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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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백승기 지음/ 한스미디어







한때 실존주의가 강했던 우리 철학사에서 사르트르의 영향력은 크다. 최근 몇 년간 서점가에서 니체 혹은 쇼펜하우어 이름을 붙인 책들이 많이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쇼펜하우어는 위로의 손길 같고,

사르트르는 정신 차리라고 어깨를 툭 쳐주는 친구 같기도 하다.

불안의 시대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 마음을 감싸주는 듯하고

삶을 바꿔야겠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사르트르가 하나의 비전일 수도 있다.






진지한 문답의 형식으로 서술되는 이 책은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신사와 청년의 대화를 다루었다. 취준생 딱지를 떼지 못한 청년 P와 미소를 머금은 신사 P 첫 만남부터 대화로 시작된다.

읽기 어려운 그 유명한 책 사르트르의 《구토》도 정말 쉽게 설명한다^^ 심지어 유머감각 섞어서 ㅎㅎ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며 사르트르 명언 17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누리던 철학 사유를 입문 독자들도 쉽게 관심을 가지도록 설득력 있게 서술된다. 사르트르는 누구인가? 첫 장부터 펼쳐도 좋고 혹시나 이 분야 처음인 독자라면 마음에 드는 제목을 먼저 봐도 좋을 듯싶다. 책 읽기에 정답이 있는가? ( 독서 전문 지도사들은 다양한 독법을 권하긴 하지만) 나만의 방식 찾기가 철학으로 가는 가장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혐오의 시대 인간의 조건으로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 사르트르!! 세계를 고통과 결핍의 반복으로 본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사뭇 다른 경향이 있다.

이른바 데칸쇼!!!

우리 서점가를 착륙한 쇼펜하우어, 니체 열풍은 계속 순항 중이다 


저자가 책 초반에 쇼펜하우어와 사르트르를 비교한 점 흥미롭다. 물론 사르트르만 언급되는 것은 아니다. 프란츠 카프카, 토머스 홉스, 타자론의 에마뉘엘 레비나스, 토니 모리슨, 분석철학의 비트겐슈타인, 앨런 튜링과 같은 과학자도 언급된다. 또한 김연수와 같은 한국의 저자들 사상가들도 다수 언급된다.


















철부지 같은 느낌의 청년 P가 조금씩 삶의 방향성을 찾고 나아가는 모습 신비롭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최근의 철학 책이 이렇게 문답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 무척 가독성이 좋다.


지극히 내 존재를 파악하자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해진다. 책의 소개 글 구토 나는 세상에 대해 생지옥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대철학자 샤르트르가 전하는 격려와 위로!!!






#사르트르를만나다, #실존주의, #철학,

#사르트르, #혐오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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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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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보미 에세이/ 북하우스







책을 읽기 전에 잠비나이에 대해 몰랐던 나의 무지를 떠올리며 쓰는 글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서 오리지널 곡 「소멸의 시간」으로 파격적인 국악 공연을 하셨다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너무 부끄럽다 ㅠㅠ 국악콘서트 판을 통해 연주 영상을 보니 정말 감동이다. 해금의 그 깊은 울림!! 국 전통의 현악기로, 깊은 울림과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매력 있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해금 소리가 내겐 무척 슬프게 들린다. 맑고 애절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딱 좋을 악기다.


해금이라는 악기가 주는 매력은 무한하다. 과외하던 학생 중에 해금을 취미로 하는 아이가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험생 청소년들에게도 손쉽게 휴대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사용된다는 악기 해금이다.






세계가 사랑하는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멤버, 무형문화유산 이수자 해금 연주가 김보미의 음악과 삶을 담은 에세이!!

저자 김보미의 해금과의 만남, 국악중학교에 입학한 사연, 한예종을 거쳐 대학에서 만난 은사님 등 해금을 온전히 다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일반인 독자의 눈에는 그저 경이롭다. 해금 산조에서 발견한 전통음악의 생명력에 대한 저자의 찬사는 눈부실 정도다. 물론 그 과정은 험난하다. 서른 살이 될 무렵 전정신경 손상과 갑작스럽게 찾아온 번아웃 ㅠㅠ






이어지는 잠비나이 활동은 어떤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적 실험과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공연에 대한 에피소드 흥미진진하다^^ 중학 시절 팬이었던 서태지 공연에 참여한 경험, 그 떨림은 독자인 내게도 전해졌다. 음악인의 삶을 넘어 한 인간의 삶, 이토록 치열하게 아름다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연주 영상으로 마음이 빼앗겨버렸다.







책도 좋지만, 해금이라는 악기도 추천하고 싶다.

해금은 단순히 음악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섬세함과 깊은 감정을 배울 수 있기에^^ 수년 전 과외 학생들이 느꼈던 경험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해금은 단순한 악기를 넘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언어가 되어줄 테니까!! 책도 강추!! 김보미 연주자의 영상 꼭 함께 보시길~~!!!



#김보미, #해금의우수성,

#해금연주자, #전통악기,

#청소년추천, #한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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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로가 당신의 위로가 되길 - 치유예술작가협회 12인의 이야기
금선미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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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두드림미디어







자기 치유로서의 예술이라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찾아보니 2024년 '치유예술'이라는 목표를 알리는 비영리단체라고 한다. 치유예술작가협회 HAA는 서양화가 백지상 교수의 주도로 2022년 창립되었다고 한다. 이 책 작업에도 참여하신 분이다. 상담 심리 전문가, 실버전문강사, 서양화가, 홍모마케팅 프리랜서, 미술치료사, 상담사 등 다양한 직업의 참여자들의 단체이다. 이상심리와 자기 치유라는 주제로 2024년 '이상한 전시회'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었다.


열두 편의 에세이가 전하는 사유를 통해 독자들은 저마다 삶에 위로를 얻게 된다. 서문에 쓰인 대로 위로이기도 하고 위로가 아니기도 하다. 저마다 독자의 몫이다. 열두 작가의 에세이네는 소제목이 있다. 키워드처럼 느껴지는 이 단어들은 내게 다정한 질문을 건넸다. 위로, 관계의 온도, 관계 미숙아, 반농담으로 피운 향, 호구와 나눔의 경계선, 유전된 기억, 오지선다 내 인생 등의 단어가 먼저 눈에 띈다.







보리밥을 삶아 밥을 하던 시절, 시어머니에게 구박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란 저자가 세 아이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 읽다가, '나름 남자들이 끌리는 외모에 안으면 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얘기ㅎㅎㅎㅎ '나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보니 일종의 자랑인데, 이런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는가 싶은 마음 씁쓸하다. (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다' 뭐 이 정도로 써도 무방했을 텍스트) 지극히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 가부장제에 가둬진 느낌이랄까. 지금의 인식으로썬 이해 안 되는 발상, 우리 어머니 세대의 글을 읽으면 가끔 느끼기도 한다. 물론 세대보다는 그 사람의 개인의 사고방식에도 있다. 어머니 세대에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남성, 혹은 남성주의 시선에 '의지'하지 않았던 훌륭한 작가들이 많았다. 관계 미숙아라는 단어, 실제 미숙아들의 엄마들에겐 눈에 띌 지도 ㅎㅎ나라면 대체어로 어떤 신박한 표현을 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버킷리스트 북킷리스트를 소재로 한 저자도 눈에 띈다. 벽돌 책을 함께 읽으며 우주까지 날아가는 마음 얼마나 벅찬 마음인가!

다른 분이 쓰신 글에 대한 출판사 피드백을 보며 힘들었던 과정을 담았는데 오히려 이런 솔직함이 좋다. 50이 넘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눈물이 나에게 자기를 맡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표현, 눈물 많은 사람으로서 무척 공감되는 마음이다


엄마, 나는 언제쯤이면 울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엄마에게 자주 묻곤 한다. 엄마는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축복에 대해 말한다. 뭐든 삶의 감사를 먼저 떠올리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쏙 집어넣었던 시절이 있었다.





사회생활에 대한 에피소드, 가족에 대한 추억, 주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유독 시선이 머무는 단 한 저자를 꼽자면 정주영 저자의 글 《나는 너를 묻었다》을 읽으며 눈물을 참느라 목울대 아파서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여기서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유추해 본다. 유추하기조차 미안한 마음이다. 세상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저자에게 무엇이 위로가 되겠는가... 눈물이 날 뿐이다. 이어지는 이야기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여성 수감자 이야기도 내가 가늠해 볼 수도 없는 세상이다. 책에서 혹은 매체에서 누군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몰랐을 이야기다. 누군가는 벌을 받느라 갇힌 공간이 이제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그들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신을 믿는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삶에서 아주 가끔은 나의 신을 나눠주고 싶은 순간이 온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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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갱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폴 고갱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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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고갱 그림/ 열림원








고갱은 누구인가?

타히티 원주민 여성을 모델로 《신의 날》을 살펴보면 타히티 원주민 여성을 모델로 거의 반라의 여성들이 물에 몸을 담그고 종교 의식을 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물론 나는 미술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입문자이면서 무척 호기심이 많은 감상러다.






상징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화가라는 객관적인 정보 외에 이 그림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어딘가 불편하다. 서양의 남성 화가들의 작품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미술심리까지 깊이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백인 남성 우월주의, 식민사관을 배제할 수가 없다.

작품성과 그 안에 담긴 시사적인 의미는 서로 대치되더라도 작품이 좋으면 그냥 덮어둔다?

여기서 나는 묻고 싶다. 왜 서구 남성 예술가들은 주로 타지의 외국인 혹은 원주민 반라의 여성을 모델로 삼았는가? 혹은 자신의 뮤즈 혹은 성적인 대상들... 피카소 같은 사람의 경우, 연애는 작품 활동의 원동력이었다고 한다. 이국적 욕망 19세기 말 유럽에서는 식민지의 "야성적"이고 "순수한" 이미지를 동경하며, 이를 예술적 소재로 삼는 경향.






고갱은 타히티를 자연의 낙원으로 그렸지만, 정작 그곳에서 그는 서구 남성의 권력을 누리며 식민지 여성들을 소유의 대상으로 대했다. 무려 14세 여성과 사실혼 관계로 오늘날로 치면 아동 성범죄, 성착취에 해당한다. ( 행동만 보면 죽일 놈인데, 그의 예술은 위대하다...? ?........? ) 많은 물음표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림 속 소녀 그리고 두 번째 체류 기간에 관계를 가진 수많은 어린 여성들... 그들은 심지어 이름도 남겨지지 않았고 그녀들의 이름, 목소리, 이야기는 사라지고 그림 속 이미지로만 남게 되었다. 과연 예술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작품을 볼 때 동시에 이 아름다움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졌는가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 책은 아동용, 청소년용 그림과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다. 성인의 관점이 아닌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다면 매우 이해하기 쉬운 일러스트도 화려한 책이다. 간결한 그림에 본문 설정도 적당해서 눈이 편하다.






#작고아름다운고갱의미술수업,

#폴고갱, #열림원어린이,

#미술교양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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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소담 클래식 2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유혜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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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 제럴드. 소담출판사






피츠 제럴드의 이름이 이젠 너무나 익숙하다. 피츠 제럴드의 글쓰기 분투로 독서모임을 진행 중이라 그의 소설 또한 함께 병렬하는 중이다. 영미 소설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이라 불리는 이 작품의 의미는 무엇일까? 각기 다른 출판사의 번역으로 만나본 경험이 있고 지금 세 번째 독서다. 독서란 참 신기하기도 하지! 처음 읽을 때 보이지 않았던 것이 두 번째 읽을 때는 보인다는 것! 결국 얼마의 간격을 두고 다시 읽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사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



소설을 통해 볼 수 있는 사고의 크기는 딱 내 시각의 크기, 나의 세계관만큼의 크기가 아닐까!


피츠 제럴드의 소설을 떠올리면 그는 "반짝이는 것"에 대한 애착과 허무함의 이중성, 화려함과 몰락, 로맨스와 비극의 결합하며, "한 시대의 초상"을 담아내는 세밀한 '관찰자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특기가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그의 글쓰기를 닮아보려고 노력한 지난 한 달이었다.


피츠제럴드 개인의 삶은 어떠했는가?

젤다와의 사랑, 사치스러운 생활, 경제적 곤궁, 알코올 중독, 젤다의 정신병 등…

( 개인적인 내 느낌은 피츠제럴드의 아내 사진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 정말 예쁜 사람이다.... ) 젤다에 대해서는 최근 다시 평가되고 있다. 피츠제럴드는 젤다에게 매료되어 그녀를 자신의 작품에 자주 등장시킨다(ex. 데이지 = 젤다) 그러나 젤다 역시 예술적 욕망이 있었다. 피아노, 무용, 글쓰기에도 열정을 보였지만 여성으로서의 자기 욕망을 실현하기에는 시대적 한계가 있었다 ㅠㅠ

두 사람의 사랑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지?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많은 예술가들의 삶에 비춰봐도 될 문제다.


결국 "사랑"은 구원의 힘도 있지만, 서로의 욕망을 떠맡기면 파괴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대한 개츠비 출간 100주년이라고 한다. 100년 전 미국 사회를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책! 우리는 재즈 시대 미국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막상 진짜 미국은 유튜브나 틱톡이 아닌 소설로 아는 것이 정확하다.


왜 그렇게 많은 소설가들이 피츠 제럴드를 사랑했는가?

그것은 치열한 글쓰기 열정과 그의 자부심 혹은 반대로 겸손함 때문이라는 것을 유추해 본다.


#위대한개츠비, #피츠제럴드,

#소담출판사, #재즈시대,

#아메리칸드림, #영문소설100,

#꼭읽어야할소설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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