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따로 자란다 위픽
안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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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담(지음)/ 김이환(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위즈덤하우스 신간 두 권을 읽었다. 책표지가 너무 예쁜 책, 함께 온 부록에는 이 책 전체 원고가 수록되어 있다. 펼치면 거의 전지 크기가 된다^^





김이환 작가님은 이미 알고 있었던 분, 데뷔작부터 읽어왔고 안담 작가님은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


너 같은 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여자랑 사귀고 싶다고....





소설을 읽으며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치열하게 살아낸 그 시절, 나는 중, 고교 때 일기장을 다 갖고 있어서 그 시절의 나에 대해 누구보다 잘 기억하고 있는데 많이 기억하는 것은 또한 많은 아픔을 까먹지 않고 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장담은 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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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4 - 테크노빅뱅: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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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세계 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관심 있게 보게 된다. 세계 지식포럼 인사이트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아마도 코로나가 시작되고 책 스타 그램을 처음 시작한 2021년 초였을 것이다. 그때 2021 세계 지식포럼 인사이트. 불경기의 연속인 요즘, 큰 인사이트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주위에 경제공부, 부동산 공부, 자기 계발하시는 분들 많은데 대부분 하시는 말씀은 주식을 하지 않더라도 경제 공부를 하라는 말씀이다.



엔데믹 이후 제24회 세계 지식포럼에서 내놓은 주제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선 인류라는 주제다.



블록체인, 게임중독, 개인 소외 현상, 빈부격차, 개인정보 유출 등 민감한 주제들을 만나게 되는 요즘이다. 인공지능 AI 관련 기사를 검색해 보면 깜짝 놀란다. 기사의 70%가 부정적인 내용이다. (통계에서 본 내용임)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우리 사회 가장 민감하고 혁신적인 첨단과학 인공지능에 관한 내용이다.



과연 AI는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인간과 기술이 공존할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 부분은 이전에 읽은 책에도 워낙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해서 신뢰감이 없었는데 ) 이 책에서 만난 부분은 좀 더 사실화되고 구체적인 내용이었다. 나의 직장 동기가 로봇이라면? 이런 상상을 요즘 가끔 해본다. 최근에 읽은 소설에서도 언급된 내용이다.



파트 3에서 노벨상 수상자에게 들어보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언급, 해킹에 관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그 구체적인 법안, AI 시대 좋은 상사란? AI 시대 좋은 직장이 가져야 할 조건이라든가 지구 반대편 전쟁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제임스 매티스 장관 연설, 크리스 밀러와 권성준 교수의 한국 생존 전략, 나아가 기후 위기, 기술에서 다시 인간으로 기술이 가져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전문가들의 실질적인 진단과 대책 아직 유튜브 영상은 2023년 것만 언급되어 있는데 조만간 영상과 책을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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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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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지음)/ 모모북스(펴냄)







여우별 분식집이라는 호기심 가득한 제목, 부제로 꿈이 빛나는 분식집이라고 한다. 작가의 첫작품인가 싶어 감색을 해보니, 이전에 《은둔형 외톨이의 마법》을 출간하셨다고 한다. 전작에 대한 소개 글을 읽다가 재마를 느껴서 책을 찾아보았다. 은둔형 외톨이라는 소재는 우리 사회 이슈인데, 나는 소설에서 이런 사회 이슈적인 서사를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우리 사는 세상도 골치 아파죽겠는데 소설만이라도 쉽고 재밌는 걸로 이왕이면 힐링 소설로 만나고 싶다는 분도 있다. 나는 전자이다. 사회 이슈와 너무 동떨어진 판타지는 내게 빛 매력적 ㅠㅠ



소설의 두 인물은 참으로 대조적이다. 상가가 밀집한 곳에서 떡볶이집을 운영 중인 재호, 스스로를 실패한 소설가라고 불렀다. 소설을 쓰고 싶은데 그게 유일하게 살아있는 낙인데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자신의 직업에 불성실하고 매사 삐딱하고 불평하고 신세 한탄한다?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라서 믿을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오는 손님에게 불친절하게 이렇게까지일까 싶은 생각은 들었다. 반대로 매사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아르바이트생 세아, 인형 눈 붙이는 부업을 하는 엄마 아빠.... 좁은 집에 장래 희망은 작곡가... 누가 봐도 현실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흑수저인데 오히려 세아는 뭐라도 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아이다. 뭔가 두 사람이 현실적으로 와닿는 느낌이라기보다 희화화된 것 같은 느낌?



자신의 가게도 아닌데, 더군다나 가게 아저씨가 남자인데다가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꾀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 너무 열심인 세아에게도 자신의 가게인데 열심히 하지 않는 가게 주인 재호에게도 선뜻 깊은 감정이입이 안되는 건지?!! 그리고 늦잠 잘만큼 열중해서 비법 소스를 만드는 것도... 사람은 뭐 다 다른 거니까.... 작가들은 보통 자신이 겪고 경험한 것을 쓸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흔히 작가나 소설가, 시인이 직업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너무 흔하다. 결말에서 다소 예상했던 해피엔딩. 노력하는 자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펼친 지 한두 시간 만에 다 읽은 책이다. 그럴 일 없지만, 만약 내가 분식집 이야기를 쓴다면 어떻게 쓸지도 생각해 보았다. 그런 상상은 즐겁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가 떠올랐다. 나역시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언제나 꿈은 빛난다. 꿈이빛나는 분식집, 여우별 분식집..... 재미있는 힐링 소설이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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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에 다가가기 - 우정과 상실 그리고 삶에 관한 이야기
후아 쉬 지음, 정미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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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 쉬(지음)/ RHK(펴냄)









먼저, 이 책을 수식하는 단어는 너무나 많다. 2022 #전미도서비평가 협회상 수상, #2023퓰리처상 수상,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TOP10, 베스트셀러 등등. 대만계 미국인인 저자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관한 연구를 하신 분이다. 대중문화와 서브 컬처, 민족학 연구에 관심이 많으신 저자의 에세이다. 표지는 마치 한 폭의 유화 같고 소설 같았지만 치열한 삶의 기록문학이었다.



책은 저자의 유년 시절, 그의 아버지가 대만으로 직장을 옮길 무렵에서 시작된다. 아버지는 스무 살 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자수성가했다. 당시 미국에서 대만의 위치? 미국인들에게 대만이라는 나라는 생소하고 별 관심이 없었다. 이민 1세대는 생존을 고민하고 이민 1세대는 부모가 겪어 온 삶을 이야기한다는 문장.....!!!



세상 속에서 존재감을 갖고 싶었던 아이, 처음에는 서로 달랐으나 조금씩 닮아갔던 두 사람. 그것이 마지막 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켄의 파티.



소중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 지금도 저자는 친구 켄의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 친구가 그에게 들려준 말도 "진실하자"라는 문자였다ㅠㅠ



당신은 당신이 산 물건으로 세계를 구성한다. 당신이 구입하는 모든 것은 잠재적 관문이다. P103



너도 냉소와 절망의 편에 붙으라고 P107



이민자로서의 부적응과 아픔, 그리고 친구와 맞춰가는 과정, 친구의 죽음을 견디며 조금씩 다시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대한 리얼한 기록이다. 삶은 만남과 이별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은 반드시 헤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상대방을 대해야 할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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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언어로 지은 집 - 감정이 선명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표현력의 세계
허서진(진아) 지음 / 그래도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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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서진 (지음)/ 그래도봄(펴냄)










시의 언어로 지은 집은 어떤 집일까? 그런 집이 있다면 노크를 하지 않고 문을 살짝 조금만 민채로 들여다보고 싶다. 실제로 그렇게 읽은 책이다. 시 리뷰가 가장 어렵다고 끙끙 않던 게 엊그제 같은데 또 그새 시가 좋아진다. 소설가, 비평가, 평론가, 번역자.... 글을 쓰는 사람은 여럿이지만 그중 시인이 가장 위대해 보인다. 마음속으로 피라미드를 그려보면 아래에 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 최상위 꼭대기 층에 시인이 살 것 같은 느낌. 그렇게 시를 사랑한다. 시인을 사랑하고.....



국문학을 전공하신 국어 교사이신 저자가 소개하는 시, 그리고 감칠맛 나게 곁들인 해설 덕분에 나의 겨울 오후는 순간 봄볕이 내리쬐는 착각을 할 수 있었다.



저자가 소개한 시인 중에 내가 만나본 분이 두 분.

우리 지역에 시인, 특히 내가 좋아하는 시인이 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좀 무리하더라도 달려가는 편!! 시와 동시의 경계를 오가며 문장을 어루만질 줄 아는 분을 좋아한 는데 딱 그런 시인이 이 책에 소개되어 있었다. 코로나 이전 나의 선배들과 대구에 오신 시인님을 만나러 갔다. 얼굴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강의만 하시는 그분은 우리들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셨다. 인근 카페에 가서 시인과 마주 앉아 얘기 나누고 사진도 찍고 ( 물론 휴대폰 갤러리 비밀 폴더에 소장 중이다. 어느 어느 시인을 만났다고 자랑해도 되고 굳이 비밀로 할 게 없지만, 나의 시인님께 너무 폐를 끼치는 듯하여).... 그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동대구역까지 모셔다드렸던 추억!!



그런 게 시 아닐까....

소설은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최소 몇 페이지를 할애해야 하지만, 시는 단 한 줄로도 온전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 소설은 문장 위에서 감동을 느끼지만, 시는 반대로 행간에 보이지 않는 여백을 통해서도 감동을 받는다. (이런 얘기도 술 한잔하면서 나의 선배들이 내게 해주신 말씀)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이 문장을 만나는 순간 마음속으로 펑펑 울었다...... (겉으로 울지는 못하는 병 중이라...'아! 좀 눈물 좀 흘러라' 마음속으로만 말을... 자꾸 참으니 습관이 되어서 정작 남들 다 울 때 혼자 못 우는 ㅠㅠ)




교육의 최전선에 계신 국어교사이자 엄마인 저자님!!의 서른여섯 편의 시추선, 시 소개 글이 어쩜 이리 다정할까?!!! 덮으며 단 한 단어 "다정"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첨단과학의 시대, 대우주 시대 그 삭막함에 몸서리치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시라는 존재는 얼마나 다정한가....




나의 다정한 존재들을 떠올려본다..... 시가 있어 참 감사한 하루다.




건강하신지, 아침마다 동네 한바퀴 여전히 산책하시는지, 나의 시인님의 너무 보고싶다....




덧. 인친님의 다정한 존재는 누구인가요...?

저는 세일러문!!!!!!! 달의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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