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다이어리

CEO의 다이어리 - 오늘 당신은 어떤 미래를 살았는가?
스티븐 바틀렛 지음, 손백희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기술 발전에 따라 세상의 모습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면서 성공에 대한 정의도 바뀌고 있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하지만 진리는 절대로 바뀌지 않는 단순한 것에 있다.

필자는 20세에 대학을 중퇴하고 노트북 하나 들고 창업을 했다. 그렇게 30대에는 연쇄창업가로서 대기업들과 협업하며 3,000억원의 매출을 이뤄냈다. 그 과정에서 성공한 사업가, 운동선수, 연예인 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의 팟캐스트에 올렸다. '다이어리 오프 CEO'라는 그의 채널은 유럽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구가했다.

필자가 인터뷰한 수많은 사람들의 700시간에 달하는 영상을 통해 성공과 실패에는 일관된 법칙이 있음을 발견한다. 이 법칙은 시대 및 환경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한 절대 불변의 진리에 가깝다. 남녀노소, 세계인종을 떠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들이다.

아직 33살 밖에 되지 않지만 그가 깨달은 인사이트는 60대가 가지는 그것보다 뛰어나다. 필자가 꼽는 위대한 존재가 되는 4가지 법칙에 총 33가지의 구체적인 지침을 담았다. 필자는 이를 위대함이라는 지붕을 받치는 네 기둥이라 부른다. 네 기둥은 자기 자신, 자기 서사, 삶의 철학, 조직의 삶이다.

그 중에서 '자기 자신' 부분을 가장 먼저 강조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4가지 중에 내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며 통제하고 돌보고 존중하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 나를 둘러싼 모든 세계를 장악하는 것이라 장담한다.

나는 아침마다 3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한다. 가르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배우는 것도 좋아한다. 교육을 하다보면 종종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어려운 개념이거나 중요한 내용일 때는 반복하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은 또 들은 내용이라고 불평할지 모르지만 실제로 물어보면 제대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아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다르다. 더 나아가 남에게 가르치는 것은 더 힘들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를 남들에게 잘 설명할 수 있다.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남을 가르치면서 응용을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른다. 나도 교육을 준비하면서 더 배우고, 여러 명 앞에서 강의하면서 또 배운다. 필자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풀 수 있을 때 비로소 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극 공감한다.

개념을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바로 그 사람의 지식 수준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신입생 수준으로 쉽게 설명할 수 없다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내가 강의한 것들을 돌아보았다. 대부분은 다 이해를 하지만 특정 몇명은 절대로 이해를 못했다. 내가 설명을 어렵게 한 탓일까? 그들에게 문제가 있을까? 아마도 내가 좀더 이해를 해서 더 쉽게 풀었어야 했을 것이다.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 더 좋은 해답이 나오리라 생각한다. 이는 나의 지식 이해도를 높이고 스스로 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이렇게 스스로 가르치는 사람은 자신의 분야에 통달하게 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필자는 대가가 되어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남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쉽고 단순하게.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
권미주 지음 / 밀리언서재 / 2025년 6월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소리없는 아우성. <존재 자체로 괜찮은 날이었다>는 사람들의 소리없는 아우성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다. 스스로 작아지는 날, 다른 사람의 관계로 인해 괴로운 날, 아무 이유없이 슬퍼지는 날 등 나의 감정을 롤러코스터 태우는 날들이 계속 이어질 때 한 번쯤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필자는 자신이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내담자들로부터 얻은 깨달음, 지혜 등을 재료로 감정치유의 조언들을 담았다. 당신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고, 느낌표를 선사하는 깨달음은 없지만 인생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상담 전문가로서 감히 조언을 하려 하지 않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나를 존중해야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우리는 이를 자존감이라 부른다. 필자는 여기에서 좀더 나아가 자존감보다 더 깊은 '자기존중감'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나를 존중하는 것을 초월해서 그냥 나 자체로 살아가는 자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내가 내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괜히 감정이 복받쳐오고, 설명할 수 없는 슬픔이 또는 외로움이 몰려올 때가 있다. 어떤 이성적인 논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고, 어떤 위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때 조용히 이 책을 넘기다보면 나도 모르게 차분해지고 공감하게 하는 책이다.

자기 의견을 또박또박 말하면서 상대방은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말은 잘 하는데 유난히 불편하다. 필자도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인 듯 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는 그 사람이 공격적이라기보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상황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은 나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내 안의 어떤 불편함 때문에 생긴 편견이었다.

이런 경우는 내가 가진 감정의 그림자가 상대방에게 비쳐진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이를 '투사'라고 하는데 내 마음 속의 불편함과 두려움을 타인에게 덧씌우는 현상이라고 한다. 무의식적으로 내면의 불편함과 결핍을 상대방의 잘못으로 돌리는 방어기제가 작동한 것이다.

이런 투사는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남탓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내면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내가 떠안는 연습을 하면 상대방에게 좀더 너그러워질 수 있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괜히 미워지는 사람이 있다. 말로는 딱히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내 몸이 반응해서 미워지는 것이다. 그 동안 스스로 남탓을 하면서 자조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필자에 의하면 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감추고 남에게 전가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 스스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내가 떠안는 책임감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

슬로 조깅

슬로 조깅 -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 몸과 뇌가 건강해진다!
다나카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6월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몇해 전부터 한국에는 맨발걷기 열풍이 일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맨발걷기 황톳길을 만들었다. 주민들을 위한 복지차원의 정책이었다. 그렇게 맨발로 걷는 것이 어싱(Earthing)을 통해 땅의 좋은 기운과 에너지를 접촉하여 건강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제는 맨발걷기 열풍에 더해 슬로 조깅 열풍이 가세했다. 슬로 조깅(Slow Jogging). 말 그대로 조깅을 하는데 보통 속도보다 느린 4~8Km/h의 속도로 조깅하는 것이다. 실제로 빠른 걸음으로 걷는 수준이다. 뛰는 건지 걷는 건지 잘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뛰는 것을 말한다. 과연 이렇게 조깅하는 것이 효과가 있을까?

나는 작년 겨울을 지나 봄이 오는 시기에 동네에 있는 하천변을 열심히 달렸다. 정확히는 걷는 시간이 더 많았고 중간에 조금씩 뛰는 구간을 두고 조절을 했다. 하지만 뛰는 구간이 너무 힘들어서 운동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뛰는 것이 살 빼기에 좋다고 해서 지속했지만 그해 여름이 오면서 아주 과감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침에 뛰는 것으로부터 오는 고통이 심해서였던 것 같다.

벌써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그렇게 운동을 게을리하면서 나타하게 살면서 우연히 '슬로 조깅'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큰 기대없이 읽은 책이지만 나름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슬로 조깅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을 뿐인데 10~20킬로그램 감량을 한 사람들도 있다.

<슬로 조깅>은 일본의 다나카 히로아키 교수가 창시했다. 그 이후 2016년에 한국에 슬로조깅협회가 창립한다. 지금 한국에도 슬로 조깅 인구가 꽤 된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는 것이니 정보의 세계에서 아웃사이더임이 틀림없다. 필자는 슬로 조깅을 하는 방법부터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슬로 조깅을 하면 얻는 효과들을 그 동안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과학적으로 제시한다. 슬로 조깅에 대한 10가지 FAQ로 책을 마무리한다.

슬로 조깅은 5가지 포인트가 있다. 먼저 싱글 벙글 속도로 달린다. 속도에 대한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달리면 된다. 이렇게 달려도 운동이 될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속도로 달려도 무방하다. 다음은 발바닥 앞부분으로 착지한다. 보통은 발바닥 뒷부분이 땅에 먼저 닿는다. 슬로 조깅은 천천히 달리면서 앞부분이 땅에 먼저 닿는 방식을 추천한다.

턱은 들고 시선은 전방을 바라본다. 보통 달리기를 하다보면 숨이 차고 근육에 긴장이 쌓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땅을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슬로 조깅은 숨이 차지도 않고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때문에 내 의지대로 앞만 보고 달릴 수 있다.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고 절대로 땅을 보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입은 살짝 벌리고 자연스럽게 호흡한다. 슬로 조깅은 달리기보다 걷기에 가깝다. 그래서 걸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호흡에 몸을 맡기는 것이 좋다.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도 부르면서 즐겁게 달리는 것이 포인트이다. 절대로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과당 누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하루 운동하는 시간은 30분에서 60분 정도가 적당하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를 찾은 다음, 그 속도로 하루에 30분 이상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다. 다만 시간이 없을 때는 조금씩 몇번에 나눠서 달려도 무방하다. 처음에는 슬로 조깅을 하는 것도 힘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이가 많거나 체력이 매우 좋지 않은 사람들은 슬로 조깅, 걷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

1년 전에 그만 두었던 아침 운동을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마음 안쪽에서 힘든 달리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슬로 조깅을 목표로 하면 쉽게 시작할 수 있을 듯 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슬로 조깅을 목표로 시작해보려 한다. 나 자신에게 응원을 보낸다.

초대박 인생 나에게 물어봐

초대박 인생 나에게 물어봐
김정수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5월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책의 표지가 강렬하다. 65세의 필자가 바디 프로필을 찍은 사진을 표지로 삼은 것이다. 몇년 전에 주식투자 입문서에 비슷한 그림이 실린 것을 본적이 있다. 그 때도 조금은 특이한 분이라 생각했다. 8년의 주식투자 끝에 11억원을 손절하여 파산 직전까지 갔던 그가 65세의 나이에 13억원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숫자 5를 좋아하는 것 같다. 책의 구성이 모두 '5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초대박 인생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5가지를 MUST, LIKE, WELL, ROUTINE, LUCK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초대박 인생을 위해 거쳐야 하는 5단계는 쪽박, 소박, 중박, 대박, 초대박으로 나눈다. 그렇게 초대박 인생으로 가는 5단계를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초대박 인생 5계명을 소개한다.

필자는 65세 이후에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초대박 인생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 이 책은 필자가 친히 초대박 인생으로 안내하는 초대박 실천서에 가깝다. 필자가 직접 10년 넘게 실천하고 검증한 내용이다. 65세 이후에 달성한 초대박 인생에서 있어서 가장 강력한 요소는 단언코 '루틴'이라고 말한다. 루틴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체력을 키우며, 흔들리지 않는 일상의 토대를 만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Must는 건강유지, 의식주 해결, 가족 부양의무, 경제적 안정 등과 같은 인생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필수과제이다. Like는 행복과 삶의 만족도 향상을 의미한다. 단순히 살아 있음을 벗어나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토대가 된다. Well은 성공의 핵심적인 코드로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성공하는 비결을 알려준다. 특히 자신의 강점을 키움으로써 탁월함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준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반드시 성공하게 된다. 이런 일상의 기본적인 삶의 틀을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 바로 Routine이다. 아주 단순한 루틴이라도 끝까지 도전하면 반드시 성공을 부른다. 작은 변화의 시작이 작은 습관으로 정착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Luck은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을 말한다. 살다보면 운의 흐름이 바뀔 때가 온다. 특히 불운이 행운으로 돌아서는 시기를 잘 파악하고 역경을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운은 외부에서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태도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마윈은 믿는대로 보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다.

필자는 8년 동안 12번의 깡통을 차고 11억원의 손해를 봤다. 정권 교체, 트럼프의 무역전쟁,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주식 투자에 치명적인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2018년 한 해에만 3번의 깡통을 찬다. 12번의 잔고가 바닥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도전하는 정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끈기와 도전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필자는 먼저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마인드셋을 강조한다. 나는 그가 어떤 사람보다 이 마인드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추구해야 한다. 실패해도 또 다시 도전하고 또 실패하기를 여러 번, 드디어 성공을 이루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한다. 오뚜기의 넘어지지 않는 정신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본인의 사례이다.

필자가 직접 실패하고, 본인만의 루틴을 세워서 몸도 건강하게, 마음도 긍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제적 자유까지 달성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다. 화려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최고의 성공 비결이라 생각한다.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일과 성공의 길을 묻다 - 경영의 신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마쓰시타 고노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PHP 종합 연구소 기획 / 지니의서재 / 2025년 6월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인간관, 더 나아가 인생관과 일의 의미에 대해 다룬 책이다. 마쓰시타의 저서 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중 하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길을 열다>이다. 이 책은 마쓰시타가 강조하는 사람마다 가진 주어진 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직접 쓴 것은 아니다. 마쓰시타가 남긴 방대한 강연, 담화 등에서 그가 특히 강조한 인간관, 그리고 그 인간관과 연결되는 인생관, 업무관을 엄선해서 소개했다. 내용들은 책이나 강연을 통해서 몇번은 들어본 적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마쓰시타가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의 길을 묻다>와 <리더의 길을 묻다>의 내용이 중심이 된다.

마쓰시타는 개인은 서로 독립적이며 완전히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임을 강조한다. 백 가지의 꽃은 서로 같지 않고 자신들만의 멋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사람도 각자의 용모가 모두 다르고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조직을 만들고 사회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는 것을 강조한다. 인간 각각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개별적인 개성을 인정해야 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한 그는 진인사대천명을 강조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뒤에야 최선의 성과를 기다릴 수 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하늘의 뜻을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자신의 운명도 활짝 필 것이라 말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채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최소의 노력으로 대박을 바라는 사람도 많다. 종두득두. 콩 심은데 콩나지 팥이 나지 않는 법이다.

마쓰시타는 모든 비즈니스맨이 성공하려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일은 결코 혼자서 다 해낼 수 없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와 지혜를 토대로 일을 헤쳐나갈 수 있다. 특히 어려운 일에 직면하면 혼자서는 엄두도 나지 않는다. 그럴 때는 반드시 여러 사람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한 법니다.

마쓰시타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호감 있는 사람도, 인기 있는 사람도, 머리 좋은 사람도 아닌 '사랑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마쓰시타가 말하는 인간관이다. 마찬가지로 회사가 성공하려면 회사는 '사랑받는 회사'를 지향해야 한다. 경쟁 회사의 장점을 찾아서 공감할 줄 알아야 하며, 자사의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방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의 좋은 점은 적극적으로 칭찬하고, 경쟁 회사가 우리의 단점을 허심탄회하게 가르쳐줄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의 단점을 인정하고 경쟁 회사의 장점을 칭찬할 수 있을까? 비즈니스 관련 책인데 철학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인간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인간관, 그리고 그에 발맞추어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자세히 담았다. 새로울 것은 별로 없지만 늘 그렇듯이 최고의 성공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부터 시작이다. 마쓰시타의 인간관, 인생관, 업무관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