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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무법자
크리스 휘타커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평점 :

크리스 휘타커 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존경하는 서미애 소설가님 추천, 이 분의 「그녀의 취미 생활」 최근에 읽었는데 이렇게 길고 오래 재밌게 꾸준히 쓰시는 점 정말 존경하다.
표창원 범죄심리학자 추천 글에서
지금 가장 품격 있는 범죄 스릴러라는 !!
일단 표지가 아름답잖아... 세련된 블루, 이 아름다운 표지가 숨긴 끔찍한 운명이라니 ㅠㅠ
텅 비어버린 마을, 길고 흠잡을 데 없었던 여름의 메아리마저 삼켜버린 사건, 시시 래들리가 사라졌다. 일곱 살 금발머리 소녀의 죽음이 몰고 올 비극 소설은 도입부터 많은 것을 은유한다. 작가는 시점을 이동하여 무려 30년이 지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간다.
시시 래들리 사건으로 구속된 빈센트 킹의 출옥이 가까워졌다. 30년 전 조용했던 마을을 뒤흔들어 놓았던 사고 ㅠ 한 소녀의 죽음으로 남은 사람들의 삶은 예고된 것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진다. 도미노 쓰러지는 것을 보는 느낌이었다.
인연의 끈은 왜 이렇게 꼬여있을까?
경찰서장 워크와 스타 래들리의 친구이기도 하고 동시에 빈센트의 친구이기도 하다. 하!! 운명 ㅠㅠ
안타까운 시선은 워크에게도 가닿는다. 동생의 죽음 이후 엄마마저 자살하자 삶의 끈을 놓아버린 스타.
그리고 스타의 두 아이를 돌보는 동시에 출옥하는 빈센트를 반기는 마음이라니 ㅠㅠ
더치스와 로빈 각기 다른 아빠에게서 태어난 그러나 누구보다 강한 우애를 가진 남매. 엄마인 스타는 밤에 바에서 일을 하고 돈을 벌었다. 짓궂은 남자들의 성희롱을 견디며, 더 끔찍한 것은 때로 아이들이 이 광경을 본다는 점이다. 아이는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렸다 ㅠㅠ
여기서 엄마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스타 래들리에게 돌이 날아올지 모르겠다.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
크리스 휘타커, 이 책의 저자... 데뷔작으로 많은 상을 받으셨다. 데뷔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추후에 그 이상의 작품을 쓰지 못하는 작가들이 많은데 그 이유가 뭘까?
유년의 경험이 은유적으로 녹아있는 소설, 유년 시절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좋다. 소설가 자신을 온전히 배제한 글? 초기작에서 자신을 투영하지 않은 소설을 쓰기는 힘들다. 성장기 삶이 축적된 압축적인 소설은 결국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고 사랑받는다.
책 후반에 작가 후기가 짧게 수록되어 있다. 가늠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을 견디고 소설을 썼다. 어떤 아픔인지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았지만 어떤 아픔은 글을 쓰면서 잊히고 회복된다. 글의 힘이란 참 대단하다.
묵직한 울림이 전해오는 소설이다.
사랑받고 보호받아야 할 작은 존재가 무법자가 되다니 ㅠㅠ ... 이 아이를 정말 지켜주고 싶었다. 다시 소설의 제목을 떠올리며 글을 닫는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각자 나름의 삶에 최선을 다해 발버둥 치는 모습이 현실같고 소설같았다.
덧. 하~~ 독파 대학 참여한다고 큰소리치고는 ㅠㅠ
신청 일자 놓쳐서 혼자 미션 중인 우주 씨
이 글 제발 울 독파님이 못 보시길 기도합니다
머리 박을게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