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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 반드시 결과를 내는 탁월한 실행의 기술
이소연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평점 :
직장인이든 아니든 대부분은 현재를 바꾸고 싶어한다. 현재의 상황보다 더 나은 상황을, 현재보다 더 많은 부를, 현재보다 더 나은 정신적인 성장을, 현재보다 더 나은 직위 등을 원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회사를 위해 목숨 바치는 현대의 직장인들처럼 최선을 다해 살다가 번아웃을 겪고, 스스로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OKR과 프로젝트 관리법을 통해 이루었다.
구글을 1,000배 이상 성장시켰다는 구글의 목표달성법, OKR을 접한 것은 2년 정도 전이었다. 그 동안 생산성을 열심히 고민하던 차에 알게 되었던 방법이었는데, 시도해볼 엄두가 안나서 대략적인 개념만 알고 있었다.
일단 구글이라는 대기업이 실행한 방법인지라 개인으로서 적용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욱 멀리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내가 가지고 있던 그런 고정관념을 보기 좋게 깨부숴준다. 기업의 방법이 아니라 개인도 충분히 쉽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나 또한 따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 동안 여러 가지 목표달성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특별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 생산성 전문가도 아니고, 목표달성 전문가도 아닌 현실 세계의 직장인이 스스로의 목표를 찾아가는 방법이 담긴 정말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목표관리법 지침서다.
목표한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적절한 기간 설정, 세밀한 계획 수립, 또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의 성장을 확인해나가는 루틴의 구축이 단기간의 성과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P024
나는 그 동안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예외 없이 목표를 먼저 설정했었다. 일단 무엇을 이룰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면, 그에 따른 세부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저자는 목표보다 중요한 것이 목표 달성을 이루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과정에 어떤 일을 겪더라도 끝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그 동안 나는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왜 성공해야 하고, 성공이 나에게 개인적,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유산상속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뿐 아니라 자수성가한 사람들 조차도 그들이 원한 성공을 이룬 후에 방황을 하곤 한다. 그리고 금전적인 성공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조차도 성공 후에 심한 슬럼프를 겪는 경우를 보았다. 이것이 바로 성공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설정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꿈을 달성한 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 인생을 인도할 꿈 너머의 꿈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다.
OKR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꽤 간단하다. 먼저 내가 시간을 투자하여 좋아하는 일에 몰두함으로써 달성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모습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미지로 떠올려본다.
계획이 실패가 되지 않게, P38
다른 목표 달성법과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 대부분의 생산성 서적은 대부분 실전만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기초적인 마인드를 상당히 많이 다룬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전서를 찾는 사람에게는 약간 생소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읽어가다보면 뒷부분을 실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므로 잘 숙지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오랜 만에 실제로 이루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생산성 실용서를 만난 기분이다. 다른 목표달성법을 시도해 보았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다른 방법은 일단 내려놓아도 좋을 것 같다. 저자가 실제로 했던 방법대로 아주 쉽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이 힘들다면 곧 다가올 2022년 새해를 시작하기 전에 남은 12월은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소중하게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