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 배신 -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었던 백신의 추악한 민낯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홍지수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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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MID 펴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관련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파격적이다.


변호사이자 환경운동가인 저자, 책은 어떤 이념이나 정치적인 색깔로 쓰인 책이 아니라고 영문판 출판사는 공지에서 명백히 밝힌다. 코로나 방역을 비교적 잘 해낸 편인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좀 다른 시각일 수도 있음을 전제로 읽은 책이다. 총 12장의 챕터 방대한 분량이다. 세계적인 봉쇄령과 격리의 대가는 죽음이었다고 저자는 서두에서 말한다.

논쟁적인 책이다.






이 책에는 한 인물이 언급된다. 앤서니 파우치 공중보건 연구원이자 의사로 출발해 마침내 연봉 417608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미국 공중보건의 권위자다.

무려 여섯 대통령을 거치는 동안 그의 지위는 신화적인 수준이었다. 2020년 코로나 팩데믹을 겪으며 사실 국내 사정 제대로 알기에도 급급했던 나로서는 이 책은 정말 놀라운 내용이었다. 피우치 박사에겐 팬데믹 당시 추종자가 꽤 많았던 모양이다.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자금을 주무르며, 관련 제약업체들 수익률을 중진 했으니 그의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중요했을 터. 그런데 책이 제시하는 결과는 놀랍다. 역대 사망률이 일본과 비교해도 대조적으로 많다. 여전히 백인 주류사회에서 히스패닉이나 흑인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도 그러하듯이 팬데믹을 거치며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각해졌다.






어찌 된 일일까?

코비드-19백신에 미국의 아동들이 심장마비 혹은 실명하거나 몸이 마비된 사례도 내 생각보다 너무 많았다. 파우치 박사의 신약 연구 개발 절차, 무려 36년간 연방정부의 연구 지원금을 AIDS 하나에 지원한 사실도 놀랍고, 1970년대에는 백인 아동을 실험 대상으로 할 경우 위험부담이 커서 아프리카 흑인 아동을 지원자로 임상 실험한 점도 놀랍다. 2009년 돼지 독감 사건도 놀라움의 연속이다. 미국의 방역정책에 대해서 사람들은 상당히 과학적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책을 통해 알게 된 결과는 놀랍고 또 놀랍다.







그런데 이런 시각은 팬데믹 당시에는 상당히 위험하고 논쟁적인 때에 따라서는 음모론자로까지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이라 자유발언이 가능한 걸까. 우리나라의 경우 색깔론자로까지 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약 선업의 수익구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공공의료의 투명성과 사명감에 대해서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 아닐까

어떤 경우에도 생명을 담보로 이익을 취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것이 국민의 건강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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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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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하서 장편소설/ 델피노 (펴냄)










나의 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면? 평균수명만큼 나온다면 괜찮지만, 평균 이하 수명인 걸 안다면 오히려 역효과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수명 측정을 통해 수명을 알 수 있는 시대라니!!!

물론 사고나 재해 같은 외부적인 요인은 측정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느 나이까지 살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좋을까....







오늘부터 수명 측정기를 전 국민에게 배부합니다. 이 측정기만 있으면 자신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p11


그리고 소설의 배경에서 과학기술은 자신의 수명을 단 한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는 기술까지 발전한 상태였다. 소설 속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 전혀 낯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의료계, 법학계, 종교계, 문화계의 대립, 시민 단체와 국회의 대립, 너도나도 sns에 인증하는 사람들의 모습 등으로 묘사된다.

죽음을 앞두고 사람들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정우의 마음 이해된다. 그리고 알게 된 가족사...

유일한 친구 정우의 수명이 불과 35세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도훈의 마음도..






3년 전 12월 31일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하다가 맞이한 이별, 모든 이별에는 증후가 있는데 전혀 아무런 예고 없이 이별을 통보하고 사라졌던 세희가 다시 나타나 만남을 이어가자고 말한다고?? 어! 너무 이상하다.


스포가 될까 봐 여기까지






이별을 선언하고 사라진 여자가 갑자기 나타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두 사람 다 고아로 가족에 대한 강한 부재, 결핍감을 공유하며 잘 살기를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물론 소설적 장치를 통해 조금 극적으로 서술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기심과 자신의 양심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도훈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세희를 포함한 사람들의 배신에 치를 떨면서.

부모라면 어쩌면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마음을 먹을 것이다. 아마도...




자신의 수명을 측정할 수 있다는 가정과 수명을 나눔 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소재가 무척 흥미롭다. 소설은 늘 현실이 되었는데 이보다 더한 결과가 현실이 될까 봐 두렵다. 과학(인간의 오만함+ 이기심)은 도대체 어디까지 발달할 것인가? 이미 선 넘어버린 과학 아니 인간에 대한 공포감이 밀려오는 요즘이다. 지구를 싹쓸이해 먹은 인간들은 이제 우주로 혹은 바다 저 깊은 심해로 눈을 돌리고 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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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장용순 지음 / 이학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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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순 (지음)/ 이학사(펴냄)









가을부터 시작된 1일 1철학 챌린지, 혼자 진행 중인 챌린지,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은 철학 책을 읽는 나만의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아팠던 날을 빼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읽고 기록하고 나는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철학 책은 그냥 텍스트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을 읽기 위해 수많은 사유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철학 책 읽기에는 일반 서적 읽을 때와 비교하면 몇 배의 에너지가 강렬하게 소모되는데 묘한 쾌감이 있다. 독서의 목적이 지적 욕구 충족인 나로서 철학 책은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밥 먹고살기도 바쁜 현대인들 왜 철학 책을 읽는가? 철학함은 정답으로 가는 '과정'이다. 정답을 알지 못했지만 지난 몇 달을 지나오며 나는 방법을 알았다. 다소 철학적인 단어 '존재' 쉽게 설명하면 '있음'에 대하여! 우리 사회가 직면하는 크고 작은 문제 미시적인 관점에서 내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없이 많은 고민에 대해 '있음'의 사유는 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작년 겨울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책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과의 만남은 지금 생각해 봐도 세기적인 만남이었다. 현대철학을 대표하는 세 분을 한 권에 모아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함'에는 이유가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프랑스로 건너가 이 시대 살아있는 최고의 지성 알랭 바디우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홍익대 건축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책의 저자님. 근거 없는 전제는 없을 것이다. 사유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이후 출간될 신간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에 대한 일반인 독자들을 위해 먼저 선행된 작업이었다. 다시 생각해 봐도 탁월한 선택이다. 신간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리뷰에 앞서 전작에 대해 아는 부분을 살짝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언급에는 책의 내용을 따라 적기보다 내가 아는 만큼의 서술 방식으로 한다. 내게 '앎'이란 머리로 나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 함께 하는 것인데 '1일 1철학 챌린지' 이후 내 삶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난해한 프랑스 철학자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세계관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철학자들의 세계관 그들의 독특한 언어로 표현하는 사유의 방식은 들뢰즈의 저작물 〈천 개의 고원〉과 같은 저서에서 어떤 설명도 없이 바로 첫 대면을 하게 된다. 나는 겁도 없이 〈천 개의 고원〉을 읽는 중이다. 개념이 나올 때마다 다른 책을 찾고 검색해야 할 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 들뢰즈가 이 기념비적인 저작을 후대 사람들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떠올려주기를 바란 것, 어쩌면 느리게 읽기의 미학을 가르치기 위해서일까!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수백 가지 개념어들은 들뢰즈 이전 그리고 미래에 만나게 될 철학소들을 이미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푸코가 말했던가. 20세기는 '들뢰즈'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들뢰즈의 시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들뢰즈가 던진 질문들, 우리 일반인들은 감히 '언어'에 '갇혀서' 던지지 못하는 질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철학 책은 불친절할수록 오히려 '매력적'이니까! ㅎㅎ





이 책의 방식은?

다양한 도식을 사용해서 철학을 설명하는데 라캉의 '실재계'와 '상징계'를 나누는 도식을 기본으로 프랑스 철학자들의 사상을 설계하는 방식.

아직 규정되지 않은 혼돈의 상태가 조금씩 굳기 시작하는데 약간의 질서 체계가 생기는 것 상징계라 말한다. 이성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도 일부이다. 무의식이나 혼돈이나 카오스의 상태는 실재계로 설명한다. 나머지 부분은 실재계의 파편, 욕망의 모호한 대상인 대상 a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막혀있고 질서 체계가 깨지면서 힘과 에너지가 분출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데 이를

라캉 '증상'이라고 부르고, 실재계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바디우는 정치와 관련해서 '사건'이라 부르고 균열을 일으키고 무한한 에너지를 분출시키는 지점,

들뢰즈는 '특이성'이라고 부른다.







♣ ♧ 세 철학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점: 혼돈, 무질서를 오히려 주목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올 때 질서를 의심했던 세 명의 대가

→프로이트는 무의식이 있다는 발견

→마르크스: 경제적 하부구조가 있다

→니체: 의지와 힘의 세계가 있다는 증명

20세기 철학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1, 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이성적으로 살면 과연 행복한가를 완벽히 깨버린 사건!!! 이성의 배후에는 무엇이 있나. 기존 권위 체제에 저항한 68혁명 아래쪽 혼돈의 세계가 어떻게 이성의 세계 질서의 세계를 만들어내는가? 복잡계를 탐구하는 과학, 카오스 이론이 질서가 발생하는가를 탐구하는 방법과 동일하다. 질서 배후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의 질서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질서 안에 담긴 차원을 들여다보는 작업의 중요성

21세기에는 질서 체계에서 다른 질서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무의식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혼돈이나 무질서 변화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양자역학, 뉴턴의 체계를 붕괴 새로운 종류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찢었다) 사랑의 사건, 삶의 패턴이 다 깨지는 사랑의 사건

정치, 예술, 과학, 사랑 (진리의 사건들) 바디우철학에 대해서는 따로 리뷰할 예정.






▶ 라캉- 의식이 전면화된 시대에 비가시화된 무의식의 개념으로 추적해 나가는 방식, 프로이트나 라캉 그리고 바디우의 구체화를 통해 기존 철학이 설명하지 못했던 것을 다루게 된다.

-무의식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라캉의 상징계, 우리는 질서나 규정을 흔드는 사건들을 종종 만난다. 우리의 상식을 벗어나는 실재계의 가능성이다. 비어있는 공터나 광장 혹은 틈새 공원 도시적인 실재의 상태가 도시에 잠깐 나타나기도 한다. 연결성이 부재된 공간이 어두워지고 슬럼이 되지 않는가! 연결과 순환의 중요성!

반복적인 강박이나 우울증, 죽음 충동에 대해 라캉의 사유를 만나면 많은 위로가 된다. 위로란 말은 감정적인 공감도 중요하지만 내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는 것이 우선인데 라캉이 내 삶의 생긴 누수의 틈을 찾아주는 듯했다.







▶ 이어서 바디우- 현존 최고의 철학자 동시대를 살다간 푸코나 들뢰즈와 같은 스타 철학자 반열에 들지 못하다가 2000년대 이후 빛을 보신 분! 본인 스스로 공산주의를 언급하지만 그가 말하는 개념과 우리가 아는 공산주의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평등한 나라, 본인 스스로를 상품화시키지 않아도 되는 나라 느낌.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신 분인 만큼 수학에 대한 내용도 많이 나온다. 그는 진리로 이르는 4가지 절차에서 수학, 예술, 정치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을 말했다. 라캉의 증상 개념이 바디우에게는 사건의 개념으로 해석된다.


▶ 들뢰즈, 왜 이제서야 들뢰즈를 만났을까?!

빠른 시간에 짧은 경로로 이동하는 근대건축에 대한 반성, 복잡하고 다양한 이동의 방식은 어떨까라는 질문! 현대건축 ( 무규정적인 잠재성의 상태로 돌아가자, 연결과 관계가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좋은 공간이란 잠재성이 풍부한 상태다. 끊어진 공간이 이어지고 새로운 관계들이 만들어지는 공간, 들뢰즈의 잠재성 혹은 라캉의 실재계 철학이 반영된 건물이 늘어나면 어떨까?

수직적인 구조나 문화 vs 리좀구조의 문화 혹은 이 책에서는 건축방식. 우리나라의 경우 농경지를 바탕으로 정방형의 건축 스타일이라서 리좀적인 건축 양식이 없고 담이 많다. 담장으로 인한 영역 표시, 개인 소유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가 담을 형성하게 만든다. 흑과 백 사이의 회색 지역의 필요성! 관공서나 학교의 경우 공적인 영역인데 담을 만든다? 반면 유럽의 경우 담이 별로 없는 리좀적 네트워크

같은 책을 읽어도 와닿는 포인트는 각자 다를 것이다. 들뢰즈가 제시한 많은 개념어들을 뒤로하고 그의 죽음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남다른 관심이 생겨났다. 스타 철학자 중 한 사람이었던 들뢰즈는 왜 스스로 삶을 마쳤을까? 철학자들이 말한 '상징'의 바깥. 때로 재난처럼 다가오는 삶의 고통들, 들뢰즈의 대표작 〈차이와 반복〉에서 '죽음은 안으로부터 의지되지만 밖으로부터 온다'라고...

오랜 투병 생활 중 겨우 움직일 수 있었던 날, 산소호흡기를 떼고 창으로 기어가 '스스로' '살아있는 채'로 삶을 끝낸 그의 마지막을 수없이 돌려본다. 삶과 죽음을 다루는 철학자에게 자살이라니! 그것은 단순한 죽음이라기보다 주체적인 마무리로 생각된다. (들뢰즈 천의 고원 리뷰 몇달 후 예정 & 지젝이 들뢰즈를 비판하는 책도 지금 보고 있는데 무척 흥미진진하다. #신체없는기관 들뢰즈와 결과들, 이 책도 추후 리뷰를!! )

독해를 위한 예비 작업이 필요한 책이다. 먼저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을 읽지 않고는 이 책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라캉, 바디우, 들뢰즈 각 철학자들의 전작 읽기 작업이 선행되어 있거나 최소한 병렬이라도 해야 마땅하다.






▶▷ 다시 근본적인 질문, 왜 건축에서 철학인가! 나아가 이 질문은 왜 첨단과학 대우주 시대에 철학이 필요한가!

시급한 변화, 주거 문제에서 아파트라는 거대한 성!! 과도한 획일화의 문제는 사회 전체를 경직되게 만든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마저도 고착시킨다. 다양한 타입의 아파트, 한국 사회 상징계의 조밀화, 이제 상징계를 빠져나갈 여지가 없다. 그 틈을 만들기 위해 철학이 필요하다.

☆★☆철학에 던지는 나의 질문 : (현대철학에 던지는 질문)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성중심주의에 의한 인간들의 '오만함'이 이제 '무력감'으로의 변화,

흑과 백 사이의 회색 인간들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세계 1위 네트워크의 연결이 사람의 마음까지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어떨까?

상징계를 벗어나 숨 쉴 수 있는 틈을 만들자!






♠♤ 세 학자의 공통점을 다시 생각해 보면: 20세가 와서 푸코가 지적했던 인간의 오만함,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세상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인간 이후의 철학, 인간 이후의 도시, 새로운 질서 체계를 창조하자는! 끊어진 관계를 연결하는 관점에서 세 철학자가 말하는 개념은 현대건축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세 철학자를 언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적 체계로 인해 고착화된 현상을 이 균열을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우리의 미래에 대한 문제 제시!

이것은 책에서 세 철학자를 선택한 이유이자, 나아가 현대 한국 철학이 나아갈 길 그리고 우리 시대가 바라보아야 할 미래이기도 하다.


♥♡♥♡ 1년을 마무리하면서 사용한 독서 노트 5권 중 무려 세 권이 철학 책 독서노트다.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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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 과잉 도시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장용순 지음 / 이학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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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과잉 도시 1





장용순 (지음)/ 이학사(펴냄)













도시 생활은 안녕하신가요? 도시에서 당신은 행복하신지!!!! 생각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건축학의 질문!

라캉, 들뢰즈, 바디우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의 모습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책!


도시가 생겨나기 이전의 에너지 상태, 혼돈의 상태, 자연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개입이 들어가면서 '질서'가 만들어지고 만약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억압하면 어떻게 될까? 책의 1권 2부 첫 챕터까지 읽고 쓴 가제본 리뷰 ( 피드에 가제본 리뷰는 처음 올려본다. 심지어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가제본 특성상 책의 불과 83페이지 분량을 받았는데 이 짧은 분량을 읽기 위해 선행했던 작업들이 많았다ㅠㅠ 라캉, 바디우, 들뢰즈, 푸코 저작들 천 개의 고원을 비롯한 철학 책들 읽고 철학 개념을 파악하는 작업+ 심지어 4년 전 책스타그램 처음 시작할 때 난해하기로 유명한 채석장 시리즈까지 다시 꺼내 읽음)

책의 서론과 1부, 2권 초입까지 내용이기에 책 내용을 요약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도시 정신분석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는데 건축을 라캉, 바디우, 들뢰즈, 푸코, 한병철, 벤야민, 바타유, 마르크스의 철학적 사유와 조목조목 연결하는 부분이 놀랍다.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도시 관점은 시대마다 달랐다: 도시와 세계를 '흐름'으로 인식한다. 저자에게 도시란 흐름과 통제와 억압이 이루어지는 공간.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로 도시의 동질화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세 가지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한다. 도착증, 신경증, 정신병적인 상태

→도시는 질서와 규칙과 규범이 있어서 완전히 정신병적인 모습을 보일 뿐, 전체로 볼 때는 신경증적이다.

19세기 도로나 철도 상하수도의 개입으로 인해 규율의 체계가 만들어지면서 신경증적인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발달로 '상품들'은 도착증적인 형태를 띠게 된다. 상품과 돈에 대해 희열과 기쁨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20세가 후반에는 신자유주의 상품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잉여 향유의 흐름이 가속화된다. ( 가제본에는 시대별 흐름이 언급됨)






 과잉도시 즉 멈출 수 없는 도시의 문제: 자본주의가 처음 시작했던 중세 장인 시대를 먼저 돌아보면 생산과 소비의 분리되어 만든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팔거나 물물교환 → 지금은 유통을 통해 소비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로 물건을 만든다. 결국 예상되는 소비보다 많이 만들게 되고 과잉 생산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생겨난다. 재화화 상품과 도시가 확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 현재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이 미친 듯이 우주로 우주탐사선을 날리는 이유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철학은 내 삶에 적용이 될 때 그 가치가 빛남, 그것이 철학의 존재 이유다. )

→조르주 바타유 '저주받은 몫' " 생산이 너무 과도해질 때는 그 사회가 그 생산물을 소화하지 못하면 그 상황의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것은 식민지 개척과 전쟁이었다. 과잉 생산된 몫(저주받은 몫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저자는 규율사회에서 푸코의 철학을 성과사회에서 한병철이 사유를 언급한다.

순환하기 위한 유통과 흐름의 시스템이 현대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피로사회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들뢰즈와 과타리는 분열증 개념이 언급된다. 편집증이 동시에 작동한다. 과도한 축적으로 양극화가 발생, 해체와 축적, 흐름이 소진되는 상태에서 소진 증후군, 극심한 우울증까지!!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유연하게 확장해야 살아남는데? 더 이상 확장될 것이 없으므로 우주 공간, 북극 혹은 남극 지구적인 차원 자연에서 보면 결국 행복일까? 인류는 이제 자본주의의 극한을 맛본 것 같은데 이제 우리는 어디로?!?!?!?


→ 4년 전 정말 힘들게 읽은 「채석장 시리즈」 렘 쿨하스& 프레드릭 제임슨의 〈정크 스페이스〉가 떠올랐다. 발달한 도시에는 스쳐 지나가는 공간, 흐름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흐름을 처리해야 하는 공간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교통시설, 에너지 관련 시설-발전소 변전소 등, 물을 순환하게 하는 상하수도 시설, 물류 보관하는 물류창고, 아울렛 혹은 물류 자체를 드러나지 않게 가장한 백화점, 프랜차이즈 등이다. 비-장소 도시 전체가 되어버린 대표 도시는 애틀랜타인데....

걸어 다니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환과 흐름만 있는 도시, 인간을 위한 도시인가?

이는 현대 도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책을 통으로 다 필사하고 싶었다. 최근 우리 사회가 겪는 거의 모든 병리적인 현상을 다룬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쩌면 인간의 불행은 유한 안에 무한을 담으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 33 ( 와!! 정말 이 문장 ㅠㅠ)

미적 관점에서 아우라는 거리와 관련되는데, 현대사회에 만연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거리 자체를 없애버린다. 거리가 없어지면 주체, 타자, 경계가 사라지고 외설성만이 남게 된다. 즉 아우라와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포르노그래피적 감각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에로스는 거리로부터 발생하는데, 거리가 제거되면 포르노그래피적 사랑만이 남게 된다. 그렇게 외설적 실재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쾌락보다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현대사회는 불투명성이나 거리가 완전히 제거된 투명한 사회다. 현대사회에서의 감시는 자발적으로 이루어딘다. 사람들은 과시욕으로 각자의 삶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sns에 노출시킨다. 이런 현대 피로사회에는 진정한 타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도시에서는 진정한 외부 없이 모든 것이 쇼핑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p63


▶▷한국의 도시: 빠른 근대화를 통해 대량생산으로 인해 상업 지역 & 주거 지역이 각각 분리된 '조닝' 형태의 도시.

편리하기만 한 도시의 형태로 발전된 한국 사회의 건축에서 과연 편리하기만 한 도시 형태가 좋은가?

한국 도시들이 겪는 문제점: 공공공간이 적다.

도시 생활자들은 행복하지 않다. 정크 스페이스 인간이 지구에 남긴 찌꺼기, 공간 자체를 병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멸종하게 만드는!! 도시의 생활을 다시 생각하고 흐름 과잉의 시대에 인간 이후, 도시 그다음이 나아가야 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도시, 사회, 경제, 철학이라는 4총사가 손을 꼭 잡고 함께 가야 한다!!! 1~3권 다 만나보고 싶다. 결론은 미리 내려본다^^


덧: 이 책을 만남으로써 이전에 읽었던 건축학 책을 다 잊었다. 올해 초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는데 이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작이었다. 이 책의 저자 덕분에 라캉, 바디우, 들뢰즈 천개의 고원 그리고 다시 펼쳐 본 나의 정크 스페이스에게 감사하다.







▶ 20세기에 나타나는 정신병적인 도시들!!!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 에너지의 상태 (혼돈의 상대) 어린 아기의 상태

언어의 개입이 들어가면서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고 금지와 질서 규범의 체계로

상징계가 덮어진다.

고통을 주고 쾌락을 동시에 맛본다.

→ 파란색의 상징계 보다 더 강하게 작동하면 신경증의 상태: 일반적인 사람들, 정상인이라 부르는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질서가 개입되어 있으므로 )

→ 정신병적인 상태



2권 「환상 도시」에서 다룰 개념들

▶ 환상: 우리가 어떤 것 자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칸트 물자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감각정보와 상상력을 통한 도식을 통해 개념적으로 판단한다.

라캉의 경우 실재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파악할 수 없어서 상징계의 언어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고대사회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공동의 이야기 즉 신화나 종교로 환상성을 말해준다. 이야기나 소설 역시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

과거에는 신전이 구심점 역할을 했고 현대사회에 와서는 영화나 광고 등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대중매체, 벤야민이 언급한 〈아케이드 프로젝트〉 공동체의 환상이 자본주의의 상품으로 대체됨. 보드리야르는 상품들이 사용하는 가치, 즉 기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저 정도 차를 타는 사람은 어떤 계급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

ex. 라스베이거스 같은 도시들. 도박과 유흥과 숙박 공연으로 이루어진 자본주의의 환상이 개입된 도시

우리 현대 도시 숨겨져 있다. 우리를 지배ㅑ하는 가치로 작동한다, 〈환상 도시〉

ex. 〈광기의 도시〉 1978 렘 콜하스의 세기적인 도시 이론서에서 그는 도시의 질서 체계보다는 그 밑에서 꿈틀거리는 사람들의 욕망과 욕구를 도시가 어떻게 실현하는가에 대해 언급했다. 정신분석 전의식 무의식 살바도르 달리 적 사유

맨해튼이라는 도시는 편집적인 망상이 있었다. 건축학자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미리 자기가 가진 집착과 생각이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아테네 같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도시를 건설하기도 한다.

그리드 형태로 만든 공존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건물 안에 있는 것도 정신병적인 현상으로 보는 관점. 한 건물 안에 병원, 숙박시설, 수영장, 쇼핑몰이 다 있음, ( 나는 이런 시설 이용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이 즐기기만 했는데 ㅠㅠ이래서 국민은 개돼지라고 하는 걸까....)

ex. 그렇다면,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서울의 자연지형이 어떤가? 강북은 그나마 역사적 전통이 있음. 반면

강남은 1970년대 거대한 '그리드' 형태로 개발됨. 블록 하나하나가 자율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많은 '단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획일성, 지형과는 전혀 무관, 고저 차이 심각, 너무 과도하게 그리드가 크게 잡혀있어서 마치 자동차를 위한 도시, 블록 안은 자동차와 사람이 섞여서 혼란한 상태의 도시다.



3권 「사건 도시」에서 다룰 개념들. 이 부분에 내가 읽은 들뢰즈 & 바디우 등의 철학 개념들 예상된다.

♣♧ 바디우의 철학 ( 사건 개념을 가져오면): 광장, 공원, 현대의 카페 등은 애매한 장소로써 '혼돈' 역할을 한다. 이하 내용 궁금한 상태다. 1~3권 다 읽고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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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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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개빈 (지음)/ 알레 (펴냄)








지구의 역사 45억 년, 작고 조용한 곤충들은 어쩌면 가장 위대한 생존기술을 장착한 게 아닐까!





생물학자들의 어린 시절은 남다르다. 곤충학자이자 탐험가, 자연계의 권위자인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할머니 댁에서 본 나비 애벌레들, BBC의 학생용 방송에서 본 화석과 다양한 생물에 경이로움을 느끼면서 이 분야에 대한 꿈을 꾸었을 것이다. 책은 그 표지부터 눈길을 끌었다. 책은 총 여덟 개의 장으로 서술된다. 1~5장은 주로 곤충의 특징, 생태계에 대해 6장~후반부는 곤충과 인간 사회, 환경의 유기성 등을 언급한다.





먼저, 지구에 곤충이 이토록 풍부한 이유는 뭘까?

우리 은하에 있는 별 중에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한 영역 내에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따져보면 희박할 수도 있지만 곤충이라는 생명체는 결코 우연은 아니다. 다양한 물리적 환경이 곤충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살펴보면서 동시에 곤충의 특성을 서술한다. 날개의 특징, 놀라운 번식력, 초감각 등 여섯 가지의 요소에 대해 나아가 우리 인간 사회에 비교해 보는 부분도 흥미롭다. 인간 사회의 규모가 아닌 곤충 사회 곤충의 생태계에 대해!






귀뚜라미나 여왕벌의 생식 방법은 언제 봐도 놀랍다. 각 생물이 생식능력을 가지고 자신들의 2세를 퍼트리는 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온 진화의 결과다. 곤충의 일, 곤충이 역사를 바꿨을까? 챕터 7의 흑사병 부분은 정말 흥미롭다. 흑사병의 매개체가 된 벼룩에 대한 오해 그리고 말라리아를 옮긴 모기에 대해 인간들의 이기심을 언급한다. 만약에 말라리아가 북반구의 질병이었다면 이미 박멸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책 후반부에 급변하는 지구 환경에 대해 곤충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사실, 뜨거워지는 지구, 줄어드는 개체 수 어느 동물이 피해 갈 수 있을까.


곤충의 40%가 멸종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한다. 곤충의 수가 불과 50년 전에 비하면 확실히 줄었음을 통계로도 알 수 있다. 인간들은 도시에 사니까 자연의 파괴에 대해서는 무감각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은 소중한 자연에 대한 경각심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곤충이나 생물, 생명에 대해 관심 있는 학생들 그리고 성인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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