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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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트웬지(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세대 변화 연구 분야 권위자이신 저자는 오랜 시간 세대 변화 연구를 바탕으로 강연하고 방송활동 및 집필을 이어오신 분야 전문가다. 내가 받은 가제본에는 Z세대에 대한 인식론이 먼저 서술된다. 582페이지 분량 도톰한 책이다.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도대체 그들은 누구인가?



한 줄 평: 이 책은 이분법의 사고로 여섯 세대를 나누고 구별하는 책이 아니다. 함께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 서로 알고 이해하는 책이다.



각 세대가 나뉜 방식은 시간이 아니라 기술이다! 어떤 기술의 시대에 태어났는가가 당신을 나눈다. 단순히 나이가 같은 세대라는 의미를 넘어 나와 동시대 사람들이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가에 초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책은 과학발전사, 인문학사, 인류학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내가 여기 리뷰에서 각 세대를 정의하고 분류한 책 내용을 그대로 요약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단, 내가 궁금한 것은 각 세대를 나눈 방법, 과연 저자의 말처럼 기술을 통한 세대 구별은 어떤 영행을 미치는지 그리고 세대 간 조화화 화합, 공존하는 우리 미래의 모습이다. 먹고살기 힘들수록 갈등은 많다. 가장 먼저 내국인과 외국인(이주 노동자, 결혼 이민 여성) 간의 갈등, 흑수저 금수저로 불리는 계층 갈등, 남과 여의 갈등 그리고 이제는 세대 갈등까지!!!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의 청년 세대에서는 소위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장악과 위선적인 모습에 반발심을 갖는다. 공부만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정작 사회에 나가서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취급받고, 사회 진출 기회마저 없는 실정!!!!!



그리고 1960년대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인구 자체가 워낙 많아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아직 막강한 영향력을 차지하는데, 이것 역시 미국인 저자의 시각이므로 한국의 상황과 100% 접목할 수는 없다. 참고할 부분을 참고하도록.



혼전 섹스에 관해서 당연히 동서양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 역시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사회 개방적인 부분에서 동양인 시각은 서양의 그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년 느리거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의 개념은 아님. 미국의 X 세대는 우리와 달리 20세기에 태어난 세대 중 최초로 징병되지 않았던 세대 그러나, 냉전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시대이기도 하다.



베이비붐과 밀레니얼 세대 간의 갈등이 언급되면서 이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 그 사이에 낀 세대 X세대의 존재를 잊은 것 같은 느낌. X 세대 역시 나름의 과학문명을 맛본 세대이지만 틱톡 같은 문화는 처음 접해보는 우리 사회 중장년층이다. 기억에 남은 문장이자 기술로 본 세계관 전체를 대변해 주는 하나의 문장이 있었다.



X세대의 일생 동안 기술 변화가 빠르게 일어남에 따라 새로운 장치나 앱이 출시될 때마다 세대 간 차이는 점점 더 벌어졌다. 컴퓨터와 이메일은 X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갈라놓았고, 문자 메시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X 세대를 갈라놓았으며 틱톡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를 갈라놓았다. 사일런트 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는 직접 만나거나 전화 통화하기를 원했고 X세대는 이메일을 선호했으며 밀레니얼 세대는 문자 메시지를 활용했다. Z세대는 이력서도 틱톡 영상으로 제출하고 싶어 한다. P178



글쎄, 이 부분도 미국에 해당하는가 아니면 개인 간의 차이는 물론 있을 것이다. 나는 이메일이나 문자가 편하지 않다. 카톡이 편하며 검색은 주로 유튜브나 구글을 이용한다 ㅎㅎㅎ 아무래도 미국은 인종의 다양성이 있으니 각 세대별 흑인 VS 백인 비율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인구의 10% 후반대 흑인 비율이라는 점.



미국을 이해하기에 가장 좋은 책!!


각 세대별 소비습관과 성문화, 식습관 건강, 정치관, 종교의 미래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책은 나에게 나의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든 세대는 저마다 살아온 시대의 기술+ 앞으로 비약적으로 더 발전할 시대로 함께 살아갈 동반자다. 무엇이 함께 살고 조화를 만들 수 있을까? 바로 각 세대 간 의미를 이해하고 서로 손잡아 주는 것 아닐까? 그것은 수년간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해온 저자의 책의 집필 의도도 같을 것이다. 각 세대 간 공감의 소통이 절실한 시대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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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지우개
작가 水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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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수 대본집/ 좋은땅(펴냄)






메피스토펠레스 내겐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다. 고교 시절 퀴즈 대회에서 마지막 문제 정답이 바로 메피스토펠레스였다^^ 근데 그 정답을 나만 맞췄던 기억이!!!



뇌사와 식물인간의 차이, 나는 이 책으로 처음 알았다. 그런 경험이 주위에 없어서 몰랐던 사실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접했던 단어!!

호상, 그 기준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큰 아들, 둘째 아들, 막내아들, 딸....


암튼 대한민국 교육이 나를 CPR도 못하는 세상 무지렁이로 만든 거 아니야! 이런 더러운 씨, 피알 같은 세상. P109


아!! 정말 공감되는 문장이다 ㅎㅎㅎㅎ




작가는 슬픈 장면에서 웃픈 감정을 연출하는 블랙코미디, 연명 의료법이라는 사회문제가 소설의 주된 소재다.


《새순》 필자가 어렸을 때 광주사태라 불리던 지금의 광주민주화 운동. 그 깊은 상흔을 희생자 유족들은 아직도 안고 살아간다. 해마다 5월에 광주에는 제사가 없는 집이 없다고 할 만큼......

등장인물이 많았다. 배경은 전남도청 앞 광장. 나도 이곳을 다녀왔다. 마치 성지순례하는 기분으로.... 빚진 감정으로...



무려 43년의 시간이 흘렀다. 제목 새순은 광주의 의미를 광주정신을 잘 담은 제목이다.


죽음에 대한 사회적 합의, 종교적인 색채도 느껴지는 저자의 작품에는 죽음의 소재가 드리워져 있다. 《갈릴리 병원》 《수목장》등...




우리 사회 가장 마주하고 싶지 않은 죽음을 존엄의 모습으로 서술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을 한 데 모은 희곡집, 왜 메피스토펠레스이며 지우개를 제목으로 언급했는지!!





오늘의 나를 나이게 하는 그것은

바로 기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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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15: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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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꽃망울이 벌어졌네 푸른사상 산문선 53
권영민 지음 / 푸른사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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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산문집/ 푸른 사상(펴냄)








문장도 좋지만, 책 사이 페이지를 연결하는 챕터 제목에서 그려진 삽화가 다정하다. 작은 꽃, 나무 등이....


수선화가 두어 송이 벌졌다고 전화를 하신 어머니, 저자는 아침 일찍 출근하자마자 울린 전화벨 소리에 놀란 목소리로 묻는다. 아마 보통의 자식들이 그럴 것이다. 어머니에겐 꽃 한 송이 피고 지는 일이 매우 큰 사건이다. 충분히 이해되고 공감이 된다. 어른들은 식물과 잘 소통한다. 우리 엄마만 해도 그렇다. 키우는 꽃과 나무에 물을 주면서 그냥 주지 않는다. 꼭 인사를 한다. 잘 자라라고... 식물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펼친 책이다.






한 편의 소설 같고 동화 같았다. 저자의 어린 시절 솜씨 좋은 어머니의 바느질 덕분에 꼬마 신랑이라는 별명부터, 누나와 매부의 딸 결혼에 반대했다가 어머니 마음 상하게 한 일, 감나무에 감꽃이 피는 집, 할아버지께 회초리를 맞던 일, 봉숭아 꽃물을 들이던 다섯 살 많은 누나, 엎드린 채로 백범 일지를 읽어주시던 아버지, 한없이 사랑을 주시기만 하던 할머니, 그리고 고향 집에 책을 몇 박스나 실어 보내야 했던 일, 책꽂이를 주문하시는 어머니, 대학을 다니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고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 당선된 일. 마친 신춘 발표 시기라 이 문장을 보니 더 설렌다....






자식들이 결혼을 하고 빈 둥지 증후군, 어머니의 아픈 가슴을 헤아리지 못한 저자의 마음. 아들들은 그렇다. 아들을 박사님이라 부르는 어머니. 어머니도 여자라는 생각....





" 이렇게 큰 집의 모든 방이 패하니 비어 있어서 까닭 없이 적적했는데 책방이 생기니 좋아. 빈집 같지가 않아."






참 많은 사랑을 받으신 분 같다. 어머니 임종 장면은 정말 슬펐다. 한 편의 에세이가 이렇게 흥미롭다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읽는 내내 웃음이 머물고 또 그리움에 가슴이 아린다. 내 어머니, 내 할머니를 보는 것 같아서..... 아마 우리 모두의 어머니, 할머니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부모님과 조부모 가족에 대한 사랑, 문학에 대한 열정, 문단과 문학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삼 년 후 고향 집은 철거되었다고 한다. 읽는 독자로 그리움, 마음이 아리다...... 마치 우리 모두의 고향이 사라진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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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작은 세계에서 발견한 뜻밖의 생물학 - 생명과학의 최전선에서 풀어가는 삶과 죽음의 비밀 서가명강 시리즈 35
이준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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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지음)/ 21세기북스(펴냄)










2023년을 떠나보낸지 불과 몇시간... 어제는 왜그리 설레고 잠이 안 오던지! 사람의 심리는 참 간사하다. 막상 2024년 새해가 되자 다시 덤덤해졌다. 2023년 내가 가장 많이 읽은 출판사는 단연 21세기북스다!! 워낙 다양한 책들이 츨간 되고 서가명강이나 인생명강 같은 메이저급 시리즈들 외에도 단행본으로 나오는 책들도 꽤 탄탄한 저작물이다. 보통 출간 텀이 짧으면 내용에 다소 실망할 수도 있는데 21세기북스는 실망한 적이 없다. 서포터즈라서 하는 말 아닙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서가 명강 시리즈, 2019년 처음 출간된 이 시리즈 첫 작품이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제목도 독특하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교수님 저작이라 당시 큰 이슈였던 책, 그 인연을 시작으로 수학, 산업공학, 정치외교, 지구환경과학, 동양사학, 건축학, 작곡, 철학, 영문학, 인류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책은 출간되었다. 오늘 읽은 책은 생명과학부 미생물학을 전공하신 교수님의 책이다. '유전과 발생'에 관한 연구. 저자가 생명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미생물학으로 전과를 하신 계기도 흥미롭다. 과학 하면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데 생물학의 세계로 초대받는 느낌이 들 만큼 책은 평이한 난이도로 서술되어 있다.


책을 읽기 전에 학문의 분류라든가, 책의 키워드 소개부터 너무 좋다. 책을 통해 내가 느낀 점은? 학창 시절 생물은 암기과목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한편의 강의 보는 느낌으로 접한 생물학은 '암기'이전에 논리적인 학문이라는 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생명의 소중함, 건강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는 요즘이다. 생명의 신비, 꼬리에 꼬리를 무슨 호기심의 세계를 책으로 만나보시길. 최근 생명 관련 학과도 큰 인기인 것 같다.


과학의 출발은 호기심, 그것을 완성하는 것은 끈기!!!!

호기심을 놓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저자!! 혹시 생물학, 고분자. 미생물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과학이 어렵다는 편견으로 망설이시는 분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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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작가의 오후 -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집 (무라카미 하루키 해설 및 후기 수록)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서창렬 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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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엮음/ 인플루엔셜(펴냄)








아! 내 최애 색 빨강 표지에 스콧 피츠 제럴드의 후기 작품, 게다가 엮고 해설하신 분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다!! 어찌 읽지 않고 견디겠는가!!!!

어느 작가의 오후라는 제목이 너무 아름답다..... 작가, 얼마나 다정한 말인가.... 작가.......





일본인 독자들은 하루키가 직접 번역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부럽다. 우리나라 번역은 서창렬 교수님이 피츠 제럴드 작품을 번역, 하루키 문장은 일본어 전문 번역자인 민경욱 작가님이 하셨다.





나는 일어를 전혀 못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학교 때는 심한 삐딱이였던 나!! 도대체 무슨 결심인지 일어는 절대 배우지 않겠다는 희한한 결심을 했고 그 신념? 을 지켰다. 나의 중학교는 전교조 교사들이 강세였다 ㅋ 국어 수업 시간에 여 교감은 창문 너머로 선생님이 어떤 수업을 하는지 체크했다. 그때 나의 삐딱함이 형성되었을까? 감히 나의 존경하는 선생님 수업을 창문 너머로 감시하는 여 교감에 대한 강한 반감!!! 지금의 내 신념은 거의 중학교 때 완성되었고,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주신 선생님이다. 물론 내가 성인이 되어 책을 읽고 세상을 마주하면서는 그분들의 신념에 100% 동의할 수는 없다. 지금은 오히려 일본어든 일본 문화든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더 잘 사는 게 최고의 복수라는 생각....





피츠제럴드 후기 작품을 대하면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나는 하루키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반면 피츠 제럴드 작품에 큰 감동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었다. 책 읽기 전 평소 피츠 제럴드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 유명한 개츠비가 왜 위대한지 피부로 와닿지 않고, 다만 당대 미국인이라면 그를 사랑했겠다 싶은 생각 정도 하고 있었다.





피츠 제럴드 하면 대작가 헤밍웨이와의 우정도 떠오른다. 거의 무명이자 신인이었던 헤밍웨이를 문단에 소개하고 여러 작품에 출간 어드바이스 해 준 피츠제럴드의 면모. 그 후 그들의 관계와 루머까지도..... 아! 작가들의 브로맨스!!





피츠 제럴드 인생 말년 작품을 하루키가 그토록 좋아하고 또 직접 찾아서 소개까지 하고 싶은 이유는 뭘까? 하루키가 피츠 제럴드를 좋아하는 ㄱ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의 작품이 피르 제럴드를 전혀 닮아있지도 않은데 말이야... 그것은 잃어버린 세대에 대한 동일한 갈망? 1940년 대생이 신 하루키 역시 한 시대를 대표하는 현역 작가....





소설도 좋았지만, 나는 피츠제럴드 에세이 중 하루키가 가장 좋아한다는 《나의 잃어버린 도시》가 가장 인상 깊다. 1920년대의 영광과 빛은 왜 그리 빨리 사그라들었을까? 1932년 집필된 에세이는 미국의 깊은 불황을 그리고 아내 젤다의 신경쇠약, 한물간 작가라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을 재료로 쓴 글이다. 작가들이 자신의 가장 힘든 순간을 견디고 쓴 작품은 펜으로 쓴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으로 쓴 글이라 생각한다.





'신기루'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신기루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이지만, 그조차도 꿈꾸지 않고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후기의 피츠제럴드가 여덟 편의 소설과 다섯 에세이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미 되돌아갈 수 없는 영광에 대한 애틋함, 향수....


사람은 누구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한 시점이 있다. 누구에게는 유년 시절, 누구에게는 인생의 전성기.... 그런 시대를 그리워하는 소설가 피츠 제럴드가 아닌, 인간 피츠제럴드의 성품이 잘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나는 하루키 소설을 좋아하지만 그의 에세이를 더 많이 구입한 것 같다. 평소 하루키와 좀 다른 과거에 대한 애틋함, 인간적인 연민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리고,

읽는 내내 하루키를 좋아한다는 단 한 사람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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