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위한 최소한의 습관 - 집중력과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두뇌 정비 프로젝트
피터 홀린스 지음, 김희정 옮김 / 한빛비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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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위한 최소한의 습관』 당신의 의지에 불을 붙이고 실천에 도움을 주는 책!!!






피터 홀리스(지음)/ 한빛비즈(펴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학자인 저자. 대학 시절 우연히 만난 스카이다이빙 경험을 통해 저자는 한 가지 큰 깨달음을 얻는데.....

그건 바로!!!!!!!!!!!!!!!!!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익숙함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다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늘 실천이 어렵다. 새해가 되면 다들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진다. 달력을 넘기다 보니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신체 건강, 도파민, 집중력에 관한 많은 조언과 격려, 실전에 응용할 방법들 모두 유용했지만 내가 가장 관심 있게 본 챕터는 스트레스였다.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된 요즘이다. 뇌를 최적화하는 방법은 과연 뭘까? 운동과 기억력은 대개 노년층에만 적용되기 쉬운데 요즘은 젊은 알츠하이머도 느는 추세다...



일주일에 단 몇 번이라도 땀 흘리는 운동의 중요성! 도파민 단식이라는 단어도 눈에 쏙 들어왔다 ^^ 정말 과도한 알림을 받는 시대다. 보고 싶지 않은 것까지 다 보여주는 알림음, 나는 심지어 전화벨까지 꺼놓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사진을 다시 정리하여 띄워 보여준다던가, 내 취향이라고 추천하는 목록들 알림이 올 때 이게 정말 내 취향인가 의심이 들 정도다 ㅎㅎㅎㅎ 퇴근 후 밤 시간부터 새벽까지 책을 읽다 보니 뭔가 도파민 자극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느낌도 든다. 이미 SNS 시대의 한복판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굳이 이것을 끊을 결심보다는 새롭게 리셋해보자는 책의 제안이 솔깃하다^^ 특히, 중독에 노출된 사람이라면 특히 도파민 단식이 도움 될 것이다. 수면 부족이 내 몸에 미치는 악영향에 으스스 소름 돋았다.


저자가 제안하는 1, 2, 3단계를 다 여기 적을 수는 없지만, 내게 와닿았던 것은 3단계...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되새기기였다!!! SNS 들여다보는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쓸 결심!!!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 경험과 행동이 변화한다 P180


세상에 정말 공감합니다!!!


책 후반부에 다시 1~8장을 정리해 주는 부분 좋았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지금 당장 내게 가장 필요한 자극은 뭔지? 무엇을 변화하고 싶은가 생각해 보고 저자가 코치하는 대로 따라 해봐도 좋을 것 같다. 실천이 어렵다면 일기처럼 하루하루 실천을 기록하면서 삶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강추합니다... 챌린지나 실천하는 독서모임용 책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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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안도하는 사이 새소설 15
김이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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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장편소설/ 자음과모음 (펴냄)












세상 무서울 게 없는? 1975년생 마흔아홉 살 여자 셋, 난주, 정은, 미경의 강릉 여행...

여자들은 자신의 쓸모를 어떻게 증명하며 사는 걸까



사는 데 의미 찾고 하는 건 이십 대 때 다 끝냈어야지 p21



세 사람들은 김일성이 사망한 1994년을 떠올리기도 하고, 농활 그리고 병맥주를 추억하기도 한다. IMF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소설에서 언급되자 뭔가 더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병약한 노모와 함께 사는 미경, 친구들 중 가장 빨리 결혼하여 주부로 살아온 난주, 동갑인 남편으로 인해 큰 빚을 지게 된 정은.....





정은이 빚에 대해 생각하는 부분에 마음이 쓰였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셋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 정은이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부터 빚이 있었던 것 같다는 정은의 혼잣말이 처연하게 느껴진다. 남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길래 그렇게 살 수 있는 걸까?


여기서 그렇게란...?

매주 좋은 데 가서 외식하고 철마다 해외로 여행을 가고, 값비싼 외제차를 타고, 집에는 일하는 사람을 따로 쓰며, 아이들 학원비 과외비 걱정 없는 여자들..... 행복은 왜 주관적이지 못하고 상대적인가 늘 해보는 고민이다.


이제 50대를 바라보는 세 사람의 현실은 요실금, 노안, 고혈압, 탈모와 우울증을 겪는 ( 근데 살짝 이해가 안 되기도 하다. 요즘 다들 젊게 관리 잘 하여서 내 주위 50대들은 40대 아름다운 외모와 삶의 열정을 보이시는데......)




희망이나 열망이라는 단어 대신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고 싶었다는 세 사람.


그러고 보면 인생은 숙제 같다.... 대학을 졸업하면 좋은 직장에 취업을 하고 좋은 남편 혹은 아내를 만나고 예쁜 아이들을 낳고 잘 기르고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토끼 같은 손주를 보고 그다음은 뭘까......


늘 다음에 다음에를 입에 달고 살면서 과연 다음에는 올까....




인생의 의미, 삶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었다. 마음 한편 이 아리다. 내려앉는 기분이다. 소설을 덮으며 작가의 마지막 말까지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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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녀
왕딩궈 지음, 김소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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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그녀』
 한없이 가까운 또 한없이 멀기만 한!!!!





왕딩궈 장편소설/ RHK(펴냄)






10대에 이미 대만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그러나???

돌연 절필을 하고

무려 20년 후 돌아온!!! 작가의 삶이 이미 소설 같은 분!!!




내겐 여전히 낯선 영역이었던 대만 작가들의 소설을 최근 종종 접한다. 기존에 내가 읽었던 소설은 다 무엇이었나? 너무 많은 편견을 갖고 있었다.

편견이란 언제 오는 걸까?

내 경험으로는 편견이란 것은 모르기 때문에 생겨나는 감정인 것 같다^^



50대 후반 남성 1인칭 시점 소설은 어떤 느낌일까...

색감적인 빨간 표지, 내가 가장 좋아하고 끌리는 색깔!!!!





각 챕터는 주인공 량허우과 여자의 관점을 다양하게 서술한다. 여성들은 가부장제라는 테두리 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힘들다. 주인공 량허우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그녀들을 바라볼 뿐이다. 남성이 여성들이 처한 상황, 그리고 삶을 이해하기란 참 힘들다. 소설의 또 하나의 축은 시간이다. 시계점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 시계가 주는 물성과 주인공이 여성을 통해 회자해 보는 시간의 유한성., 물리적인 감각들......


1부에서는 나와 며느리 관점

2부에서는 학창 시절 첫사랑 그녀 린종잉

3부에서는 아내 위민쑤

그리고 4부에서는 누나들과의 관계를 언급한다.





여자는 남자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도록 만들 수 있었다. 나는 이것을 종잉에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나의 어머니가 바로 그런 여자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곤경 속에서 나는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어떤 잘못도 용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특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P157



남자라는 존재들, 왜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가? 주인공 량허우의 심리는 모호하다. 그의 삶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두 여자는 오히려 극명하다. 여성의 인권이 없던 시절 오히려 더욱 삶에 주도적이다.



책 소개 글에 보면 하루키가 인정한글을 무기로 써서 싸울 수 있는 작가라는데!! 와! 정말 최고의 극찬 아닐까 생각한다^^ 암울하고 난처한 상황에 이를 묘사하는 저자의 담담한 문체가 독특한 매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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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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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장편소설/ 텍스티(펴냄)





잉크향 가득한 그리고 예쁜 편지지, 안락한 공간이 주는 감동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 편지가게 글월!!!

아!! 가보고 싶어라 ...



방문객들이 소설 속 인물에게 쓴 편지들, 글월의 사진들, 그 기록들을 책 후반에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나도 손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실제로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네 사람에게 손 편지를 보냈다.... 그중 한 통의 답장이 왔다.

'답장을 하지 마세요'라고 써서 보냈기 때문에 답장을 기다리지 않았는데, 막상 꼭꼭 눌러쓴 손 편지를 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도망치듯 집을 떠나온 주인공 효영! 집안의 자랑이었던 언니는 사기를 당했고 엄마는 크게 다친 상태 ㅠㅠ 스물여덟의 효영이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워 보인다. 언니는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편지로 보내는데, 효영은 그 편지를 피해 달아나버린다.....


갈 곳 없던 효영은 편지가게 글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손님으로 만나 지인이 된 사람들, 낯선 이에게 보내는 편지, 손님들은 효영에게서 위안을 얻고 그 모습을 통해 효영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잔잔한 힐링 소설, 개인적으로 힐링 소설 계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편지라는 소재, '글을 쓴다'라는 메시지 덕분인지 몹시 끌렸다.



이미 2024 런던 국제 도서전의 화제작이며, 유럽 5개국 출간 확정이라니!!





글을 닫으며 또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야겠다....

나만의 편지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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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매트리스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양미래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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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 소설집/ 양미래 (옮김)/ 황금가지







마거릿 애트우드 작가님!!

지난번 아니 에르노 작가와 함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셨을 때, 아! 이번에는 수상하시겠구나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아니 에르노 작가의 수상이었다. 뭐 어느 쪽이든 수많은 남성 작가들에게 먼저 주어진 노벨문학상 (다른 영역은 뭐 다르겠냐마는)의 영역에 여성 작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기분 좋은 설렘이다.

이미 내 마음속에는 노벨 문학상 2회 수상자이신 분!!!! 너무 사랑해서 '캐나다'라는 나라까지 통째로 사랑하고 싶은 작가다!!






작년 가을부터 이 분의 작품 전작 읽기를 시작했다. 하나씩 도장 깨듯 읽는 중이다. 『시녀 이야기』 『증언들』 『먹을 수 있는 여자「『고양이 눈』 『도둑 신부』 『그레이스』 『눈먼 암살자』 『도덕적 혼란』 등의 책을 읽었고, 읽고 있으며, 읽을 예정이다. 4년 차 책스타그래머의 짧은 독서 인생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쭈욱 읽고 또 읽고 싶은 작품들이다.




이 분의 단편은 어떤 느낌일까? 난 벽돌 책 러버지만, 강한 임팩트를 주는 단편소설도 좋아하는 편 (다 좋아하네?ㅋㅋㅋㅋ)이다.


게다가 존경하는 양미래 역자님 번역이라니!!!!! 양미래 역자님은 리베카 솔닛의 작품 〈야만의 꿈들〉 번역 작업을 하신 분으로 이 분 인터뷰를 보고 반하게 되었다. 아! 요즘은 너무나 멋진 여자 사람 작가들이 왜 이렇게 많이 보이는 걸까....




소제목인 〈알핀랜드〉가 주는 상징성!!! 연작소설로 이어지는 세 편의 작품, 이곳에서 여자들은 죽은 남자에 의해 철저히 상처받고 파멸된 영혼들. 남자들의 사랑이 어떻게 여성을 망쳐놓는가? 저자는 극명하게 보여준다. 에로틱한 로맨스인가 싶다가도 섬뜩한 스릴러가 되어버리는 애트우드식 서사. 소설 속 인물들은 주로 노년의 여성이었다. 젊은 여성들은 피해자이면서도 수치심에 오히려 나서지 못하고 숨죽여 살아간다. 밀양 여중생 사건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이슈화되기 전에도 수차례 리뷰에 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던 였다. 당시 가해자 뿐 아니라, 수사관과 판결 내린 판사까지 다 처벌해야 한다고!! 이 사건이 1970, 80년대가 아니라 무려 2004년이라는 점에 더욱 놀란다!! 남자들의 일회용 욕망의 배설구로써 짓밟힌 여자들은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도 더 이상 삶이 아닌 채로 살다가, 간혹 용기를 내서 노년에 과거의 사실을 폭로하는 경우가 있다.


2024년을 살아가는 노년의 여자들이 과거 당한 성추행이나 성폭행의 이력을 말하면 세상은 말한다. "그때는 그런 시대였잖아. 남자들은 원래 그렇잖아. 다 지난 일을 뭐 새삼스럽게 저래? 다 늙어서 돈이 필요한가 ....?" 등등... 가장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를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2, 3차 매질하는 사회다. 우리 사회 모두가 방관자이자 가해자였던 사건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에 이슈화되는 것을 보면서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화 되는 건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 ㅠㅠ







소설 속 인물들 다양한 여성들, 사랑하고 버림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용당한 여자들, 애트우드는 이들에게 잔혹한 복수의 칼을 쥐여주기도 하고, 여성들끼리 연대하고 화해시키기도 한다. 나는 이런 장면에서 우리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남성 독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내 현실의 남자들은 애트우드의 작품을 읽지 않아서 주로 리뷰를 통해 남성들의 생각을 이해하는 편인데,

1. 보통의 남성 독자들은 애트우드 작품에 그다지 관심 없다. 2. 때로 소설 속 여성들의 남성을 향한 과감한 복수에 대해 불편해하기도 하고 3. 그 증오가 도대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전혀 모른다. 4. 간혹 일부 남성 독자들은 애트우드 식 은유법을 읽어내기도 하는데 최근에 한 남성 리뷰어의 글에서 제대로 읽어주셨구나 싶은 문장을 발견했다. 이 글을 업로드하고 바로 댓글을 쓰러 갈 예정!!!!






최근 인공 자궁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데, 임신과 출산의 주체인 여성을 쏙 빼고 언급되는지 의아한 부분이다. 낙태금지법 논의에서도 주체인 여성은 몇 안 되고, 대부분 남성 정책 입안자들 분야 전문가? 들 중심으로 토론하는 거 보면서 기가 찼다. 정책 만드는 작업에 더 많은 여성들이 투입되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수사 과정과 재판 결과들을 보면서 나의 결론은 늘 같다! 여성들이 입법, 사법, 행정의 전성에 더 많이 더 많은 참여를!!! 과거 마녀재판 시절부터 쭈욱 법의 판결만 기다리면 우리 여성들이 오히려 법을 만들면 훨씬 살기 좋은 세상이 온다고 나는 믿는다. 작가의 소설이 출신지인 북미에만 해당되는 일인가?



어느 성이 소유했던 것을 빼앗아서 다른 한 성에게 돌려주자는 얘기가 아니다. 인류의 절반은 우리 엄마, 누나, 특히 당신의 사랑하는 딸이 함께 잘 살자는 얘기다. 특히, 이 글을 읽을 남성 독자 당신의 딸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얘기입니다



애트우드의 소설을 사회적 리얼리즘, 사변 소설이라는 경계 안에 애써 집어넣으려는 평론가들도 있긴 하지만, 그의 소설은 우리 후배들 여성들에 대한 선배의 애도이자 격려이자 따끔한 조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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