에게 아빠는 민영을 보자마자 양쪽 볼을 꼬집으며

"우리 찐빵, 잘 있었어? 아빠 보고 싶었지?"

"아, 참. 아빠, 내 볼 좀 꼬집지 마, 아프단 말이야!"

"그리고 찐빵이라고도 부르지 마."

"왜? 아빠가 우리 딸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

"뭐가 귀여워, 하나도 안 귀엽거든!:

나는 찐빵으로 부르는 게 싫은데 부모님은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내 마음도 몰라 주고 놀리는 것만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서는 찐방, 학교에서는 옥동자. 어쩜 내가 싫어하는 별명들뿐인지. 

싫다는데 왜 그렇게 별명을 자꾸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할지 말라고 해도 계속 별명을 부르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별명을 부르면 '파르르' 떠는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놀린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고무줄 끊기'처럼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관심의 표현이라는 말들도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놀리지도 않는다나? 한술 더 떠 놀리는 것 자체가 애정 표현이라는 말도 있었다. 

별명 때문에 고민 하는 사람들에게 '무시해라',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해라'와 같은 조언을 해 주는 글이 많은데, 민영은 별명을 불러 고민인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

코로나 때문에 우울해요. 책상도 시험 대형으로 앉고 급식실에서 말도 못 하잖아요. 엄마는 친구들이랑도 못 놀게 하세요. 

고민의 주인공 3학년 김민찬.

고민의 주인공과 마주 않은 '우직한' 동아리 친구들.

이번에는 어떤 해답을 내 놓을까요?

"영상 통화하면서 보드게임 하면 되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해 보면 어때?"

뾰족하게 좋은 답변을 찾지 못한 '우직한'친구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힘이 났을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우직한' 친구들은 마음이 놓였다. 

그러다 문득 학급회의 주제로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질 방법을 찾다가 비밀 친구가 되기로 한 민영이.

세 번째 고민

공부가 너무 어려워요~~살려 주세요.

공부를 잘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복습을 하세요'. '핸드폰 그만 하세요'. '공부 계획을 세우세요'. '학원에 다니세요'등 틀에 박힌 당연한 말뿐인데 어떻게 해답을 찾을까?

'공부 잘 하려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따라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 공부 잘하는 아이한테 물어 봐야겠지?'

해답을 찾아 나선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공부를 잘 하는 원우는 "친구랑 퀴즈 내면서 공부 하니까 도움이 좀 되더라. 평소에 스도쿠 같은 게임으로 셈하기 연습도 하고, 공부가 따분해도 재밌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야~~원우는 대단해!!"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의 대답을 듣고 '공부가 어렵다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답장을 썼다.

소피아는 고민하는 사람에게 답을 해 준 후 답장을 받고 너무 좋았다. 

"누군가 자기를 위해 이렇게 걱정해 주고 고민해 준 게 처음이래. 그래서 정말 고맙대."라며 소피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또래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해결하려는 '우직한'친구들. 

* 고민이 있어요 (곧 있으면 신체검사를 해요. 애들이 제 몸무게를 보고 놀릴까 봐 걱정 돼요.)

* 고민이 있어요 (제가 어떤 애를 좋아해요. 고백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내 고백할 수 있을가요?)

* 고민이 있어요 ( 굼자람 발표회 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음치고, 춤도 잘 못 춰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도와주세요)

* 고민이 있어요 (친구가 점점 싫어져요.)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의 고민과 같을까?

요즘 아이들은 누가누가 사귄다고 하던데, 차였대.

엄마 쟤는 몸무게가 00이야.

악기 대회를 연대. 난 뭘하지?

기타등등의 고민들. 사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아이들은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까?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킥킥 거리며 재밌다고 읽은 <고민해결사무소>

딸아이는 친구들의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끝까지 해결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믿음이 생겨 좋다며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한다. 

어른의 시선으로는 아이들의 고민꺼리가 '정말 고민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그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그 나름의 큰 고민이 될 소재들.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위로 받고, 이해 받으며 아이들은 나름의 고민을 해소하는 것은 아닐까?

'우직한'친구들의 자기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보며, 마냥 어리다고 느껴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어른인 우리가 해결해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것이 나의 우려였음을 깨닫는 반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문제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던 동화 <고민해결사무소>

 

초등학교 선생님이 동아리 아이들과 '우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화를 동화로 각색한 것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고민에 공감이 가는 동화였다. 아이들의 심리와 고민을 걱정하는 부모님이나 또래의 고민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권해본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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