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십대의 질문법 - ‘질문’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진짜 지능’ 키우기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7
임재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재성 (지음)/ 특별한서재







인공지능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영역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창의력! 곧 질문하는 능력이다.

챗 gpt 활용한 과제물을 제출하는 우리 학생들. 좀 더 디테일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의 시대 차이란? 질문의 차이다!!



기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인간의 초능력인 호기심이다. p24


문학, 철학, 역사 등 인간을 공부하는 학문 인문학.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창조적인 삶을 살다가 죽을 것인가?





우리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창조적인 삶을 살기를 꿈꾼다. 저자는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그 방법을 챕터 질문 훈련법을 통해 제시해 주었다.

나에게, 삶에, 세상에, 자연에, 시대에, 인간에게 하는 질문!!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오히려 내게 맞는 정보를 잘 선별하고 내 정보화 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끝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유할 수 없다는 문장 깊이 와닿는 요즘이다.


이제 봄방학을 맞아 우리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더 많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독서력, 질문력을 키워보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빙하 곁에 머물기 - 지구 끝에서 찾은 내일
신진화 지음 / 글항아리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진화 (지음)/ 글항아리 (펴냄)







국내 '최초' 여성 빙하학자!!

최초, 여성 두 단어가 들어가면 종종 떠올리게 된다. (국내 최초 '남성'에게는 어떤 수식어가 붙는지 궁금) ^^ 아무튼, 국내에서 유일한 여성 빙하학자 신진화 연구원의 빙하 투쟁기!!! 소위 남초 집단에서 활약하는 여성 사람 선배들이 늘어나는 요즘이다.


'빙하학도'라는 단어 좀 낯설다. 빙하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빙하를 추적함으로써 인류 역사를 가늠하는 연구 단체가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빙하 코어'로 '과거 기후'를 연구한다는 자체가 무척 설레고 의미 있는 일로 느껴졌다.





빙하는 눈이 내리는 당시의 기후와 환경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물질. 빙하는 일종의 기후 유언장 같은 것이었다. p09





빙하에는 당시 대기와 에어로졸까지 보존돼 빙하학자들은 빙하는 냉동 타임캡슐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빙하로 46억 년이라는 지구 역사를 다 알 수 있을까? 지구에 빙하가 존재한 역사는 80만 년 전, 그린란드의 빙하 코어로 12만 년 동안의 것을 복원했다고 한다. 빙하학은 1960년대에 시작된 학문이다.


책에는 빙하가 남겨둔 무려 80만 년 동안의 기후 변화 이야기 그리고 저자의 개인 서사가 담여있다. 지구과학 분야에 여성 과학자 비율 24%, 같은 역량을 가지고 있을 때 여성이 정교수가 될 확률은 적다. 왜냐하면 야외 탐사가 많은 이 분야에서 여성은 상대적으로 배제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편견을 깨고 남성의 영역으로 치부되던 과학사에 용감하게 먼저 발을 뗀 많은 여성 선배들이 있다.




참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 분야의 어려운 현실들, 예산 삭감도 문제지만 업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계약 연구직이 아니라 전임의 형태로 그 지위가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과학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기후 위기 지구환경과 사회의 다양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과학자의 글쓰기가 이렇게 재밌다니......!!





#빙하곁에머물기, #신진화, #글항아리,

#자연과학분야, #빙하학과,

#빙하학, #베스트셀러, #지구역사,

#지구과학, #지구끝에서찾은내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 신춘문예 당선시집
안수현 외 지음 / 문학마을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문학마을(펴냄)









신춘문예 당선작이 벌써 책으로 출간되었다. 하루에 한 편씩 신춘문예 당선작을 들여다보는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책이다. 해마다 신춘 당선작 중 국내 주요 일간지 당선작과 신작시 2편을 함께 출간한다고 한다. 이미 읽어본 당선작 시도 있고, 아직 접하지 못한 시도 있다. 작품에 대한 편견 없이 읽기 위해 먼저 당선작을 읽고 소감을 먼저 쓰고 난 뒤에 심사평과 소감을 읽어보는 편이다.

경향신문 당선자 안수현 시인의 신작시에서 느껴지는 점, 자연과 사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세 편의 시의 소재가 모두 텃밭, 과일, 가족 그리고 자연이다. 《토마토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에서 7연이 가장 좋았다^^






땅에서 났으면서도 먼 하늘만 보고 자라 ( 사람의 욕심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

땅에 묻히기를 두려워하는 엄마 없는 엄마와 엄마밖에 없는 딸 (시인 자신이 화자로 투영) 땅에서 났으니 하늘을 보고 자라야 하지 않을까? 삶은 외로움을 잘 견디는 일이라고 어느 시인이 썼는데...

우리 심장 깊은 곳 어딘가 마음의 결절지, 사랑은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그 가늠할 수 없는 곳에 가닿는 방법을 시인은 보여준다.






광주일보 당선작 《생각하는 나무》 위의 시와 같이 자연에 관한 소재다. 아직 이 책에 언급한 작품 외에 그 모든 당선작을 다 읽어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인공지능이니 AI니 소재들도 좋지만 그래도 시는 자연을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는 정말 고리타분한 독자 중 한 사람인 듯. 물론 첨단과학 대우주 시대 과학의 문명 너무나 좋아한다. 그러나

씨앗을 뿌리면 자라나는 식물같이 진실한 시, 겨울 봄 여름 가을의 순서로 한 번도 거짓말하는 법 없는 자연처럼 그런 말갛게 고운 시를 쓰는 시인이 좋다. 시에는 공식이 없으니...






2003년생 당선자도 있었다. 매일신문 《폭설 밴드》 학교, 교실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내겐 가장 인상적인 시였다. 이탈한 아이들, 학교 폭력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뭐 그것을 말한 것이 아니라도 좋다.


암울한 코로나 시대 신춘문예 시들은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문제를 제시하는 실험적인 시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 ( 아직 더 분석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현대시는 어려워야 한다는 신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는 시는 시가 아니라고 말하는 듯 쓰인 시, 독자로서 어려운 시를 만나는 것도 좋은 경험이지만 그것은 시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생긴다. 읽고 바로 몇 줄이라도 느낌을 떠올릴 수 있는지, 그래서 누구라도 시를 쓰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내 기준에서 그것은 훌륭한 시다. 나는 '훌륭하다'라는 말은 사람을 살리는 정도의 일을 하신 분들에게 주로 쓰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습작을 포기하기로 한 습작생에서 다시 쓸 용기를 주었다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다.


조선일보 당선작 《아름다운 눈사람》 지금 밖에 눈이 온다. 우리 도시에서 눈이 오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눈 오는 풍경을 보며 시를 읽는다는 것은 확률적으로 드문 일, 오늘 읽은 시를 떠올려보니 그중 시가 가장 와닿았던 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정아 (지음)/ 아날로그 (펴냄)







현대인의 삶은 도시에서 시작되고 도시에서 끝난다. 죽서야 비로소 한 줌 흙이 되어 도시 밖 어디에 뿌려진다고 쓰면 넘 비관적인가?!!!





도시 생활과 떼놓을 수 없다. 도시가 주는 편리함 뒤로 수많은 문제점들ㅠㅠ 얼마 전에 읽고 리뷰한 철학 책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 하는 도시의 정신분석》에서 도시의 수많은 문제점을 보았다. 그럼에도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유?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던 도시 생활이 내게 주는 것은 무엇일까? 저자는 20년 차 중학교 사회 선생님인 저자, 유튜브 #책읽는신쌤 운영 중이신 분!!






책은 예술을 품은 도시 피렌체, 바티칸, 프라하

역사를 품은 도시 예루살렘, 아테네, 로마

혁신을 달리는 도시들,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들, 다시 도시에서 희망을 보는 순서로 언급된다. 저자의 긍정적인 세계관이 돋보인다.


예술, 역사, 혁신, 자연, 희망 그 어떤 주제도 다 좋다.

무엇에 가슴이 뜨거워지는지 넘기다 보면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클래식이나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좋다. 중학교 사회 교과서에서 만날 수 없던 감성, 승자의 기록인 아닌 문화적인 가치로의 도시를 만나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의 버킷리스트 목록에 있는 유럽의 모 도시들... 내겐 훔치고 도륙하고 뺏어온 물품 전시관의 이미지가 먼저인 유럽의 찬란한 박물관, 미술관들! ( 이렇게 당당한 도둑을 본 적이 없는데요 ) 유럽의 그 어느 도시도 좋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 이스탄불, 동서양이 만나는 ( 이 단어가 주는 설렘이 있다) 교차로였던 이스탄불의 밤을 보고 싶다. 그리고 한 군데 더!! 도스토옙스키의 나라 러시아, 추운 거 질색인데 아무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빛과 그늘을 만나고 싶다.






도시가 주는 생명력, 스스로 발달하고 소멸하는 전 과정이 주는 신비로움. 책을 통해 미처 몰랐던 도시의 색다른 모습을 만나게 된다.

이름만 막연하게 알던 도시의 새로운 모습에 대해 학생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 - 키케로부터 노자까지, 25명의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삶, 나이 듦, 죽음에 관한 이야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조윤주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오가와 히토시 (지음)/ 오아시스 (펴냄)







첨단과학 대우주 시대 철학은 갈 길을 잃었다. 저출생 시대 줄어드는 학생들,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든 지방 대학들이 가장 먼저 없애는 학과 철학과!!!! 지방대 철학도 출신들은 지금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갑자기 드는 의문, 얼마 전에 지방대학 철학과 졸업자의 인터뷰를 보며 안타까웠던 적이 있다.






삶과 죽음은 떼놓을 수 없는데, 사람들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 나 역시 그렇다. 죽음은 늘 남의 것, 나와는 무관하며 미래를 위해 늘 오늘을 참아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자라났다.

책의 제목 『인생의 오후에는 철학이 필요하다』에서 글자 '더'가 빠진 거 아닐까?






인생에서 철학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는 없는데, 노년에는 철학이 더욱 필요하다는!!

나이 듦에 관하여, 질병에 관해, 인간관계, 인생, 죽음에 관해...


키케로 노년은 왜 부정적인 이미지일까? 평균 수명 100세 시대 노년은 더 이상 부정적이지 않다. 19세기 소설을 보면 50세만 되어도 노인, 늙은 사람으로 언급된다. 불과 150여 년 만에 인류의 수명은 배로 늘었다. 노년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 과거 죽음을 마냥 기다리기만 하는 수동적인 노년에서 현재,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노년으로!!! 나이 듦의 장점에 대해 우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노년에 관해서 오히려 보부아르의 글이 눈에 띈다.


인간은 죽기 직전까지 자기 역사상 최고의 자신이 될 수 있다 p23


모래시계의 아랫부분을 보는 연습






융은 인생의 오전에는 자연목적을 위해 살고 인생의 오후에는 문화 목적을 위해 살라고 말했다. 노년은 나이가 아닌, 삶의 방식임을 알아야 한다. 신체를 통하지 않으면 세상과 교류할 수 없다는 메를로 퐁티의 철학, 몽테뉴, 융, 와시다 기요카즈, 알랭, 니체, 와쓰지 데쓰로, 호퍼, 레비나스, 프롬, 러셀, 뒤르켐, 하이데거 등등 책에 언급된 한 분 한 분의 철학을 따로 정리해도 무방할 만큼 인류의 위대한 지성, 철학자들의 문장 모음이다.





지금 당신은 인생을 제대로 즐기고 있는가? 버틀란트 러셀이 물었다. 인생의 즐거움도 심지어 세상의 크기마저도 내가 설정한다. 강수집이 취미라는 러셀, 당대 학자들의 취미치고는 참 다이내믹하다. 세계의 여러 강을 다녀보는 것, 슬픔에서 눈을 돌리기 위해 취미가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가장 큰 수수께끼, 장 켈레비치는 죽음 특히 안락사에 대해서도 과감히 말했다. 안락사는 자살과 다르며 어디까지나 의사의 양심에 딸린 문제라고 말했다. 죽음의 철학 그것은 종교가 말하는 죽음과 다르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오히려 고민할 필요가 없다. 천국에 가니까.. 삶이라는 세계와 이름만 다른 연장선이 죽음의 세계에 들어가는 거니까, 그러나 철학은 죽음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 오해를 풀기 위한 학문이기도 하다. 자살에 관해 우리 사회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청년 자살률 1위 그리고 고독사... 뒤르켐은 자살론에서 여러 가지 자살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느슨해진 유대감이 자살을 앞당긴다.





사람들은 삶을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살아내는 것까지만 인생이 아니라 죽음까지 포함해야 비로소 완전한 인생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이 문장을 쓰며 깊은 위안을 얻는다. 자살률 1위인 우리 도시, 뉴스 기사로 혹은 주위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올해처럼 많이 본 해도 없을 것이다. 자살로 인해 그 유가족들 혹은 지인들은 삶의 일부를 함께 잃는다. 살아도 살아있지 않은 것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 추천 연령은 굳이 노년이 아니어도 좋다. 오히려 청소년, 청년층이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