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레스 캐논 죽음과 삶 사이의 세계 돌로레스 캐논 베스트 1
돌로레스 캐논 지음, 정순임.윤나진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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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로레스 캐논 (지음)/ 공명 펴냄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깊이 생각하는가? 삶과 죽음은 자연스러운 인과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아등바등 살아간다. 내겐 좀 생소한 영역인 전생 연구, 최면 치료 등 분야 권위자라 불리는 돌로레스 캐논. 영성, 스피리추얼 계열에서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았다.






국제적인 연설가이자 20개국 언어로 번역된 돌로레스 캐논의 저서! 양자 치유 최면의 개발자, 최면 치료 요법의 대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분의 전생에 관한 연구라니 무척 궁금했다.

의외였지만 망자와의 대화라니 정말 흥미롭다.






전생을 다루는 것은 금기시되어왔다. 저자가 임사체험을 하고, 죽음을 맞이한 이후의 상태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었을 때의 충격. 죽음과 함께 지혜도 찾아온다는 저자. 죽지 않는 정신체 혹은 영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인지할 수 있다.


각자의 경험들은 굉장히 다양했지만, 이들 사이에 있는 결정적 패턴들 또한 도출되었다. 죽음의 방식은 각자 다를지다로 그 후에 일어나는 일은 항상 같았다. 그리하여 나는 '죽음을 두려워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p25






고통에 대한 필요가 있지 않은 이상 죽음은 고통스럽지 않아요. 대부분의 경우, 고통을 바라지 않는다면 고통은 없어요. 만약 스스로 원하거나 어떤 교훈을 얻기 위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심하게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요. p42 ( 이 문장은 산사태에 휩쓸려 이미 죽은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온 문장이다. 죽은 자에게 가장 큰 고통은 '후회'라고 말한다 ㅠㅠ)






이미 여기까지 대화 나눈 내용도 놀랍지만 임사 체험 챕터는 더욱 놀랍다. 죽음 이후, 윤회, 영체들의 안내자에 대해 책은 저자와 영체 간의 대화를 통해 서술된다. 어떤 점에서는 마치 한 사람 같기도 하다. 어린 나이에 죽은 사람이나 어른이나 대화 수준에서 별 차이가 없는 점, 이미 죽은 자이기에 ( 세상을 다 초월한 듯한 말투)도 내겐 충격!!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면 아마 더 빠르게 빠져들었을지도 모를 책이다. 우주적인 영원한 가치, 삶과 죽음의 통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죽음에 대해 단지 두려워할 것만은 아니라 죽음을 가깝게 느끼고 임종을 아름답게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 누구에게도 죽음 연습, 준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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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신 예수 - 그리스-로마의 눈으로 신약의 예수님 보기
이상환 지음 / 도서출판 학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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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환 지음/ 학영 (펴냄)









그리스 로마 세계의 사람들은

수많은 신들을 버리고 그중 예수만을 섬겼을까?


초기 그리스도교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고대의 다신교 사회와 한국의 무속신앙와 비슷한 맥락이 있다. 책은 우리가 평소 품었던 다양한 의문에 대한 답이자 질문이기도 하다.

신학에 대한 사변적인 서술이 아닌 명확한 질문과 인식의 방법 그 과정을 안내하는 책이다.






총 13장에 이어지는 고대 그리스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까지 신앙의 변천사, 복음이 파고드는 과정이 흥미롭고 밀도 있게 서술되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들, 일본의 수많은 신들, 무려 800만 이상의 신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면 정말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마다 그 맡은 바가 다른 그리스 신들, 신을 소환하는 의식이며 고대 사회 전쟁터에 나타나는 신들, 다양한 그림과 예시로 신성이 나타나는 순간을 담은 챕터 흥미롭게 읽었다. 반드시 기독교에 관해서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서 오히려 흥미롭다.

책은 개인의 신앙에도 공동체에도 사회 전체가 변화를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예수의 신성을 둘러싼 시각들, 이교들이 예수님을 지칭하는 방식 수많은 이교도에 대해 대응하는 방식에 대해 서술된다. 현대인이 성경을 해석할 때 어떤 방식으로 조심해야 할지 말해준다. 수많은 다신들 중 오직 예수만이 유일신이 된 이유, 성서 시대뿐 아니라 나아가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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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만 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 암 진단부터 마지막 치료까지 나답게 보낸 438일
강현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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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성 에세이/ 나무옆의자







암 환자에게 환자다움을 강요하는 세상이라...




마침 이 책이 오던 날, 날씨가 너무 좋았다. 책 사진을 찍을 때 주위에 예쁜 튤립을 보면서 생각했다. 암 투병 환자들은 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경망스럽다는 것을 알면서도 궁금했다. 그리고 만난 이 책...





한국인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여전히 암은 두려움의 존재다. 암생존율이 많이 높아진 것은 희망적이다. 일면식도 없는 저자의 암 투병기이지만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웠다. 암 진단을 받던 날부터 가족에게 사실을 말하는 순간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다. 여성이라는 공통점일까? 지금쯤 건강을 회복하셨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항암주사가 얼마나 독한지, 머리카락을 비롯한 온몸의 털이 다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생리까지 멈춘다는 말 섬뜩하게 느껴졌다. 얼마나 독한 약이길래.... ㅠㅠ 견딜 수 있기나 한 걸까...

저자는 마흔을 넘어 얻은 부록 같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 책을 쓴 저자는 담담했고

읽는 독자는 눈물이 ㅠㅠ


문득 오늘 난 나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했나 생각해 보는 밤이다.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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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보이네 - 김창완 첫 산문집 30주년 개정증보판
김창완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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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완 산문집/ 다산북스












"그때는 몰랐습니다. 지나온 모퉁이마다 삶이 건네는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김창완 님의 에세이가 소설처럼 잘 읽혔다. 라디오 진행 때도 느꼈지만 글도 어쩜 이리 맛깔나게 쓰시는지! 한 번 펼치면 멈출 수가 없다.





세상의 어머니들은 다 같은 마음일까.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저 건강하기를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책에서도 느껴졌다. 수많은 에피소드가 페이지마다 쏟아지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을 딱 하나만 써보라면 이것이다.






나이마다 소중함이 있어, 그 나이에게 김창완이 건네는 따뜻한 말들.... 만약, 내가 나의 십 대 혹은 이십 대에게 아니면 훌쩍 세월을 건너 나의 칠십 대에게 말을 건넨다면 무엇이 좋을까?

전부터 준비 두었던 말이 있지만, 여기 리뷰에 쓰지는 못하겠다.





대상이 없이 기다린다는 건 혼자 잡아당기는 줄다리기나 마찬가지다. 누굴 기다리는지 모르면서 기다리는 건 약속 장소도 모르고 나가는 거나 진배없다. 그러나 이젠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기다릴 일이 생겼다.


유보된 행복도 행복인가 p143






대상 없이 기다림....

그런 기다림을 해 본 적이 있던가? 이익이 최우선인 현대 사회에서 대상 혹은 대가 없는 기다림이라니!!

그럼에도 누군가를 기다린다면,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나는 무엇을 기다리는지조차 잊게 되는 경험을 하곤 했다. 그 봄날에....






오늘 봄밤, 바람이 많이 분다. 산책길에 너무 예쁜 꽃을 보다가 심장 일부를 쪼개서 거기 두고 왔다. 내년 봄에 다시 찾으러 올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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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와 스탈린 - 독소전쟁 4년의 증언들
로런스 리스 지음, 허승철 옮김 / 페이퍼로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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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리스(지음)/ 페이퍼로드









제3국 보는 입장에서는 '독소전쟁'( Deutsch-Sowjetischer Krieg)이라 부르고, 독일 입장에서는 '동부전선'이라 부르고, 러시아 입장에서는 '대조국전쟁'(Великая Отечественная война)이라 부르는 그 전쟁!!!!!

하나의 전쟁은 이렇게 다양한 이름을 갖는다. 다른 이름에서 우리는 전쟁의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관점의 차이, 욕망 충돌, 대화와 타협이 없는 전쟁의 최전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있다. 전쟁 이후의 삶 역시 지옥이었다.







▶먼저, 책에서 내가 주목했던 점

전쟁사는 저자의 시각에 따라 너무나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저자는 영국인으로 지난 30년간 세계대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도서를 집필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장면은 이 분이 스탈린과 히틀러 지지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는 점이다. 양측의 말을 다 들어보는 태도는 정말 중요하다!!!



▶'개인'의 증언이라는 점이 왜 중요한가?!!!

존경하는 최영미 시인님이 말했다. 역사를 기억하는 방식에서 때로 집단의 기억보다 개인의 기억이 더 명확할 수 있다고...

4.3을 보라...

4.19를 보라...

5.18을 보라... 개인의 기억이 더 정확하다!!!!



서문에서 히틀러와 스탈린의 유년 시절을 언급한다. 두 사람의 아버지에겐 술주정뱅이와 아들을 폭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평범한 폭력 가정에서 자라난 그 모든 아들들이 폭군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히틀러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 충격)

이후 그들이 정권을 독점하는 데까지 두 사람을 비교하는데 그 분석이 소름 돋는다.

책은 1939년 8월 독소북가침조약의 배경에서 시작되며 1945년 히틀러의 죽음,

그리고 1953년 스탈린의 사망을 이전에 없던 사진과 인용 문장으로 써 내려간다. 책을 압도하는 본론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써도 써도 모자랄 것이다. 꽤 여러 권의 전쟁사를 읽었다. 전쟁사 책들의 공통점은 내내 불편하고 견디기 힘든 감정으로 독자를 몰아붙이지지만 그 결말은 동일하다.








"만약,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면?이라는 상상을 게을리하지 말 것!!"

( 총알이 빗발치는 어느 참호 속에서 어머니의 사진을 들고 울거나, 혹은 동료가 총살당하는 모습을 보거나 반대로 그 총을 쥐고 있었거나, 밤낮으로 고문을 당하거나, 다리 한 쪽을 잃고 고향으로 돌아왔거나,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본인의 배에 끌려갔거나......)



덧: 최근 전체주의, 세계대전 와 관련된 책을 매일 달고 살아가는 요즘, 오히려 우리 현실이 평화롭게만 보일 지경이다.

낙관주의 학자들은 최근 30년간 전쟁이 없는 평화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가장 평화로울 지금!!! 오히려

유례없는 빈부격차, 양극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아이러니다....

도대체 인간들은 왜 전쟁하는 걸까? 그 많은 피를 흘리고 무엇을 얻기 위해서? 전쟁의 원인이 궁금해서 시작한 북스타그램인데

최근에는 전쟁의 원인보다는 그것이 왜 자꾸 반복되는지가 더 궁금하다.

그 무슨 더러운 욕망이 작동하는걸까.....ㅠㅠ


국가가 국민에게 총을 겨눈 역사, 광주의 아까운 피의 역사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될 텐데...

2010년 이후에도 반복된다. 

한파에 그 눈을 다 맞으며 얇은 담요 하나에 의지했던 사람들의 신념! 세월호의 비극, 국정 농단, 내란까지 자꾸만 되풀이되는 추의 역사를 멈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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