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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 전 세계 최초 공식 자서전
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스티븐 위트 (지음)/ RHK(펴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엔비디아'라는 기업은 일반 대중에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 엔비디아는 단순한 그래픽카드 회사가 아니라, AI 혁명의 최전선에서 세계를 이끄는 기업이 되었다. 그 중심에는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젠슨 황의 공식 첫 자서전이자, 엔비디아의 도약을 이끈 그의 33년간의 과정이 담긴 기념비적 자서전이다. CEO 젠슨 황 뿐만 아니라 인간 젠슨 황의 면모를 가장 생생하게 담은 점 인상 깊다.
이 전에 젠슨 황에 대한 책을 읽었다. 사람들은 현재의 모습만 본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 치른 그 과정은 보지 않는다. 특히 SNS 시대 우리는 성공 신화에만 집중할 뿐!! 과정 따위 관심 없다.
극한의 환경에서 길러진 도전 정신!!! 젠슨 황은 이민자 출신으로 소외감과 차별을 겪으며 자랐다. 그는 왕따였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으며 학비를 벌던 청년이라니 상상이 안 되는 점 !! 198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그가 전기 공학을 전공하고 회로 설계 방법을 배운 것은 앞으로 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라는 그의 철학!! 책은 매 순간 위험을 감수하고, 기존의 통념을 깨고, 시가 총액 1위의 리더로서 기술과 시장을 스스로 재정의해온 그의 태도를 집요하게 따라간다. 그러고 보면 성공한 CEO 중에 꽤 일찍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젠슨 황도 엔디비아 상장 당시 36살이었다.
특히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엔비디아가 거대한 기술적 패러다임 전환을 어떻게 선점했는지를 기술하는 대목이다. 모두가 실패했던 병렬 컴퓨팅과 신경망 기술에 과감히 베팅하고, 엔비디아의 핵심 플랫폼인 쿠다(CUDA)를 통해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낸 과정을 보면, 기술적 통찰뿐 아니라 엄청난 용기와 리더십이 어떻게 결합될 때 '게임 체인저'가 탄생하는지를 생생히 체감할 수 있다.
젠슨 황은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영역을 공부하며 내부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했다. AI를 포함한 많은 신기술이 아직 먼 미래일 것이라 여겨질 때, 그는 누구보다 일찍 그것이 실현될 수 있다고 확신했고, 그 확신을 근거 있는 전략으로 바꿔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업가 정신, 기술 경영, 미래 산업 전략서이자, 동시에 치열한 자기 성장 에세이이기도 하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크게 배운 점이 있다. 미래란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것.
젠슨 황은 기회를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현재 존재하는 기술과 한계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직접 그려보며 미래를 '만들어' 간다. 관료주의적 어리석음을 제거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
내 삶에 이 교훈을 적용한다면,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서도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서…"라고 뒤로 물러설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영역을 꾸준히 공부하고 탐색해야겠다. 이 책을 읽는 것 역시 하나의 시작이자 도전이다. 엔비디아조차 처음에는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출발했지만, 끊임없이 배움과 도전을 통해 AI 시대의 중심으로 진화했다. 기업도, 개인도 그렇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테크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미래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효하다. CEO, 투자자, 엔지니어, 학생, 직장인 모두가 자신의 업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지금 이 순간 AI 시대에 베팅할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AI 혁명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가'를 가장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는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한 사람의 성장 기술서다.
늘 가죽점퍼를 입는 엔비디아 젠슨 황!
기술 중심의 경영자이면서 동시에 사람과 조직 문화에 진심인 젠슨 황의 경영 철학
미래를 기획하고 실패를 기회로 생각하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