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실천이성비판 -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EBS 오늘 읽는 클래식
박정하 지음,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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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학사상연구회 기획/ 박정하 (지음)









칸트 철학에 대해서는 그의 저서들, 《이성의 한계 안에서의 종교》 《순수이성비판》의 변증론, 판단력 비판, 미학에 대한 책들, 신의 창조세계와 연결하여 미학적 판단을 이야기하는 그의 여러 저서들에 관심을 가지고 매번 읽어보려고 메모는 해두었지만 막상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책의 저자는 일반인을 상대로 철학을 강의하시며, 3비판서를 강의하는 데 무려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칸트가 신학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 그가 《실천 이성비판》을 통하여 이야기하는 미학적 판단에 이르기까지 신에 대한 칸트의 세계, 칸트는 신을 믿었다. 다만 기존의 신학과 다른 방식으로 믿었다. 우주론적 증명, 존재론적 증명 칸트는 특히! 자연신학적 증명에 관하여 상당히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율 배반에 걸릴 수밖에 없는 환상의 논리에 사로잡힌 것이라 이야기한다.



칸트 그는 누구인가? 나는 칸트 그가 엄친아로 순탄한 삶을 살았다고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책은 1724년생 칸트의 생애로 시작된다. 어린 시절 그다지 부유하지 못했고 부친이 돌아가시자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야 했다. 두 번이나 교수직을 거절당하고, 15년간의 사강사 생활 후에야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철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근대 계몽주의의 완성자 칸트, 평생 독신으로서의 삶, 72세에 대학에서 은퇴, 임종 시에 "좋군"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칸트.

또한 책에 이를 통해 칸트 사상 중 행복의 가치, 도덕법칙과 행복의 관계, 덕과 행복의 결합, 최고선이란 과연 무엇인지 언급한다.



도덕적 마음씨의 원인이자 자연의 최상의 원인인 어떤 존재가 전제되는 한, 이 세계에서 최고선은 가능하다고 보는 칸트. 도덕적으로 살면 합당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 최고선이라 할 때, 이를 보증해 주는 신이 현존한다는 조건 아래서만 최고선이 가능하다는 주장. 산의 현존을 받아들이는 것이 도덕적으로 필연적이라는 칸트.



데카르트의 질문..( 어떻게 객관적 인식을 가지고 이 세계에 대한 인식이 가능한가? 인식은 확실한가)에서 시작된 철학이 근대에서는 칸트를,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하이데거를 넘어서야 정리가 될 수 있다. 칸트의 사유를 넘어서지 못하면 후설을 이해하기 힘들다. 칸트를 반박한 미셸 푸코, 반면 데리다의 칸트 옹호, 라캉과 레비나스, 지젝 등의 철학은 칸트를 모르고서는 그들의 사유를 넘어서기란 불가능. 형이상학을 비판하면서 형이상학을 차용하는 칸트.



계몽주의 철학의 완성자이자 근대 철학을 시작한 칸트. 그의 철학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이 책은 칸트철학의 간략 해설서다. 어마어마하게 압축적이다. 거리의 철학자 칸트!! 책 마지막에 관련 도서 추천해놓은 것도 함께 읽어 보시길!!!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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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평화를 위한 요가 철학 레시피 - 완전한 명상으로 이끄는 요가 수업의 기술
세이지 라운트리.알렉산드라 데시아토 지음, 김지윤 옮김 / 동글디자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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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지 라운트리· 알렉산드라 데시아토(지음)/ 동글디자인(펴냄)






내게 요가는 참 거리가 먼 운동? 중 하나다. (요가를 운동이라 표현하는 게 맞는 걸까? 잠시 의문이 ). 정적인 고요함을 좋아하는 반면, 운동은 또 격한 것을 좋아한다. 수영이나 수상스키 등등 물에서 하는 운동^^ 필라테스는 해봤는데 요가는 다소 종교적인 느낌 붓다의 세계 이런 이미지라서 도전해 볼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요가를 통해 외모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까지 다듬어가는 분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 이것도 물론 sns 영향인 것 같다.





국제 요가 지도자 과정 중 가장 권위의 요가 얼라이언스 자격증을 보유하신 저자. 이 책에서 저자의 수업 노하우뿐 아니라 수업을 대하는 내면적인 자세까지 엿볼 수 있었다. 수업 주제부터 고민하는 모습에서 아하! 요가란 단순히 몸동작만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수강생들에게 어떤 멘트를 할 것인지, 또 피드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연구하는 것은 요가뿐 아니라 모든 수업에 적용되는 바다. 주제 정하기에서 독서를 권하는 점도 흥미롭다. 요가 수업에서 독서라니....





각 챕터마다 연습해 보기 코너가 있다. 여기서 강사로서 실전을 어떻게 해나갈지 미리 예습해 본다는 마음으로 따라 해보면 좋을 것이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으로 가는 길에서 거절을 경험했다. p41

좋은 문장들을 인용하고 요가 철학에 관련된 책을 차용해서 저자는 꽤 많은 수업 레시피를 서술해놓았다.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칼릴 지브란, 윈스턴 처칠 등 다 적을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책과 인물들 그리고 음악을 소개한다. 그 어떤 수업이든 시작과 과정 결말은 하나를 향한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그 안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일상에서의 사소한 기쁨을 발견할 줄 아는 마음. 요가의 의미, 요가가 주는 좋은 점, 나아가 수업의 일선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회자될 주제를 갖춘 요가 수업 책이다.





고대에 요가가 수련자 혹은 단련자들만의 것이었다면 오늘날의 요가는 의미가 다르다. 철학이 담긴 수업, 내면의 근육을 키워주는 수업이 요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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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 -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
앙투안 울루-가르시아.티에리 모제네 지음, 정수민 옮김 / 북스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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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울루 - 가르시아(지음)/ 북스힐 (펴냄)










수학으로 만나는 나의 학생들, 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만, 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조작하고 왜곡할 뿐. 개인적인 목적이 어떤 비도덕적인 방향을 향하냐에 따라 수는 때로 무기기 되기도 한다. 책의 부제 권력의 도구로 전락한 숫자들이라는 문장이 와닿는 요즘이다. 산술이라는 무기, 양날의 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부당한 세금을 거두고 정치에 이용되는 수학이라니 말만 들어도 무섭다.






평균인에 대한 갈망!! 사촌 다윈의 《종의 기원》에 영향을 받은 골턴의 우생학. 이들의 연구는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들을 식별하는 데 있었다. 초기 우생학 법을 제정한 미국 최초의 주는 인디애나주였다. "유전은 범죄, 정신박약, 어리석음을 상속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는 믿음을 믿었다.







민주주의 시대에도 시민을 1로 원주민을 0으로 배치했으니 원주민에 대한 인권은 없었다.



정치 이론에 사용되는 수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수학 정치와 과학 대중화에 앞장 선분, 책은 수학 이전에 산술이 정치와 결탁하고 개인 혹은 군주의 사사로운 이익에 사용되는 사례들을 묶었다. 오늘날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이르기까지 수와 산술의 다양한 이용 사례를 언급하는데 뭔가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점 살짝 아쉽다.






책에서 최근에 읽은 에밀 졸라, 드레퓌스 사건을 희화화한 소설 《바스커빌 가문의 개 》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을 전에 읽었는데 드레퓌스 사건을 은유한 작품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드레퓌스 사건에서 측정값의 오류, 수학자 푸앵카레가 미세현미경을 통해 드레퓌스 대위의 의혹을 푸는데 크게 기여한 점, 수학은 만인 앞에 평등한 법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숫자를 가지고 지배하는가. 숫자의 지배를 받는가



트루먼이 원폭 투하를 결정할 때 상부에서 올린 보고 자료들, 폭탄을 사용하자 하지 말자 논의 중에 트루먼에게 올려진 미래 보고서 흥미롭다.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훨씬 많은 미국인이 사망했을 거라는 보고서. 연합군은 숫자를 앞세워 전쟁을 치렀다. 그러고 보면 진실을 가리기 위해 숫자가 동원된 사례는 아직도 유효하다. 탄소발자국, 생태학적 성과 증가, 지표 조작, 정치인의 과도한 숫자 남용(정작 자신도 수를 잘 모르면서 ) 등의 면에서 소셜 네트워크에 수많은 가짜 프로필을 만듦으로써 정치연설의 무게감보다는 '좋아요'와 '리트윗'에 민감한 우리 현대인들이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통계와 수치가 공정해 보인다는 착각을! 책은 숫자를 이용한 확증편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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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의 힘 - 꿈을 현실로 바꾸는 강력한 마인드셋 짐 론 자기계발 시리즈 1
짐 론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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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론 (지음)/ 오아시스(펴냄)







기업가이자 작가 투자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 인사이트를 주었던 짐 론의 마인드 셋. 밥 프록터, 조셉 머피와 성공철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분!!! 스물다섯 살에 파산했고 서른한 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이런 일들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저자도 먼저 언급했지만, 야망은 소망이나 열망 희망과는 다른 의미다. 국어사전에는 크게 무엇을 이루어보겠다는 희망 정도로 정의되어 있으나, 미국인 저자의 사전에는 명예나 권력, 명성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매 순간을 차곡차곡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야망이다!!



야망= 성취의 연료






야망과 함께 떠오르는 단어는 성공이다. 야망을 가진 사람이 노력하여 얻는 것이 성공 아닐까? 그러나 야망은 왜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지 저자는 서술한다. 야망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꾸는 꿈이라고!!!!






우리 각자 개인은 저마다 소중하다. 각자 자기만의 우주를 건설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자기 인생의 경영자가 아닐까? !!! 야망에는 자기 주도와 진취성, 지기 규율, 자기 인정과 자립심, 협력이 포함되지 않을 수 없다. 위 단어들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문장을 인용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확언을 서술하기도 하지만 내게 가장 와닿는 문장은






'용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가 맞서는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아! 소심한 나, 소심은 결코 미덕이 아닌 질병이라는 저자.






가장 최근에 나는 밥 프록터의 저서를 읽었는데 거장들이 하는 말은 한 가지다.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말! 그리고 긍정성!!! 이 책의 저자 짐 론도 똑같은 말을 해서 놀랐다.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다는 말 아닐까?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 신뢰와 긍정, 물론 노력하는 자신에 대한 긍정인 것 같다. 밥 프록터와 다른 점을 굳이 찾아보자면? 정체기마저 즐기라고 한다. 그러려면 어느 정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나를 돌아볼 여력이 생긴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시도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

다른 사람은 바뀌지 않으니 자기 자신을 바꾸라는 말!!! 자기 계발서를 여러 권 읽다 보면 먼저 성공한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읽다 보니 핵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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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살인사건
애슐리 칼라지언 블런트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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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칼라지언 블런트(지음)/ 북플라자(펴냄)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의 사체를 발견한다면? 그것도 조각조각 나뉜 채로 ㅠㅠ 아..... 이건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데, 이 사건이 실화 바탕이라니 더욱 충격이다. 책을 읽기 전에 책과 무관하게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관련 기사를 보고야 말았다. 아~~ 세상에는 정말 인간의 상식을 넘어서는 일들이 너무 많다. 살인사건, 형사물, 추리물을 읽는 이유를 써보자면, 모둔 문학 작품이 가져야 하는 '기승전결'을 완벽히 체감할 수 있으며 또 한 가지의 이유는 피해자의 아픔, 고통을 함께 애도하는 마음이랄까.....



피해 망상증인지 주인공 레이건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녀는 오래전, 길고 긴 스토킹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 이 부분에 참 공감된다 ㅠㅠ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정말 잊을만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댓글을 쓰는데 계정을 심지어 계속 바꿔가면서.... 이젠 좀 끝났나 싶으면 또 공백이 길게는 1년?? )



SNS 온라인과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레이건, 심지어 추적 당할까 봐 걱정돼서 카드 결제도 안 하고 현금으로 살아온 ㅠㅠ 이제 좀 안정적인 삶을 사나 싶었는데, 행복은 잠시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



캐나다에서 태어난 작가, 한구과 페루, 멕시코 등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였을까? 한국에서 만난 친구 민, 그의 어머니도 한국인 현숙이라는 이름이었다. 레이건은 혹시나 자신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털어놓을 수가 없었는데...



사춘기 시절 호기심으로 했던 인터넷 채팅방에서 만난 남자, 알고 보니 그는 또래 소년이 아니라 30대 후반의 성인 남자였고 그녀의 집에 무단 침입하는 등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다.



백배 상자의 속옷, 곰인형 등 발신인 없는 선물들.... 어디선가 자신을 지켜보는듯한 인기척, 자신의 얼굴을 사칭한 가짜 영상까지 소설은 점점 긴장감을 높였다. 하! 정말 생텀 공개 게시된 글과 댓글은 차마 읽을 수가 없었다. 온통 여성 혐오 발언들 여혐 커뮤니티 운영자, 이해할 수 없는 다크 웹 운영, 딥페이크 범죄, 개인정보 유출..... 요즘 우리 시대에 충분히 일어나는 일 n 번 방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다. 880명이 넘는 (이것도 추정인원일 뿐 더 있을 것이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신음하는데 조주빈 등의 괴물을 잡아넣는 것으로 끝나버린 사건! 성을 착취하는 것은 그 사람의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파괴하는 일이다. 소설 속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법 시스템이 여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면 절대 이렇게 넘어가지 못할 일이다.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슈들이라 몰입감이 높았다.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참 극단적인 상황이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나와 멀게 느껴지는 범죄 장면의 묘사가 곧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오싹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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