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작할 때 우리가 망설이는 이유 - 상처받는 관계에 지친 당신을 위한 애착 수업
미셸 스킨 지음, 이규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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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미셸 스킨 지음/ RHK(펴냄)



연애를 책으로 배운다고 하면 웃는 사람들 ㅎㅎ

연애뿐 아니라 결혼과 육아까지 인생의 전 과정은 배워야 한다. 가정 폭력 사례를 보면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의 어린 시절 혹은 삶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목도하게 된다. 반면 피해자의 경우 심지어 자책까지 하게 되는데 그들은 왜 그렇게 생각할까? 어쩌면 책으로 배우는 것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책은 가장 먼저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스스로를 해로운 감정 안에 가두고 행복과는 거리 먼 길로 안내한다. 이런 분들을 관찰해 보면 양육자를 비롯한 환경과의 관계, 즉 애착 유형을 더듬어 볼 필요가 있다. 안정 애착, 회피 애착, 양가 애착 나는 어디에 해당되는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 여기 챕터 후반에 자가 진단 테스트가 있다. 불신과 학대 핵심신념에 대한 자가 검사, 버림받음에 대한 핵심신념 자가 검사, 도대체 나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참고하시길!







나의 가치관 신념에 대해 목록 찾는 부분도 흥미롭다. 예전에 성격 유형검사에서 비슷한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있다. 내 감정과 신념을 구성하는 단어들!

예를 들면 그 가치 목록에는 가족도 있고 감사, 개방성, 개성, 규율, 깊이, 눈치, 독립 등의 다양한 감정 언어들... 저자는 이 챕터를 통해 가치 단어를 설정하는 방법 나아가 내 가치를 어떻게 행동으로 연결할 것인지 보여준다, 특히,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은 부정적인 생각 다루기였다.







부정적인 감정이 찾아오면 감당하기 힘들다. 이 감정에 어떤 이름을 붙일지 생각 떠나보내기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주로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찾아 그것에 이름을 붙여 날려보내는 방법 그리고 가치관과 목표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게끔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고통을 피하면 우선은 괴롭지 않지만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저자.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을 판단하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는 호기심과 개방적인 태도를 갖추라고 저자는 말한다. 나 자신이 튼튼한 사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이 모든 걸 치유해 준다고 하지만 마냥 기대하기 힘들다.


데이트의 세계는 불확실성과 모호함으로 가득 차 있다. 어쩌면 자기 이해와 인식, 자기 사랑을 향한 열정의 일부하고 말한다.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

연애와 결혼을 멀게만 느끼는 당신에게... 어쩌면 삶 전반에 관한 힘이 되어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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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퇴근길
ICBOOKS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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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현 지음/ 아이씨북스(펴냄)












책의 목차에서 그 많은 챕터들 제목이 '~여서 미안해'로 끝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문과여서 미안하고. 능력도 노력도 어중간해서 미안하고. 친구 하나 없어서 미안하고. 쓸데없이 자존심 부리고. 그놈의 학원비 겁내고 찌질하고 못난 나라서 미안하다는 주인공 고대리.

그러고 보면 우린 모두 태어나서 미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기성세대가 이룬 눈부신 경제성장의 채 몇%도 못하는 권위마저 무너진 시대에 태어나 3포, 4포, N포 하면서 결혼이란 걸 상상해 볼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퇴직을 희망하란 걸까.

희망 있는 퇴직이란 걸까.








'그래도' 뒤에 오는 모든 단어는 단지 불확실성만 가득한 단어이며, 닿지 못할 꿈으로만 남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만 가득한 애석한 단어로 느껴진다. P16








반신반의로 희망퇴직을 신청한 고대리는 차마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말할 수 없는 마음이 이해되지만, 언제까지 숨길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일자리를 잃는 것은 거의 모든 것을 잃는 것일까.. 내내 미안해하는 주인공을 보니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분명 열심히 살았는데 미안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자신의 모든 가치를 상실한 듯한 고대리의 모습을 보면서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떠올렸다.







미안하다는 말은 미안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말이라고 P47


요즘 20대 여성, 문과는 졸업해도 갈 데가 없다고 한다. 연령, 성별을 떠나 졸업해도 박사 학위를 받고 스펙을 자랑해도 갈 데 없기는 별반 차이가 없는 세상, ( 이렇게 말하니까 기성세대 중 내가 아는 어떤 분이, '요즘 사람들은 배불러서 그렇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 같은 막노동 즉 힘든 일에는 사람 모자라서 난리인데 편하고 쉬운 일 워라밸 따지니까 일자리가 없는 거'라고 말했다. 본인들 20대엔 졸업장 하나로 취업이 가능하던 시절 아닌가! 입장을 바꾸면 힘든 일 혹은 건설 현장에 가서 일 할 건가 물어보고 싶네 )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 한국인의 열망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좋은 직장과 배우자 나아가 신분 상승...







지금 우리 현실과 주인공의 소소한 삶,

아이의 갑작스러운 큰 수술까지...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럼에도 소설은 희망을 보여주고자 한다. 소설 마지막 에필로그를 가장한 후기 읽다가 막 울었다 ㅠㅠ


한 줄 평: 희망은 늘 우리 옆에 있었고 다만 발견하지 못했을 뿐, 내 옆을 서성이는 작은 희망이라도 줍자





모두가 의치한약수 하나의 꿈으로 달리던 한국의 지금 현실은 어떤가? 소설은 여러 챕터를 통해 세상을 향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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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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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문학상 석원권한 요즘 가장 핫한 SF 소설 무한 상상력과 섬세한 문장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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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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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세라 핀스커 소설집/ 창비 (펴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가다. 게다가 국내 초역이라니!! 파란 바다, 고래, 떠다니는 첼러, 살짝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어둠, 표지마저 상징적인 책이다. 표지 디자인 누가 하신 건지 궁금하다^^ 소설 표지뿐 아니라 제목들이 은유적이다.

열세 편의 단편 모음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앤디 사고로 한쪽 팔의 신경을 잃고 의수를 사용하게 된다. 비극적인 시작이다.

고통을 잊기 위해 진통제를 맞았고 고통이 좀 가시자 재활 치료를 해야 했다. 아니 활용법 인지라는 표현이 맞을 듯. 인공지능 의수의 시대, 남의 일 같지 않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앤디는 학창 시절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오래 기다리다 보면 모든 것이 해변으로 밀려온다.



사지가 다 남아 있는 상태로 떠밀려 온 사람, 물에서 여자를 건져낸다. 다행히 그들은 같은 언어를 썼다. 그리고...

이해하는 데 제법 시간이 걸리는 각기 다른 단편이 한목소리를 내는 듯하다. 흔히 SF 소설을 만나면 과학적 지식에 대한 소개나 작가가 설정한 세계관을 설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세라 핀스커 작가의 소설은 달랐다.



굳이 세계관을 설명하지 않아도 읽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 세계에 풍덩 발을 밀어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아하! 그래서 책 표지가 살짝 열린 문 모양이었던가!!!!






누구의 슬픔이나 혼란을 무시하지 않은 선에서 저는 이 죽음이 비극적이긴 하지만 우리가 여기 모인 잉를 강조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P 472



낯설지만 전혀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는 미래가 펼쳐진다. 역자의 말처럼 개인의 고통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희망이 무슨 사치인가 싶은 순간에 희망은 현실이 되는 소설. 최근 읽은 인공 지능에 대한 인문학 교양 책이 떠오른다. 이제 인간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관점이 아닌, 공생의 관점이라는....





불과 4년 사이, 필립 K. 딕상 수상, 세계 3대 SF 문학상을 석권한 저자의 유려한 문장에

인공 지능 시대를 코앞에 둔 혹은 이미 살고 있는 우리 독자들에게 길고 오랜 울림을 주는 책이다.





#SF문학, #창비, #세라핀스커,

#언젠가모든것은바다로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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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인텔리전스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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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로랑 알렉상드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인문교양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지만 인공지능 문화, 과학의 역향력, 과거 마녀사냥 시기의 역사까지 참 방대한 분량을 다룬다.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은 책이다.

2017년 전작에서 저자는 인공 지능의 발전은 폭발적이지 않다라고 썼고 불과 몇 년 사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과학은 발달했다. 본론 들어가기 전에 서론에서 초지능이 있는 세상에 대해 설명한다. 결론을 먼저 언급하면, 지능의 불평등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져다준 혁신이라고 설명하는 관점이다. 국내에도 이 비슷한 주장을 하는 학자나 관료들이 있다. 챗 GPT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굳이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이미 다들 알고 있는 부분이다.






불과 2년 전 가을의 밤, 챗 GPT에 대한 기사를 읽고 실제로 사용해 보던 날 밤, 잠이 오지 않았다.

아.. 이제는 이렇게 책 리뷰도 쓸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다. 왜냐면 챗 GPT가 알아서 다 정리해 줄 거니까....

그리고 2년 살짝 넘은 시간이 지난 지금, 교실에서 챗 GPT 활용한 과제물이 평가되고 학생들은 많은 부분을 챗 GPT에 질문한다.

오픈 AI는 왜 닫힌 AI라 불리는가! 책은 총 스물두 개의 챕터로 서술된다.






2020년 이후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언급하는데 불과 3, 4년 전에도 짐작하지 못했던 부분, 심지어 정책 입안자들의 시각은 웃프다.

2장에서 유럽인의 기술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일까? 예상과 달랐다. 인공지능 시대에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사람들, 기술에 대해 무한 긍정적일 거라는 것은 편견이었다.

소챕터 제목들이 재밌었는데, 《거꾸로 된 1984 챕터》 책의 저자가 미래를 낙관하는 분이구나 조금 알게 되었다. 예로 든 책의 저자가 스티븐 핑커와 같은 인물이다.






책 초반만 읽는다면 저자가 인공지능을 예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중반 이후로 가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을 여러 사례를 들어 강조한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이 교육의 기회에 해당된다고 보는 관점 눈에 띈다. 인공지능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교육이라는 논지다.






의사이며 작가이며 동시에 미래학자라니!!!

참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하시는 분이라, 폭넓은 세계관을 만난 좋은 경험이었다.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현실의 문제들이 많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관점만이 아니라 나아가 도움받으면서 인간 사회의 구조적인 불평등을 해결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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