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미킥 - 지금 세계 맛집으로 순간이동
민가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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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민가원 장편소설/ 그롱시










정말 기분 좋게 읽은 소설이다. 이런 느낌 오랜만이다. 그것도 두 권이나!!

나는 그롱시라는 이름이 어딘가의 도시 이름을 픽션화 한 건 줄 알았는데 글+홍시라는 의미였다^^ 놀랍기도 하고 재밌었다. 그 통시... 발음할수록 더 정이 가는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이름이다^^

맛집 탐방!! 생각만 해도 즐겁다. 다양한 먹거리를 순간 이동을 통해 만날 수 있다니!! 그것도 현지에서!!


배달 앱 소재와 타임슬립의 만남!! 이렇게 신박한 소설이 태어나다니!!

챕터 제목 부제에 보면 저자는 기본과 본질에 대해 무척 가치를 두는 분인가 보다 생각했다. 기본에 충실한 마르게리타, 본질을 잃지 않은 스시... 울림이 있는 햄버거 등


독자는 화장실에서 튀어나온 형제와 함께 이탈리아의 변기 간을 시작으로, 멸치의 풍미와 샤리의 탄성에 감탄하며,

거위를 잡아 푸아그라를 만드는 프랑스 시골까지 순간이동하게 해 준다. 각 단편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이웃의 모습이기도 하고 지금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영혼을 만져주는 먹거리들, 그 안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게 된다^^


현실인지 판타지인지 모를, 맛과 서사의 블렌딩이 조화롭다^^

독자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한 입의 음식으로 낯선 도시로 순간이동하고,

낄낄거리다 뒷골이 서늘해지고,

그러다 문득 삶의 가장 깊은 상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상한 여행을 경험이다.


마지막 저자의 후기가 기억에 남는다. 음식은 단지 입이 즐겁고 배가 부른 기본 욕구 충족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우린 때로 음식으로 그 사람을 기억하기도 하고 장소나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한다. 음식에 대해 맛에 대해 기존 내가 가진 편견을 뛰어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야미킥, #민가원, #그롱시,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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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세트 - 전11권 캐드펠 수사 시리즈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손성경 외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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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소독약 냄새로 기억한다... 작년 그 무더운 여름 시리즈가 내게 도착했을 때, 장염이 심해서 입원했고 늦가을에 다시 시리즈 2가 왔을 때 이번에는 가족이 아팠다 ㅠㅠ 올여름 다시 만난 시리즈 12, 13, 14권은 반드시 건강하게 완독해 보자는 목표였고 그 목표를 이루었다. 하나의 트라우마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큰 의미다. 이제 더 이상 캐드펠 수사를 소독약 냄새와 함께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이제서야 이 시리즈의 진가가 제대로 보였다.

그 가치 면에서 쓰자면 이 피드가 다 모자랄 만큼 다양하다.

첫째로 스토리 그 자체에서 우수성!! 이번 세기에 엘리스 피터스만큼 쓸 작가가 있을까?!!!!

다 읽지 못한 시리즈는 우리 도시의 도서관에 먼저 신청을 넣어두었다.


성직자가 되기 전의 캐드펠의 인간적인 모습.

그가 신의 부름을 받고 성직자가 되었으나 이전에 여인과의 사랑에서 얻은 아들을 지키는 모습에 무한감동했다. 단순히 부성애 때문이 아니라 인류애의 가치를 느꼈기 때문이다. 종교는 얼마나 기만적인가! 나도 종교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지만 최근 철학 책을 읽으며 종교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둘째로 이 시리즈는 종교적인 해석의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세 번째로 역사성!!! 시리즈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국 역사에 관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모드 황후의 발언,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장면 속이 시원했다. 걸크러쉬~~!!!! 당대 있을 수 없는 여성 캐릭터였던 모드 황후 그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이 부분 개인적으로 좀 더 연구하고 공부해 보고 싶다. 역사물로 살릴 수 있다면 나도 이 기획으로 소설을 써볼까 생각 중이다.






네 번째로 추리소설이 주는 장르문학적 재미!! 이건 너무 당연한 건데, 무려 스무 권까지 이어지면서 그 당연함이 결코 쉽지 않다!! 대작가의 필력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 매력적이다.


덧: 시리즈가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다. 길고 긴 여운을 또 무엇으로 달랠 수 있을까?

시리즈를 추천한 정세랑 작가를 더 사랑하게 된다.



#캐드펠수사시리즈, #엘리스피터스,

#추리소설추천, #정세랑추천,

#북하우스, #캐드펠시리즈완간,

#영미장편소설, #속죄와용서,

#신앙의세속성, #중세미스터리,

#범죄소설, #원작완간30주년기념,

#캐드펠수사의참회 #부성애추리

#추리소설클래식 #가장인간적인수사

#형식의끝내기 #신념과사랑의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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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하이스트리트 - 명동, 홍대, 강남, 성수, 한남, 도산 대한민국 6대 상권의 비밀
김성순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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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지음/ 디자인하우스








오프라인은 죽지 않았다는 강렬한 문장으로 각인되는 이 책!! 서울의 어디쯤 걷다 보면 불황이라는 말에 실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코로나 이후 하루에도 수많은 가게가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시 오프라인 공간으로 몰려들고 있다. 『서울의 하이스트리트』는 바로 이 현상의 '이면'을 말해주는 책이다. 이점은 4장 팬데믹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데 코로나는 위기이자 재편의 촉매다. 10년을 앞당긴 리테일의 진화는 약한 공간을 무너뜨리고 강한 공간을 강화한다. 예를 들면 글로벌 브랜드와 투자사들이 먼저 주목한 바로 현장을 말해준다.


책의 저자는 부동산 서비스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부대표이자 수많은 브랜드의 국내 상륙을 기획하고 공간을 설계해 온 실전 전문가다.

애플, 룰루레몬, 블루보틀, 모건스탠리, 도이치뱅크 이름만 들어도 아는 브랜드들.....

그가 직접 안내한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실험실은 단순한 부동산이 아니라,

브랜드가 문화를 만들고, 공간이 전략이 되는 무대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오프라인은 여전히 기회라고 말한다. 온라인 시대에 이 무슨 말이지 싶었는데 읽다 보면 끄덕!! 그 논리는 이와 같다^^ 온라인 쇼핑의 시대에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강력하게 전달하는 수단은 물리적 공간이라는 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명동 플래그십까지, 여전히 상권은 죽지 않고 이동한다. 그렇다면 전통의 메가 상권은 어떤가?...

앞부분은 화보처럼 아름답고 뒤로 갈수록 그 내용이 점점 더 설득력을 더해가는데




7장. K 부분 흥미롭다. K-브랜드, K-문화, K-클리닉… 한국의 거리는 세계인이 방문하는 목적지가 되었다. 이제는 세계가 서울을 배우는 중^^

8장. 연결 부분도 재미있었다.














공간은 연결의 장이라는 문장!! 브랜드, 소비자, 세대, 기억이라는 소재!! 서울의 거리마다 보이지 않는 커넥터로 연결되어 동시대를 살아간다.

저자는 공간의 흐름을 단순한 부동산 가치가 아닌 브랜드 전략의 지형도로 파악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밸류애드’, ‘앵커’, ‘파사드’, ‘레이어’ 등 8가지 키워드로 브랜드의 입지전략을 해석하는 부분이다. 도시는 살아있다. 이전에 도시문화에 대한 철학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의 저자 철학자도 같은 말을 하셨던 기억이 난다^^


“사람과 브랜드, 문화와 자본이 교차하는 바로 그 거리에서 미래를 읽는다”

길을 걷다 잠시 머물렀던 카페...

창으로 보이는 상점의 제품들..

이런 소소한 일상에 보이지 않는 감각과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서울의하이스트리트 #오프라인리테일 #도시브랜딩

#상권분석 #리테일트렌드 #하이스트리트

#도시는살아있다 #공간을읽는법 #길위에서배우다

#도시를걷는시간 #생각하는리테일 #브랜드의공간전략

#책추천 #서평단모집 #트렌드읽기 #브랜드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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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형사 : chapter 2. 마트료시카 강남 형사
알레스 K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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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알렉스 K (지음)/ 스토리정글(펴냄)








전작 강남형사 쌍둥이 수표의 2권이 출간되었다. 찾아보니 이 책의 1권을 지난 1월에 읽었다. 반년 만에 만난 2권!!! 주요 등장인물 소개!! 주인공 박동금, 경찰에 입문하기 전에는 골프 선수였다. 잘 생기고 옷도 잘 입는 이 남자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수사팀 막내였고 이제 2권에선 또 다른 막내가 등장^^ 이번 2권에서도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이 소설은 박형사의 경찰 인생 시리즈, 제1권이다. 현업 형사인 분이 쓴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사건 현장이 무척 치밀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2권 역시 초반부터 가독성이 좋았다. 소재가 있음 직한 역사적인 시의성을 담고 있다. 1905년 러일전쟁 직후, 일본 함대에 쫓기던 표트르호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는 사건. 당시 표트르호에는 러일전쟁에서 러시아 군자금으로 쓰일 금괴가 들어있었다....




허승도 이사회 의장은 오랜 외국 생활끝에 한국말을 잊을 정도이지만 이번 금괴 인양 작업에 사활을 걸었다. 금괴는 국가 재정에 기부하겠다는 포부도 밝힌 상황!!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실제 이 비슷한 사건이 있었던 것 같아서 기록을 찾아봤다.







2018년, ‘신일그룹’의 드미트리 돈스코이호 발견 및 보물선 투자 사기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사기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금괴 회수 기대감에 기반한 투자 사기극으로 결론났고 일부 투자자들은 아직도 법적 소송 중이라고 한다 ㅠㅠ






이번 소설에서 금괴는 100조, 투자 금액 오백억 원이라고 한다. 관계자들은 다들 함구하고 진우 혼자 의심 어린 시선으로 사건을 관찰한다...

해외에 있는 대표 대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몽골 희토류 광산 개발건까지 착착 진행 중인데... 허의장은 보유하고 있는 제일 금속 주식을 그러니까 전체 주식 중 무려 49%를 내놓게 된다....






사기라는 게 원래 당해본 사람만 아는 법이라는데... 너무 치밀해서 사기를 당하는지조차 모를 만큼. 주로 퇴직 공무원이나 군 간부들을 중심으로 접근하므로 더더욱 당하기 쉽다...


등장인물들의 정체는 뭐지? 누가 누구를 믿어야 할지.... 하나같이 믿을 수가 없는데 생각하는 동안 어느새 결말에 와있다. 그리고 주인공 도금은 1권에서 뭔가 어리숙한 모습과 달리 제법 베테랑 형사 느낌이다. 피해자만 1000명이 넘는 사기 사건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는데...




사기 사건에 관대한 나라, 이젠 억울한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마찬가지로 17년간 수사 현장에서 활약한 그 모든 경험담을 바탕으로 시리즈를 구상했다. 사건 진행과정이 흥미진진 디테일하다. 이제 마지막 3권이 남았다... 기대된다.




#강남형사, #쌍둥이수표, #스토리정글,

#범죄수사일지, #사건일지, #경찰출신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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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 서울대학교병원 뇌신경학자의 뇌졸중을 피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
이승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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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이승훈 지음/ 21세기북스








한 줄 평이 자 개인적인 의견을 먼저 적는다. 단 한 번의 발병, 인생 전체가 휘둘리기 전에...

내내 건강하시던 지인이 단 한 번의 발병으로 가족 전체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불행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하루 12명, 매년 10만 명이라고 한다. 놀라운 숫자다. 기존에 예상했던 것 보다 많았다 ㅠㅠ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준비된 병이라고 한다. 피가 막혀 생기는 뇌경색과, 터져 생기는 뇌출혈은 원인과 치료가 다르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고혈압·당뇨가 시작되었다면, 이미 위험 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뇌졸증은 알다시피 골든타임 1분이 다르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이며, 두 번째 뇌졸중은 첫 번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다. 만약에 다시 깨어났다면 깨어난 후가 진짜 싸움이라고 한다. 읽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훨씬 더 심각했다.....


서울대병원 뇌신경학자 이승훈 교수는 묻는다. “이토록 쉽게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흔한 병이 되었을까?” 그렇다면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지금 젊다고 남의 일이기만 할까? 최근 통계를 보면 뇌졸중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3장에서 저자는 뇌졸증의 다양한 예방에 대해 말한다.







이미 위험한 각 단계 변화를 짚어준다.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비만, 스트레스 .. 그러나 이런 예시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찾아올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책은 이러한 수천 명의 환자를 치료해온 저자의 임상 경험을 담은 책이다. 실제 경험이라 더 와닿는다. 복잡한 의학 용어 없이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쓰였다. 우리는 아주 작은 수고만으로도 뇌졸중은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반복해 건넨다. 그 작은 수고는 때로는 매일 일정 시간 걷는 것이고, 때로는 물을 더 마시는 습관,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책을 읽으며 무섭기도 하고 반성도 되는 느낌 ㅠ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등장한 이승훈 교수의 그 별명은, 이제 그가 ‘반드시 만나야 할 사람’임을 증명한다.

뇌졸중은 삶을 멈추게 한다.


책 부록으로 온 파란 표지의 백 년 뇌 플래너 참고하시길!! 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꿀팁이자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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