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준비생의 홍콩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트래블코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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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동진 외 지음/ 트래블 코드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퇴사를 경험하게 된다. 알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장면들, 예를 들면 퇴사 혹은 은퇴로 인한 충격,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다 큰 자녀가 떠나고 남게 되는 기분, 고독감 그리고 마침내 사랑하는 배우자 혹은 자신의 죽음이 아닐까...

경제적 수입이 끊기고 불안정한 미래를 맞이하는 노년이라면 암담할 것 같다. 저자는 당신의 어제와 이별하라고 말한다. 책상 너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일, 퇴사자 뿐 아니라 100세 이상의 기대수명을 가진 그 모든 직장인들에게 해당되는 질문이다.



삶을 오래 살았다고 보는 눈이 넓거나 깊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는지! 관점이 중요한데 이 책은 퇴사 준비생의 관점으로 세상을 여행한 기록이다.



잠들지 않는 도시 홍콩의 삶을 소개하는 저자, 홍콩뿐 아니라 대도시의 밤은 밝다. 암막 커튼을 치지 않으면 불빛은 어디로든 새어들어온다. 1979년 일본에서 가장 먼저 오픈했다는 캡슐 호텔의 방식 너무 신선하다. 가끔 서울에 가는 지방인들 입장에서 저렴한 숙박료로 이용하기 좋다는 말을 들었다. 미니멀의 삶, 심플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꿈꿀 수 있다는 점 좋아 보인다.

루이비통 매장의 숫자보다 많다는 홍콩 주얼리





와! 보는 순간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금에 콘텐츠를 입혀 투자 가치를 높인다는 발상 기발하다!!

돈보다 시간이 중요한 자산가들을 위한 전용기라든지 미니멀한 성냥, 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주토리텔러, 메뉴를 주문하는 방식의 다양화라든가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상품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창업 정보를 소개하는 책이다. 퇴사 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교토, 도쿄, 런던에 이어 홍콩!!으로 이어진다.





총 15가지 아이템!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것도 많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척 흥미로웠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홍콩을 콜라주의 도시라고 불렀다. 알록달록 빛깔에서 나다움 찾기!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만나보고 싶다.

요즘의 취준생들 혹은 신입들의 관점은 어떨까 기회가 된다면 물어보고 싶다. 투잡, 쓰리잡, n 잡의 시대에 가이드가 될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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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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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에 왜 사르트르인가를 생각하면 사르트르의 철학이 전하는 가치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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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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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백승기 지음/ 한스미디어







한때 실존주의가 강했던 우리 철학사에서 사르트르의 영향력은 크다. 최근 몇 년간 서점가에서 니체 혹은 쇼펜하우어 이름을 붙인 책들이 많이 보인다.

어떤 의미에서는 쇼펜하우어는 위로의 손길 같고,

사르트르는 정신 차리라고 어깨를 툭 쳐주는 친구 같기도 하다.

불안의 시대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그 마음을 감싸주는 듯하고

삶을 바꿔야겠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사르트르가 하나의 비전일 수도 있다.






진지한 문답의 형식으로 서술되는 이 책은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신사와 청년의 대화를 다루었다. 취준생 딱지를 떼지 못한 청년 P와 미소를 머금은 신사 P 첫 만남부터 대화로 시작된다.

읽기 어려운 그 유명한 책 사르트르의 《구토》도 정말 쉽게 설명한다^^ 심지어 유머감각 섞어서 ㅎㅎ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며 사르트르 명언 17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소수의 전문가 집단이 누리던 철학 사유를 입문 독자들도 쉽게 관심을 가지도록 설득력 있게 서술된다. 사르트르는 누구인가? 첫 장부터 펼쳐도 좋고 혹시나 이 분야 처음인 독자라면 마음에 드는 제목을 먼저 봐도 좋을 듯싶다. 책 읽기에 정답이 있는가? ( 독서 전문 지도사들은 다양한 독법을 권하긴 하지만) 나만의 방식 찾기가 철학으로 가는 가장 첫걸음이라 생각한다.






혐오의 시대 인간의 조건으로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 사르트르!! 세계를 고통과 결핍의 반복으로 본 쇼펜하우어의 철학과 사뭇 다른 경향이 있다.

이른바 데칸쇼!!!

우리 서점가를 착륙한 쇼펜하우어, 니체 열풍은 계속 순항 중이다 


저자가 책 초반에 쇼펜하우어와 사르트르를 비교한 점 흥미롭다. 물론 사르트르만 언급되는 것은 아니다. 프란츠 카프카, 토머스 홉스, 타자론의 에마뉘엘 레비나스, 토니 모리슨, 분석철학의 비트겐슈타인, 앨런 튜링과 같은 과학자도 언급된다. 또한 김연수와 같은 한국의 저자들 사상가들도 다수 언급된다.


















철부지 같은 느낌의 청년 P가 조금씩 삶의 방향성을 찾고 나아가는 모습 신비롭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다양한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최근의 철학 책이 이렇게 문답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 무척 가독성이 좋다.


지극히 내 존재를 파악하자라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해진다. 책의 소개 글 구토 나는 세상에 대해 생지옥을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대철학자 샤르트르가 전하는 격려와 위로!!!






#사르트르를만나다, #실존주의, #철학,

#사르트르, #혐오의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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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한다는 것은
김보미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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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보미 에세이/ 북하우스







책을 읽기 전에 잠비나이에 대해 몰랐던 나의 무지를 떠올리며 쓰는 글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폐회식에서 오리지널 곡 「소멸의 시간」으로 파격적인 국악 공연을 하셨다는데 나는 왜 몰랐을까 너무 부끄럽다 ㅠㅠ 국악콘서트 판을 통해 연주 영상을 보니 정말 감동이다. 해금의 그 깊은 울림!! 국 전통의 현악기로, 깊은 울림과 섬세한 표현력을 가진 매력 있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해금 소리가 내겐 무척 슬프게 들린다. 맑고 애절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어, 인간의 감정을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딱 좋을 악기다.


해금이라는 악기가 주는 매력은 무한하다. 과외하던 학생 중에 해금을 취미로 하는 아이가 있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수험생 청소년들에게도 손쉽게 휴대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사용된다는 악기 해금이다.






세계가 사랑하는 포스트록 밴드 잠비나이 멤버, 무형문화유산 이수자 해금 연주가 김보미의 음악과 삶을 담은 에세이!!

저자 김보미의 해금과의 만남, 국악중학교에 입학한 사연, 한예종을 거쳐 대학에서 만난 은사님 등 해금을 온전히 다루기 위해 노력한 과정이 일반인 독자의 눈에는 그저 경이롭다. 해금 산조에서 발견한 전통음악의 생명력에 대한 저자의 찬사는 눈부실 정도다. 물론 그 과정은 험난하다. 서른 살이 될 무렵 전정신경 손상과 갑작스럽게 찾아온 번아웃 ㅠㅠ






이어지는 잠비나이 활동은 어떤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적 실험과 세계적인 무대에서의 공연에 대한 에피소드 흥미진진하다^^ 중학 시절 팬이었던 서태지 공연에 참여한 경험, 그 떨림은 독자인 내게도 전해졌다. 음악인의 삶을 넘어 한 인간의 삶, 이토록 치열하게 아름다운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연주 영상으로 마음이 빼앗겨버렸다.







책도 좋지만, 해금이라는 악기도 추천하고 싶다.

해금은 단순히 음악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섬세함과 깊은 감정을 배울 수 있기에^^ 수년 전 과외 학생들이 느꼈던 경험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해금은 단순한 악기를 넘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또 다른 언어가 되어줄 테니까!! 책도 강추!! 김보미 연주자의 영상 꼭 함께 보시길~~!!!



#김보미, #해금의우수성,

#해금연주자, #전통악기,

#청소년추천, #한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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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위로가 당신의 위로가 되길 - 치유예술작가협회 12인의 이야기
금선미 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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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두드림미디어







자기 치유로서의 예술이라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찾아보니 2024년 '치유예술'이라는 목표를 알리는 비영리단체라고 한다. 치유예술작가협회 HAA는 서양화가 백지상 교수의 주도로 2022년 창립되었다고 한다. 이 책 작업에도 참여하신 분이다. 상담 심리 전문가, 실버전문강사, 서양화가, 홍모마케팅 프리랜서, 미술치료사, 상담사 등 다양한 직업의 참여자들의 단체이다. 이상심리와 자기 치유라는 주제로 2024년 '이상한 전시회'라는 이름의 전시회를 열었다.


열두 편의 에세이가 전하는 사유를 통해 독자들은 저마다 삶에 위로를 얻게 된다. 서문에 쓰인 대로 위로이기도 하고 위로가 아니기도 하다. 저마다 독자의 몫이다. 열두 작가의 에세이네는 소제목이 있다. 키워드처럼 느껴지는 이 단어들은 내게 다정한 질문을 건넸다. 위로, 관계의 온도, 관계 미숙아, 반농담으로 피운 향, 호구와 나눔의 경계선, 유전된 기억, 오지선다 내 인생 등의 단어가 먼저 눈에 띈다.







보리밥을 삶아 밥을 하던 시절, 시어머니에게 구박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란 저자가 세 아이 엄마가 되었다는 이야기 읽다가, '나름 남자들이 끌리는 외모에 안으면 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얘기ㅎㅎㅎㅎ '나름'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보니 일종의 자랑인데, 이런 것이 자랑이 될 수 있는가 싶은 마음 씁쓸하다. ( '눈에 띄는 아름다운 외모다' 뭐 이 정도로 써도 무방했을 텍스트) 지극히 남성 위주의 사고방식, 가부장제에 가둬진 느낌이랄까. 지금의 인식으로썬 이해 안 되는 발상, 우리 어머니 세대의 글을 읽으면 가끔 느끼기도 한다. 물론 세대보다는 그 사람의 개인의 사고방식에도 있다. 어머니 세대에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말할 때 남성, 혹은 남성주의 시선에 '의지'하지 않았던 훌륭한 작가들이 많았다. 관계 미숙아라는 단어, 실제 미숙아들의 엄마들에겐 눈에 띌 지도 ㅎㅎ나라면 대체어로 어떤 신박한 표현을 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버킷리스트 북킷리스트를 소재로 한 저자도 눈에 띈다. 벽돌 책을 함께 읽으며 우주까지 날아가는 마음 얼마나 벅찬 마음인가!

다른 분이 쓰신 글에 대한 출판사 피드백을 보며 힘들었던 과정을 담았는데 오히려 이런 솔직함이 좋다. 50이 넘어 심리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눈물이 나에게 자기를 맡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표현, 눈물 많은 사람으로서 무척 공감되는 마음이다


엄마, 나는 언제쯤이면 울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엄마에게 자주 묻곤 한다. 엄마는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축복에 대해 말한다. 뭐든 삶의 감사를 먼저 떠올리는 엄마에 대한 반발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쏙 집어넣었던 시절이 있었다.





사회생활에 대한 에피소드, 가족에 대한 추억, 주로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유독 시선이 머무는 단 한 저자를 꼽자면 정주영 저자의 글 《나는 너를 묻었다》을 읽으며 눈물을 참느라 목울대 아파서 침을 삼킬 수가 없었다... 여기서 네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유추해 본다. 유추하기조차 미안한 마음이다. 세상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저자에게 무엇이 위로가 되겠는가... 눈물이 날 뿐이다. 이어지는 이야기 교도소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는 여성 수감자 이야기도 내가 가늠해 볼 수도 없는 세상이다. 책에서 혹은 매체에서 누군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몰랐을 이야기다. 누군가는 벌을 받느라 갇힌 공간이 이제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그들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는 신을 믿는데 책을 읽다 보면 혹은 삶에서 아주 가끔은 나의 신을 나눠주고 싶은 순간이 온다.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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