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 딥 다이브 - C 언어부터 어셈블리, 아키텍처, OS까지 한 꺼풀씩 벗겨보는 컴퓨터 시스템
수잰 J. 매슈스.티아 뉴홀.케빈 C. 웹 지음, 김모세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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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잰 J.매슈스, 티아 뉴홀, 케빈 C. 웹(지음)/ 한빛미디어(펴냄)













4차 산업혁명의 시대, 2015년 교육과정이 개편되면서 갑작스레 코딩 열풍이 불었었다. 당시 코딩을 못하면 무슨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여기서 큰일이란? 좋은 대학을 못 가는 것을 의미) 언론에서 앞다투어 방송했었다. 각급 학교에서 교육과정 안에 코딩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수업시수를 대폭 늘렸다. 자유학기제와 함께 맞물려서 학생들은 질 좋은 코딩 교육장으로 나가서 수업을 받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서 본 모습은 현실이 제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 질 낮은 교육장과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도 일부 있었다. 우리 교육은 인문계와 실업계 그 모습만 다를 뿐, 대학 진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달리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때 가장 우려했던 점은 좋은 의도로 시작된 코딩 교육이, 그마저도 입시의 도구화되고 일부 사교육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고 일부 현실화되었다.









이 책은 컴퓨터의 구조적인 개념과 컴퓨터 언어들에 대한 이해를 우선으로 하며, 그 위에 프로그램 구조와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설명한다. 시중에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서적은 많지만, 초심자, 입문자 및 지망생과 개발자 모두를 충족하는 책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전에 Mano 저자의 책으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기본적인 출제 내용과 디지털 회로 구성 요소 등 기본적인 코드와 디자인까지 다 언급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가 컴퓨터 시스템을 바다로 비유하는 점 흥미롭다. 컴퓨터 개론, 종류, 초기 컴퓨터의 아키텍처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각 장은 따로 떼서 봐도 무방하며 서로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역 개발자의 영역은 비전공자들도 다소 많은데, 그들이 놓치기 쉬운 근간에 대한 부분,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기초부터 시작된다.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 하드웨어랑 소프트 웨어로 이루어져 있는 모든 기계들, 시스템) 그렇다면 현대의 컴퓨터 시스템은 어떤 모습인가? 1장은 정말 쉽고 구체적으로 서술된다. 나아가 C 프로그래밍의 언어의 몇 가지 새로운 기능, 디버깅 도구 소개, C 포인터와 동적 메모리 할당 지원을 소개한다. 나는 2장의 컴퓨터 시스템 기초를 가장 먼저 펼쳐보았다. 데이터 표현법과 기초적인 컴퓨터 아키텍처 개념을 문장과 소스를 통해 두루 설명한다. 중앙처리장치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금 컴퓨터의 옛날 오래전 조상이 되어버린 아키텍처의 근간을 소개한다. 여기서 컴퓨터 역사가 살짝 언급되는데 튜링 머신이라든가 폰 노이만 언급을 빼놓을 수 없다. 초기 여성 엔지니어들은 하찮은 계산만 시켰으며 중요한 방법론적인 접근은 남자들의 영역이었다.












책은 컴퓨터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프로그램 성능과 관련된 시스템 비용을 평가하는 방법, 병렬 프로그래밍으로 병렬 컴퓨터의 성능을 활용하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된다. 책의 좋았던 점은 비교적 입문자들을 위한 설명을 친절히 하려 노력한 전문가 저자의 노력이 보였다. 분야는 각광받지만 실제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프로그램만 만드는 개발자를 원하는 시대를 끝났다고 본다.













현업 개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의 영역을 잘 알지 못하는 마케팅 분야와의 협업이 많은 요즘이다. 앞으로 이런 협업은 더욱 늘어날 텐데, 고객의 니즈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마찰과 갈등은 '모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서로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컴퓨터 지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 또한 현업에서 이론이 부족한 실무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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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세계대전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6
마이클 하워드 지음, 최파일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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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하워드(지음)/교유서가(펴냄)










밀리터리 덕후로써, 세계대전사는 언제나 흥미롭다. 책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질문한다. 무려 100년 전 전쟁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를!! 기억하지 않으면 잊힌다. 잊었기 때문에 다시 전쟁을 할 수 있다. 러시아를 보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잊은 것은 죄 없는 민간인들의 죽음이다.



책은 1914년 유럽에서 시작된다. 전쟁의 양상과 과정, 당대 유럽의 분위기,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미국이 참전하게 된 계기, 1918년까지 상황을 큰 흐름으로 묘사해놓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했던 전쟁!! 적보다 무서운 것은 어린 병사들을 사지로 몰아넣은 장군들, 수뇌부이다. 여러 나라의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하나의 이유보다는 좀 더 복합적이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났던 전쟁이다. 기존에 내가 세계대전 관련해서 읽은 책들이 주로 미국, 영국, 독일 작가들의 책. 그들 각자의 해석으로 서술된 벽돌 책이었다. 너무 상세한 묘사로 읽어온 세계대전이라 이렇게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어보고 싶었다.



전쟁만큼 인간을 비참하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제1차 세계대전을 떠올리면 참호를 파고 그 안에 들어간 어린 병사의 얼굴, 겁에 질린 민간인들, 융단 폭격의 흑백 영상이 떠오른다. 전통적인 보병과 기병 중심이 아닌, 기관총 대포 독가스 등 각종 무기의 실험장이었다. 이전에 전쟁이 사진이 남겨져있지 않아서 막연했다면 세계대전은 영상과 사진으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야말로 소모적인 전쟁, 서로 죽고 죽이기 대결에서 먼저 두 손 두 발 다 드는 쪽이 패배하는 전쟁, 그 많은 피의 대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독일의 경우 인구의 6분의 1을 동원했고 그중 180만 명이 사망했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나라인데, 제2차 세계대전에도 또 군사를 동원하다니 정말 놀랍다!!

교과서에서 기억나는 챕터 제목은 2학기 사회에서 (사라예보의 총성)이라 불리던 합스부르크 왕가 후계자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암살사건, 중학교 때 본 로판의 영향으로 황태자 부부가 젊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어 다시 읽은 전쟁사에서 나이 지긋한 부부였던 사진을 보고 충격받은 적 있다 ㅋ) 전쟁에서 이유는 명분일 뿐, 막상 전쟁이 시작되자 황태자 따위는 아무 관심 없고 서로 땅따먹기 싸움에만 혈안이 되었다. 솜 전투바 베르됭 전투에서는 하루에 수만이 죽는 등 끔찍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세계 어느 나라도 말리려는 생각보다는 서로 싸워서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승산을 내걸었다는 점이 놀랍다. 그리고 전쟁이 몇 달 만에 끝날 것이라는 착각들을 했다는 점!! 작가의 문장에서도 드러나지만, 1915년쯤 와서는 전쟁을 하면서도 그들 스스로가 전쟁의 원인, 그 시작된 이유를 잊었다는 게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다.



1916년 전쟁은 차츰 길어질 분위기였고 소모전 양상 분위기, 1917년 미군의 참전, 기존 전쟁과 달리 패배의 양상이 보이는데도 국민들을 동원하고 계속 물자를 쥐어짜내고 징병했다는 점 역시 놀라운 부분이다. 책 후반에서 이 책을 좀 더 충분하게 해 줄 각종 참고 도서 문헌이 공유되어 있고 역자님이 보태신 책까지 읽는다면 좀 더 방대한 세계대전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독일인 저자가 쓴 늑대의 시간을 병렬하게 되었는데, 전쟁사는 연합군과 독일의 관점 가능하다면 일본인 저자의 관점 등 다각도에서 접근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차 세계대전이 무서운 것은 뒤에 곧 닥칠 2차 세계대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보다 더 더 무서운 것은 이들 전쟁을 다 겪고 보고 들은 세대가 아직 살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전쟁(어쩌면, 여차하면? 3차 세계대전)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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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바루의 깊은 숲과 바다로부터 문학인 산문선 4
메도루마 슌 지음, 박지영 옮김 / 소명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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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도루마 슌 (지음)/ 소명출판(펴냄)








책은 저자가 2006년~2019년, 오키나와 헤노코 지역의 미군 기지 건설의 반대를 위해 그의 글쓰기를 정치적 글쓰기로 바꾼 이후에 쓴 글 모음이다. 읽는 데 오래 걸린 이유는 ??

책 내용이 어렵다기보다는 각 챕터마다 수많은 질문과 사유, 검색을 거듭하며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려지는 독서였다. 작가가 오키나와에 대한 애정으로 군사기지 반대 운동을 실천하며 행동하는 양심으로, 무려 2006년부터 시작된 글쓰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난 일본에 별 관심이 없었고, 오키나와는 더더욱 모르는 지역이었다. 오키나와라는 지리적 장소가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처럼 큰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곳임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독서였다.







『물방울』이라는 소설로 아쿠다가와 상을 수상하였다는데 수상작 중 가장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책이다. 물론 읽으신 분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일본 제국주의가 무너지고 조선이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반면, 오키나와는 전승국이 미국의 영토가 되었다. 여중생이 미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건은 이전에 읽은 에세이를 통해 알고 있었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그 지배자만 달라졌을 뿐, 오키나와에는 미군 주둔기지 70%가 이곳에 집중되었다고 한다.








오키나와에는 일본군을 상대하는 위안소가 설치되었고, 일본이 패망하자 여자들은 가은 장소에서 미군을 상대해야 했다. 이전에 쓴 일본 작가의 책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라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그 위안소에는 조선에서 끌려온 여자도 많았다고 한다 ㅠㅠ ( 아!!! 식민지 조선 여성들의 비극은 여기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다.) 위안소 설치 이유는 이전에 읽은 책에서 언급한 부분 기억이 난다. 일본 여자들이 미군에 의해 더럽혀? 질까 봐 일본국 자체에소 자진해서 위안소를 개설했다고 알고 있다.









미군과 자위대가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환상은 어차피 본토에 사는 일본인들만을 위한 환상이라고 한다.

저자의 군국주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드러났다. 과거사 반성 없는 기본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 어린 학도병을 언급하며 온 국민을 전쟁의 희생양으로 삼았던 일본의 제국주의를 비판한다. 담력 실험을 위해 중국인을 한 해 찌르기 운동(대검으로 눈을 뜨고 살아있는 사람을 찌르는)과 일본군의 민간인 여성 강간이 개인의 일이 아니라 정부 주도의 명령이 있었음을 언급한다. P42에 언급됩니다




또한 전쟁 당시 사망자들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하면서 전시 동원된 종군 위안부라 불리는 전시 성 노예, 원자폭탄 희생자들에 대한 아베 내각의 외면을 비판한다. 포로가 된 일본 군인들의 집단 자결에 관해서도 일본군의 강제함을 명확히 밝히라는 부분도!!









2016년 저자가 광주 〈세계 인권 도시포럼〉에 초대되었을 때는 국외로 방송된 518 광주민주화 운동의 장면을 회상하는 부분도 있었다. 일본인 작가의 책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사람 욕심인가? 우리와 관계되는 것이 더 크게 다가오고 먼저 눈에 띄는 것을!!!

일본인 저자가 이 정도의 글을 써왔다면 일본의 극우들에게 눈의 가치가 되었을 법도 하다.

가끔 만나는 일본의 행동하는 양심, 전쟁에 반대하는 분들을 보면 감사하기 이를 데 없다. 아름다운 경치로 손꼽히는 곳 오키나와에 평화를!! 동일선상에 있는 곳, 지금 전쟁이 일어나는 모든 장소를 향한 작가의 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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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드롭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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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지음)/ 소담출판사(펴냄)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냉정과 열정 사이〉를 얼마 전에 읽었는데 신간이 나와서 반갑다.

파란 표지의 에세이, 여행을 소재로 한 책!!

유명 작가의 에세이를 좋아한다. 주인공이 작가인 소설 말고 ㅋㅋㅋ

작가 이야기는 그저 에세이에서만 만나고 싶을 뿐^^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익숙했던 거리가 낯설게 느껴질 때, 혹은 낯선 거리가 마치 여러 번 온 것처럼 기시감이 들 때

낯섬과 호기심이라는 단어로 책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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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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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주체'와 '타자'의 관계, 여성 스스로 해방하려는 노력을 하라! 『제2의 성』 을유 사상 고전 p1024





시몬 드 보부아르(지음)/ 을유문화사(펴냄)







책을 펴기 전에 먼저, 오늘날의 페미니즘이 더 큰 설득력과 포용력을 가지려면 그 자체의 존재론적 실존, 철학의 바탕 위에 집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한다.

실존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부아르의 철학!!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결국 이들은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보부아르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수식어 사르트르의 연인, 계약 결혼이라는 문장과 좀 떼어놓고 읽고 싶었다.




보부아르가 어렸을 때 프랑스 분위기는 여성에게 선거권이 없었으며, 기혼 여성이 일을 가지려면 남편의 허락을 얻어야 했다.






원서 제목은 두 번째 성이다. 왜 두 번째인가? 왜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인가 우리 여성들은??!!!!!!!!!!!!!!!!!!!!! 

여성을 '타자'로 주장. 여성이 왜 타자인가? 동일자와 반대되는 개념, 예를 들면 백인 vs 유색인종, 식민지 경영자 vs 원주민 그래서 타자성을 벗어나냐 한다. 여성 해방운동. 여성은 절대적 타자였다. 절대적 주체는 남성이었다. 실존주의 타자는 갈등적 맞서는 맞대응, 대립각 관계를 말하지만, 보부아르가 말하는 타자는 여성은 타자는 항상 주체의 억압에 맞서왔다. but 여성들은 여성이 타자이면서도 타자인 줄도 몰랐다. 저항해 본 역사가 없다. 종속적 지위로부터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남성은 인간 자체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가진다, 인류를 대표한다. 여성은 일종의 부족함, 결함으로 규정된다. 불완전한 남성을 여성으로 지칭. 여성이 늘 그래왔다는 보부아르의 분석. 여성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젠더의 역할 속에서 여성운동이 있다. 생물학적 성을 넘어 사회적 규정 속에서 자리를 찾고자 한다. 여성이 기본적으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어떤 필연성도 없다. 여성을 본질적인 속성으로 규정하지 마라. (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들어본 말, 요즘도 듣는 여성은 어떠어떠해야 한다는) 여성은 감성적이다. 여성은 눈물이 많다. 여자다워야 한다. 보부아르가 생물학적 특성 자체를 비판하거나 반박하는 것은 아니다. 생식 기능에 종속된 부분이 많다. 월경, 임신, 출산, 수유.... 반대로 신체적인 특성에서 매달 피를 흘리는 여성에 비해 남성이 생리학적으로 엄청 불편한 점은 없다.






인간 자체가 사회문화적으로 자연적 조건을 재구성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도 자연적 특성 대로만 살아야 한다? 한 단계 넘어서서 사는 세상에서 여성도 자연적 특성을 넘어설 수 있다. 여기서 정신분석 언급!


정신분석학에서 여성은 결함 자체다. 어린아이 상태에서 무의식 차이에서 '결함'을 경험, 남자는 '우월'을 경험한다. 남자아이는 이 시기에 생물학적 외부 페니스를 인식하는 동시에, 어머니는 페니스가 없다는 것을 깨달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거세 공포, 조만간 좌절(받아들이는 과정) 된다. 아버지와 동일시한다. but 여자아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 여자아이가 자신에게는 페니스가 없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정작 페니스가 있는 아빠는 선망의 대상(남근 선망), 이 과정이 이미 남성은 여자아이에게 절대적 권위자로 태어나게 되는 과정이다.............. ( 정신분석의 주장은 모든 남성, 여성은 이런 과정을 거친다고 보는 관점이므로.)


반면 보부아르는 프로이트의 분석을 비판. 주객전도, 인과관계가 잘못되었다고 봄. 남성을 우월하게 보는 사회적 질서가 남성 우월 주위로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남근이란 그저 있고 없음이다. 그 차이를 결핍인 것 마냥 가르쳐온 우리 인간의 문화가 문제다!!!







또 한 축의 주장! 기술문명 때문도 아니다. 엥겔스 '기술론 적인 여성의 위치'에 대한 비판. 유년기부터 이미 여자아이는 여전히 엄마의 치마폭에 허용. 반면 남자아이는 어떤가? 꼬마 어른으로 독립하기를 사회적으로 요구받음. 독립의 대가로 대우받음에 대해 남자아이 스스로 의젓해진다. but 여자아이는 자란 후에도 엄마 근처에 머물며 수동적, 나약해짐이 허용됨. 남성은 이미 어릴 때 사회적 우월성을 경험함. 이러한 사회적인 인식적 과정이 직접적으로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춘기가 되면서 여성으로써의 교육. 여성성의 강화, 전통 교육의 강화, 가정 안에서 어머니의 위치를 통해 계급을 발견함. 아빠에게 종속되어 있는 것이 보임. 이 상황에서 2차 성징은 숨겨야 할 분위기, 사회문화적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사실.






보부아르는 처녀가 되는 것을 열등감과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봄. 이때 일부 여성은 남자 자체가 싫어지면서 동성애적 관점을 보이기도 함. 예비적 수동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따라서 이들에게 결혼은 마지막 족쇄다. 요즘도 우리 한국 사회에서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불린다. 성적 관계에서 남성은 권리만, 여성은 의무만 갖는다. 과거 많은 문화권에서 여성에게 정절이 강요됨. 조선 시대를 떠올리면 여성 재가 금지, 여성의 성적 발언을 음탕한 여자 취급!!!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것을 모성본능으로 설명해서는 안 됨!!! 임신하고 산전 우울증, 산후 우울증 감정적으로 복잡해진다. 여성은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가진다. 임신하고 수유 중인 여성에게 단지 모성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침내 노녀에서 맞이하는 자유는 아무 쓸모가 없다. 오히려 쓸모 없어졌기 때문에 주는 자유라고 선을 그어버림. 그래서 젊었을 때 자유를 찾아야 함. 맞벌이가 바람직하다. 피임과 낙태의 결정권은 여자에게! 가정이라는 내적성의 공간에 여성을 가두지 마라. 몸이라는 내재성의 영역에 가둔다. 유교적인 교육을 해체하라! 동등하게 키우라! 여성은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한다.


일부 남성들은 혹은 여성들이 페미니즘에는 발끈하면서 보부아르의 책 내용에는 끄덕끄덕 동의한다.








♣보부아르에 대한 비판 두 가지 관점


  1. 여성성의 인정을 주장하는 입장

보부아르는 전통적인 여성의 역할을 너무 폄하한다. 보부아르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이 결국은 남성의 모습 아닌가? 여성적인 글쓰기, 감각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 감성적 리더십을 기존 남성의 역할보다 오히려 더 좋게 보는 시대다. 여성성을 숨기지 말고 자랑하자. ( 보부아르의 반론: 실존적 인간, 여성과 남성을 넘어서자는 주장. 여성의 본질 개념을 인정하지 않음. 실존주의 기투와 초월의 개념이기에 보부아르 자체가 실존주의 철학자니깐)

보부아르를 위한 변론: 차이를 발견하고 재조명하자라는 견해임.







2. 여성성의 해체를 주장하는 입장


정반대 쪽에서의 비판, 여전히 이원론적 구조에서 이분법 안에 매여있다. 우리처럼 해체하라! 섹스와 젠더는 구분되는 게 아니다. (보부아르는 섹스와 젠더를 구분) 그것조차도 없애라. 이성애를 정상 대라는 관계, 동성애는 틀렸다는 주장을 치워라! 섹스도 사회 문화의 가공물일 뿐이다. 여성과 남성 자체를 해체하자 주디스 버틀러의 주장.

보부아르를 위한 변론: 보부아르는 이성애를 절대 시 하지 않음, 동성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중 무엇이 정상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선택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주어진 특수상황, 이 주어진 상황에서 나는 의미 부여의 주체이자 객체일 뿐. 

'여성 해방이란 실존적 인간이 됨'을 의미한다.






주체가 되기 위해 같은 상황에서의 여성끼리 연대해야 한다. 탈성차사회, 성을 통해 인간을 구별하지 말라. 한 개인의 삶은 남성 여성이 아니라 실존적 인간의 삶이다.


책을 읽으며 나의 고민은 계속된다. 보부아르의 주장이 충분히 이해된다. 나의 자유의 확장, 나의 상황을 초월하는 자유로 남녀 모두가 바로 서야 한다. 무엇이 우월하고 아님이 아닌 모두가 스스로 바로서자는 의견이다.


실존적 인간으로서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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