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독백 - 서경희 소설집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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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희 소설집/ 문학정원(펴냄)










하!! 올여름 출간된 《김대리가 죽었대》의 작가!!! 블랙코미디, 각박한 현대생활 직장인의 세태를 은유적으로 풍자했던 소설!!






내용도 너무 웃프게 빵 터지는 점 게다가 출판사의 기획력이 맞물려서 정말 인기 있었던 소설인다. 서경희 첫 단편소설집이라니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펼쳤다. 수록된 여덟 단편, 비슷한 무게감으로 다가왔다. 작가의 장편도 좋지만 단편에서도 임팩트 있을 거라는 나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았고.....






시나리오 작가, 사막 여우는 계급 간의 격차, 열등감을 가시 연인의 윤희도 마음 아팠다. 폭력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너무 사실적이어서 오히려 은유적으로 느껴졌던 작품이다. 독자는 끊임없이 상상해야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되어 많이 아파야 했다.







서경희식 사회파 소설에는 블랙코미디가 존재한다. 믿을 수 없는 아이러니가... 냉엄한 현실을 좀 더 리드미컬하게 그려보고 싶었다는 저자의 문장이 떠오른다. 도시 살이의 냉혹함, 재개 발고 그에 맞서는 입주민, 일용직 노동자와 필리핀 결혼 이민여성의 삶... 영업하는 의사와 보험료... 복직 투쟁을 하는 사람, 일용직 노동자의 삶.... 우리 사회 구석구석 현실은 이다지도 냉혹할까?!!!! 소설에서 그려지는 저마다 단편의 주인공들은 마치 없는 사람 같으면서도 있는 사람이었다.







산다는 것은 왜 이다지도 고통일까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도 물어본다.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 공존이 그렇게 어려운 걸까 소설은 우리에게 묻는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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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중요하고 믿을 수 없게 친근한 경제 - 경제 뉴스 앞에 작아지는 이들을 위해
베스 레슬리.조 리처즈 지음, 임경은 옮김 / 이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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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 레슬리, 조 리처즈 (지음)/ 이콘(펴냄)









경제란 무엇인지, 경제학이란 무엇인지, 바퀴에서 기발한 신문물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가정과 직장, 사회와 정부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언급한 책이다. 경제 공부 대세 시대, 취업 준비보다는 돈 공부하는 MZ가 늘어나고 있다. sns에 보면 함께 혹은 개인적으로 경제 공부, 자기 계발하시는 분들이 많다. 가장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주관적인 관점의 경제!!! 인간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경제!! 그러나 현대 경제학이 생겨난 것은 불과 300년!!!!




경제는 사람들이 먹고살고 잘 살기 위해 매일 돈을 쏟는 그 모든 노력을 말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필요와 욕구의 일부나 전부를 충족하기 위해 일부러든 우연히든 스스로 조직하는 방식이다. p21



역사적 측면에서 읽는 경제, 지역적 측면, 정치적 측면 혹은 변화 속도의 측면에서 경제는 다르게 읽힌다. 경제학은 하나의 체제이기에 반드시 알아야 한다. 올봄에 애덤 스미스 국부론 300주년 기념 평전이 출간되었다. 그때 애덤 스미스의 평전을 읽으며 경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되었다. 눈을 감았을 때 경제의 이미지는 한눈에 그려지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수학, 화폐 및 금융 만으로 경제를 규정할 수 없다.




아! 경제학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이 책은 편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화면으로 은유했을 때, 화면 보기가 편한 느낌!!!!!




현재의 경제 가치를 어떤 지표로 정하는지, GDP로 알 수 없는 것들, 단순히 경제 용어를 넘어 경제를 모르고서는 정치, 세계ㅡ 각종 이슈까지도 모를 수밖에 없다. 경제 활동이 범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되면 어떤 모습을 띄는지 나아가 삶의 터전인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



책을 통해 경제학자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가지자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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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사한 아저씨의 심리적 부검
조은일 지음 / 예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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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일 (지음)/ 예미 (펴냄)









군 생활에 대해서 전해 들은 말만 알지 실제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대개 잘 모른다는 사실^^ 이 책은 이병 조 은 일이 2018년 포병대대로 입대한 이후 2019년까지 근무한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훈련병으로 입대하던 날부터의 기록이 마치 영상으로 보듯 생생하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고들, 군대에서 무기를 소지한 채 탈영한 군인, 기사에서 보는 군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글쎄 지금은 군대에서 촬영만 제지될 뿐이지 폰을 사용하기도 하고, 휴가도 자주 나오고 일단 복무 기간이 무척 짧아지지 않았나라고 생각했다. 평발이라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 무의미한 교육시간, 구호에 맞춰 걸었던 기억, 군대 내 여전한 왕따 문화와 폭력, 관심 병사로서 지목되는 일 등 매 순간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는 저자. 여전히 심리적 부검 상태에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일과 상상을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통해 풀어나간다. 마치 소설 읽는 느낌, 혹은 한 편의 군대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무려 500개가 넘는다는 심리 검사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러지지 않는 일부 사람들이 있다는 것. 병영생활에서 신인성 검사라고, 그렇게 주기적으로 자주 검사를 하는지도 몰랐다. 부대 생활 적응도, 관계 유형, 알코올 중독, 사이버 중독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복무 기간을 채우고 전역했으되 여전히 마음은 군대에 갇힌 사람들.... 아! 대한민국은 언제까지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야 하는 걸까.







특히 미제 사건들, 군대에서 의문의 죽음들은 그 진실을 묻고 싶다. 왜 그들은 돌아오지 못했느냐고...

남자분들도 개개인마다 군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다를 것이다. 글쎄 나도 남자였고 군대에 갔다 왔더라면 더 공감할 이야기였을까..... 대한민국의 군대가 좀 더 합리적으로 더 선진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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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의 시간 - 안희정 몰락의 진실을 통해 본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속성
문상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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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철(지음)/ 메디치 (펴냄)










몰락의 시간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책, 대한민국의 정치 민낯, 현주소......... 스물여덟의 나이에 도청 비서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저자.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수행팀을 이끌었고 국회의원 보좌관까지 10여 년의 시간....



한때 사건의 피해자 측에 있었던 사람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 분들이 안 지사 곁에서 피해자 김지은 씨를 공격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 수행원들마저 변해가는 모습, 침묵의 과정이 안타까웠다. 이것은 한 정치인의 개인적인 사건, 미투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사회 권력의 모습이다. 성 관련 파문 중에 가장 더러운 것이 자신의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호형호제하는 분위기, 가족? 같은 분위기 (요즘은 상급자의 '가족 같다'라는 말이 제일 무섭다) 술로써, 음주 문화로써 패밀리 싶을 확인하는 이런 문화가 진보의 축이었던 안 전 지사 측근들에게 당연한 문화였다니 의외다. 보수나 진보나 정치는 다 똑같다는 허무감 실망감이 많이 들었다.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걸어온 정치 동지, 조력자인 그가 선택한 배는 곧 침몰하는 배였다는 것을... 암흑 같은 재판을 거치고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침묵해 온 저자. 글도 말도 모두 잊고 있었다는 분. 만약 내가 그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용기 낼 수 있었을까..... 할 말을 잊었다.



한 개인의 몰락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을 돌아봐야 할 이 시대의 몰락이다. 초심을 잃는 순간 누구나 제2의 안희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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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짧은 우주의 역사 - 빅뱅 이후 138억 년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김성훈 옮김 / 세종연구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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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세종연구원(펴냄)







우주 대세 시대!!! 지난 5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학생들도 미래 산업, 우주 산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불황 속에 희망이 생겼다랄까? 아이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품게 되었다는 점 깊은 감동이 있다.





폭넓은 우주의 역사를 한 권에 다 담기는 무리가 있지만 책은 시간순으로 우주 역사를 나열한다. 무생명 단계에서 시작한 책은 생명 단계 38억~ 31만 5000년 전)을 거쳐, 문화 단계 그리고 미지의 단계 앞으로의 미래까지 서술한다. 천문 지구과학에 대해 최근처럼 관심이 높아졌던 적이 또 있을까? 그러나 과학이라면 어려운 수식과 이론이 등장하는 덕분에 진입이 어려웠던 것 사실이다. 책은 최대한 알기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파충류의 등장, 영장류로의 진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서술되며 수렵 채집의 시대를 지나, 농업 발달의 시대는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우주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빅뱅 이전의 우주는 어떤 상태였을까? 빅뱅 이후 최초의 우주 모습은? 우주 관측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일까? 우리 은하와 항성의 기원은? 다중 우주는 무엇인지 내가 평소 궁금했던 질문에 대해 책이 차근차근 대답해 주는 기분이다.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이후 포유류가 탄생하기까지 그리고 영장류 루시와 포유류까지 그 진화의 과정도 그림과 글로 보여준다. 책을 읽었을 때 수식이나 공식이 최소화되면서 단순히 과학 책이 아닌 역사를 함께 만나는 기분도 들었다. 인류세에 우리 인간은 어떤 현재를 살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는 어떨지 미래 전망도 함께 해보는 시간이다. 과학자들의 예측처럼 우리 은하 안데 최소 3억 개의 거주 기능 행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트랜스 휴머니즘의 미래를 어느 정도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이 책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나아가 청소년 독자들에게 미래를 꿈꾸게 해주는 책일 것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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