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MBTI 2 : 친구 관계 -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더 멋진 내가 되는 우리들의 MBTI 2
조수연 지음, 소윤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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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얘기가" 내 성격은 **이야. 넌 어디에 해당 돼?"라는 말 들어 보셨지요? 저는 처음엔 뭔말인가? 하다가 방송이나 SNS에서 종종 들려서 " 아~~MBTI 를 말하는구나"라고 짐작하게 되었어요. 근데 우리집 첫찌 11살 딸아이도 학교에서 아이들과 성격유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저는 한참을 뒤늦은 감이 있기는 한 것 같아요.ㅋㅋ

사실 아주 옛날 성격유형을 구분해서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긴 한데 요즘 들어 다시 들리는거 같기도 하고......

이 책을 읽으며

"여보~~당신도 봐봐! 당신은 어디에 속해?"

"음......"

"ISFJ"

ISFJ는 배려심이 깊고 친구들 돕는 것을 좋아하는 성실하고 착한 친구예요. "맞네! 맞아"

처음 보는 친구에게도 상냥하고 친절하게 행동해요. 언제나 따뜻한 진심이 담겨 있어서, 싫어하는 친구라고 하더라도 티를 내지 않고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하지요...."이야~~대박 똑같다."ㅋㅋ

그러면서 가족들이 이 책 하나를 두고 "우리는 어떤 성격이야?" 아이들도 하나하나 물어보고 체크하면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아봤답니다.

나는 ENTJ. 남편은 ISFJ. 첫찌는 ESFJ. 두찌는 INTJ....아~~맞네. 맞아.

그러면서 들춰보고 읽기 시작한 <우리들의 MBTI 친구관계>

먼저 이 책을 읽을 땐 이 페이지를 살펴 봐야 해요.

 

 

 

내가 어느 쪽 성향이 더 나타나는지 살펴 보고,

그런 다음 내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찾아서 읽어보면 '아~~내 성격과 비슷하구나. 아님 조금 차이가 있구나'라는 말이 툭 나올거예요. 우리 아이들처럼~~ㅎㅎ

 

MBTI는

카를 융이라는 유명한 심리학자가 성격 이론을 바탕으로 이사벨 마이어스와 캐서린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표라고 해요. 이 MBTI 성격 유형은 각 유형마다 타고난 강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줘요. 그래서 내 성격과 친구의 성격을 함께 이해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기억하고 배려하면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앞서 말한 에너지의 방향과 정보수집방식, 판단과 결정을 내릴때 취하는 태도, 그리고 마지막 행동방식을 조합하면 16가지의 성격유형이 나오는데......짜잔, 캐릭터 보이시나요?

 

 

 

 

여러분은 어디에 해당되는지 살펴 보셨나요?

저는 ENTJ. 남편은 ISFJ. 첫찌는 ESFJ. 두찌는 INTJ

여러분은......

 

그럼 책을 읽어 보는거예요~~

먼저, 만화로 성격 유형의 특징을 보고 나와 내 친구를 이해 하도록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물론 만화 속에도 캐릭터의 속마음이 적혀 있어서 '아~이런 것 때문에 맘이 안 좋았겠구나'라는 맘도 생기고, 이해도 되더라구요. 만화의 내용이 진짜 쉽게 이해하게 해줘서 좋았어요. 그리고 만화를 읽고 나면 성격 유형의 설명이 상세히 되어 있어요. 그런 다음 생각키우기와 고민상담 코너가 있어서 술술 읽혀요. "대박~~~좋아요"

그냥 말로 하면 잘 모르니 살짝 MBTI 성격 유형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페이지를 보여 드릴게요.

 

 

 


나의 성격 유형에 대해 이해 하기가 끝나고 나면

"난리 난리 나요. 내 성격은 이런 성격이니 저런 성격은 맞고, 또 다른 성격은 안 맞고...."

근데 삐~~~"아니 아니 아니되오"

 

MBTI 유형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내가 어떤 성향의 성격인지 내 친구가 어떤 성향의 성격인지 알아 보고, 나와 성격이 반대라면 나의 단점도 보완하고, 친구를 배려하는게 좋고, 또 친구의 성향도 알고 있으니 "아~~저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라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예요. 물론 친구들을 만나다 보면 "와~~너랑 나랑 잘 맞네"하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그런 친구들과 성격 유형을 알아보면 나와 같은 유형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아~~그래서 너랑 나랑 잘 맞았구나!"라고 서로 잘 통하고 편했던 이유를 알게 되는 거지요~~^&^

저희 첫찌는 16가지 유형을 모두 적어서 학교에 갔대요. 그 수첩을 들고 쉬는 시간마다 친한 친구들하고 너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그래서 자기랑 맞나 안맞나 맞춰보고 신나해요.

"딸, 책들고 가"

"안돼! 그럼 빌려가서 안준단말이야!"

뜨아! ~~ 설마

자기 수첩도 애들끼리 읽어 본다고 체크하고 난리부르스~~

핫한긴 한가봐요. 성격 유형 MBTI

근데 이 책은 또 친구들과 나의 성격이 맞나 안맞나? 누가 어떤 유형인가?하는걸로 "쉰나~~쉰나~~"하니 재미가 더 있다는 얘기~~

책 속에 유형 포토 카드는 벌써 사라졌답니다. 사진 찍는 순간 "엄마! 나 이거 학교 가져가도 돼?"라더니 없다는......

 

 

 

아이가 스스로 참여해서 읽고, 자기 성격을 찾아 보며 읽고, 꽁꽁 숨겨 둔 친구들의 성격도 알아보고...... 암튼 자기의 비밀책인냥 자기방으로 가져가는 걸 보니 웃음이 나온답니다.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 읽어 보세요. <우리들의 MBTI 1편은 성격유형>으로 나와 있고, <MBTI 2편은 친구관계>로 나와 있는데, 아이들이 자기의 성격와 친구들의 성격을 알아보고 맞춰 보면서 신나하니 재미 있으실거예요. 그리고 우리 애들 성격도 알 수 있는 기회라 부모님꺼서 아이들 기싸움하지 않고 조금씩 배려하면서 사랑으로 키울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수 있을거 같아요. 전 이 책 읽으면서 우리 첫찌에겐 칭찬타임을 많이 만들었어요. 사실 제가 ENTJ 성향이라 상대의 기분은 생각하지 않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걸 바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 책에서 말하는 상대가 너무 꼬치꼬치 따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유형. 그래서 제가 생각 했을 때 보다 느~~려도, 답~~답해도 "음~~잘하네, 천천히 해도 돼. 괜찮아~~"라고 말하려고 한답니다. (나의 단점 보완) 우리집은 책 한권의 힘으로 가정의 평화가 있답니다. 여러분도 <우리들의 MBTI 친구관계> 읽어 보시고 사랑 받는 부모님이나 친구 되시길 바래요.

 


본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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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100층짜리 집 (미니 보드북) 100층짜리 집 5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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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수를 가르치다 보면 9에서 10으로 넘어갈 때 굉장히 어려워 해요. 그리고 19에서 20으로, 29에서 30으로....일의 자리값에서 십의 자리값으로 올라 가는게 아마도 아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인가 봐요. 그래서인지 가정에서 수배열판을 두고 아이를 가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우리집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수를 배울 때 9에서 10으로 넘어가는게 어려워 했어요. 그래서 우리집에선 수 배열판을 먼저 보기전에 100층짜리 집 시리즈를 이용해 100의 수를 알아가는 방법을 배웠는데, 처음에 접한 책은 100층짜리 집이었어요.

' 별' 보기를 좋아하는 '도치'를 따라 100층에 누가 사나?따라 가다보면 10층씩 사는 동물이 다르다는 이야기에 1~10층에 사는 동물, 11~20층에 사는 동물.....100층

그리고 나온 책이 지하 100층, 바다 100층, 하늘 100층, 숲속 100층..이렇게 여러 곳에서 10층씩 마다 사는 동물을 만나는데, 오늘은 미니보드로 나온 숲속 100층짜리 집을 같이 살펴보려고 해요.

미니보드라 일단 단단해서 좋고, 휴대하기가 너~무 좋아요. 근데 색감도 너무 이뻐요. 진짜 숲의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숲 속 100층짜리 집 미니>예요.

자! 그럼 숲속 100층에는 누가누가 사나? 같이 가 보기로 해요~^&^

 

 

 

음악을 좋아하는 오토는 꽃 속에서 소리가 들려 꽃을 따라 안쪽으로 걸어가다 커다란 나무를 만나요

"똑똑!누구 안에 계세요?"

"네, 들어오세요. 지금은 좀 바빠서 못나가요."

 

 


 

"안녕하세요! 멋진 소리가 들려서요."

"어서 와, 너한테도 들렸구나! 그렇다면 대환영이지. 위로 올라오렴."

누굴까? 1층부터 10층까진 누가 사는 걸까요?

 

 


여긴 11층에서 20층

사슴이 살고 있네요.

"딸랑딸랑 딸랑딸랑!" "사슴뿔에 방울을 달았나봐요~~사슴뿔에 방울다는 방은 몇번방일까요? 몇층일까요?"

층층마다 동물들이 하고 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와 몇 층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거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한 층 한 층 올라가다보면 19층에서 20층까지 자연스레 넘어가고 11~20까지 10층안에 하나의 동물이 산다는 이야기로 아이들은 10씩 묶을 때 1~10,11~20. . . 이렇게 이해하더라구요.

그리고 넘어가기전 맨 꼭대기에 살짝 나와 있는 힌트로 "21층에서 30층에는 누가 살까요?"라고 물으면 힌트를 알면 바로 얘기하고, 모르면 슬쩍 넘겨 보고 이야기를 해요. ㅋㅋ 너무 귀엽다는....

 

 


"땡!" 아니면 "딩동댕!" 그러면 승부욕 뿜뿜~~

10층씩 하나하나 짚으면서 사는 동물이야기, 동물들이 하고 있는 행동, 몇번방인지...등을 물어 보면 동화책속으로 같이 빠져 들어 동화를 같이 읽을 수 있어서 더 좋은 100층짜리집.

그런데 사실 저희집에 오리지널판은 위로 펼치면 너~~무 길어져서 잠자리독서를 할 때는 턱이 퍽~~, 그리고 애들이 열정을 다해 넘기면서 찢어지고 해서 테이프를 붙이고 붙였답니다.ㅜㅜ 그런데 미니보드는 펼쳐도 짧아서 좋아요. 단단해서 찢어지지도 않고~~ㅎㅎ 빨리 나왔으면 미니시리즈로 살껄~~

근데 숲속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까요?

여러분은 숲속에 어떤 동물이 떠 오르나요?

아이들이 의외로 100층 짜리집을 통해 많은 동물을 배우는데, 특히 숲속집에는 동물외에도 곤충이 나와서 아이가 새롭게 배우는 게 있어서 좋았어요. 사실 우리 두찌는 장수풍뎅이. 개미. 공벌레 .거미. 소금쟁이 말고는 잘 몰랐거든요 ㅠㅠ

그래서 퀴즈로 풀기를 많이 했는데,

"발이 많은 곤충은?"

"개미, 거미, 공벌레, 장수풍뎅이, 소금쟁이......"

"삐~~~"

"정답은.........지네"

그러면 백과사전에 나온 동물 찾아보기~~^^ (백과사전 찾는걸 좋아하는 두찌)

이렇게 퀴즈 내고, 찾다 보면 시간이 꽤 걸리지만 오로시 자기 책이 되는데는 부족함이 없거든요~~^^

 

나팔꽃에서 "슈우우우~~!"날아 집으로 돌아오는 오토.

오늘도 숲에는 오토의 하프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진짜 신나겠죠? '오토는 좋겠다~~'

 


미니 보드는 작아서 너~무 깜찍하고, 펼치기 좋아요. 그리고 단단해서 아이들이 들고 다니기도 좋구요. 사실 아이들이 놀러 갈 때 휴대폰 보는 애들도 많지만, 책에 대해 엄마와 즐겁게 이야기 나눈 아이들은 자기가 선생님이 되어 다시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때 들고 다니면서 이야기 나누기에는 사이즈가 작아 good~~good이예요. 그리고 전 아이한테 읽어 주면서 느낀건 색감이 참 이쁘다였어요. 오리지널 사이즈의 경우 만지면 촉감이 부드럽고 넘기기엔 어렵지만 큼직큼직해서 좋았는데, 미니는 광택의 느낌이라 색상이 굉장히 선명해 그림의 묘사가 굉장히 섬세하게 되어있어서 좋았답니다. 여러분도 오리지널판과 미니판을 같이 비교하시면서 집에서는 오리지널판으로, 여행갈 땐 미니보드로 한 번씩 이용해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크기비교~~ (오리지널사이즈의 반크기)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숲속100층짜리집미니#숲속100층짜리집#이와이도시오#김숙#북뱅크#숫자공부#수배열판#수배우기#곤충#동물#숲속동물#나팔꽃#오토#수공부는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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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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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면 대한민국 어디서나 엿이며 초코렛, 포크, 휴지. 시험 관련 물건들이 넘쳐 난다. 12년의 결실을 맺는 날. 그날을 위해 아이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 하나의 목표로 달려가는 아이들. 그들은 그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는 잘 하는 아이대로, 공부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는 못하는 아이대로, 예체능을 하는 아이는 예체능을 하는대로'......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 나름의 고민. 그 고민이 무엇이 되었건 그 시기에는 굉장히 큰 고민일 것이다. 지금 이 책을 덮는 나 자신도 지나 온 시간이지만 나의 그 시간으로 돌아가보면 나 또한 그들과 같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오늘은 우리가 지나온 시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지나올 시간. 그 시간 속에 자신이 선택한 일이 진정 옳은가에 대한 생각으로 고민에 빠져 있는 열아홉의 소녀 '바림'을 만나 보려고 한다.

-소설 속 등장인물-

* 한바림 :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술을 좋아해 미술을 전공( 초등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음)하려는 열아홉의 고3 여학생.

* 해미 : 바림의 유치원 시절부터 절친으로 뒤늦은 고2부터 미술을 전공하고자 입시 미술 학원을 다니는 친구.

* 강여울 : 바림의 이모. 번역을 하며 시골 경진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결혼을 앞두고 홀연히 떠나 혼자 여행을 하다 엄마의 죽음과 동시에 시골집에 안착.

* 바림의 엄마 : 세계 여행을 목표로 돈을 모아 공부방을 창업했다. 그 계기로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고 직업을 아이들 학습 교재와 놀이를 응용한 교육 자료를 만드는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책 속 이야기-

p.11

바림의 귓가에 물소리가 점점 더 크게 들려왔다. 어디로 가며 어떻게 흘러가는지 물은 알고 있었다.그러니 단 한 번의 머뭇거림 없이 앞을 향해 달려가는 거겠지. 쉼 없이 거침 없이......

"몰라."

아이가 툭 한마디 내뱉고는 빠르게 덧붙였다.

"물도 모른다고. 자기들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냥 가는거야. 가다 보면 강이 나오고 바다도 나오지 않을까?"

몸의 70퍼센트가 수분이라는데, 그럼 인간의 삶도 그러할까? 여기저기 휩쓸려 살다 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으려나?

누구도 자신의 삶에 '그냥'을 붙이지 않는다. 진짜 '그냥'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몸의 대부분이 수분이라지만, 인간이 물처럼 사는 건 어려운 일이다.

바림은 꿈 속에서 어린시절 보았던 어렴풋한 기억의 너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녀는 거침없는 물소리를 들으며 물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궁금해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적지는 어디가 될까를 생각해 보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냥'살지 뭐"라고 대답하는 사람조차도 '그냥' 살지는 않는다는걸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냥 물처럼 흘러 어딘가 도착하는 인간은 없다는 것. 그렇게 살아가는 건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p.14

생각해 보면 물은 절대 정해진 길로만 가지 않았다. 폭우가 쏟아지면 넘쳐흘렀고, 가뭄이 오면 바싹 말라 버렸다. 때로는 인간에 의해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했고, 가끔은 흘러 가지 못해 한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기도 했다. 세상에 진짜 물길이라 부를만한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반대로 물길이 아닌 곳도 없었다.

 

우리의 인생도 딱 정해진 대로만 살아가 지지 않는다.

바림의 엄마처럼 세계 여행을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으고 계획도 짜 놓고 어학 공부도 했지만 그 돈으로 공부방을 열고, 그것을 통해 배운 것이 자신의 직업이 되어 버리는 것처럼 말이다.

 

광이나는 짙은 검은색 '램프 블랙'

p.29

학원에 갔다. 바림의 그림도, 다른 친구들의 작품도 붙어 있었다. 그것들을 하나둘 눈으로 훑으면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들었다. 자동 연필깎이처럼, 가슴에 동그란 구멍이 생긴 기분이었다. 팔레트와 물통을 들고는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감으로 얼룩진 팔레트와 물통을 닦고 또 닦았다. 물감의 흔적이 지워지면, 어지러운 마음도 차분해질 수 있을까, 답답한 미로에서 벗어나 다시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자리를 청소하고 깨끗해진 팔레트에 물감을 짜 놓아도, 연필을 일일이 손으로 깎아 보아도, 어지럽게 헝클어진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했다.

p.34

2주가 지나면 그 뒤에는 학원에 돌아갈 수 있겠지. 단순한 슬럼프라면 분명 그래야 할 것이다 정말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 왔으니까, 그것밖에 더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그림 그리기 싫어졌어요."

"인마, 학원에 아무나 붙잡고 그림 그리는 게 좋냐고 물어 봐. 다들 미친 사람 보듯 쳐다볼 걸? 그래도 어쩌냐? 힘들어도 해야지. 너는 또 어려서부터 미술 했잖아. 입시 미술이 다 그래. 지루하고 재미없는 거 나도 잘 알아. 우리 조금만 참자. 거의 다 왔으니까. 대학 가면 네가 그리고 싶은 그림 실컷 그릴 수 있으니까."

"대학 가서도 그림 그리기 싫으면요."

"그건 대학에나 붙고 고민하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내일 다시 시작하자. 오늘은 집에 가서 풀 쉬어."

 

어두운 푸른 회색빛의 페인즈 그레이

어린시절을 보냈던 경진으로 가는 바림.

어린시절 그림은 좋았고 행복이었다.

P.51

내 그림을 이해 못하면 어쩌지? 고민되었지만 바림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재미있게 그렸으니 그것으로 만족했다. 바림은 자신의 상상력이 꽤 그럴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반대의 세상이 되었다 . 무엇보다 주제에 집중해야 했고, 원하는 걸 마음대로 그릴 수도 없었다. 명백하게 정답이 존재하는 세계가 바로 입시미술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바림은 입시 미술이 아닌 그림 자체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이 허들을 넘은 뒤에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 지우개로 깨끗하게 지운 밑그림처럼 그 답이 보이지 않았다.

10년만에 찾은 경진 . 경진읍으로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주한시. 10년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철도가 놓이고 대단지 아파트와 높은 빌딩들이 들어섰고,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왔다.

"시간은 왜 브레이크가 없나? 언제 이렇게 흘러가 버린거야?"

"시간에 브레이크는 없지만, 삶에는 정체기가 있어. 그러니까 너 그림 안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마. 그 정체기만 풀리면 또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쌩쌩 달릴 수 있을 테니까."

엄마의 격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부담으로 변해갔다.

 

윈저 바이올렛

p.74

10년이란 세월은 길었다. 하지만 기억은 사라지지 않았다. 파일을 압축하듯 가슴 깊숙이 꾹꾹 눌로 놓았을 뿐이었다. 추억은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거짓말처럼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p. 75

지금껏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짧지 않은 시간을 그림에 투자했다. 그만큼 남들보다 잘하는 영역이라 믿었다. 나에게 그림이란 무슨 의미일까? 정작 이 기본적인 고민을 왜 깊게 하지 않았을까?

그림에 모든 것을 올인할 자신도 없었다. 지금까지 하던 것이나 계속하지 싶은 약간의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버렸다.

p. 91

선생님들이 해미에게 감각이 있다고 한 말은 분명 사실일 것이다. 학원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들께 칭찬받으며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그림에 집중하는 해미를 다행이라 여겨야 하는데, 누구보다 기뻐해야 하는데, 왜 괜찬 심숙과 억지를 부리는지. 바림은 짜증이 날 정도로 스스로가 유치하게만 느껴졌다.

p. 92

미술이 언제부터 재미없고 따분한 일이 되었는지 먼저 물었어야 했다. 그 물음에 답을 하기엔 고3 시작을 알리는 겨울 방학은 가야 할 대학까지 정해진 이상 너무 늦었다고 했다. 누가 그랬냐 묻는다면, 학원 선생님과 엄마, 학교 선생님과 친그들 그리고 어쩌면 바림 스스로인지도 몰랐다.

 

검은빛이 도는 푸르스름한 청색 미드나이트블루

p. 177

바림이 고개 돌려 흐르는 계곡에 시선을 두었다. 인간은 물처럼 쉽게 스며들거나, 형태를 자유롭게 바꿀 수도 없었다. 가볍게 증발하지도, 순환의 여행 끝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무겁고 딱딱한 뼈와 살과 근육으로 만들어진 존재이니까. 그런데도 인간이 자유로울 수 있는 건 결국 생각 때문이었다. 물처럼 유연하고 하나의 형태로 단정 지을 수 없는 무한한 상상력. 똑같은 밤하늘이라도 누군가는 어둠을 보고, 또 다른 이는 별을 볼테니까.

 

샙그린

p.194

바람이 싸늘했지만, 햇살은 부드럽고 포근했다. 계절은 늘 인간보다 반 발자국 앞서 걸었다. 봄이구나 생각하면 목덜미에 땀이 맺혔고, 언제 여름이 끝날까 싶으면 아치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었다. 바림은 인간의 삶에도 친절한 길잡이가 있기를 소망했다. 머지않아 꽃이 피고 잎이 무성해질 것이다. 그렇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끔찍한 더위가 찾아들테니까. 얼마 뒤면 나뭇잎이 떨어지며 가지마다 헐벗을 것이다. 비로소 긴 휴식에 들어갈 테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라. 얼었던 땅이 포근해지면 그때 다시 너를 흔들어 깨울 테니까. 그때까지 아무 걱정 말고 고요한 마음으로 편히 쉬어라. 자연이 나무에게 속삭이듯, 가만가만 대지를 달래듯, 인간에게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알려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도 명확한 길을 안내해 주지 않았다.

압생트

p. 222

10년 전 이모는 현실에서 도망친 걸까? 아니면 벗어난 것일까? 누구는 이런 이모에게 무책임하다 말했겠지.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선택이 아닐까? 바림은 문득 이모의 용기가 부러웠다. 이것이 전부라 믿었던 스스로에게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으니까. 비록 후회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그 선택이 최선이라 믿지 않았을까.

 

 


열아홉......

내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을 시기. 살아 온 시간보다 살아 갈 시간이 많은 아이. 그러나 살아 갈 시간을 위해 현재의 시간을 저당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불안한 나이. 그 나이의 아이는 불안했다. 내 마음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지 못했다.

문득, 선생님과 바림의 대화를 엿 들으며 우리가 지금 이런 대화에 익숙해 있음에 공감했다. "그래, 그래. 니맘 알아. 그러니 조금만 참아. 다 왔어. 수능만 끝나면 니 맘대로 해"

휴~~ 그 목적지에 도착하면 정말 끝이 나는 걸까? 내가 가는 이 길이 정말 나의 길일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나? 현실의 행복을 보류하며 미래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힘들고 긴 여행. 그 긴 기다림 끝에 있는 목적지는 나에게 행복이라는 주머니를 풀어 줄까? 어른은 그 시간을 지나 왔다. 그래서 이 고비를 넘기면 다음 고비는 수월하게 넘는다는 걸 나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고비를 넘기 위해 쉼없이 달리라고 말한다. 더 높이 더 빠르게...... 하지만 그 고비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 아이는 그 크기도 그 넓이도 모른다. 그래서 그냥 뛴다. 뛰면서 생각한다. '너무 먼 걸. 너무 힘든 걸. 조금 쉬면 안될까?' 그러나 계속해서 주위에선 '뛰어 다른 애들 뛰는데 쉬면 어떡해. 더 빨리 옆에서 뛰는 애보다 더 빨리. 이 고비 넘기면 쉴 수 있어. 그늘이 있어'라고 말이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는 자연의 순리처럼 우리들의 삶도 어떤 것 다음엔 어떤 것이라는 정확한 답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하지는 못하다. 하지만 물이 정해진 길로만 가지 않듯 우리의 인생도 정해진 길로만 갈수 없는 법. 폭우가 쏟아지면 물이 넘쳐 흐르고, 가뭄이 오면 물이 바싹 말라 버리 듯 우리의 삶도 행복과 불행은 늘 존재하지 않을까? 물길이 끊겼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며 가끔은 흘러 가지 못해 한곳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물처럼 우리도 한 순간 정체되고 힘든 시간속에 있을 수 있다.세상에 물길이라 부를만한 곳은 존재하지 않았고 반대로 물길이 아닌 곳도 없듯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또한 정확하게 목표 되어진 인생도 그리고 반대로 목표 되어지지 않은 인생도 우리의 인생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리라.

책을 덮으며 작가가 세상에 무수히 많은 색깔 중에서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미묘한 색 (광이나는 짙은 검은색 '램프 블랙'. 어두운 푸른 회색빛의 '페인즈 그레이'. '윈저 바이올렛'. 저녁노을이 서서히 지는 듯한 '세피아'. '카키'. 검은빛이 도는 푸르스름한 '청색미드나이트블루'. '샙그린'. 초록빛 '압생트'. '더치오렌지'. '옐로골드'.)으로 표현함이 참 좋았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챌린지블루#이희영#창비#램프블랙#페인즈그레이#윈저바이올렛#세피아#카키#미드나이트블루#샙그린#압생트#더치오렌지#옐로골드#열아홉#입시고민#자연의힘#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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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밴드를 잡아라! 저학년 씨알문고 4
소연 지음, 황K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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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커다랗고 몸은 길~쭉 네모난 대왕 밴드가 기다란 혀를 내밀며 서 있네요. 왼쪽 화산보다도 더 큰 대왕 밴드. 그 뒤로 전기 회오리가 빙빙 돌아가며 작은 공룡들이 날아가고 쓰러지는 표지. "와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집어 든 「대왕 밴드를 잡아라!」 뒤 표지엔 파란 밴드, 노란 밴드, 빨간 밴드, 살구색 밴드의 효능과 효과, 성분, 주의사항, 사용 기한등이 적혀 있는데 책도 읽기 전에 빵~~터졌어요. "히이~~나도 밴드 사는거 좋아하는데....."

 

(책소개)

빨간 옷의 까만 머리. 이름은 '규리'라고 해요,

규리는 장난감 텐트를 거실 구석에 두고 혼자만의 아지트로 쓰고 있어요.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별 모양 스위치를 누르면 노란 불이 환하게 들어오면서 텐트 속에 있던 모든 물건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데요. "허걱~~우리 두찌도 그렇다고 하던데....푸하하~애들은 모두 물활론적 사고를 해서 그렇다는......^^"

 

 


규리의 텐트에는 다칠 때 붙이는 밴드가 들어 있는 상자와 소꿉 놀이, 굴착기, 트럭, 헬리콥터 등 규리가 아끼는 장난감이 한 가득 들어 있어요. 그런데 얼마 전부터 밴드가 사라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잉~~밴드에 다리가 달렸나? 어디로 간거지?"

밴드는 규리가 심부름해서 용돈을 받을 때마다 사서 모을 정도로 좋아하는건데.......

"아무래도 안 되겠어. 오늘은 꼭 밴드 도둑을 찾아야겠어" 그런 생각으로 규리는 텐트 안 별 모양 스위치를 눌렀어요. 그리고는 규리가 좋아하는 병아리 인형에게 "감귤아, 내 밴드를 찾아 줘"라고 말해요. 그러면 병아리 인형 감귤이가 "응, 내가 도와줄게" 하거든요~^^."ㅋㅋ 인형놀이 재밌다!!"

 

규리와 감귤이는 과연 잃어 버린 밴드를 찾을 수 있을까요? "어~~근데 어디서 바람이 부네요. 눈도 못 뜨고, 날아갈 것 같은데..."

 

 


"뭐야? 뭐야? 쉽지 않네~",

"거봐, 내가 뭐랬어? 전기 회오리 같다고 했잖아~~" 표지를 자세히 살펴 보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다니까~~ ㅎㅎ 첫찌가 읽으면서 얘기해요.

 

규리는 감귤이를 손으로 꼭 감싸 안은 채 추워졌다 뜨거워졌다를 반복하며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함을 느끼다가 뿅~작아졌어요.

이젠 어쩌지? 걱정마! 미로를 탈출하자!

꼬불꼬불 미로 탈출~~

 

 


"미로를 탈출해야 밴드를 찾을 수 있거든요~^&^ 친구들도 미로를 빠져 나왔나요?"

자, 그럼 다시 밴드 찾아 출발!

거센 바람을 맞은 규리가 천장을 쳐다 보니 천장 위로 파란색 밴드 세 개가 둥 둥~~떠 다니는거예요. "어~내 공룡 로봇들이 그려진 밴드~~"

하지만 너무 높아서 잡을 수가 없어요. 어쩌죠?

"짜잔~~그럴때를 대비해 감귤이를 데려왔죠~^^" 감귤이는 트럭도 타고, 굴착기도 타고....신난다신난다~~

그런데 이를 우째요? 파란 밴드는 멀리 멀리 가 버렸네요 ㅠㅠ

"괜찮아~~괜찮아 다른 밴드 나올거야~~"

그 때, 노란 밴드가 슝~

"규리야! 힘내. 감귤아! 힘내"

굴착기를 끌고 온 감귤이 덕에 노란 밴드를 잡았어요. 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에 또 다시 날아가는 노란 밴드.

"안~~돼"

"어~~그런데 저게 뭐죠?"

커다란 몸통. 가느다란 팔. 다리 없이 발만 있는 눈은 쭉~~찢어져 있고, 입은 큰 괴물. 파란색과 노란색이 섞여 몸통은 알록달록한 괴물. 바로바로 '대왕 밴드'

 

"이제 어쩌지? 친구들~~규리에게 힘을 줘요~~"

 

대왕 밴드와 마주 한 규리.

규리 -- "대왕 밴드! 내 밴드 내놔."

대왕밴드 -- "내가 왜? 캬캬캬. 먹어도 자꾸 배고파. 끄억."

 

규리와 대왕 밴드의 대결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왕 밴드는 어쩌다 마왕같은 대왕 밴드가 된 걸까요?

아직 책 속에 빨간 밴드와 살구 밴드가 있는데....

규리는 과연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들을 모두 찾아 돌아 올 수 있을까요?

 


규리의 파란 밴드는 나쁜 병균을 물리치고 상처를 낫게 해주는 밴드이고, 노란 밴드는 아픈 마음을 다스려 주는 밴드. 그리고 빨간 밴드는 화난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밴드예요. 마지막으로 남은 하나 살구색 밴드는 평범한 밴드예요.

 

 

여러분들은 빨강. 파랑. 노랑. 살구. 중 어떤 색깔의 밴드를 좋아하나요?

그리고 아기자기한 예쁜 그림이 있는 밴드를 좋아하나요? 아님 로봇이나 공룡이 그려져 있는 밴드를 좋아하나요?

아니면 아무 그림도 없는 살구색 밴드를 좋아하나요?

 

우리집 첫찌(초4)는 이제 컸다고 살구색 밴드만 하려고 하지만, 얼마전 까진 핑크색에 공주가 있는 밴드만 붙였다는 사실. 그리고 두찌(초1)는 아직도 공룡이나 로봇이 나오는 밴드만 붙여요. 공룡이랑 로봇이 나오는 밴드가 그냥 좋대요. 이유는 없어요. "못 말리는 공룡사랑. 카봇사랑~~"

 

우리는 흔히 눈에 띄는 화려하고, 예쁜 물건들을 좋아해요. 그리고 만화 속 주인공이 나오는 물건들을 특히나 좋아하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색깔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만화 속 중인공이 나오지는 않지만, 똑같은 역할을 하는 평범한 물건들도 많이 있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흔히 아플때마다 붙이면 다 나을거라고 믿는 만병통치약 중 '밴드'라는 물건으로 만들어진 예쁘지는 않지만, 자기가 맡은 임무를 충실히 할 수 있는데도 사랑 받지 못하는 살구색 밴드의 이야기를 들어 봤어요. 평범하다는 이유로 소외된 다는 게 얼마나 슬픈지... 관심 받고 싶었던 살구색 밴드의 속마음을 들으니 다시금 주변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주변에 있는 물건 중 혹시 이쁘지 않아 관심을 두지 않은 물건이 있다면 오늘 하루는 그 물건의 쓰임새와 좋은점을 한 번 씩 찾아보는건 어떨까요?

"만약~ 찾았다면!! 큰 소리로 말해요. 이제부터 널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겠어~~!"라구요.

 

「대왕 밴드를 잡아라!」 책속엔 미로 찾기뿐만 아니라, 색칠 할 수 있는 페이지와, 감귤이를 맞추는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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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산책 웅진 세계그림책 224
닉 블랜드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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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곳은 차로 5분만 나가면 뻥 뚫린 바다가 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란 하늘이 바다와 맞닿아 있어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잘 보였으나 이젠 항만이 들어서서 바다의 일부를 메워 넓디 넓은 바다가 아니라 좁디 좁은 바다로 변하고 있는 듯 해 아쉬움이 큰데요. 오늘은 파란 바닷속에서 가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 위해 "슝~~ " 뛰어 오르는 귀염둥이 돌고래나 바닷속 물고기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돕는 혹등고래 그리고 커다란 입으로 "후욱~~" 물고기를 빨아들이는 흰수염고래. 기타 여러 고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해요? 

고래 만나러 같이 가요~gogogo~~


[책속 내용]

고래들이 바다에서 걸어 나왔을 때,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 주었어요. 물론 못마땅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요. 생선 가게의 아저씨는 무척 기뻐했어요. 고래가 생선을 잔뜩 사 갔거든요. (중략)

 



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쓰레기에 지쳐 갔고, 고래들이 지나다닌 도로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퍽퍽 갈라졌어요.

 

(중략)

 

고래를 탓하는 목소리는 점차 늘어만 갔지요.


"고래는 살던 곳으로 돌아가라!"

"우리는 고래와 함께 살 수 없다!"


사람들이 모여 소리칠 때, 프리다라는 아이가 혼자 외쳤어요. "그러지 말아요!"

프리다는 베란다 난간에 서서 고래에게 물었어요.

"고래야, 왜 바다를 떠나 땅에서 살기로 한 거야?"

 

 

 

"바다가 온통 쓰레기로 가득 찼거든.

거대한 쓰레기통이 되어 버렸어!

쓰레기만 없다면 우린 바다로 돌아갈 거야!"

 

사람들은 바다로 들어가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어요.

고래들은 작별 인사를 하고 바다로 돌아갔어요. 영원히.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 보셨죠?

바닷속에 살던 바다코끼리가 떼죽임을 당했다거나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물위로 떠오른다는 뉴스. 바다거북이 비닐을 삼켜 뱃속 가득 비닐로 가득 차 있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들려와요.

넓디 넓고 푸른 바닷속에서 살아야 하는 바닷속 동물들이 이제 더이상 참을 수가 없대요.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살려고 왔대요. 「고래들의 산책」처럼 말이예요.

눈물을 흘리는 고래를 보며, 만약 고래가 우리에게 자기의 이야기를 한다면 고래의 눈물이 곧 내 눈에서도 흐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넓은 바다를 버리고 좁은 세상으로 살러 온 고래. 작은 수영장에서 살아야만 한다면 그들은 과연 즐거울까요? 떼를 지어 다니는 물고기를 먹으며 살던 고래가 생선가게에서 파는 생선을 먹으면 행복할까요?

 

이제 우리는 고래가 살던 바다로 고래가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 해요. 사진처럼 말이예요.

환경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예요.

작게는 나와 내가족. 크게는 전 인류와 생명체.

우리가 서로 힘을 합쳐 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면, 그래서 예전 고래들이 살던 아름답고 깨끗하던 바다로 지금의 바다를 되돌릴 수 있다면 그들의 산책은 막을 수 있을 거예요.

 

 

 

우리의 노력으로 지금의 바다가 예전 깨끗했던 바다로 바뀐다면 바닷속에 살던 고래도 우리를 만나기 위해 "슝~"솟아 오르며 우리와 함께 기뻐할 거예요. "사랑하는 고래야~~우리가 사는 땅도 좋지만, 너희가 사는 바다는 너희들에게 더 좋은 보금자리가 될거야!. 우리가 약속할 게. 꼭! 너희가 사는 세상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해 어제보다는 오늘 환경을 더 소중히 생각할게. 약속~~^^"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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