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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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권(지음)/ 하늘아래(펴냄)





최근 철학 책 읽는 분들이 많다. 쇼펜하우어라는 이름이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다. 왜 철학일까?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무슨 문제가?...... 우리가 짊어진 짐이 무겁게 느껴질 때 스토아 철학을 찾는다. 쇼펜하우어 열풍이 부는 것도 가만 생각해 보면 철학을 그저 뜬구름 잡는 철학, 어려운 원전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답을 제시하는 과정, 논리적인 철학을 원하는 열망이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최소한의 서양 철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소크라테스, 쇼펜하우어, 니체 같은 이름들은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철학이 던지는 질문들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 마음은 무엇인가? 신은 존재하는지 등의 질문들, 공정과 정의는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그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철학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에 대해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





철학과 종교란 어떻게 다른지? 버트런드 러셀의 문장에 기대지 않을 수 없다. 철학과 종교는, 철학과 과학은 어떻게 다른가? 철학의 질문은 탈레스에게서 시작된다. 만물이 물의 근원이라고 한 탈레스의 말에서 근원이 무엇인지 보다는 그 방식이 중요하다. 만물의 근원이 수라고 했던 피타고라스, 인간이 근원이하고 했던 프로타고라스... 쾌락주의의 창시자 에피쿠로스, 과학 혁명의 시대로 오면 베이컨, 홉스, 존 로크의 사상 그리고 독일 관념론의 창시자 헤겔!!





아무래도 사르트르 이후 현대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먼저 읽었다. 책의 마지막 서양철학사 연대표를 보면서 먼저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이 주는 인사이트, 명문장은 다 적기도 벅찰 만큼 많았다. 철학은 어렵다라는 고정관념, 이 책은 그런 편견마저 지워준다. 철학 입문서, 철학개론, 철학 해설서 등 철학책을 여러권 접했지만 가장 읽기 무방한, 입문자용으로 적절한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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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되는 5가지 행동과학
가브리엘 로젠 켈러만.마틴 셀리그먼 지음, 이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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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라 로젠 켈러만 & 마틴 셀리그만(지음) / RHK(펴냄)









하버드대학 수석 졸업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정신건강 전문의+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한 저자, 무려 10년 연구의 과정을 담은 책. 또 한 분 저자는 심리학과 교수 +긍정심리학 분야 최고 권위자이신 두 분 저자가 쓴 책!!! 불안의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각 시대마다의 그 시대가 가진 과업이 있었다. 첨단과학의 시대, 편해진 환경만큼 사람들은 텅 빈 영혼과 불안정한 마음 상태,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 강박, 공황 장애 등 각종 질병을 안고 살아간다. 책은 서장에서 우리 독자들에게 묻는다. 낙오될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

사피엔스의 역사, 진화의 역사에서 우리는 생존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했다. 탐색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위해 노력해왔다. 긍정 심리학 대세 시대다. 반면 부정 심리학은 인간의 미묘한 불안을 조장하고 인류를 분열시켰다. 행동과학은 어디에서 왔는가? 행동과학에 대한 반발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세계대전을 겪으며 심리학은 그 기조가 크게 변화했다.




이 책에도 심지어 회복탄력성이 나온다!! 우와 정말 요즘 이 단어가 여러 책에서 언급되는 것 같다^^




높은 회복탄력성을 가진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마나 더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였다. 회복탄력성을 인간의 마인드 관점에서 접근하다가,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본다. 그러니까 내가 이전에 읽은 책의 회복탄력성보다 좀 더 넓고 다양한 의미에서 쓰이고 있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감정 조절! 낙관주의! 인지적 민첩성! 자기 연민! 자기 효능감이다.




무엇의 삶의 의미를 만드는가? 무엇이 일의 의미를 키우는가? 목적이 있고 없음이 왜 중요한지! 공감과 교감에 대해, 긍정심리학자라면 반드시 언급할 만한 '동시성' 이야기도 나왔다. 갈수록 경제는 어렵다. 오늘은 좀 특별한 대상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변화무쌍한 세계에서 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혹시나 이제 곧 닥칠 자신의 해고를 맞이하는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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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 정호승의 시가 있는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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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채(펴냄)




『수선화에게』의 시인,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인의 첫 연 첫 행을 다 읽기도 전에, '울지 마라'를 읽는 순간 이미 눈물이 흐르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울지 말라고 하니까 더 울고 싶다.

(오지 않을 전화를 기다리는 마음, 오지 않을 것을 기다리는 마음.....)




우리 지역 출신 시인이라 대구에 자주 오신다. 정호승 문학관이 우리 시에 건립되었다. 이번 주말에 가 볼 생각이다. 책에서 시인은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하던 학창 시절을 돌아봤다고 쓰셨다. 시인은 우리 지역의 명문 D 고등학교를 졸업하셨다. D 고교의 문학 동아리는 유명하다^^ 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학교 지금은 의치한약수에 강하다 ^^




문학이 뭔지도 몰랐을 때 (지금도 모르지만), 코로나 이전에 나의 동기를 따라 정호승 시인을 만나러 갔다. 시 낭송 모임이었는데 정호승 시인의 팬들이었다. 팬들에게 정호승 시인의 인기는 아이돌급!!! 누가 일어나서 시를 읽어주겠냐는 사회자의 말에 어떤 여자분이 벌떡 일어나 시인의 시를 줄줄 낭송했다. 내겐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된다.




시는 돈도 명예도 사랑도 아니다. 시는 살아가는 데는 식량이 되지 못해도 죽어가는 데는 위안이 된다.




인간은 오직 일등에게 관심을 갖지만 신은 자신을 견디고 극복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책은 시 한 편에 산문 한 편씩 서술된다. 내용을 나열하면 줄거리 스포밖에 될지 않을 것 같다. 책은 시가 어떻게 쓰였는지 시인의 일상, 시인의 성장과정, 시인의 창작 노트 그 자체다. 정호승 시인의 시에서 나는 슬픔의 정서를 강하게 느낀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마디마디 몇 번이나 빈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시인은 그런 의도로 쓰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내가 그렇게 느낄 뿐이다.



문학의 여러 장르가 있지만, 시를 만날 때 나는 가장 솔직해진다. 내 감정의 저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된다. 그래서 시가 좋다. 시인이 좋고, '시인'이라는 이름이 좋다.




나의 시인님!! 조만간 대구에 오신다니 그때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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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속성 - 자본주의를 지배하는 새로운 부의 법칙, 『머니』 리커버특별판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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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무어(지음)/ 다산북스 (펴냄)









제목에 무슨 법칙이나 상식 이런 단어가 들어가면 설득력 있고 뭔가 확신에 차 보인다.

책 1장부터 충격이었는데, 돈이 있어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말을 거짓이라고 반박한다. 자본주의 사회에 돈이란 무엇인가? 한국 사회는 돈과 자본 없이 성장할 기회가 적으면서도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없지 않다. 이런 것도 유교문화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돈은 행복할 기회를 높인다. 돈과 자본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니 꽤 많다. 책 역시 같은 말을 강조한다. 부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으라고!!







부(wealth)는 고대 영어 단어, 행복과 부를 동시에 만족하는 상태를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부에 대한 총체적 정의는 내게도 다가왔다. 돈은 '행복한 상태, 복지, 행복, 소유물이나 재물의 번영'이라는 위대한 방정식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다. 그렇다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인가? 부자들의 믿음은 가난한 사람들의 믿음과 사뭇 다르다.

부자 돈은 모든 선의 근원이다 VS 가난한 사람 돈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부자 돈을 벌기 위해 아이디어, 에너지, 서비스가 필요하다 VS 가난한 사람 돈을 벌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위 두 문장에 머리 한 대 쿵 맞은 기분!!! 세계 억만장자의 62%가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한다.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다? 그것도 한두 사람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무려 62%나??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돈이 돈을 벌고, 빚은 나쁜 것이라고. 부자들이 돈을 벌게 되면 다른 사람의 돈을 뺏는 것이라고. 도둑질하고 속임수로 돈을 버는 것 외에는 부자들이 돈을 벌면 다른 사람도 같이 벌게 되고 소비하게 된다는 뜻이다.



부를 불러오는 공식

비전, 가치, 핵심 결과 영역, 소득 창출 업무, 핵심 성과 지표 시스템...

부자의 행동 습관과 가난한 사람의 행동 습관.



나는 내 가치만큼 정확히 돈을 번다.



부자들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아! 이제는 뭔가 보이는 느낌이다. 부자들은 절대 방법을 직설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 상당히 직설적인 화법을 쓴다^^ 결국 책 전체를 통으로 은유해서 부자가 되는 방법은 스스로 깨닫게 한다^^ 그게 책을 통해 보인다면 이미 당신은 부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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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 : 간신학 간신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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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지음/ 창해(펴냄)








책을 읽으며 영화 《간신》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김강우 배우 주연의 영화다.

역대 간신 100명의 엽기 변태적인 간행과 기이한 수법까지!



저자 김영수 님은 30여 년간 사마천과 중국 역사 〈사기〉연구자, 중국을 150차례나 오가며 연구한 분야 전문가다. 지난번에 읽은 〈간신 〉 간신학 제1권을 보면서 저자 검색을 했는데, 강의 영상을 만날 수 있었다. 확신에 찬 강의 모습이 인상적인 분이다.



영화 《간신》에서 그려진 역사상 최악의 군주와 제 이익만 찾는 교활한 신하가 만났을 때 백성들은 도탄에 빠진다. 저자의 연구는 시대를 초월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이기심, 본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간신은 역사 현상이 자 사회현상이라 말하는 저자!! 간신은 스스로 만들어지지만 사회가 만들어내기도 한다는 관점 아닐까 싶다.

나라 흥하는 데는 열 충신으로도 모자라지만 나라 망치는 데는 간신 하나면 충분하다........... 부끄러움을 모르며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의 뒤통수치고, 떠넘기고, 사칭하고, 떠벌리고, 요란을 떨고, 이간질하고, 관료 사회의 속성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사탕발림에 누울 자리를 기막히게 잘 찾는 자라고 묘사한다. 와 이 많은 사례를 어떻게 연구했을까 싶을 만큼!! 간신의 엽기와 천태만상, 아하 '엽기'의 뜻이 기이한 것을 사냥하다는 뜻이구나!



'간신'이라는 한자 자체에 비굴함, 교활함, 속임수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첨단 과학의 시대 간신의 수법은 더욱 기만적이고 교묘해진다. 큰 간신은 오히려 충신처럼 보인다라는 문장에 빵 터진다. 매우 공감한다. 한문 시간에 배운 교언영색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달콤한 입술로 칼을 숨기고 다니는 자들! 간신 중에 웃지 않는 얼굴은 없다는! ㅋㅋ 이 부분에서 가스라이팅이 떠올랐다. 너를 위해서라고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기만적인 행위라는 점. 중국사 연구에서 간신 현상을 들여다본 저자, 심지어 대물림되기도 했다.



《장자》 《순자》 같은 책을 원전으로 만나면 정말 읽기 어렵지만 이렇게 수록된 인용문으로 만나는 재미!! 〈이론 편〉 〈인물 편〉에 이어 마지막 〈수법 편〉까지 전 3부작 200자 원고지 5천 장 분량이다. 눈에 들어오지 않던 한자 가득한 문장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는 기분^^ 끝으로 역사의 법정에는 공소시효가 없다는 저자의 말이 깊은 울림으로 남는다.

전 씨를 보라!! 천수만수 누리고 간 그의 삶에 후회가 없을까? 역사가 그를 심판하는 중이며 영원히 심판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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