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동물 - 동물은 왜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나
김도희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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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지음)/ 은행나무(펴냄)











고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있을까? .동물은 왜 가두고 학대하고 죽여도 되는 존재가 되었을까? 공장식 사육, 도축업, 구제역 파동 때 죽인 돼지들의 울음소리.... 이런 말을 하면 "너는 고기 안 먹느냐"라고 꼭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ㅠㅠ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일까라는 질문도 해본다. 언어로 규정할 수 없는 것들이 최근 많아지는 것 같다.


사람 먹고살기도 어려운 세상에 웬 동물권이냐고?!!!! 그런데 신경 쓸 시간 있으면 돈이나 더 벌고 싶다는 사람들.






동물권 변호사, 인권운동에 법이라는 무기가 필요하다고 느낀 저자는 변호사가 되었다고 한다. 정신장애인, 소수자, 성차별, 외국인 노동자 차별 등 왜 혐오의 감정은 하나로 이어지는가? 여성을 차별하는 나라는 소수자나 장애인에게도 차별로 혐오를 쏟아낸다. 그러고 보면 혐오의 감정을 서로 연결되어 그 질긴 뿌리를 드러낸다. 책에도 언급된다. 노예, 유색인종, 여성, 아동 등이 초기 인권의 개념 안에서 우산 아래 들어오지 못했다고!!!









노예제가 폐지되고 여성에게 투표권이 부여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그간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던가?!!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깊은 한숨이 나온다.


누구를 혐오하지 않고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나약한 인간들의 시대에 동물의 편을 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했다 나는!!!






갇힌 존재들, 동물원, 수족관이라는 장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최근이다. 동물을 이용한 서커스, 돌고래쇼 등으로 돈을 버는 인간들!!! 동물은 인간의 감정에 의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그저 살아있는 물건 정도의 객체!!!! 저자가 돌고래를 표현할 때 20명의 돌고래 중 10명... 돌고래를 몇 마리 이렇게 세지 않고 몇 명이라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육식을 하면서 고기 뒤에 가려진 '동물의 죽음'을 떠올려 육식을 부추기고 강조하는 각종 광고들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너무 많은 사람, 그 사람들이 먹는 너무 많은 동물, 그 동물들이 먹는 너무 많은 작물이 기후 위기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축산업이 멈추기 위해 동물 땅을 가장 먼저 만든 나라 네덜란드. 고통받지 않을 권리를 넘어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로 동물권 변호사가 다시 쓰는 동물의 권리와 비거니즘 윤리..... 육식을 좋아하고 선호하시는 분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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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 사랑 이야기 거장의 클래식 2
찬쉐 지음, 심지연 옮김 / 글항아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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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쉐(지음)/ 글항아리(펴냄)













온천여관의 성 접대부라도 되어서 삶을 이어가려는 여자 추이란! 유부남 웨이보......

골동품 감정사 미스터 유, 미스 쓰, 아쓰, 닥터 류

등장인물은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은밀한 열망을 품는다. 아! 독자의 눈에 이들은 생각 없는 말을 마구 내뱉고 막 사는듯싶지만? 실용적인 사랑의 시대, 물질이 오가는 사랑은 소설이 말하는 표면일 뿐이다. 찬쉐의 소설은 종잡을 수 없는 깊이로 독자를 끌고 들어간다. '삶'을 말하면서 '죽음'이라 쓰는 작가 나의 찬쉐!!!!!!!!!!







최근 중국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집에 있는 책 읽기를 하다가 내 책꽂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모옌의 개구리 ^^ 이후 중국 작가들에게 관심이 새ㅇ겼다. 최근 중국 작가 옌롄커의 소설 한 권을 선물받았는데 이 책 역시 중국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중 하나!!!






중국 문학이라기 보다 아하! 중국에도 이런 작가들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 (아니, 내가 이런 느낌을 가진다는 게 더 이상 한가?.......)



1960년대 중국을 사실 그대로 묘사했다는 이유로 반체제 인사로 낙인!!!

당국의 금서 처분으로 정작 자기 나라 국민들은 옌롄커의 작품을 모른다고 한다...... 아이러니다. 또한 그는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을 때 아직 중국 작가가 받을 시기가 아니며 오히려 한국 작가가 먼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굳이 한국을 언급해 줘서 고마운 것이 아니라, 사실을 직시하는 혜안과 겸손함에 놀랐다.








매번 리뷰를 쓰다 보면 첫 문장을 비슷하게 쓰게 된다. 조지 오웰 소설 경우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카뮈 이런 식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한국인에 나는 배제하는 기분), 찬쉐의 소설에는 아! 나의 찬쉐여!! 이렇게 시작하곤 했다. 나만 알고 시은 작가 중 한 분!! 작년 가을에 이 분의 소설 《마지막 연인》을 읽다가 문장에 잠식당하는 기분이었다. 신세기 사랑 이야기의 배경은 신세기가 아닌 듯하다. 우리 시대 사랑과 찬시가 말하는 사랑은 어떻게 다른가?








다소 도톰한 501페이지 분량의 소설, 찬쉐 작품 중 가장 가독성 좋았다. 이틀 만에 완독!!!

중국의 카프카로 묘사되는 찬쉐 작가님.


내게 찬쉐는 카프카로 묘사되기에 적합치 않다. 내가 생각했던 사랑에 대한 감정을 허무는 느낌, 경계를 지운다. 찬쉐의 어린 시절, 창의력이 남달랐다. 넓은 땅 대자연 시골이 찬쉐를 길러냈다. 문화대혁명으로 초졸인 그녀는 재단사, 대리 교사, 공방의 직원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본명 덩샤오화, 잔설, 녹지 않고 남은 눈이라는 뜻의 필명!!! 중국 작가들은 정치적인 제약으로 제대로 글을 쓰기 힘들다.




( 아! 만약에 만약에!!!!)

찬쉐가 중국인이 아니라 어디 프랑스나 유럽의 어느 나라 작가였다면? 혹시나 노벨 문학상을 이미 받았을까..... 찬쉐처럼 중국 안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사랑받는 작가들이 중국에는 많다.... 그리고 또 만약, 중국이 아니라 어디 정치적인 제약이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 자신의 창의력을 마구 발휘하면서 소설을 썼다 라면 찬쉐는 나를 얼마나 더 멱살 잡고 소설 속으로 끌고 들어갔을까?!!!! 생각만 해도 오스스 기분 좋은 소름 돋는다 ㅠㅠ



덧. 도시와 시골 경계라서 다문화 학생이 많은 편이다. 결혼 이민하신 중국인 어머니와 친해져서 가끔 여과 없이 사담을 나누곤 하는데 '찬쉐'를 아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나는 찬쉐 작품을 너무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 학생 어머니는 내게 찬쉐, 그 이름은 알지만 작품을 읽은 적은 없으며 중국 작가를 사랑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 어디에도 신세기 사랑은 없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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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의 지배자들 - 결국 시장을 지배하는 것들의 비밀
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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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지음)/ 비즈니스북스(펴냄)













아!! 놀라운 것은 무려 30년간 콘텐츠 시장에 몸담으신, 1분 만에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이미 죽은 콘텐츠라는 저자!!!!! 매경 미디어 그룹, 경제 경영 기자로 콘텐츠의 최전선에 있었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정말 공감되는 문장이다. 개인적으로 sns를 하시는 분들은 더 공감하실 내용이다. !!!!








AI로 인해 사라질 미래 직업 중에 기자도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챗 GPT와 협업을 하는 작가도 있다. 자신의 작품에 소신 있게 어디에서 어디까지는 챗 GPT 이용한 작업이라고 밝힌다. 미래 기술은 늘 부정적으로 보도되었고 마치 인류에게 치명적일 것처럼 언론 몰이를 하곤 한다. 물론 비판적인 사고는 좋은데, 지나친 두려움도 문제라는 생각이다.






'나만의 특별함' 콘텐츠의 생명이다. 책을 읽으며 혹은 이 글을 쓰면서 나는 특별함이 있는가를 스스로에게도 물어본다.






슈퍼 크리에이터의 시대가 온 동시에 슈퍼 팬의 시대가 왔다. 게시물을 쓰면 매번 찾아와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읽고 댓글을 남기는 몇 명 인친들 이 있다. 이런 분들을 슈퍼 팬이라 부른다. 물론 나는 몇 안 되지만, 이 책에서 이런 팬 1000명을 보유하라고 조언한다. 우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나도 그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많은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과연 콘텐츠란 무엇인가?!!! 생산되는 콘텐츠만큼 지식 재산권도 중요하다. 법은 늘 우리 현실보다 한발 늦다.






각 세대별 콘텐츠 사용 경향과 인기 있는 콘텐츠 분석한 페이지 눈에 띈다. 여기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M 세대와 Z세대 그리고 알파 세대를 비교한 점이다. 사실 콘텐츠 대다수는 이들을 어떻게 유입시키냐의 관건인 것 같다. 갓 생살기가 대대적으로 유행하는 요즘, 이들의 니즈를 잘 읽어야 한다.




더군다나 기술집약, 첨단 기수,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에 강한 우리나라의 측면에서는 콘텐츠 산업을 더욱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메타버스, 버튜버 시대, 시공간을 초월하는 콘텐츠를 창작하기 위해 일종의 혁명이라는 불리는 이 대열에 끌려가는 1이 아니라 리더 하는 1이 되기 위한 책!!!!!!!!






당신만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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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헬레나에서 온 남자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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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역사소설/ 델피노(펴냄)






역사 좋아하고 역사소설도 좋아한다. 역사소설 (Faction) 대중화를 이끈 분 오세영 작가님 신작을 만났다. 《베니스의 개성상인》 역시 최근에 복간되었는데 좀 더 현대 감각을 살린 베니스의 개성상인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는 정말 일부였다. 성인이 되어 만난 소설들, 산문, 역사책을 통해 좀 더 풍성한 역사를 만나보는 재미.




나폴레옹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 섬, 조선시대 홍경래의 난.......

두 가지 역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힘!!!




평서 대원수 홍경래가 연설하는 장면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외척인 안동 김씨 김조순, 박종경 등 간신배들이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시절이다. 적서 차별과 지역차별은 심각했다. 평안도 사람들은 과거에 급제해도 관직에 나아갈 수 없었으니.... 그 배경에는 차별도 문제였지만, 그 해 대기근과 가뭄으로 평안도는 특히 굶주림이 심했고 헐벗은 백성들은 봉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직도 역사책에서 홍경래의 난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민란, 난.... 난리의 의미인데.... 이 명칭이 왜 항쟁이 아니고 민란인지 나는 의문이다.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등의 드라마, 뮤지컬 《조선 삼총사》 등에서도 몇 번이나 회자된 홍경래의 난.....




분노 만으로는 조선을 어찌하지 못했다. 이들이 좀 더 치밀했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까? 소설은 중반부에서 그 배경이 바뀐다. 나폴레옹이 유배된 섬 세인트헬레나로. 황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소설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민중의 운동, 혁명... 홍경래의 난과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 의문을 품으며 시작된다. 왜 한쪽은 난이라 불리고 한쪽은 혁명, 그것도 마치 혁명의 표본인듯한 느낌의 대혁명인가? 이후 나는 슈테판 츠바이크 작가가 쓰신 혁명의 민낯을 파헤친 작품 등을 많이 읽었다. 그 실체를 파고들어보면 피비린내 나는 살육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대우받는 프랑스 대혁명사...... 유럽중심주의는 아니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역사를 읽는 이유는 역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누군가 말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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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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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미(지음)/ 북하우스(펴냄)









에세이는 쉽다? 에세이는 쓰기도 쉽고 읽기도 쉽다? 그럼에도 2023의 출판 시장을 보면 에세이 판매율이 높다. 나는 에세이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책과 관련된 에세이나 직업에 관련된 에세이는 좋아한다. 남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 그 흔한 독서모임 하나 없기 때문에 평소 다른 분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했다.





30년 이상 독서교육을 해 온 저자는 어떤 책을 선택했을까? 인생 후반기를 앞둔 60대 저자가 소개하는 서른여든 편의 독서록, 천주교는 아니지만 묵상 독서란 어떤 걸까 궁금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 후반기(근데 이 표현이 글쎄, 후반기라고 하니까 뭔가 끝나는 느낌인데^^)를 어떻게 살고 싶은가? 전반기와는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 즉 소명을 이루고 싶어 한다. 내게 물어도 비슷한 질문을 할 것이다. 나이가 들면 '행복'의 의미도 다를 테니까....





아~~ 디지털을 지나 인공지능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상하는 시간, 굳이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가본적 없는 나라의 소식을 감지하는 능력은 밖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있다는..... 자기의 본질은 그 어떤 경우에도 존엄하는 자각과 깨달음의 독서!!!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 인생 책이 뭐냐고....

한 권만 고를 수 없다. 여러 권이 있다. 페이지 79의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은 무엇인가를 읽었을 때, 깊이 생각해 봤다. 그것은 소설 데미안에 비슷한 문장이 나오기도 한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은 자신과 동행할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한 책 일부나 혹은 책 목록을 이 리뷰에 쓰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직접 책에서 만나보시길.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이 많아서 좋았다. 신세계를 만나는 느낌. 사람마다 자신에게 세계를 열어준 인생 책은 다를 것이다. 그 누구에게나 소개할 수 있는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담은 책을 나도 곧 만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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