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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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연 장편소설/ 네오픽션









멸망 이후의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그때도 생명이 존재 가능한가?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까? 혹은 지구에서 거주가 불가능해진다면 대안은 무엇이며 지구 밖에서의 인간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SF 소설을 만나면 떠올리는 질문들이다.






이야기는 서기 27543년, 인류가 자취를 감춘 지구에서 시작된다. 까마득한 숫자다. 결말에서도 무려 2000년을 교차로 건너뛴다. 역시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다.

지구의 회복을 위해 냉동 캡슐에 들어갔던 그리고 지금 소설의 처음에서 깨어나는 에리카!! 변화된 지구에서 다른 생존자들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며, 인류의 흔적과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색하는 이야기다. 과연 에리카의 탐사는? 그 여정은 어떨까?






문명이 파괴되어버린 후, 새로운 문명을 마주하게 되는 인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인간 없는 인간이란?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포가 먼저 밀려온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의미에 대해! 그리고 인류가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SF적 상상력과 동시에 철학적인 사유를 마주하게 되는 책이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기존 해도연 작가 전작들의 주제를 확장하여, 인류의 종말 이후에도 지속되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한국에서 과학소설이라 불렸던 SF에 대해! 이 분야 덕후로써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라스트사피엔스,

#장편SF, #멸망이후의지구,

#해도연, #자음과모음,

#SF덕후,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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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말들 - 희미한 질문들이 선명한 답으로 바뀌는 순간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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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김도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결국 누군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말'이다. 말의 중요성! 기획력 나아가 브랜딩!!

저자 서문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어떤 독자는 서문을 마지막에 보시기도 하는데 책의 기획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읽고 싶은 욕심, 이번 서문에서 저자는 몇 개의 키워드를 말했다. #촉과갈고리 #N극과S극 #하나뿐인사전 이라는 소재는 기획 전체를 결정하는 중요한 단어가 된다.



가장 먼저 읽은 부분은 번아웃에 관한 것이다.

감정 수건도 빨아서 써야 한다는 문장!!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쉽게 쓰는데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에너지가 0이 되기 전에 반드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자는 《감정의 발견》이라는 책을 강조하면서 감정 취급 주의에 대한 자신의 논지를 펼친다.



매일 해도 질리지 않고 좋은 일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재미'로 한다고 해도 체계가 있어야 한다. 직장 동료들과 서로 글감을 제시하고 글을 쓰고 피드백했다는 부분 부럽다.



취소선을 흉터처럼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이정표라고 생각할 때가 더 많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글을 쓸 때에는 한 번에 지름길을 찾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p94



기획 안에 담는 진심, 나 역시 늘 생각하는 일이다. 살면서 말이 이렇게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말의 중요성, 단어의 중요성, 어휘 그리고 문장!!! 나아가 글의 중요성.

모두가 내 직업 세계에 작은 선 하나쯤은 그을 수 있으니까



____________________의 말들

책은 이렇게 끝난다. 저 빈칸에 무엇을 채우면 좋을까? 만약 내가 책을 쓴다면 '책 아니라 경험의 말들'이라고 쓰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케팅이나 기획은 무엇을 팔기 위해 포장하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그런 편견을 가진 나는 이 책을 통해 '기획자'라는 직업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다. 하나 더!! 책 제목 무척 잘 지어진 네이밍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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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두뇌 사용법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어떻게 사고했을까?, 개정판
우젠광 지음, 류방승 옮김 / 아라크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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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우젠광 지음/ 아라크네 (펴냄)







버틀란트 러셀의 문장!! "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건 사고에서의 도피다"라는 문장!!! 정말 첨단과학 인공지능의 시대를 예언한 듯한 문장이다.


다빈치는 타고난 천재인가? 그렇다면 우수한 사고력이란 타고나기만 하는가? 갖가지 사고 유형을 통해 부단히 발전시킬 수 있는가? 그렇다면 논리력이란 어떤가? 논리는 매우 심오라고 어렵다고 느낀다. 책의 논리력 사고 테스트를 해봤다. 대뇌 활성화를 위한 트레이닝도 재미 삼아^^





인지과학이 주목받는 시대다. 뇌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연대기적인 삶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서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가치를 각종 실험적 결과와 연구 자료로 입증한다.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다 빈치의 사유,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 이유이다.





대상을 이미지화하기 위해선 문학 작품을 많이 읽는 것도 방법이다. 발자크의 집에서 친구들이 보바리 부인의 죽음에 대해 슬퍼한 일화 무척 재밌다. 다빈치가 남긴 대작들은 종이책을 통해 봐도 신비롭고 경이롭다. 조합력!! 단순화, 시스템의 사고 등 책이 전하는 가치도 물론 중요하다. 그보다 앞선 것은 다빈치의 호기심이다. 질문하고 사유하는 능력!!






첨단과학의 시대 우리는 얼마나 사유하는가? 책에 언급되듯이 조합력의 중요성, 끊임없이 서로 연결하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결국 다빈치처럼 수많은 실험을 통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기!!


좁은 교실에서 유리판에 갇힌 사고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의 교육은 시스템화되어서 오히려 문제적이다.



당신은 창조력이 있는가? 스스로 창조력의 소유자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속박 의식이 사람들의 창조적 사고를 제한한다 p 274






책에 노벨상을 수상한 외국의 많은 인물들이 언급된다. 그들의 창조력, 그 중요성은 다빈치도 마찬가지다. 결국 자신이 가진 창조력의 발휘 유무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수많은 연습을 통해 비판적으로 자신을 수용할 때 발전한다. 책에 언급된 재밌는 실험들, 남다른 시선의 중요성!!

다빈치의 업적을 다시 보게 되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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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제1조, 파시즘을 쏘다: - 세계 15개국 헌법으로 본 민주주의의 얼굴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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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박홍규 (지음)/ 틈새의시간







세계 15개 나라의 헌법을 들여다보는 시간, 진보 법학자이신 박홍규 교수님의 책을 여러 권 읽었다. 서론부터 의미 있는 이 책은 각국의 헌법을 들여다보고 헌법이 갖는 의의를 찾는다. 최근 세계적으로 파시즘의 망령, 극우, 전제주의 이데올로기가 고개를 쳐드는 중이다. 이것은 독재자 한두 명을 처단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깊은 뿌리를 박고 기회만 있으면 다시 재생되어 나온다. 민주주의에도 수준이 있을까? 물론이다. 권위주의나 엘리트주의가 왜 나쁜가? 특정한 인간의 권리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특권!!!! 우리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히틀러는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처음부터 폭력적으로 정권을 잡지는 않았다. 트럼프의 경우 취임 당시부터 파시스트로 불린 것은 아니다. 2021년 벌어진 국회 의사당 점거 이후 친위 쿠데타 혹은 새로운 파시즘으로 불렸다. 이른바 유례없는 민주주의의 퇴보, 그러나 재선에 당선된 점...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 프랑스 역시 영국 못지않은 만행을 저지르며 빈부 격차와 파시스트들을 활동 중이다. 프랑코나 박정희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날카롭다. 박정희를 언급하면 사람들은 늘 공과과를 함께 말한다. 배고픔을 면하게 하고, 경제발전을 시켜줬던 대통령이지만 독재를 했다 뭐 이런 식의 평가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뒤집어 '독재를 했기 때문에 경제가 발전되었다'라고 표현한다.

필리핀 파시즘의 부활, 이란의 헌법 제1조도 흥미롭다. 몽골의 민주주의 헌법, 아프리카의 헌법까지!! 남의 나라 헌법 전문을 들여다보기는 처음이다. 르완다의 2003년 현행 헌법 정리는 놀랍다. 여성 의원이 가장 많은 나라라니!! 여성 비율 참여도 80석 중 무려 49석이라고 한다.






공산당 독재국가임을 명시하는 중국의 헌법, 그러나 국명만큼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고 쓴다. 문화대혁명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을 우리는 문학 작품에서 종종 만난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라 쓰고 파시즘 현상의 대두, 과연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가? 책은 묻고 있다. 헌법을 무시하는 자들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다. 왜곡된 엘리트주의, 사법고시 의대 합격하면 현수막을 걸고 동네와 모교를 빛낸 인물이 되지만 그것은 인간 가능성의 일부일 뿐이라는 저자 생각에 동의한다. 그들을 떠받드는 엘리트주의도 잘못이며 학령기 무려 12년을 가스라이팅 당하며 오로지 공부, 서열, 등급으로 평가되는 우리의 현실에서 모두가 존엄을 인정하고 인정받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헌법 제1조는 보편적인 선언이 아니라 우리의 질문이 되어야 한다는 글에 답할 차례다. 답은 독자들이 국민들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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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서울 사찰 여행 - 조선 불교 이야기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15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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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 역사 여행 에세이/ 책읽는고양이







일상이 고고학이라는 기획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책의 일러스트, 다양한 불교의 그림들, 신비로운 우리의 옛 그림을 볼 때 너무나 매력적이다. 국립 중앙 박물관은 방학 때 주로 이용한다. 서울 여행은 여름이나 겨울 방학을 이용해서 가므로 너무 덥거나 춥거나 둘 중 하나로 기억되지만 그러나 좋았다. 저자님은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마니아!!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를 꾸준히 집필해 오신 분이다. 〈나 혼자 경주 여행〉 〈나 혼자 백제 여행〉에서 ‘탑’으로, 〈나 혼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저자!! 이 책에서 ‘불화와 불상’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다른 종교이지만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우리 역사와 불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책이 보신각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보신각이 주는 상징성 때문이 아닐까?

원각사의 시작과 끝, 불교에 대한 세조의 깊은 관심에 있다. 연산군은 기어이 원각사를 철폐하고 그 자리에 성균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증조할아버지 세조가 시작한 일을 연산군이 훼손이라니.... 불교에 빠진 조선 왕실의 여인들, 그리고 유교 근본주의자 성리학자들의 대립 등 역사적인 부분도 흥미롭다.














나의 시선을 끄는 그림이 여럿이다. 《비로자나불 삼신 괘불도》 1832년 흥천사 그림이라고 한다. 화려한 색채와 안정적인 구도 신비로운 표정들, 다른 세상의 모습 같은 이와 같은 그림은 늘 내 시선을 끌어당긴다. 이런 그림에 끌리는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 《조반 부인 초상》의 경우에도 조선의 몇 안 되는 여인의 초상화이다. 역사적인 사료로도 큰 의미가 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생각해 본다. 과연 당대 조선의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볼 기회가 있을 때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당대 왕들이 불화를 제조하고 법회를 여는 장면은 백성들에게 무척 경외심, 두려움, 정당성 나아가 도덕적인 감각이기도 했을 듯!!!!






아직 불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책, 나처럼 종교가 다르지만 예술적인 감각에서 불화를 사랑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사찰을 즐기며 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말에는 직접 다녀올 생각이다. 억불 정책을 펼쳤던 조선의 또 다른 모습을 몸으로 체험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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