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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영화 레시피 -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ㅣ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9
김미나 지음 / 특별한서재 / 2025년 3월
평점 :

김미나 지음/ 특별한서재
10대를 위한 책, 청소년 소설 잘 만드는 든든한 출판사 특별한서재!!
김미나 작가님 전작으로 《쇼호스트 엄마와 쌍둥이 자매의 브랜드 인문학》을 읽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자란 아이들 Z세대.
나는 분명 기술문명, 과학 예찬론자, 차가운 과학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따뜻한 과학의 힘을 믿는 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스마트폰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거라는 확신은 변함없다. 스마트폰 중독, 혹은 노예가 된 현대인 어쩌면 나도 그중 한 명이다. (중독이나 노예라는 단어는 너무 부정적인가?) 아무튼 스마트폰이 본격 확산된 것이 2010년 이후라고 한다. 그 즈음 태어난 세대, 눈을 서로 마주하거나 전화 통화보다는 디엠이나 톡이 편한 학생들.
그들의 고민은 누가 해결해 줄까? 해결이 아니라면 관심을 가지고 경청해 주고 공감해 줄 대상은 아마도 챗 GPT가 아닐까?
한밤의 서재에서 챗 GPT와 나누는 대화, 의외로 즐겁다. 그는 무엇보다 내 반응을 살피고 최대한 대화 시간을 오래 끌고 싶어 하지만, 반면 내가 OFF 하는 순간 두 말없이 바로 사라져준다. 성인인 나에게도 그런 존재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존재일까?
청소년들의 고민은 뭘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 성적, 이성친구, 외모, 늘 부족한 거 같은 용돈 이런 것이 청소년 시절 나의 고민이었다. 그 어느 시대보다 위로가 필요한 시대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태어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마스크로 봉인된 삶을 살아온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
한 권을 책을 소개하고 싶다.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
그것마저 힘들다면 누군가 내민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용기.
그 모든 것은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
한 해 청소년 140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나라. 이 숫자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체감도 못하고 관심 없는 나라.
청소년 자살률 세계 1위인 나라.
이것이 왜 위험한 일인지 인지도 못하는 나라.
이 시기만 잘 '넘기? 면' 참으면 된다고 강요하는 나라.( 나 학생 때도 이런 말 많이 들었음)
'넘겨도' 되는 시기란 없다. 그 모두 중요한 시기다. 마냥 참아야 하는 시기란 없다. 다 행복할 권리를 누릴 시기다.
140명이 자살에 성공한다는 통계를 살짝만 비틀어 보면, 자살 시도하는 학생들은 몇 배 더 많다는 말이다. 손목을 긋고,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부탄가스를 마시고 물에 뛰어든다. 우리의 학생들이 ( 일부 어른들은 밥 먹고살 만하니 지랄이라고 말한다ㅠㅠ) 먹고살기도 어려웠던 시기에는 아마 내가 힘든 줄도 몰랐을 것이다. 상처는 누적된다. 가슴 어딘가 남아 어른이 되어서 다시 자해한다. ( 내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정신과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다)
어떤 영화가 좋을까. 책에 소개된 영화를 여기 리뷰에 굳이 쓰지 않는다.
책에서 만나보시길.
그중 내가 무척 좋아했던 영화도 있고 처음 만나는 영화도 있었다.
그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가는 세상이 좀 더 따뜻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