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정원 - 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한성주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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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그랬어, 마음을 보라고 『마음 정원』






한성주(지음)/ 북코리아(펴냄)







우리가 작가 한성주를 만나기까지 그녀에 대한 많은 편견이 있었다. 지적인 이미지의 미스코리아 한성주 그녀가 작가로 우뚝 서기까지. 커리어 우먼의 삶, 원예 치료, 미혼모의 아이를 돌봐주는 위탁모, 각종 사회봉사활동 기간이 무려 20년....





사람들은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결과만 있을 뿐.

단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연예인의 삶, 원예치료 힐링 북이라니 의외였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헤르만 헤세의 삶을 예로 들었다. 최근에 헤르만 헤세가 대세이기도 하지만, 저자가 헤세를 무척 좋아하고 그의 문학을 깊이 파고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함양이라는 시골에서 어린 시절 1년을 보낸 것도 의외였다. 너무 도회적인 이미지의 저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위탁모 일을 한 적이 있었던 저자의 일화는 놀라웠다.





동물에 비해 식물은 사람 운신의 폭이 넓다. 심지어 식물은 죽음의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ㅠㅠ

잃어버린 나를 찾고 자신을 바로 보는 법!!

객관적 시선 즉 손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보는 법!





끊임없이 감정 노트를 쓰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의 중요성! 위대한 인물이 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에 되어야 한다.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그것이 세상이 묻는 폭력적인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닌 내가 결정권을 가지는 질문이다. 선입견과 주홍 글씨를 버린 사회!! 한성주가 꿈꾸는 사회이기도 하다. 너무 좋은 문장들, 힘이 되는 단어가 많았다. 필사해 봐도 좋을 책이다. 지금 마음이 힘든 당신에게 추천하고 싶다. 힐링은 일상을 떠나 굳이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금 앉은 자리에서도 가능하다.





원예나 원예 치료는 상처받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와닿는다. 책의 제목이 마음정원인 것도....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저자의 선입견 혹은 주홍 글씨에 대한 사유였다.

정작 저자를 선입견으로 바라본 것은 우리 독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은 저마다 각자의 몫이 있는데 우리는 연예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가끔 그들을 코너에 몰아넣는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근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예술가가 되지는 못해도 우리는 예술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작가가 되지 못해도 이렇게 꾸준히 리뷰를 쓸 수 있는 것처럼....

저자의 문체는 담백하다. 이것 또한 나의 편견에서 시작된다. 뭔가 가슴 뭉클한 혹은 구구절절 아픈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는 예상? 과 달리 정말 심리학에 대해 사람의 마음과 그 치유의 방법에 대해 저자가 먼저 걸었던 길, 전공의 특수성으로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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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바다 암실문고
파스칼 키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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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희 (옮김)/ 을유문화사(펴냄)








한 여자를 사랑해서 나는 슬픕니다....

어떻게 하면 그 얼굴을 지울 수 있을까요

저를 향해 다가오는 가슴을 매번 난데없이 발견하고 당황하게 되는 그 마음을 밀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책 초반에 채 스무 페이지를 넘기기도 전에 이 문장을 읽고 눈물이 ㅠㅠ


자꾸만 떠오르는 얼굴을 온 마음으로 밀어내기 해 본 적 있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파스칼 키냐르가 전하고 싶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그러니까 사랑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가치, 사랑으로 아파본 사람만이 더 깊이 사랑할 수 있다. 사랑해 본 사람만이 자신을 더 잘 안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 사랑 도대체 그것은 무엇인가!!!!





행복은 강가에 불어닥치는 돌풍처럼 낯선 존재라고

그것은 세상을 흩뜨려 놓는다고

나무를 쓰러뜨리고 선박들을 하늘로 날리고

보이지 않는 풍경을 창가에서 서서 오래오래 바라보는 일이다.

결국 행복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인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라는 프랑스어로조차 표현할 수 없는 언어의 세계를 자신만의 사전에 담은 작가가 있다.

키냐르를 다 이해한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이 책이 왔을 때부터 오늘까지 오직 키냐르만을 생각했다. 음악가인 아버지와 언어학자인 어머니!! 어릴 때부터 다양한 악기와 여러 언어를 익힌 작가, 음악과 예술을 소재 삼아 자신만의 세계를 철저하게 구축해온 작가가 있다. 파스칼 키냐르~~!!!!






특이하게도 책 후반부에 왜 그의 소설에 대한 해설이나 작가의 말이 없는지?!!!

읽다 보면 알게 된다. 그 누구도 해석할 수 없는 소설임을.

책이 제목은 사랑 바다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아!! 내 슬픔아......


삶이 있는 곳에 반드시 죽음이 있다.





책을 펼치기 전에 정말 궁금했다. 소설 표지에 소개된 4개의 단어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그 어떤 해설도 없었다.

사랑, 바다, 음악, 죽음은 결국 같은 말이었다.

사랑은 죽음처럼 어둡고, 바다처럼 깊이 바라봐 주고 그러나 결코 만질 수 없는 음악 같은 것!!!


한 줄 평 : 마음을 저 깊이 바닥에서부터 쓸어모았다가 찢어놓았다가 끝없이 어루만지는 소설!!!! 누구도 해설할 수 없는 소설..

다만 느낀 대로 쓸 뿐입니다








덧: 혹시...

이별할 것이 겁나서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혼자 있는 것은 또 죽을 만큼 못 견뎌하지 않나요?

저는 그렇습니다..............


키냐르의 소설은 음악 같아서... ( 문득 드는 생각,

음악은 우리들 마음을 수없이 암호화하는데, 해독하기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떤 음악 좋아하냐고 누가 물으면 한 번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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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나일지도 몰라 - 지친 나에게 권하는 애니메이션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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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지음/ 리텍콘텐츠 (펴냄)











가끔 떠올려보는 어린아이의 기억, 우린 누구나 어린아이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종종 마음속 어린아이를 만나곤 하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만나게 된다. 오래전에 본 애니메이션에서 혹은 길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서 우리는 문득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예술 큐레이터이자 문화콘텐츠 기획자인 저자 이미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 《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 전작을 대부분 읽어본 나는 이 분이 각종 기획, 콘텐츠, 문화에 얼마나 진심을 다하는 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각 챕터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마법 같다.

아이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다.







《이웃집 토토로》의 추억, 지우와 피카츄 《포켓몬스터》나 아시아에서 가장 껴안아주고 싶은 영웅 《도라에몽》은 지금도 사랑받는 캐릭터다.

브래드 버드의 《라따뚜이》, 신카이 마코토의 《스즈메의 문단속》, 그리고 작년 재개봉한 《슬램덩크》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이 저절로 나오는 기억들...

각 챕터마다 습작노트가 있다. 해당 키워드를 떠올리며 적어보면 어떨까? 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지금은 캄캄하기만 할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아침이 온단다.

아침이 오고 또 밤이 오고 그것을 수없이 반복하며

너는 빛 속에서 어른이 될 거야 p157







어린 시절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기억은 무엇인가?


아버지의 자동차보다는 자전거 앞에 작은 바구니 그 안에 앉아서 가던 기억, 첫 자전거를 배울 때 뒤에서 잡아주던 아버지에 대한 추억, 비가 많이 내리던 여름이면 마당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고서 내 할머니가 물수제비라 부르던 기억, 시골이 아닌 도심에서 나고 자란 나는 자연보다는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기억이 더 많은 편이다. 책을 통해 잊었던 기억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어린 시절 그 반짝이던 순간으로 돌아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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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상 제작 - 속지 않을 자신 있나요? 숏폼부터 딥페이크까지 (미드저니, 챗GPT,캡컷, 피카, 스테이블 디퓨전, 스테이블 비디오) 길벗 AI
민지영 외 지음 / 길벗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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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 외 지음/ 길벗 (펴냄)









과학 대세 시대, 우리가 알고 활용하는 기술 모른 채로 활용하는 기술 중에 인류를 위협하는 것도 꽤 많다.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에는 딥페이크가 경종을 울린다. 유명 정치인을 그대로 재현한 기술은 놀랍기만 하다 ㅠㅠ


속지 않을 자신 있나요라는 질문에 없어요!!!!!!!!!!!!!!!!!!라고 대답할 뻔 ㅋㅋㅋㅋ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언론이나 관련 기사는 대부분 부정적인 내용이 많다. 그 이유는 딥페이크처럼 특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관심 많은 분야에서는 더욱 자극적이다. 눈살 찌푸려지는 제목들, 사람들은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에 훨씬 빠르게 반응한다고 심리학자가 말했다. 그러니 인간의 미래를 그릴 때, 부정적인 기사가 전체 기사 중에 70%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책은 숏폼의 영상 제작에서 그 활용까지 다양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숏폼 콘텐츠 대세 시대에 정말 유용한 부분이 많다. 숏폼이 인간의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생성형 AI와 숏폼의 접목과 나아가서 그 수익률까지 매력적인 부분을 다룬다. 특히 영상 제작을 챗 GPT를 통해 구연하는 점, 나도 가끔 도움받기도 하는 이 영역은 여전히 신비롭다. 챗 GPT에서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찾고 이미지화하는지, 유튜브와 블로그의 각 콘테츠 별 영상 제작 방법까지 유용한 책이다.


나는 주로 캔바를 사용, 최근에 특히 영상 제작할 일이 종종 생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던가??








애니메이션 웹툰 활용까지!!! 특히 캔바와 캡컷을 사용하는데 아직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사용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유튜버나 크리에이터 분들, 활발한 영상 제작자 혹은 블로거 등에게 나아가 영상 실무자를 위한 후반부 챕터도 유용하다.







그러나 저자들이 강조하는 것은 역시 기획이다!!! 기획은 모든 과정의 뼈대라고 볼 수 있다. 기획과 스토리에 맞게 영상을 배치하고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현하다 보면 요즘 유행하는 1억 뷰, 3억 뷰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익화할 수 있지 않을까? 인스타그램 재생, 릴스 제작 등 최근에 사용한 기능들을 책을 통해 다시 점검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책이었다. 사진이 생생하고 실제 사례 중심, 특히 자신이 전하고 싶은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숏츠 만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 특히 영상 제작자들, 유튜버, 크리에이터 분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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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설계자
경민선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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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민선 장편소설/ 북다(펴냄)









비가 무섭도록 쏟아지던 밤의 사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악의 연쇄살인범이라 불렸던 완영순의 뇌를 도둑맞는다.

소설은 근미래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다루고 있다. 소설의 연쇄 살인범 완영순으로 묘사되는 인물은 어딘가 낯설지 않다. TV 속 잔혹 기사에서 종종 보는 사이코패스 그 자체였다. 임산부, 노인, 어린아이까지 가리지 않고 무려 21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인간.....







소설 속 뉴랜드는 죽은 자의 뇌에서 기억 데이터를 복사한 뒤, 자아 뉴런을 추출해서 그의 모든 기억 정보를 인공 사후세계에 영원토록 보존하는 시스템이다. 사이코패스의 죽음치고는 너무나 뻔뻔하고 호화롭다. 여론이 안 좋았던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뉴랜드와 반대되는 의미의 대체 현실 지옥 서버, 그곳은 죽은 자의 뇌를 가두고 종신토록 처벌하는 곳이다. 아마 독자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이런 곳이 정말 있었으면, 그리고 조두순 같은 극악무도한 죄를 저지른 범인들을 이곳에 가두었으면 하는 마음....



지옥이 없어 악인들이 설치는 거라면 인간이 지옥을 만들면 됩니다 P11







완영순 두뇌 탈취사건....

백승철이 만든 아비치 게임즈, 범인의 가상 현실 구현한 모습, 데이터로 만든 지옥에 갇힌 완영순의 영상은 검색어 1위, 1억 뷰를 기록했다.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일이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기발한 착상을 한 걸까 신기하기만 하다. 정의란 무엇인가? 과연 정의가 있기라도 한 걸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소설....








마치 인간 세상을 대신해서 악인을 처벌하는 듯한 지역 서버 운영자 백승철, 그를 둘러싼 반전은 놀랍다. 지옥 서버 후원자 VS 지옥 서버에 의심을 품은 사람들....


천국에 사는 놈들이 지옥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징그러워서.... P121








사형제도 찬반 논란, 자살의 심각성, 가상 현실 나아가 대체 현실, 정의는 무엇이며 과연 정의란 존재하는가? 데이터를 남길 수 있다면 나의 뇌도 남기고 싶을까?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어쩌면 지금도 가능한 가상 현실을 모티브로 한 건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의 SF 적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우수상 수상한 작가 내가 읽은 작품은 《좀비 낭군가》였다. 어쩌면 누구나 생각할지 모르는 사후 세계에 대한 관심,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사후 세계에 대해 고만했었다고 한다. 전작인 《연옥 수리공》과 같은 세계관을 가진 작품이다. SF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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