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 돼! - 우리 아이에게 100년 사는 몸을 물려주는 건강한 가족 습관
박종훈 지음 / 파지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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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지음)/ 파지트(펴냄)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운동, 영양, 수면의 6가지 건강 양육법. 저자가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어릴 때의 경험에 있다. 초등학교 때 저자의 아버지는 간경화 판단을 받으셨다고 한다. 그 어떤 병이든 직접 겪어보거나 지켜본 가족 아니고는 사실 자세히 알기 힘들다. 문과에서 전공을 바꾸어 스포츠 영양학으로 석,박사를 취득 건강 교육론과 체중 조절 연구를 가르치고 있다.







서문에서 언급한 포렌거의 고양이 실험이 남의 일 같지 않다.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로 망가진 건강에 대한 실험이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면 되는 일이 쉽지 않은 요즘이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밤늦게까지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학생들, 건강한 자연식이 아닌 가공식품의 홍수, 온통 자동차들로 마음껏 뛰어놀 수 없는 환경 ㅜ.ㅜ 우리들 어릴 때의 그 자연식과 마음껏 뛰어놀던 공터와 놀이터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온통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의 하늘이라니 기성세대로써 부끄러운 시점이다.







몸과 마음이 부서지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

OECD 국가 중 신체활동 꼴찌인 우리나라 아이들, 늘어나는 성조숙증, 유아 비만율..... 아이러니하게도 반대로 자신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도한 다이어트에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아이들.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본보기가 될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모 나이 45세 그동안의 생활습관으로 쌓인 병, 혹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나이 그 처방전으로 어쩌면 책은 당연한 것을 제시한다. 당 섭취를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식사, 잠들기 전 스마트폰 영상매체 차단, 조면 어둡게 하기, 하루 1시간 땀 흘리며 신체활동하기 등등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아 적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요즘 SNS에 보면 각종 챌린지가 유행이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나만의 챌린지를 해보면 어떨까? 반복하고 지속하면 반드시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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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 AI 시대 우리 일자리는 지속 가능한가
백완기 지음 / 지베르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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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완기 (지음)/ 지베르니(펴냄)









첨단과학의 시대 AI의 시대 지속 가능한 일자리란....??


올해 초 챗 GPT 기사가 하나둘씩 보이고 마침내 여러 사람들이 활용한 경험을 유튜브나 각종 SNS에 공유하기 시작,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도 챗 GPT 관련 책을 4권 정도 읽었다. 기사도 많이 찾아보고 IT 강사들의 활용법 인강도 찾아보았다.



먼저 기억나는 것은 책 GPT 이후로 인간은 일자리를 기계에게 빼앗기고 실업률의 증가로 사회가 이내 망할 것 같은 느낌의 기사들, 검색해 보면 이 분야에 대해 부정적인 기사 비율이 70% 정도라고 한다. 왜 기자들은 부정적인 관점에서 기사를 쓸까? 안 좋은 일이 더 시선을 끌고 또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 아닐까......



저자는 말한다. 위에 내가 생각한 문제에 대해 그것은 절반은 맞고 또 절반은 틀릴 수 있는 말이라고!!


저자 의견은 세 가지!!! 인류는 과학에서 곧 특이점을 맞이할 것이며 미래의 노동은 노동 자체를 기계가 근본적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점, SNS의 발달로 이제 인류는 국지적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거대한 문제를 지구 공동체가 함께 고민할 것이라는 언급이었다.



과학만 진화하고 사회는 진화하지 않는 걸까? 우리의 의식수준도 함께 높아진다. 일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일자리를 낳는다. 그러고 보면 영원불멸한 직업이 뭐가 있겠는가? 그 순서가 다를 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일자리는 자부심과 창의성, 자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문명은 효율적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저자의 긍정적인 입장을 담은 책이다.



인류가 일을 시작하고 그것이 사회화되는 과정, 문명화되어 도시화 국가가 건설되고 생긴 공공 정의, 기계화 자동화의 시대를 넘어 네트워크의 시대, 인간의 일자리는 자꾸만 변해왔다. 새로운 고용은 없을까?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는 어떤 방식으로 창출될 것인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인 고민이 담긴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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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요리사 - 다섯 대통령을 모신 20년 4개월의 기록
천상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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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현(지음)/ 쌤앤파커스(펴냄)










천상현 요리사님 그는 다섯 대통령을 모신 최연소 요리사이자 최장수 요리사다. 그 외에도 많은 타이틀, 화려한 경력이 있지만 그중 나는 저자의 어린 시절이 눈에 띈다. 축구 선수가 꿈이었으나 경제적인 효율성을 강조하는 아버지 탓? 덕분?에 축구 선수의 꿈은 좌절되었다. 토목공학과에 합격했으나 적성이 맞는지 의문이었다. 이후 보험 영업, 백수 생활을 거쳐 마침내 신라호텔 중식당에 들어간다.



어떤 면에서 그의 삶은 드라마틱 하다. 운명이란 것이 존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오랜 경력을 쌓은 사람만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는 줄 알았다. 나의 편견을 깨주는 대목이었다. 전공 무관하지만 실력이 있다면 청와대 입성도 가능하다는 것은 희망이라 생각한다.



국민에게 해를 끼친 정치적인 잘잘못을 떠나 자신이 삼시 세끼를 모시던 대통령들에 대해 가지는 애특한 마음이 글에서 진슴 묻어났다. 책에 언급된 대통령 중에는 인정하기 싫은 대통령도 있지만, 읽는 이도 저자의 애틋함과 직업적 책임감을 마주하니 공감기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가족 없이 홀로 청와대에 입성한 박 대통령에 대한 마음과 배려는 한 인간에 대한 예의와 연민, 직업의식 등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식가였는지도 처음 알았다. 우리의 정치는 늘 시끄럽다. 보수와 진보가 그 본연의 본질조차 잊은 채로 마구 헐뜯고 싸우는 꼴이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야를 떠나 저자의 글이 왜 그리 애틋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을까? 이분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그 이유는 바로 한 인간의 삼시 세끼를 책임지고 다룬 장인이기 때문이다, 장인 정신!!!



정치 얘기 배제하고 쓰기 참 쉽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청와대 수석 요리사라는 자리를 물러났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겠는가? 그런 관심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꾹꾹 눌러쓴 글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정치 얘긴 아니지만, 내 대통령님 관련 사진을 이 책에서 다시 펼쳤을 때 가슴 깊은 곳에서 슬픔이 올라왔다.... 권양숙 여사님과 손녀 청와대에서 행복했던 사진을 보니 목이 멘다....



다섯 분의 대통령이 한 분과도 같았다는 저자의 문장. 음식 이야기라서 편안하다. 음식 레시피도 사진과 함께 언급되어 있다^^



지극히 공적인 공간 청와대의 사적인 일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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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위픽
이서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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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수 (지음)/ 위픽(펴냄)







'그 사랑이 당신에게 남긴 것은 무엇인지' 작가는 내게 물었다.....

글쎄요.....라고 대답했다.


(자신 없다는 뜻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비교적 최근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분이다. 왜 좋아요 물으면 이유가 없다!! 진짜 좋아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는 법.

이서수 작가, 책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읽은 《당신의 4분 33초》때부터 좋아했다. 신춘 중에서도 동아일보를 통해 화려한 등단을 한 작가들 중 많은 분들이 차기작을 쓰지 못하고 잊히는 동안 백수 생활 7년 차...... 작가는 마침내 해냈다. 이후 발표한 작품을 거의 다 읽었다. 시대상, 여성 서사, 삶이 주는 우연성 등를 다루면서도 이서 수만의 방식으로 쓰인 글들이 나는 좋다. 이서수만의 파열음!!!!



정연아, 너는 첫사랑이 뭐하고 생각해?

처음 사랑한 사람이지.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 그게 바로 첫사랑이야. p45



사람들은 남의 사랑에는 함부로 말한다. 남을 깎아내리고 자신을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동성의 사촌을 사랑한 언니, 소설은 언니를 지켜보는 정연의 관점에서 쓰였다. 그게 무엇이든, 사랑을 정의하려고 하지 말았으면.....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도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첫사랑,

그렇다면 나의 첫사랑은....? ( 계속 진행 중인가? ㅋㅋㅋㅋㅋㅋ)




, 인친님의 첫사랑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부담되는 거 알지만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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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사전 Part 2 지옥사전 2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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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콜랭 드 플랑시(지음)/ 닷 텍스트(펴냄)













으스스한 표지, 지옥이라는 단어는 입에서 발음하는 순간 뭔가 음산하고 불쾌한 기분을 준다. 그러나 반대로 사람들은 천국보다 지옥에 관심이 많다^^ 지옥에 관한 영화, 콘텐츠, 소설 등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영화 《신화 함께》이 열풍을 보면 실감할 수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죽음 이후의 삶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다. 그 이후의 삶이 어떻다는 것을 명확히 안다면? 그때도 마냥 두렵기만 할까?








이 책은 서사 책이 아니라 사전이다. 방대한 오컬트 자료, 영이나 악마, 마법사, 점술, 카발라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다. 무려 1818년 자크 콜랭 드 플랑시가 쓴 원전을 토대로 지옥의 모습, 악마들 그리고 지옥에도 인간 사회처럼 계층으로 분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화적인 요소들은 우리 현대인을 자극하기에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무려 160여 년 전!! 1800년대에 지옥 사전을 편찬할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오히려 당시 시대상은 신의 존재에 대해 더 민감했고, 죽음이 늘 일상이었기에 어쩌면 이런 책이 나올 수밖에 없었을지도....



책은 A가 아니라 F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먼저 소개한다. 1권이 먼저 나왔고 A에서 E를 소개했기 때문^^ '광신주의'에 대한 해석은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혹'이라는 단어도 특별히 소개해 준다. 악마들의 이름이나 명칭뿐 아니라 1800년대 시대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회현상들도 서술되어 있어 무척 흥미롭다. 지옥에 대해서 우리는 막연한 이미지만 갖고 있는데 책의 삽화를 통해 좀 더 구체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총 3권인 이 시리즈의 전체 서술되는 키워드가 무려 1600단어, 수록 삽화 수도 200여 점이라고 하니 그 분량에서 다른 어떤 지옥 & 오컬트 관련 책에 비해 탁월하다.







당대 시대상도 놀랍지만, 160여 년 전 사람들이 과거인들을 바라봤던 시각도 재미있었다. 오래전 이집트인들은 하이에나는 매해 성별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니 놀랍다. 지옥이나 악마에만 초점을 맞추면 책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지옥과 악마보다는 오히려 영이나 정령 등의 오컬트적인 요소와 당시 1800년대 시대상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 협찬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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