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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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다닐 때 뭐니 뭐니 해도 마음 맞는 친구와 놀 때가 가장 신날텐데요. 만약 친한 친구와 거리가 멀어지면 어떨까요? 아마도 우울해지고, 즐거운 일도 없고, 학교 다니는 일도 재미 없어 질 거예요. 그리고 만약 거리가 멀어진 친구와 화해라도 할라치면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도 막막할텐데요. 오늘은 요런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고민해결사무소를 같이 보려고 해요. 

 


이야기 속으로...

왕승연은 나를 옥동자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옥동자라고 부르는게 진짜 진짜 싫은데 말이다. 

나의 진짜 이름은 옥민영이다. 이번에 5학년 3반이 되었다. 

나를 옥동자라고 부르는 왕승연도, 비꼬는 말투의 금진주도 5학년 새학기에는 같은 반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민영이가 관심을 가진 동아리반에 갔을 때, 승연이도 진주도 있었다. '뜨악!!! 도망가야지.'라고 물러섰을 때, 효주 선생님이 다가 오셨다. '어쩌지 어쩌지......' 그냥 주저 앉아 버린 민영. 민영은 동아리반을 둘러 보았다. 동아리반에는 새로운 친구 '고원우', '장소피아','맹현도'가 있었다. 민영은 새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생겼다.


 

 

민영이 속한 동아리는 '우직한'이다.

우직한은 우리가 직접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하는 프로젝트 활동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우리가 직접 정하는 활동? 뭐가 좋을 까? 어떤게 좋을까?'

.

.

고민. 그래 정했어!

'그래! 바로 이거야. 고민이 있는 친구들의 사연을 받아서 해결해 주는 것!'

'우직한'은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나섰다.

먼저, 사연함을 만들고, 홍보도 해야했다. 

너무도 많은 사연들.

그 사연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직한'은 회의를 통해 사연을 해결해 줄 방법을 몇가지 정리했다.

1. 익명으로 접수된 사연은 벽보로 답하기

2. 이름과 연락처가 있으면 문자메시지로 답하기

3.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맡아서 담당하기

4. 사연자 초대해서 상담하기

 

첫 번째 고민.

친구가 별명을 부르는 게 고민이에요.

나 옥민영의 고민과도 같은 사연. 나도 나의 별명을 부르는게 고민인데.....

왕승연이 나를 옥동자라 부른다. 나는 별명으로 옥동자로 불리는게 너무 싫은데...

왕승연은 나와 친해지려고 옥동자로 불렀다고 말하며, "옥민영! 이젠 옥동자로 부르지 않을게"라며 이야기 한다. 

집으로 돌아 온 민영에게 아빠는 민영을 보자마자 양쪽 볼을 꼬집으며

"우리 찐빵, 잘 있었어? 아빠 보고 싶었지?"

"아, 참. 아빠, 내 볼 좀 꼬집지 마, 아프단 말이야!"

"그리고 찐빵이라고도 부르지 마."

"왜? 아빠가 우리 딸 귀여워서 그러는 건데."

"뭐가 귀여워, 하나도 안 귀엽거든!:

나는 찐빵으로 부르는 게 싫은데 부모님은 뭐가 그렇게 재밌을까. 내 마음도 몰라 주고 놀리는 것만 같아서 눈물이 핑 돌았다. 

집에서는 찐방, 학교에서는 옥동자. 어쩜 내가 싫어하는 별명들뿐인지. 

싫다는데 왜 그렇게 별명을 자꾸 부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할지 말라고 해도 계속 별명을 부르는 사람들의 심리는 뭘까? 

별명을 부르면 '파르르' 떠는 반응이 재밌어서 계속 놀린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고무줄 끊기'처럼 좋아하는 사람에 관한 관심의 표현이라는 말들도 있었다. 관심이 없으면 놀리지도 않는다나? 한술 더 떠 놀리는 것 자체가 애정 표현이라는 말도 있었다. 

별명 때문에 고민 하는 사람들에게 '무시해라', '하지 말라고 단호히 말해라'와 같은 조언을 해 주는 글이 많은데, 민영은 별명을 불러 고민인 친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줄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

코로나 때문에 우울해요. 책상도 시험 대형으로 앉고 급식실에서 말도 못 하잖아요. 엄마는 친구들이랑도 못 놀게 하세요. 

고민의 주인공 3학년 김민찬.

고민의 주인공과 마주 않은 '우직한' 동아리 친구들.

이번에는 어떤 해답을 내 놓을까요?

"영상 통화하면서 보드게임 하면 되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해 보면 어때?"

뾰족하게 좋은 답변을 찾지 못한 '우직한'친구들.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믿음만으로도 힘이 났을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우직한' 친구들은 마음이 놓였다. 

그러다 문득 학급회의 주제로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질 방법을 찾다가 비밀 친구가 되기로 한 민영이.

세 번째 고민

공부가 너무 어려워요~~살려 주세요.

공부를 잘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복습을 하세요'. '핸드폰 그만 하세요'. '공부 계획을 세우세요'. '학원에 다니세요'등 틀에 박힌 당연한 말뿐인데 어떻게 해답을 찾을까?

'공부 잘 하려면 공부 잘 하는 아이를 따라하면 된다고 했다. 그럼 공부 잘하는 아이한테 물어 봐야겠지?'

해답을 찾아 나선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를 만나 도움을 청한다. 

공부를 잘 하는 원우는 "친구랑 퀴즈 내면서 공부 하니까 도움이 좀 되더라. 평소에 스도쿠 같은 게임으로 셈하기 연습도 하고, 공부가 따분해도 재밌는 방법을 찾아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야~~원우는 대단해!!" 민영과 소피아는 원우의 대답을 듣고 '공부가 어렵다고 고민하는 친구'에게 답장을 썼다.

소피아는 고민하는 사람에게 답을 해 준 후 답장을 받고 너무 좋았다. 

"누군가 자기를 위해 이렇게 걱정해 주고 고민해 준 게 처음이래. 그래서 정말 고맙대."라며 소피아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또래의 고민을 듣고 그 고민을 해결하려는 '우직한'친구들. 

* 고민이 있어요 (곧 있으면 신체검사를 해요. 애들이 제 몸무게를 보고 놀릴까 봐 걱정 돼요.)

* 고민이 있어요 (제가 어떤 애를 좋아해요. 고백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내 고백할 수 있을가요?)

* 고민이 있어요 ( 굼자람 발표회 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음치고, 춤도 잘 못 춰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도와주세요)

* 고민이 있어요 (친구가 점점 싫어져요.)

어쩜 이리도 우리 아이의 고민과 같을까?

요즘 아이들은 누가누가 사귄다고 하던데, 차였대.

엄마 쟤는 몸무게가 00이야.

악기 대회를 연대. 난 뭘하지?

기타등등의 고민들. 사실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데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아이들은 고민을 어떻게 해소할까?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는 킥킥 거리며 재밌다고 읽은 <고민해결사무소>

딸아이는 친구들의 고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끝까지 해결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믿음이 생겨 좋다며 읽은 소감을 이야기 한다. 

어른의 시선으로는 아이들의 고민꺼리가 '정말 고민스러울까?'라는 생각이 들 수 도 있지만, 그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그 나름의 큰 고민이 될 소재들.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만으로도 위로 받고, 이해 받으며 아이들은 나름의 고민을 해소하는 것은 아닐까?

'우직한'친구들의 자기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보며, 마냥 어리다고 느껴던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어른인 우리가 해결해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것이 나의 우려였음을 깨닫는 반면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의 문제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예뻤던 동화 <고민해결사무소>

 

초등학교 선생님이 동아리 아이들과 '우직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화를 동화로 각색한 것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고민에 공감이 가는 동화였다. 아이들의 심리와 고민을 걱정하는 부모님이나 또래의 고민이 궁금한 친구들에게 권해본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초딩#고민해결#동아리활동#자기주도#친구관계#고맥#고민해결사무소#우직한프로젝트#우직한#오선경#문인혜#지학사아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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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공감의 기술 아우름 55
권수영 지음 / 샘터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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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개인이 가진 '매력'이라고 어느 심리학자는( 카너먼 교수) 말했다. 

개인이 가진 매력? 

그것은 외모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이 한 개인에게 얼마나 끌리느냐가 개인의 성공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본 견해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 개인을 매력적인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내적인 자산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감력'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을 정서적으로 잘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끌린다. 우정이나 사랑 그리고 행복과 성공을 만들어 내는 모든 조건이 바로 우리의 공감 능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감능력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심리학자들은 공감능력은 언제든지 연습을 통해서 최적의 상태로 고양할 수 있는 '정서지능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관계 경험을 통해 꾸준히 길러 질 수 있는 '덕성'이라고 여긴다. '덕성'은 타고난 기질과 달리 경험의 결과로 습득되는 특성이 있다. 그러기에 상호 공감 경험이 많아지면 누구나 높은 정서지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공감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개인이라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타인의 감정과 느낌에 대한 감수성을 익히고, 공감이 이루어지는 원리와 과정을 공부하면 충분히 공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공감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원리과 과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사람들은 제일 먼저 상대방의 머리부터 의심한다고 한다. 

'왜 상대방은 이렇게 이해력이 떨어지지?'라는 생각으로 마음속으로 짜증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ex. "요즘 젊은 세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어", "ㅈㅒ는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우리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거 같아요.")

소통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의 머리만 문제 삼지 말고, 진정 가슴으로 느끼고 생각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속에서 저자는 별주부전에 빚대어 '별주부 신드롬'을 이야기 한다.

토끼가 자라에게 "제 간은 너무 소중해 집에 두고 다녀요!"라는 말에 '자라'가 깜박 속았다는 이야기. 여러분들도 익히 들어 아실테인데, 말도 안 되는 이 거짓말에 속는 어리석은 '자라'처럼 우리도 '이성'과 '감정'을 따로 분리하여 생각하고, 상대가 '이성'만으로 사고 한다는 착각된 믿음의 어리석음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업무로 만나거나 일상으로 만나는 상대에게 감정이 빠진 이성적으로만 대 한다면 AI와 차이가 있을까?

우리는 어릴 적 독후감을 숙제로 많이 제출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독후감이 정말 느낀점을 적었던게 맞았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우리가 흔히 써서 제출했던 독후감이 사실 느낀 점과 생각할 점을 혼동했다며 '독후감'을 '독후사'로 바꿔 말하는게 맞다고 이야기 한다. '옳다. 그르다. 현명하다. 우둔하다'. 이런 식의 이성적 판단을 가지고 책의 소감을 적는 것은 사실 나의 느낌이기 보다는 나의 생각이었다는 것인데, 이에는 나 또한 동감되어 맞장구를 치게 되는 대목이다. 

'감정적 문맹'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

존재를 향한 감정 구심력

 

 


 

형편이 넉넉치 못한 가정에서 가족의 기대를 충족시키질 못할까봐 두려움에 떨었던 저자는 불안감이 더 해 질수록 내면의 불안을 느끼지 않으려고 외부에 비난할 적수를 만들어 분노의 화살을 쏘는 일을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불안할수록 우리의 정신적 에너지는 밖으로 향하는 원심력에 의존하게 마련인데, 외부로 향한 원심력(상대. 즉, 친구나 가족 그외 알고 지내는 외부인에게 생기는 분노)이 강하면 강할수록, 자신의 내면을 향하는 구심력(자신을 향한 모멸감, 자신의 존재를 부끄럽게 여기는 감정등등)은 잘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친한 사이(가족, 친구, 동료)일수록 친하고 싶어서, 사랑받고 싶어서 느꼈던 감정들의 바람이 무너질때, 원심력은 커지고, 구심력은 작아지는데 이는 상대를 비난하거나 분노를 느끼는 감정으로 쉽게 표출된다. 하지만 우리는 모르는 사이에서는 바람도, 기대도 없기에 그러한 '분노'나 '비난'의 정도가 적은 것이다. 간혹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 마 범죄나, 분노 범죄를 보는 데 그것은 자신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자신을 향한 '모멸감'이 외부로 드러날 때라고 한다. 

이러한 예에서 보듯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향한 감정을 스스로 견디기 힘들때, 에너지를 외부로 향하게 하는 쉬운 방법을 택하고 이러한 행동은 외부의 상황을 비판하는 용기는 있지만 내면의 자신. 그 자신속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을 들여다벼려는 용기가 없어서는 아닐까?

우리는 안으로 향하는 구심력을 가지고 내면의 감정들을 찬찬히 성찰할 필요가 있다.

나도 그런 일 겪은 적 있어!

'침묵이 힘들어서....' 너무도 공감가는 이야기를 적어 본다.

* 50대 대장암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에게 있었던 이야기

A :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언제부터 증상이 생겼어?"

B : "대장암 1기라고 했지? 수술 시간은 얼마나 걸렸니?"

C : "이 병원에 내가 아는 의사 친구가 있거든, 네 주치의 이름이 뭐니?'

친구들의 대화는 모두 병이나 치료 과정에 관련된 정보이다. 환자의 안부를 물으면서 정서적 공감을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없는 것이다. 

"너는 그래도 초기에 발견해서 다행이야. 고등학교 동창 상준이 알지? 개도 대장암이었는데 꽤 진행된 다음에 알아서 지금도 고생 많이 한다고 하더라."

뜨아~~~어색한 느낌. 30초간의 침묵......

"나는 3년 전에 심장에 스텐트 시술을 했잖아? 내가 원래 테니스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지? 그런데 이젠 심한 운동은 전혀 못 해. 금방 숨이 차더라고."

"야, 요즘 심장 스텐트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통풍 진단 받고, 벌써 2년째 치료 중이잖아. 그 좋아하는 술도 못 먹고, 고기도 못 먹고.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내가 이야기 안 하려고 했는데, 실은 나도 5년 전에 암 수술을 한 적이 있어. 후두암이었는데, 뇌로 약간 전이가 되었다고 해서 참 힘든 수술이었지. 난 그때 가족들에게 유서도 써놨었어."

"야, 너 왜 그동안 이야기 안 했어? 전혀 몰랐네/"

"그러게 말이야. 정말 위험한 수술이었네. 뇌를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나잖아? 그래도 수술이 잘 끝났나 봐?"

병문안의 목적은 온데 간데 없이 친구들의 관심은 위험 수준이 높은 후두암 수술을 받은 친구에게 집중되는 경우.

"그래, 대장암은 가장 흔한 암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빨리 회복해라. 이제 우리 가야겠다."

 

흔히 우리가 해 오는 대화가 아닐까? 난 이 대목에서 내가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지 되돌아 보게 됐다. 

병문안을 간 친구들은 아픈 친구를 위로해 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픈 친구는 위로나 공감은 받지 못했을거 같다. 그들은 친구와 유사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 친구가 위로 받을 것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는 '안.물.안.궁!' '안 물었고, 안 궁금하다'이거나, '왜 갑자기 자기 이야기를 꺼내지. 그래서 어쩌라고?'일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대화가 우리 주변에 흔히 일어나는 걸까? 

인생 선배로서, 부모로서, 혹은 선생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조언 해 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행태가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상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을 바라는데, 상대는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할 때 상대는 자신의 감정이 무시당하거나 배신감이 드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럴 땐 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주변의 심리적 충격, 치료 과정에서 겪게 되는 환자의 고통과 가족들의 불안 등을 공유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된다

"우리 이모도 작년에 암 진단을 받았거든. 그래서 이런 일이 얼마나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는지 조금 알아. 게다가 너는 아빠에게 그런 일이 생겼으니 얼마나 놀라고 충격이 컸겠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금 많이 불안하기도 할 것 같은데."

"네 아빠랑 우리 이모랑 나이도 비슷하시니까 분명히 완치 되실 수 있을 거야! 알았지? 힘내!"

이렇듯 상대방과 공감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무조건 꺼내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그 대신 경험을 대화 중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그러한 일을 통해 경험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도 그래. 모두가 다 그래! (일반화)

충분히 이해 하지 못하는 일반화이다. 아이는 엄마가 자기가 넘어져 아픈 것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받지 못했기에 울음을 그치지 않고 계속 울게 된다.

이제 이렇게 이야기 해 보자

"아이고, 우리 **이가 많이 놀랐구나? 어디가 아파? 무릎이야? 어디 한번 보자."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읽어주는 엄마 품에 안겨 자기의 감정을 이해 받게 되는 것이다. 

어떤 문제가 닥치면 빠른 해결을 보려는 태도에서 시작되는 일반화는 감정적인 어려움을 들었을 때 빠르게 해결 하려는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나도 그래. 모두가 그래'라는 일반화 하지만 이러한 일반화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덮어두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태도이다. 

"공부하는 거 좋아 하는 사람이 어디있어? 다들 공부는 힘들어 해."

"한국에 고3 수험생이 너만 있니? 너만 스트레스 받는 거 아니거든."

"너만 그런거 같애? 아내! 나도 그래."

상대방이 불편한 감정을 표현 하면, 바로 모든 사람의 감정인 것처럼 반자동적으로 일반화는 경향. 이러한 태도는 상대방의 감정을 깊이 다루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이게 사람들은 이러한 일반화 오류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가 넘어졌을 때,

"원래 놀이터에서는 누구나 넘어질 수 있어. 그런 걸로 안 죽어! 울지 마!"

이런 대화는 아이의 감정을네 마음 내가 다 알아! (독심술)

상대방의 생각을 잘 안다고, 상대방의 감정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신하는 순간 '마인드 레이핑' (마음을 강탈당한다)의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여기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는 자녀를 키우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점차 증대 되는데, 그러다 보면 미리 정해진 답을 가지고 대화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부모 자신이 자녀를 제일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착각에서 생기는 오류. 우리는 이런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엄마가 지쳐서 그냥 아이스크림 사줄 줄 알고? 그래, 안 그래?"

"놀랐지? 엄마가 네 생각을 딱 알아맞추니까? 네가 아무리 속이려고 해도 엄마는 못 속여. 그래, 안그래?"

"너, 둘 중 하나지? 그치?"

오늘 무슨 일 있었구나? 오늘도 숙제 때문에 선생님한테 야단맞은 거야? 아니면 또 네 남친이랑 한판 싸운 거야? 뭐야?

뜨아~~~안돼, 이런 대화는 안~~~돼!!!

감정적 문해력은 상대방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이지만, 상대방에게 확인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우기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반드시 상대방과 조율하여 상대방과 공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대화의 장벽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우리는 공감을 위해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

먼저 감정을 위한 감수성 훈련을 해야 하는데,

마음 속 감정들을 일일이 불러서 친구처럼 지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감정은 잘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기에 우리가 감정과 관계를 맺는 일도 제일 먼저 감정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마음 속 수많은 감정에 대해 좋고, 나쁨을 평가하지 않고, 놀이를 하는 심정으로 만날 필요가 있다. 그저 감정을 알아가는 재미, 그리고 여러 감정이 마음속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움직임을 살피고 , 일상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하나씩 말해 보는 것이다. 

'열 받는다.''짜증 난다'. '기분 나쁘다'.'재수 없다'...

다른 사람에 대한 미움이나 불평, 혹은 외부 상황에 대한 분노나 짜증 등을 표출하는 원심력이 강한 감정들이 대부분 차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구심력 감정은 자꾸 속으로 숨어 있게 된다. 보통 친구에게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속으로는 자신의 존재가 무시당한 것 같은 모멸감을 느끼지만 '모멸감을 느껴'라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진짜 공감, 그것이 알고 싶다.

 

상대방의 감정 세계, 즉 가슴 높이까지 천천히 내려가려면 반드시 상대방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조율해야 하는데 상대방의 눈높이는 바로 상대방의 바람을 세심하게 살펴보는 일에서 시작된다. 

첫째, 상대방의 감정을 메아리처럼 또는 거울처럼 반영하려면 일단 상대방이 감정을 표출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방이 표출하는 감정은 대부분 강경한 감정이기에 우리는 일반화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아빠 때문에 정말 열받아!"

"용민이가 자꾸 짜증나게 해!"

"왜 담임 선생님은 늘 제멋대로야? 개념이 없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빠 때문에 열받는구나."

"용민이가 자꾸 너를 열받게 하는구나!"

"담탱이가 제멋대로라고 느끼는구나."같은 거울방법 (감정 미러링)

처음에는 쑥스럽고 부끄러운 대화법일지 모르지만 이것은 상대의 감정에 오롯이 주목하는 것의 가중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둘째, 상대방의 바람이 무엇인지 물어 봐야 한다. 

"그럼, 어제 아버지가 어떻게 해주길 바랐던 거야?"

"바람? 글쎄, 나는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 하나도 없어. 그냥 동생 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이나 안 했으면 하는 거지."

"동생이 평소에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건데?"

"동생이 어렸을 때는 나랑 말도 잘 통하고 같이 시간도 많이 보낸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완전 남남처럼 되더라고."

"그러니까 너는 동생이랑 대화도 많이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바람이 있는 거네. 그런데 요즘에 그러지를 못해서 많이 서운한가 보다."

이렇게 친구가 이야기 하는 대상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물어 주는 것이 감정미러링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셋째, 감정적으로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간혹 좌뇌형 인간, 우뇌형 인간으로 분류해서 말 하는데 좌뇌형은 우리의 뇌가 수리영역 즉 분석적인 뇌라는 이야기를 하고 우뇌형은 예술. 문학. 언어영역으로 공감하는 능력으로 이야기 한다. 여기서 우리는 이해를 하는 방법에도 죄뇌형 이해와 우뇌형 이해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공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좌뇌형 이해가 아니라, 우뇌형 이해의 기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상대를 볼 때 머리 높이에서 상대방을 분석하고 추론하지 않고, 상대방의 가슴 높이까지 천천히 내려가 상대방의 눈높이를 확인하고 조율하는 노력을 할 때 진정한 공감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가는 부분이 있었다. 친구나 아이들이 힘들거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면 나는 거의 그들의 대화에 일반화를 하거나 나의 경험을 장황하게 늘어 놓는 식의 대화로 상대를 대하지 않았나라는 반성이 들었다. '공감' 들을 땐 쉬운 것 같지만, 막상 해 보면 어려운 감정. 

부부가 싸울 때, 

"콩나물이 있는데 왜 또 샀어?"라고 말하면

"아~~콩나물이 있었구나. 그런데 내가 샀구나!"라고 대꾸하면 싸움을 피할 수도 있고 잔소리도 피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대화는 우수갯소리가 아니라 미러링대화법인걸 알게 되어 한 번 더 웃으며 나도 이제부터 이런 미러링 대화법을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공감에도연습이필요합니다#매력적인사람이되는기술#공감기술#공감#인문교양시리즈#권수영#아우름55#샘터#미래세대를생각하는인문교양시리즈#공감능력#감정적문맹#감정구심력#감정원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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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번의 상상 - 부산 개금동에서 뉴욕 카네기홀까지
김지윤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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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나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친구들과 노는 것, 맛있는 거 먹는 것......

학교를 다니면서는 학교선생님, 공무원....' 그다지 꿈이라곤 없던 나.

지금 생각해 보면 뚜렷한 목적을 가진 꿈이라곤 대학을 다닐 때 전공과 맞물린 회계사가 되는 게 유일했던거 같다. 하지만 회계사 공부를 하면서 내 적성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걸 느끼고 내 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전환했다. 왜 나는 오랜 시간을 살아 오면서 꼭 어떤걸 이루고 싶다는 꿈이 없었을까? 지금도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내 꿈은....**야'라고 말을 하고픈게 없었다.

'왜 일까?' 

「백만 번의 상상」이란 책을 읽으며 내 꿈을 되짚어 보니, 아마 내 속에도 내가 만들어 놓은 작은 상자가 있어서 그랬던거 같다. 

 


 

 

책 속 저자는 내 속에 숨겨둔 이야기를 아는 듯 글을 적어 두었다.


" 보통 우리는 예측할 수 있는 만큼의 상자 속에 우리의 생각을 넣어두고 그 정도 크기의 생각이 현실적이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상자 밖으로 조금이라도 상상력을 뻗으려 한다면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그 생각을 비판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여기며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생각을 검열하는 다른 누군가가 마음속에 나타나서 생각에 족쇄를 채워버린 것처럼 말이다. "

 p.81


나는 내 스스로가 나의 꿈을 상자에 넣어 두고 '넌 이 상자만큼밖에 꿈 꿀 수 없어!'라고 단정지은 삶을 살아 온 것은 아닐까?

저자는 피아노를 연주하고, 가르치고, 피아노와 음악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일을 사랑한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는 피아노 즉, 클래식 음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그녀에게 주어진 유일한 임무라고 믿고 실천하고 있다. 

그녀가 지금의 그녀로 존재하기 위해서 자신과의 싸움이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그녀는 피아니스트다. 우리가 흔히 피아니스트들의 독주회나 연주회를 가 보면 피아니스트의 프로필이나 약력을 읽어 내려가지 않는가?

"***대학을 나와서 **콩쿠르에서 몇 등을 하고, **에서 공연을 했으며......"라고, 그러나 그녀의 그러한 형식이나 격식이 아니라 진정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으로 교감하기를 바라는 음악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부산예고 시절 전공우수자로 꼽힐만큼 음악적 교감이 좋았다. 

사실 피아노라는 악기는 많은 사람이 다루는 악기다. 몇 십년을 오직 피아노만 치기에 피아노 전공자들은 테크닉이 참 좋은데, 그 속에서 우위를 가리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이 시기 피아노에 몰입 하면서 '정말 미친 듯이 피아노에 내 모든 것을 걸어보겠노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리고 치뤄진 시험에서는 '볼 수는 없지만 충분히 느낄 수는 있는 사람들의 에너지와 음악의 힘을 함께 느끼면서 자신만의 세계로 빠지는 경지에 다달은 듯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이 그녀에겐 인생의 꿈을 꾸는 확실한 시간은 아니었을까?

그러나 그녀는 그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다스리는 노력을 어렸을 때 부터 해 왔다.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수많은 연주를 하면서, 본인의 노력이 얼마였는지에 상관없이 자신의 마릿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악마와 자신을 무한하게 따뜻함으로 격려하는 천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마음속 전쟁을 다스리기 위해 그녀는 매일 일기를 썼다고 한다. 스스로가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비난하는 말을 쏟아낼땐 그 비난의 말을 찬찬히 분석하고 그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뿌리 내리지 않도록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썼던 그녀의 일기는 그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친 듯 했다.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이 세상에서 제일 힘들다고 하는 데, 그녀는 어린나이임에도 남의 시선을 피할 수 없는 곳. 오로시 혼자만 감당해야 하는 무대의 연주를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했던 것은 아닐까? 

등수보다 그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유지하는데 집중했다는 그녀.

그녀의 글 중 

p. 78

"상상 속에서 카네기홀 연주를 다녀온 다음 날 아침. 내가 생각해도 좀 무모하긴 했지만, 아침 9시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카네기홀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번호를 누르는 중에도 피식 웃으면서 ' 참 용기 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전화 수신호가 한 번 울렸을까, 전화기 너머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부분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이러한 행동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당연히 될 것 같은 일이라면 자연스러 될 일이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섣불리 행동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 순간의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 전화기를 들고 카네기홀로 전화를 했을지가 느껴져 설레였다. 

p. 79

"마치 어떤 영화를 보다가 어느 순간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들어 가는 느낌이랄까?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게 더 이상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헤쳐나가기만 한다면, 그 길의 끝에서 분명히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렇게 나는 나의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라고 그녀는 회고한다.

정말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행동해야 하고 부딪쳐 봐야 한다는 걸 그녀에게서 들었다. 

그녀는 흔히 클래식 연주회나 독주회에서 행한다고 하는 틀을 조금씩 부숴가며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하는데, 작은 예로 

클래식 피아노 음반을 발매<십 분만 더>하면서 '음반 사용설명서'를 넣어 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사람들이 클래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나, <너머. 위에. 저편에> 두 번째 앨범 홍보를 위한 팟캐스트을 하면서 팟캐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그녀는 그녀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타인의 잣대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자존감이 있었고, 자신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태도를 가졌으며, '뭐라도 시작해 보자'라는 행동력을 갖추고 있었다. 


내가 연주하는 음악을 자애롭고 인자한 사람이 듣고 있다. 그 사람은 나를 비판하지도, 누구와 비교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 나의 음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p.125


그녀는 어릴 적 습관적으로 피아노 학원으로 가서 피아노를 쳤다고 한다. 그 습관은 지금도 그녀가 어디를 가나 피아노 연습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숙소를 정할 정도로 생활화되어 있다. '내'가 '피아노'이고, '피아노'가 '나'인 세상. 아무리 '피아노'가 '그녀의 세상'이라고 할 지라도 사람이란 완전한 만족을 하기 어렵지 않는가?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그녀의 세상을 오로시 받아 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어렸을 적 자신이 치는 피아노 소리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할머니의 눈빛. 자신의 음악을 온전히 받아들이던 할머니의 눈빛 . 그 눈빛은 자신에게 자신의 음악이 가장 아름다운 소리였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게 했다고 한다.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도 그 노력의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잣대로 자신을 평가하고 1부터 10까지 차례를 매기면서 많은 꿈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무명의 음악인이었던 그녀가 유명한 음악인으로 거듭나게 될 수 있었던 이야기를 그녀는 백만번의 상상속에 고스란히 녹여 우리가 진정 이루고 싶은 꿈,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지나 온 나의 삶을 돌아 봤다. 왜 나에게는 꿈이 없었을까?

아니다. 꿈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좌절이 내가 꿈이 없었다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던 것 같다.

내게도 꿈이 있었다. 깊숙히 묻어 두었던 꿈. "가정 형편으로, 집안 사정으로, 너는 안 돼!"라는 말이 무서워 감히 꺼내지도 못했던 내 꿈. 그 때 나는 나 자신을 바로 바라보고, 내 가슴 속 이야기에 귀 기울일 자신감이 없었던 거였다. 초라해 질까봐 두려웠던 그 시절. 나에게도 그녀처럼 나를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있었다면 내 꿈 가까이에 다가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연주한 곡이 수록되어 있어서 음악을 감상하며 그녀의 세상으로 들어 갈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1악장. 삶이 아찔한 번지 점프처럼 느껴진다면

(쇼팽의 왈츠 7번)

2악장. 오직 나만을 위한 꿈을 꾸자.

(브람스의 인터메조)

3악장. 연습하라. 상상이 현실이 될 때까지

(드뷔시의 파고다)

4악장. 인생은 솔로가 아니라 하모니다

(슈베르트이 즉흥곡)

나에게 꿈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책 「백만 번의 상상」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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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콜럼버스도 타고픈 버스들 - 시내, 시외, 스쿨, 셔틀, 사파리버스, 수륙양용버스 등 다양한 목적과 특징을 가진 총 16종의 버스! 탈것박물관 29
탈것공작소 지음, 안명철 엮음 / 주니어골든벨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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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행복을 싣고, 꿈을 싣고~

탈것박물관 29

여~~러분

수륙양용버스를 타 보신 적 있으세요?

 

 



땅 위에선 바퀴가 있어서 버스처럼 달리고, 물 속에선 프로펠러가 있어 배처럼 달리는 수륙양용버스~~

전 한 번도 타 본적 없는데, 충청남도 부여의 '백제문화단지'에서 수륙양용버스를 운영하고 있대요~~

가족이나 친구끼리 한 번 타러 가보세요~^^

오늘은 여러분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에 대해 같이 한 번 살펴 볼까해요.

우리 두찌는 '차'라는 '차'는 몽땅 좋아라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동도서관차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자긴 처음 봤다면서 흥분하던데....

먼저, 버스는 어디를 달리는지? 어떻게 달리는지? 누구를 태우고 달리는지?에 따라 종류를 나눠 볼 수 있어요.

커~다란 버스 승용차보다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고(15명이상), 트럭처럼 짐도 실을 수 있는 차예요. 

주변을 한 번 살펴 볼까요?

 

 


같은 시내를 달리는 시내버스

작은 골목길이나, 꼭대기 큰 시내버스가 들어 갈 수 없는 곳을 달리는 마을버스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시골길을 달리는 농어촌버스

하나의 시에서 또다른 시까지 장거리를 달리는 시외버스

장거리를 달리면서 속도를 빨리해서 달리는 고속버스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을 가는 사람을 위해 달리는 공항버스

이야~~~지역과 목적지, 거리에 따라 종류가 많지요?

 



 

이번에는 생김새에 따라 버스를 나눠 볼까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처럼 버스를 탈 때 올라가는 계단이 많은 차처럼 생긴차를 고상버스라고 해요

고상버스는 사람도 태울 수 있지만 짐칸이 따로 있어서 짐도 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참.참.참 타고 내리는 문도 하나 뿐이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타는 시내버스.

시내버스는 저상버스에 속해요. 계단이 한칸 혹은 2칸이지요.

간혹 휠체어를 태울 수 있도록 뒷문이 계단없이 오르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는 차도 있어요.

 

 


 

세 번째,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2층버스 보신적 있으신가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2층 버스가 없어서 아이들이 본 적이 없어 굉장히 궁금해 하는데, 서울이나 경기도를 가게 되면 꼭 태워 준다고 약속한 2층 버스~~^&^. 투어버스도 2층 버스가 있다고 하니 꼬~~옥 타 볼 예정이랍니다.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버스 2대가 연결 되어 몸체가 길~~게 되어 있는 굴절버스

 

 



굴절버스는 유럽이나 남미에 있다는데 회전할 때 다른 곳이나 다른 물건을 건드릴까봐 조마조마 하지 않을 지 궁금해지더라구요~~그리고 슬리핑 버스라고 넓은 나라에서는 다른 도시에 갈 때 밤을 꼬박 새워 달려야 해서 잘 수 있도록 2층 침대를 설치한 슬리핑 버스가 있대요. (신기신기~~방기방기~~)

마지막, 버스는 누가 이용하는지에 따라 종류를 나눌 수 있어요

 

 


 

동물원에서 보셨지요?

사파리버스는 동물들이 생활하는 자연 속을 달리면서 동물을 관찰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고 적십자사에서 운행하고 있는 헌혈버스는 사람들의 헌혈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버스로 만들어 버스에서 피를 뽑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학교가 먼 곳에 있거나, 자기 학교의 학생을 태우기 위해 만든 스쿨버스도 있고,

회사 출.퇴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있어요. 

또 우리 두찌가 반한 이동도서관버스~~

버스 안에 책을 싣고 다니면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빌려 주기 위해 달리는 버스와 나쁜 사람들을 구치소나 경찰서로 이송하기 위해 달리는 경찰버스가 있어요. (책이 아니면 경찰버스 내부를 거의 볼 수 없는데 요로케 생겼대요)

 

 


위에서 살펴 본 사파리버스나 헌혈버스, 스쿨버스, 셔틀버스, 이동도서관버스, 경찰버스는 대중교통으로 사용되는 버스가 아니기에 목적에 맞지 않는 사람은 탈 수 없다는 사실. 

책 속에 쉬어가는 코너가 있어서 

버스의 역사도 알아보고,

버스안에서 해야 할 의무도 알 수 있답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의 예전 버스 모습도 알 수 있어서 아이들이 굉장히 재밌어 할 거예요.

우리 두찌는 영국에서 1960년대에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초록인데 너무 타고 싶다고 난리난리~~

 


 


 

그냥 끝나면 섭섭하실까봐~~

아이들이랑 함께 풀어 볼 수 있는 버스 낱말 퀴즈가 있어요. 

 

 



첫찌와 두찌는 서로서로 맞추기 하면서 싸움(?)날 뻔 했다는 건 비밀~~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세상모든콜럼버스도타고픈버스들#버스는행복을싣고#버스는꿈을싣고#시내버스#시외버스#스쿨버스#셔틀버스#사파리버스#수륙양용버스#주니어골든벨#탈것발전소#안명철#탈것박물관#탈것박물관29#자동차#버스#이동도서관버스#경찰버스#고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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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kercad 틴커캐드 & 3D프린팅 - 캐릭터 만들기, 동영상 강의
장미선 지음 / 일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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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커캐드(Tinkercad)는 3D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웹사이트로 2011년에 Autodesk에서 출시했어요.

3D제품. 우리 주변에 3D제품은 어떤게 있을까요?

⊙생일에 케잌 위를 장식하고, 여행 할 때 손에 들고 있는 토퍼~~

⊙가방에 대롱대롱 매달린 장식 이모티콘~~

⊙핸드폰을 올려 둘 수 있는 거치대~~

⊙연필을 꽂아 두는 연필꽂이~~

셀 수 없이 무수히 많아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스스로 만든다면 얼마나 신기할까요?

(신기신기~~방기방기~~너무 좋아~)

요즘은 도서관이나 방과후에서 메이커 교육이 성행하는데, 아마도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만들 수 있어서 그런 듯해요. 

우리 첫찌는 컴퓨터 초보인 엄마가 도면같은 것에서 사이즈를 키웠다, 줄였다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기해 하거든요.

자~그럼 어떻게 줄였다. 키웠다하는지 초보인 저도 따라하도록 만든 「틴커캐드 & 3D프린팅」속으로 같이 여행 해 봐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을 저술해 놓아서 좋았어요. 

처음 틴커캐드를 시작하려면 틴커캐드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가입을 해야 해요.

p.7~9쪽에 상세하게 나와 있어요. 그리고 QR코드를 찍으면 상세하게 설명해 줘요~^^

그리고 저처럼 「아이티바로」라는 네이버카페에 회원가입 후 도서인증을 하면 클래스를 무료로 보실 수 있어요.



 



 

2차 강의는 틴커캐드 메뉴와 사용법에 대해 나와 있어요. 정말 학원에서 일일히 알려 주는 것처럼 상세하게 되어 있어 조작법도 쉽게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동영상으로 선생님께서 알려 주시거든요. 잘 모르시는 분은 또 듣고, 또 들어 따라하시면 돼요~^&^

 

 


조작법을 배우고 나면 본격적으로 3D디자인을 할 수 있어요.

「틴커캐드 & 3D프린팅」에서는 이모티콘 열쇠고리, 선 정리 클립, 마스크 스크랩, 다용도 트레이, 육각형 연필꽂이, SVE를 활용하여 마스크걸이 만들기, 핸드폰 거치대, 코로나 바이러스, 생일토퍼, 호랑이 캐릭터를 할 수 있어요.

그럼 이모티콘 열쇠고리 만들기를 한 번 따라 가 볼게요~^&^

 







 



열심히 따라 해 보았어요.

 



 


 

원체 책 속 내용이 쉽게 잘 설명 되어 있어서 따라하기가 진~~짜 수월했어요. 사실 제가 워드 말고는 컴퓨터로 할 줄 아는게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 했답니다.

겨우 1주차를 했는데도 재미가 솔솔 하답니다~^&^

하나 하나 배우면서 제 목표는 토퍼만들기예요.

일주일 후 다가오는 딸아이 생일에는 제가 만든 토퍼로 축하해 주는 목표

꼭 달성해야겠어요~~

책 속에 슬라이싱 프로그램 사용하기 주차와 3D프린터로 출력하기 주차가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3D프린팅 출력물을 출력하는 것까지 할 수 있도록 실려 있어요.

여러분께서도 틴커캐드 & 3D프린팅 읽어보시고 도전 해 보시길 권해봅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체험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틴커캐드와3D프린팅#틴커캐드#Tinkercad#3D프린팅#일진사#장미선#아이티바로#이모티콘열쇠고리#선정리클립#마스크스크랩#다용도트레이#육각형연필꽂이#마스크걸이#핸드폰거치대#코로나바이러스만들기#토퍼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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