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과잉 도시 1
장용순 (지음)/ 이학사(펴냄)
도시 생활은 안녕하신가요? 도시에서 당신은 행복하신지!!!! 생각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던지는 건축학의 질문!
라캉, 들뢰즈, 바디우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의 모습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책!
도시가 생겨나기 이전의 에너지 상태, 혼돈의 상태, 자연의 상태라 할 수 있다. 인간의 개입이 들어가면서 '질서'가 만들어지고 만약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과도하게 억압하면 어떻게 될까? 책의 1권 2부 첫 챕터까지 읽고 쓴 가제본 리뷰 ( 피드에 가제본 리뷰는 처음 올려본다. 심지어 출판사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가제본 특성상 책의 불과 83페이지 분량을 받았는데 이 짧은 분량을 읽기 위해 선행했던 작업들이 많았다ㅠㅠ 라캉, 바디우, 들뢰즈, 푸코 저작들 천 개의 고원을 비롯한 철학 책들 읽고 철학 개념을 파악하는 작업+ 심지어 4년 전 책스타그램 처음 시작할 때 난해하기로 유명한 채석장 시리즈까지 다시 꺼내 읽음)
책의 서론과 1부, 2권 초입까지 내용이기에 책 내용을 요약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도시 정신분석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는데 건축을 라캉, 바디우, 들뢰즈, 푸코, 한병철, 벤야민, 바타유, 마르크스의 철학적 사유와 조목조목 연결하는 부분이 놀랍다.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도시 관점은 시대마다 달랐다: 도시와 세계를 '흐름'으로 인식한다. 저자에게 도시란 흐름과 통제와 억압이 이루어지는 공간. 그리고 세계적인 추세로 도시의 동질화 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서 세 가지 상태를 먼저 알아야 한다. 도착증, 신경증, 정신병적인 상태
→도시는 질서와 규칙과 규범이 있어서 완전히 정신병적인 모습을 보일 뿐, 전체로 볼 때는 신경증적이다.
19세기 도로나 철도 상하수도의 개입으로 인해 규율의 체계가 만들어지면서 신경증적인 도시라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의 발달로 '상품들'은 도착증적인 형태를 띠게 된다. 상품과 돈에 대해 희열과 기쁨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20세가 후반에는 신자유주의 상품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잉여 향유의 흐름이 가속화된다. ( 가제본에는 시대별 흐름이 언급됨)
♣ 과잉도시 즉 멈출 수 없는 도시의 문제: 자본주의가 처음 시작했던 중세 장인 시대를 먼저 돌아보면 생산과 소비의 분리되어 만든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팔거나 물물교환 → 지금은 유통을 통해 소비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로 물건을 만든다. 결국 예상되는 소비보다 많이 만들게 되고 과잉 생산 (자본주의의 문제점)이 생겨난다. 재화화 상품과 도시가 확장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다. ( 현재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이 미친 듯이 우주로 우주탐사선을 날리는 이유도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렇게 철학은 내 삶에 적용이 될 때 그 가치가 빛남, 그것이 철학의 존재 이유다. )
→조르주 바타유 '저주받은 몫' " 생산이 너무 과도해질 때는 그 사회가 그 생산물을 소화하지 못하면 그 상황의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장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것은 식민지 개척과 전쟁이었다. 과잉 생산된 몫(저주받은 몫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 저자는 규율사회에서 푸코의 철학을 성과사회에서 한병철이 사유를 언급한다.
순환하기 위한 유통과 흐름의 시스템이 현대 사회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다. 모든 것이 가능한 피로사회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들뢰즈와 과타리는 분열증 개념이 언급된다. 편집증이 동시에 작동한다. 과도한 축적으로 양극화가 발생, 해체와 축적, 흐름이 소진되는 상태에서 소진 증후군, 극심한 우울증까지!!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유연하게 확장해야 살아남는데? 더 이상 확장될 것이 없으므로 우주 공간, 북극 혹은 남극 지구적인 차원 자연에서 보면 결국 행복일까? 인류는 이제 자본주의의 극한을 맛본 것 같은데 이제 우리는 어디로?!?!?!?
→ 4년 전 정말 힘들게 읽은 「채석장 시리즈」 렘 쿨하스& 프레드릭 제임슨의 〈정크 스페이스〉가 떠올랐다. 발달한 도시에는 스쳐 지나가는 공간, 흐름이 급속도로 빨라지면서 흐름을 처리해야 하는 공간들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교통시설, 에너지 관련 시설-발전소 변전소 등, 물을 순환하게 하는 상하수도 시설, 물류 보관하는 물류창고, 아울렛 혹은 물류 자체를 드러나지 않게 가장한 백화점, 프랜차이즈 등이다. 비-장소 도시 전체가 되어버린 대표 도시는 애틀랜타인데....
걸어 다니는 것이 불가능하고 순환과 흐름만 있는 도시, 인간을 위한 도시인가?
이는 현대 도시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 너무 많아서 책을 통으로 다 필사하고 싶었다. 최근 우리 사회가 겪는 거의 모든 병리적인 현상을 다룬다고 봐도 무방하다.
어쩌면 인간의 불행은 유한 안에 무한을 담으려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 33 ( 와!! 정말 이 문장 ㅠㅠ)
미적 관점에서 아우라는 거리와 관련되는데, 현대사회에 만연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은 거리 자체를 없애버린다. 거리가 없어지면 주체, 타자, 경계가 사라지고 외설성만이 남게 된다. 즉 아우라와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포르노그래피적 감각만이 남게 되는 것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에로스는 거리로부터 발생하는데, 거리가 제거되면 포르노그래피적 사랑만이 남게 된다. 그렇게 외설적 실재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쾌락보다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현대사회는 불투명성이나 거리가 완전히 제거된 투명한 사회다. 현대사회에서의 감시는 자발적으로 이루어딘다. 사람들은 과시욕으로 각자의 삶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같은 sns에 노출시킨다. 이런 현대 피로사회에는 진정한 타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외부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도시에서는 진정한 외부 없이 모든 것이 쇼핑의 대상이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p63
▶▷한국의 도시: 빠른 근대화를 통해 대량생산으로 인해 상업 지역 & 주거 지역이 각각 분리된 '조닝' 형태의 도시.
편리하기만 한 도시의 형태로 발전된 한국 사회의 건축에서 과연 편리하기만 한 도시 형태가 좋은가?
한국 도시들이 겪는 문제점: 공공공간이 적다.
도시 생활자들은 행복하지 않다. 정크 스페이스 인간이 지구에 남긴 찌꺼기, 공간 자체를 병들게 하고 궁극적으로 멸종하게 만드는!! 도시의 생활을 다시 생각하고 흐름 과잉의 시대에 인간 이후, 도시 그다음이 나아가야 할 대안을 찾아야 한다.
도시, 사회, 경제, 철학이라는 4총사가 손을 꼭 잡고 함께 가야 한다!!! 1~3권 다 만나보고 싶다. 결론은 미리 내려본다^^
덧: 이 책을 만남으로써 이전에 읽었던 건축학 책을 다 잊었다. 올해 초 도서관에서 한 권의 책을 발견했는데 이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작이었다. 이 책의 저자 덕분에 라캉, 바디우, 들뢰즈 천개의 고원 그리고 다시 펼쳐 본 나의 정크 스페이스에게 감사하다.
▶ 20세기에 나타나는 정신병적인 도시들!!!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 에너지의 상태 (혼돈의 상대) 어린 아기의 상태
언어의 개입이 들어가면서 질서가 잡히기 시작하고 금지와 질서 규범의 체계로
상징계가 덮어진다.
고통을 주고 쾌락을 동시에 맛본다.
→ 파란색의 상징계 보다 더 강하게 작동하면 신경증의 상태: 일반적인 사람들, 정상인이라 부르는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질서가 개입되어 있으므로 )
→ 정신병적인 상태
2권 「환상 도시」에서 다룰 개념들
▶ 환상: 우리가 어떤 것 자체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칸트 물자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감각정보와 상상력을 통한 도식을 통해 개념적으로 판단한다.
라캉의 경우 실재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파악할 수 없어서 상징계의 언어로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고대사회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공동의 이야기 즉 신화나 종교로 환상성을 말해준다. 이야기나 소설 역시 하나의 공동체 의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
과거에는 신전이 구심점 역할을 했고 현대사회에 와서는 영화나 광고 등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대중매체, 벤야민이 언급한 〈아케이드 프로젝트〉 공동체의 환상이 자본주의의 상품으로 대체됨. 보드리야르는 상품들이 사용하는 가치, 즉 기호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저 정도 차를 타는 사람은 어떤 계급의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
ex. 라스베이거스 같은 도시들. 도박과 유흥과 숙박 공연으로 이루어진 자본주의의 환상이 개입된 도시
우리 현대 도시 숨겨져 있다. 우리를 지배ㅑ하는 가치로 작동한다, 〈환상 도시〉
ex. 〈광기의 도시〉 1978 렘 콜하스의 세기적인 도시 이론서에서 그는 도시의 질서 체계보다는 그 밑에서 꿈틀거리는 사람들의 욕망과 욕구를 도시가 어떻게 실현하는가에 대해 언급했다. 정신분석 전의식 무의식 살바도르 달리 적 사유
맨해튼이라는 도시는 편집적인 망상이 있었다. 건축학자들이 도시를 설계할 때, 미리 자기가 가진 집착과 생각이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아테네 같은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도시를 건설하기도 한다.
그리드 형태로 만든 공존할 수 없는 프로그램들이 하나의 건물 안에 있는 것도 정신병적인 현상으로 보는 관점. 한 건물 안에 병원, 숙박시설, 수영장, 쇼핑몰이 다 있음, ( 나는 이런 시설 이용하면서 아무 생각이 없이 즐기기만 했는데 ㅠㅠ이래서 국민은 개돼지라고 하는 걸까....)
ex. 그렇다면,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 서울의 자연지형이 어떤가? 강북은 그나마 역사적 전통이 있음. 반면
강남은 1970년대 거대한 '그리드' 형태로 개발됨. 블록 하나하나가 자율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굉장히 많은 '단점'이 동시에 나타난다. 획일성, 지형과는 전혀 무관, 고저 차이 심각, 너무 과도하게 그리드가 크게 잡혀있어서 마치 자동차를 위한 도시, 블록 안은 자동차와 사람이 섞여서 혼란한 상태의 도시다.
3권 「사건 도시」에서 다룰 개념들. 이 부분에 내가 읽은 들뢰즈 & 바디우 등의 철학 개념들 예상된다.
♣♧ 바디우의 철학 ( 사건 개념을 가져오면): 광장, 공원, 현대의 카페 등은 애매한 장소로써 '혼돈' 역할을 한다. 이하 내용 궁금한 상태다. 1~3권 다 읽고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