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공중 호텔 텔레포터
정화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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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정화영 장편소설/ 북멘토 (펴냄)








말로만 듣던 공중 호텔, 인생을 바꿀 기억 여행에 참여하라는 편지를 받는다면?

참여할 것인가!! 대형 스카이 크루즈, 빛나는 공중 호텔!!


행복했던 기억이라곤 단 하나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 그리고 중학교 시절 엄마마저 곁을 떠나버리고 난 후 늘 외롭고 고되고 반항기 가득한 삶을 살았던 석준에게 온 편지.


석준은 그리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고 메일에 답장을 보낸다.

하늘 위 공중 호텔이라는 설정이 내겐 지브리 만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나도 써보고 싶은 소재. 천공의 성 라퓨타...







휴머노이드 차세대 로봇이 모든 것을 도와주는 세상, 호텔의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로봇 왓쳐, 이름도 없고 그저 숫자로만 기억되는 로봇들...

우주여행이 일반인들까지 가능해지려면 얼마나 걸릴까?


오늘날 기술을 한 치 앞을 알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니까!

상상으로 만들어진 기억 여행, 과연 석준은 아름다운 기억을 만날 수 있을까?


석준은 기억을 되돌리다가 학창 시절 엄마를 놀리던 아이들과 싸우던 장면을 떠올린다.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이 있다. 다만 아픈 기억을 어떻게 보다듬는지는 자신의 몫이다. 그러나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곁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렇게 쉽게 망가지지 않을 것이다.








석준은 투숙 경험이 많은 소녀 송예지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공중 호텔의 정체는 뭘까?


이건 기억 여행이 아니야. 영혼을 악몽에 가두는 악마의 장난이야 p111


기억을 지우면 과연 삶은 행복할까?

잘못된 선택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까지 불행하게 한다. 로봇이 사람 대신 어렵고 힘든 일을 하는 시대, 원하면 우주로 나갈 수 있는 시대, 기억마저 지우고 삭제하고 좋은 기억만 편집하여 넣을 수 있는 시대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이란 뭔지 생각하게 된다. 행복은 과학의 발달이 아니라도 가능하다. 여전히 중요한 것은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을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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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문명탐구 - 한자로 들여다보는 고조선 문화
최상용 지음 / 덕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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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최상용 지음/ 도서출판 덕주








한류의 시대,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한글 그리고 우리말,

최근 우리의 고대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동북공정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오면서 청산되지 않은 과거사 문제 ( 이런 관점은 때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언제까지 과거 문제를 오늘에까지 끌고 갈 거냐고! 우선 급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 문제인데 왜 일본과의 감정이 안 좋을 말을 하느냐는 사람들 ) 물론 바로 이웃나라와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가 못 먹고 사는 게 아니라 이제 무엇을 먹을지 선택할 정도의 국제적 위치에 있어서 더 이상 약소국 프레임으로 바라볼 일이 아니라는 점. 오늘 파면이 결정 났듯이, 역사는 끊임없이 되풀이된다. ) 우리 역사 교과서에는 볼 수 없었던 우리 고대 문화에 대한 내용과 흔적들이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책의 저자는 이런 점을 강조하면서 고조선을 개국한 지도자로서 단군왕검에 대한 신앙적 위계를 한자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단군시대 한민족이 갖는 고유한 형태의 제천단인 참성단. 고조선의 형벌제도, 고조선 사람들이 믿었던 신과 제사의식, 음주 가무의 형태, 즉 무속이라 불리는 영역에 대한 언급 흥미롭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고조선에 대해 역사책에서 배운 내용은 극히 일부다.






솟대ㅡ 솔대에서 유래된 소도의 의미, 마을의 수호신이던 당산나무는 마을마다 있었다. 우리 전통의 민속놀이인 쥐불놀이 보름의 의미도 한자어로 풀이된다.

유리 미하일로비치 부친은 그의 저서 《고조선 연구》에서 말한다. 중국이나 일본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는데, 동이족의 후예인 한국 역사학자들은 자기에 역사도 부정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이다 p83


한글 이전에 사용되었다는 녹도문자나 가림토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훈민정음 창제에 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세종의 애민정신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






1988년 서울 올림픽의 공식 엠블럼의 삼 태극기 색깔 우주의 거대한 운행 원리를 음양으로 압축한 태극 모양. 고조선은 음양 이원론에서 벗어나 보다 본원적인 삼원론에 입각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토기들, 빗살 무늬 그리고 이어령 교수님도 언급하신 적이 있었던 숟가락 젓가락 문화도 흥미롭다. 한국, 중국, 일본의 각기 다른 젓가락 사용법. 우리 민족 고유의 가마솥, 난방을 위한 동이족만의 온돌문화, 백의를 숭상하며 백의를 즐겨 입었던 이유. 베틀 문화, 다듬이돌과 방망이 등 한민족의 일상생활 그 주로 사용되던 물건에 대해 책 후반부에 언급된다. 한민족의 의식주, 제사문화까지 다양한 사례가 사진과 함께 언급된다. 역사는 다양한 흔적을 남긴다.


인위적으로 지워지고 삭제된 역사가 있다면 되돌려야 할 것이다. 역사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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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 다시 읽는 신화 이야기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정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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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RHK(펴냄)







만화나 게임 캐릭터, 소설 혹은 연극,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그리스 신화, 너무 많이 인용되어 더 이상 새로운 게 있을까 싶은 순간 이 소재로 또 영화가 개봉되곤 한다. 유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단연 그리스 신화일 것이다.


1장에서 그리스 신화 입문자들을 위해 신화의 개요가 소개된다. 일본인 저자의 시각에서 본 그리스 신화는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신화의 주요 무대 등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점이 눈에 띈다. 먼저 그리스 신화가 대륙을 넘어 다른 문화권에서도 잘 수용된 이유를 서술한다.






시공간의 차이가 엄청나지만 인류 보편적인 가치는 비슷하다.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각종 금기들! 전승되면서 인간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추가된 점, 신들이라고 해도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본래의 성격이 잘 드러나서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정본을 찾는 부분 인상적이다. 연구자마다 다양한 이론을 제시하는 그리스 신화다.






내가 궁금했던 것, 제우스는 왜 자꾸 바람을 피우는가? 단지 질투심 많은 이미지로만 그려지는 헤라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두 집단이 하나로 만나는 과정 흥미롭다. 이런 부분은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벽돌 책에서 언급된 부분이다.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존재 괴물들의 흥미로운 모습 그리고 신들은 왜 나체로 묘사되는지도 당대 분위기는 전라로 표현할 때 인간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적인 부분까지 표현된다고 믿었다.




각 챕터마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토막 상식이 서술된다^^ 예전에 만난 그리스 신화 책들이 그 와닿지 않는 어마어마한 가계도들 때문에 읽기가 힘들었다면 이 책은 접근하기 편한 구성이다. 그런데 나만 느끼는 걸까? 신들의 모습이 꽤 동양적이다. 의도하고 그렇게 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는 눈이 편안한 느낌^^






신화의 주요 무대 그리고 그리스 신화를 기독교의 신과 무엇이 다른지 비교하는 부분. 키르케와 세이렌을 언급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이전에 한국인 저자 혹은 유럽 저자의 그리스 신화 분석을 주로 만나다가 일본인 저자의 시각에서 서술되는 그리스 신화 색다른 느낌이었다.






문학부 사학을 전공한 저자는 신화, 종교 등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는 분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교양 시리즈, 신화 입문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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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길 : The Witch's Way - 현대 마법, 자연 마법, 예언의 안내서
숀 로빈스 외 지음, 리쉬야 외 옮김 / 북드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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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로빈슨 &리애나 그리너웨이 (지음)/ 오컬트&스토리








세계 여성의 날 3월 8일에 「마녀의 길」 출간 소식을 보았다. 의미 있는 시작이다. 오컬트 &스토리 출판사는 이 분야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주로 출간한다. Wicca 자연을 숭배하는 사람들, 단순히 종교로만 볼 것이 아니라 영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어떤 면에서 우리의 무속신앙과 가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명문화된 교칙이 없어서 이들은 마녀사냥의 희생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잘나고 똑똑한 여자들은 마녀 취급을 받았으니 그 죽임당한 숫자를 다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백과 사전식 서술과 아름다운 화보를 통해 책은 무척 고급스럽게 보인다.

영국에서의 마녀재판 역사 읽다 보니 울컥하는데, 1645년 마녀 사냥꾼 매튜 홉킨스 장군은 돈을 위해 마녀사냥을 했다. 수익성 높은 사업이었다. 하! 정말 이런 것도 사업이 되는가를 생각할 때 정말 돈이면 다라는 사고방식 ㅠㅠ


그대가 마녀라는 열세 가지 증거!!! 목록을 재밌게 따라 읽다 보면 나는 무려 10가지에 해당된다 ㅎㅎ

영적인 힘을 믿고 내게 힘을 주는 물건이 있다. 직관력이 뛰어나다. 그래 뭐 마녀 좋다.... 마녀의 종류에도 이렇게 많은 부분이 있구나 놀랍다. 저자들 역시 자신들을 마녀라고 소개한다. 책의 논조는 상당히 진지하지만 마냥 진지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마법의 꽃과 나무들, 마녀 자신을 위해 만들었던 마법의 도구들, 마법 주머니 그리고 여러 가지 주술들 예를 들면 애인을 만드는 주술, 이별 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주술, 집 매매와 이사를 위한 주술 이 부분 읽으면서 당대 여성들이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절,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힘에 기대어 조금이라도 위안 받고 싶은 마음, 우리의 민속 혹은 민간신앙과 다르지 않다. 환생의 이유와 목적, 이승에서의 힘든 삶에 대한 보상으로 죽어서 남자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 왜 없겠는가!!









예로부터 내려오는 미신과 징조들은 우리의 것과 비슷하다. 불길해하는 포인트도 비슷하다. 손을 통해 알아보는 손금도 직접 본인 손바닥을 펼쳐놓고 보면 정말 흥미롭다.

책에는 숫자 5, 오각형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된다. 오각형에 의미를 부여하는 집단으로 피카고라스가 생각난다. 서양뿐 아니라 오각형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다양한 사회체제 문화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온라인 위카 학교의 교과서가 될 만큼 강의를 하고 다양한 책을 쓰신 저자의 오컬트 & 스토리

어쩌면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읽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다른 세상에 소풍 가는 느낌!! 한 편으로 오싹한 느낌도 들었다 ㅎㅎ

잘나고 똑똑한 여자들은 다 마녀!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마녀의 아들딸 아닌가.


책과 함께 온 위카 카드도 활용해보시길~~!!

디테일 넘치는 구성과 자주 묻는 질문 코너까지 글을 쓰고자 하는 창작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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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장소
채민기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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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채민기 지음/ 문학동네 (펴냄)









건축 기사를 쓰는 아빠, 건축 분야의 취재를 하는 기자였던 시절 저자는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최근의 건축은 인간친화적인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공학에 기반을 둔 학문이지만, 여기에 인문학적인 가치관 혹은 소양을 더하면 정말 아름다운 창조물이 탄생한다. 건축학도 중에는 철학을 함께 공부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다. 물론 불경기에 건축을 공부하려는 학생, 지망생도 많이 줄었다.






책은 열두 꼭지로 공항이나 집(미국 아파트), 학교, 도서관 등 미국의 다양한 장소를 소개한다. 기사문을 쓰시는 분이라 문장이 간결하고 가독성이 좋았다.

여전히 미국은 강대국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 영향력을 행세하는 실세다. 기사나 영상으로 보는 미국이 아닌 진짜 미국이 궁금했다.






먼저 아이와 떠난 미국에서 효율성을 강조해야 했기에 저자는 잔디가 펼쳐진 주택이 아닌, 아파트를 선택했다. 사진으로 보는 미국 아파트의 모습은 우리 아파트와는 사뭇 달랐다. 커다랗게 붙어있는 번지수부터 눈에 띄었다. 미국의 아파트가 한국의 아파트와 다른 점!! 한국의 경주 주민 중심으로 그 아파트 주민이 아닌 사람들을 배제시킨다. 건축의 형태에 이미 드러나는 부분, 그러나 미국의 아파트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가로망 위의 한 점을 차지하는 조금 커다란 집일뿐이다. ( 이런 부분, 내가 얼마 전에 읽은 책에 건축에서의 철학적 관점과 유사하다)


2022년의 기록이니까 미국 역시 코로나를 겪는 중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2022년을 떠올리면 마스크를 아직 쓰고 다니던 시기다. 철문이 없는 학교, 이 공간은 설립할 때부터 지역사회를 향해 열어두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한국 사회의 학교 분위기는 마냥 오픈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들...






개인주의가 떠오르는 미국, 오히려 카페든 학교든 공원 든 개인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오픈된 느낌, 그것은 공유 공간으로서의 가치가 반영된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에 놀랐는데 학교 안 놀이터도 그렇고 우리보다 훨씬 다양했다. ( 땅이 넓은 것도 있겠지만, 발상 자체가 특별한 듯) 무엇보다 부러웠던 것은 도서관의 풍경이다. 부드러운 봉제 인형들이 비치되어 있는 포근한 도서관, 한국의 도서관은 cctv와 경고 문구로 딱딱한 느낌인데, 이에 비해 훨씬 아늑하고 부드럽다. 이런 분위기 속에 책도 잘 읽힐 것이다. 그리고 펼쳐지는 거대 자연의 모습!! 자연은 이런 거야라고 알려주는 느낌이다 ㅎㅎ






저자의 질문처럼 박물관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가 미국인인가? 과연 미국스럽다는 것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스러워도 좋고 아니어도 상관없다.





좋은 공간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최근에 건축 관련 책이 일반인 독자를 대상으로 종종 출간된다. 오랜만에 만난 재밌는 그리고 영감을 주는 건축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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