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20만부 기념 특별판)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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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한창욱 (지음)/ 정민미디어(펴냄)








하! 제목 보는 순간 이거 내 이야기인가 싶으신 독자들 많을 것 같다 ㅠㅠ

걱정을 하다 보면 잠이 잘 오지 않고, 잠이 들어도 숙면하지 못하며 한 번 깨면 다시 걱정을 하느라 뒤척이는 불면의 밤.....

그런 밤을 보내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다...






불안한 마음이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한다. 외로움에 관하여, 혹은 분노와 무기력, 열등감이나 우울은 우리 현대인들이 앓는 질병이 되어버렸다. sns 대홍수 시대,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너무 많이 보는 요즘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그건 어쩌면 인간의 편의를 위한 만든 것들, sns 같은 편리한 매체들이 사람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먼저 목차를 읽었는데, 목차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느낌이다. 왜냐면? 나 같은 감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동질감. 그러나 매번 동질감만으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최근 마음이 힘든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 마음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내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오히려 생각을 단순화하는 장면이었다.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먼저 집중하거나 혹은 기록을 통해 해결하거나, 유산소운동이나 충분한 수면과 깊은 명상, 취미활동 등은 중요하다.


나를 찾아오는 수많은 감정들, 열등감 외에도 나를 힘들게 하고 병들게 하는 나쁜 감정들이 소개된다. 분노는 대단히 비싼 사치인가?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 내가 나 자신을 깔보지 않으면 그 아무도 나를 깔보지 않는다고!!






20만 부 기념 특별판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외로움도 껴안으면 행복이 된다는 문장이 너무 아프면서 마음에 와닿았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은 아예 체념해버리라는 문장도...

독자들이 이 책을 접하신다면, 아마도 내 이야기 같은 부분을 꽤 많이 만나게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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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부의 본질을 꿰뚫는 7가지 비결과 통찰 질문 152
조지 S. 클레이슨 지음, 이선주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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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S. 클레이슨 (지음)/ 현대지성 (펴냄)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다^^ '돈 얘기'하면 '돈을 밝힌다' 혹은 '속물'이라고 하면서 막상,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방법에 관한 책이 아니다.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부의 본질에 관한 통찰을 담았다. 조지 클레이슨 (1874~1957) 이 분야 저서도 많으신 저자님, 미국이 대공황으로 온 국민들이 실의에 빠져있을 때 희망을 전하는 책을 쓰신 분, 천년의 지혜 시리즈에 부에 관한 파트 책도 이 분이 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신에게 먼저 투자하라는 문장이 와닿는 요즘이다.








1937년판 서문을 시작으로 바빌론 최고 부자 아카드가 전한 부자가 되는 7가지 비결, 재물의 다섯 가지 법칙은 오늘날 읽어도 유용하다. 돈을 다스리지 못하면 내가 돈의 노예가 된다는 진리를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몸소 실현하는 게 중요하다. 고대 도시 바빌론의 점토판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현대인들을 위한 책을 쓰신 작가. 그 반짝이는 상상력, 여기서 아카드는 누구인가?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도 이름난 부자였던 그. 부자들의 도시 바빌론 그 부의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서 펼친 책이다.







재테크, 경제, 경영 책이지만 마치 소설 읽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가독성 좋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장점!!!


현명한 스승은 학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어. 히니는 배워서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방법을 읽히는 훈련이야 P39



요즘 확언의 힘 챌린지, 돈공부 재테크 공부, 부동산 공부, 필사 등 각종 챌린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그런 열망은 더 커졌다. 돈에 대한 열망은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것.





고대 바빌론 부자가 제시하는 방법 그중 첫 번째는 일단 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현대에도 종잣돈을 필수이지 않은가!


책 후반에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법, 저자가 직접 쓴 질문 목록들 152가지도 꼭 만나보시길~~





#경제책, #재테크책, #경제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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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 신화에 가려진 여자
제시 버튼 지음, 올리비아 로메네크 길 그림, 이진 옮김 / 비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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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버튼(지음)/ 비채 (펴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메두사, 신화에서 능력 있고 능동적인 여성들은 악녀, 마녀로 그려진다. 신화를 읽다 보면 참 분하다는 생각까지 드는 부분이 있다!!! 신화 원전에서 메두사는 참 안타까운 인물이다. 원래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 있던 그녀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원치 않는 강간( 이 장면이 어떤 책에서는 마치 메두사가 유혹한 것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ㅠㅠ) 을 당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죗값은 정작 가해자가 아닌 자신이 치러야 했다 ㅠㅠ 아테나 여신의 저주 (아테나도 참 무심하시지 ㅠㅠ아테나 여신이 이토록 메두사를 잔인하게 징벌한 것은 메두사의 아름다운 외모 때문이었다. 아테나 여신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여자는 질투하는 존재로 당연시되는 프레임도 화가 난다. ) but 오히려, 당한 여성에게 죄를 씌우는 이런 프레임은 분명 정복자, 기득권 남성들에 의해 쓰인 해설일 것이다. 하! 그리스 신화하면 몇 달간 읽어온 이윤기 선생님의 그리스 로마 신화 덕분에 할 말이 참 많은 부분인데 ㅎㅎㅎㅎ





남성 중심적인 신화에서 여성은 그 존재 가치를 부정당하고 심지어 해를 끼치는 존재로 언급되어왔다. 영국의 작가 겸 배우, 여성주의에서 묘사되는 메두사는 참으로 달랐다^^




이 신화의 원전에서 두 여성을 기억했으면 한다. 바로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다나에 & 우리의 주인공 메두사...

메두사는 왜 악녀로만 그려지는가? 목을 베어 없애야 할 존재로만 그려지는가!!!! 그녀 자체가 피해자인데 ㅠㅠ

지극히 능동적이며 아름다운 메두사 (작품 속에서 페르세우스를 만나 자신을 소개할 때 이름을 밝히지 못하고 메리나라고 말해주는데....)






또 한 주인공 신탁에 의해 태어난 페르세우스 입을 통해 서술되는 어머니 다네에의 사연도 안타깝다.


메두사, 메두사라니. 어떤 의미로 메두사라고 말했을까.

메두사는 내 이름이다. 그저 평범함 여자일 뿐인데, 페르세우스는 마치 신화에 나오는 괴물을 말하듯 내 이름을 말했다. 나는 신화가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나 자신이고 싶었다. p175

나의 목을 베어도 나의 신화는 끝나지 않는다 p217






창작의 고통은 크다.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것도 힘들지만 기존에 있던 위대한 신화를 다시 쓰고 재해석하는 일이란 잘 해야 본전? 욕 얻어먹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그리스 신화 모티브로 이렇게 유려하고 아름답게 서술할 수 있다니 작가적 상상력이 놀랍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흐른다. 메두사 & 페르세우스 이야기가 이렇게도 쓰일 수 있구나!!! 위대한 여성 작가들의 시대다! 희망은 늦지만 마침내 오고야 만다. 우리들의 여성들의 신화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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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 역사의 대척점에 선 형제, 부여융과 부여풍
이도학 지음 / 주류성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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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왕은 누구인가』



이도학 (지음)/ 주류성 (펴냄)










글쎄, 가끔 백제 역사는 과연 어디까지 왜곡된 건지 의문이 생기는 순간이 많다. 당나라와 힘을 합친 신라가 당대 백제 역사를 어디까지 설정한 건지, 삼국사기를 읽을 때마다 어디까지나 역사란 승자의 관점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고 읽는 역사이지만 독자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있다 ^^ 이 책은 무왕 시대 배경으로 시작하여 백제 멸망 이후 흑치상지 등 부흥 운동에 이르기까지를 포괄적으로 서술한다. 백제의 옛 땅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였는지 궁금하다.








의자왕의 아들 웅과 풍이라는 인물.... 부여풍은 의자왕의 몇 째 아들이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의자왕 4년 융을 태자로 책봉했다는데 풍이 융보다 먼저 태자로 책봉되었다면 그 원년 사이어야 한다. 부여풍의 배우자는 누구였을까? 책이 주는 질문 외에도 많은 의문이 생기는 지점이다.







무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선화공주와의 결혼이다. 마를 캐던 서동이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을 아내로 맞이하기까지 우리는 동화나 설화로 만나왔다.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의자왕 초기 기록에서 의자왕은 자애롭고 지혜로운 왕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왕의 타락한 모습만 기억하고 있다. 왕과 공주의 갈등은 우리 설화의 원형이다. 이 책에서 의자왕과 계산 공주 이야기를 처음 알았다. 미녀 여전사라니 더더욱 놀랍다.






백제를 지원하기 위한 왜의 움직임, 일본에 남은 7세기 후반 동아시아 정세, 백제 관련 설화 자료들도 흥미롭다. 의자왕의 항복 과정 역시 의혹스러운 부분이 많았는데 이 책에서 짚어준 기존 역사책에서 만났던 채워지지 않은 공백이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백제에 대한 애틋한 마음, 그리움이 남아있다.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 문화유산을 살펴보면 무덤의 장식 하나도 예사롭지 않게 보존되어 있다. 반면 부여 여행에서 계백 장군의 묘를 보았던 10년 전이 떠오른다. 자리는 명당 중 명당이었다. 마지막 전장터인 황산벌 가까운 곳이었다.






나는 마치 내 장군이 돌아가신 듯한 아픔이 느껴졌다. 어린아이들 두어 명이 장군의 묘에 올라가서 놀고 있었다. 망한 나라의 장군은 죽어서도 짓밟히는 채로 방치되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더 잘 복원되고 꾸며져 있으나 그 당시에는 왜 그리 초라하게 느껴지던지...





사라진 기록, 지워진 기록에 대해 그리고 일본에 남겨진 백제 관련 기록을 모두 모으면 하나의 퍼즐이 맞춰질까?

늘 안타까운 역사의 장면이다. 7세기 백제 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와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는 책이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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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제닝스 지음, 권경희 옮김 / 비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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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제닝스 장편소설/ 비채 (펴냄)








우리는 어떻게 섬이 되는가, 부커 상 노미네이트 식민지 시대를 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어떤 이슈로 살아왔는가... 역사가 남긴 안타까운 상처, 흉터를 보듬는 작가.







밀물과 썰물 사이 떠밀려내려오는 시신들은 피부색, 나이, 성별 무관하다. 그 어떤 죽음이 안타깝지 않을까마는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하는 이런 죽음은 정말 아프다. 등대지기 새뮤얼은 그가 일해온 23년간 서른두 구의 이름 없는 시신을 만나왔다. 어느 날 그는 서른 살 초반 정도의 남자를 발견하게 된다. 아직 죽지 않은 상태로 그는 새뮤얼의 집으로 옮겨지는데....







시신의 피부색은 왜 묻는 걸까...?

심지어 어린아이들의 시신이었지만, 그 죽음에 대한 애도는 없었다. 단지 그들의 피부색만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되었다. 자유를 향해 몸부림치던 조선의 역사와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문단에서 환영받았지만, 정작 본인의 고향 모국에서는 냉대를 받았던 이유는 독재에 대한 묘사 때문이다. 하! 이 부분 역시 울림을 준다.


소설은 낯선 남자와의 만남 그 넷째 날까지를 시간 배경으로 한다. 정치 상황에 대한 묘사, 내면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나라도 새뮤얼을 오해했을까. 아버지가 갔던 길 가난한 사람들에게 독립이란 어딘가 무관해 보이는 부분도 있다. 무려 25년이라는 시간 ㅠㅠ 부끄러움이라는 단어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새뮤얼의 모습... 소설에서 그는 젊은 날을 떠올리며 낯선 이방인을 두려워하고 의심하게 된다.






섬이라는 제목이 무척 상징적이다.


소설을 덮고 났을 때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제목이다. 누구나 저마다의 섬이 있다. 마음에 섬 하나씩 안고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 그 섬에 외부로 나아갈 수 있는지 휴식처가 될지,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될지는 이 소설을 통해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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