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보고서
김진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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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대통령제를 가진 나라이다. 대통령제는 미국에서 처음 시작하여 왕정 시대를 벗어나 공화정 시대로 가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채택한 제도이다. 왕정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통령에게 막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대신 '탄핵'이라는 제도를 두었다. 탄핵은 국가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행위에 기준이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3번 있었다. 노무현, 박근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있었고, 노무현 전대통령은 인용되지 않아 업무에 복귀했고, 박근혜 전대통령은 탄핵 인용 결정이 있어 파면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 위반, 내란 사유 등으로 탄핵 심판 절차 중에 있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전국민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추가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위헌적인 포고령도 함께 발표했다. 다행히 헌법 제77조의 규정에 의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도하에 국회의원 150명이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했다. 그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과 내란죄에 대한 형사재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 과거 지역색으로 인해 당연히 그 정당의 편에 서야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이 없어지는 것이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권력으로 부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태를 통해 내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나는 2024년 10월 13일부터 헌법을 읽기 시작했다. 서평이벤트와 관련하여 인생에 한 번은 헌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12월 3일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77조를 유심히 공부한지라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계엄해제의 요구가 있을 것이고 문제가 해결될줄 알았다. 하지만 굴러가는 판이 비정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헌법 전문가가 아닌 내가 보아도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 당연함에도 말도 안되는 설전이 오갔다. 헌법기관인 국회는 물론이고 헌법재판소를 파괴하고 유린하는 행위를 서슴없이 행하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계적으로 모범시민의 모습을 보여준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여준 실망스러운 시국이다. 특정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의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


게다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자리를 보전하고, 실리를 위해 국민을 버리는 일조차 서슴치 않았다. 헌법 46조에 국회의원은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회의원들의 양심은 찾아볼 수 없었고, 그들 또한 헌법 제46조를 위반하고 있었다. 국가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 자신이 속한 정당의 이익을 위해 국가의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헌법과 법률을 잘 모르는 내가 느끼는 답답함을 말할 수 없는데, 전문가들은 오죽하겠는가? 초대 공수처장이면서 10년이상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낸 필자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현재 진행중인 탄핵심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들도 알아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왜 탄핵 소추를 받았는지 말이다.


필자는 탄핵의 의미를 살펴보고, 미국 대통령과 한국 대통령들의 탄핵 사례를 통해 대통령은 어떤 사유로 탄핵될 수 있는지, 또 파면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비정상이 판을 치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우려스럽다. 굳이 탄핵심판 결정을 통해 비정상이 다시 정상화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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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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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역사와 지리를 좋아했다. 수능시험 선택과목에 지리를 선택할 정도였다. 그렇게 역사와 지리를 좋아하던 나는 경영학과를 선택해서 경제학을 부전공 수준으로 공부했다.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지식을 쌓아가면서 여전히 역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다. <경제학의 역사>는 나의 역사, 지리, 경제에 대한 관심사를 한 번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경제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결코 쉽지 많은 않다. 경제는 인간의 심리, 국가의 정책, 자연환경 등 다양한 이슈와 얽혀 있는 종합선물세트이다. 인간의 삶과 매우 밀접한 경제문제를 연구하는 것이 바로 경제학이다. 그리고 이런 경제학은 인류 문화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경제학의 역사>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의 개념과 이론이 어떻게 생겨나서 발전되어 왔는지 재미있는 언어로 서술한다. 다양한 예시와 흥미로운 이야기는 40개의 주제로 이루어진 약 400페이지의 분량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가 흔히 알던 용어나 주제부터 전혀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까지 우리의 흥미를 끝까지 붙잡는다.


'연대표로 보는 경제학의 역사'를 통해 기원전 500년 전부터 2,000년대의 대니얼 카너먼, 폴 크루그먼,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자들의 업적을 엿볼 수 있다. 이 연대표가 내게 소중한 것은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이름을 따라가면서 경제학 관련 서적을 찾아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잘 모르는 사람도 있어서 찾아가면서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경제의 개념과 이론들을 토대로 전공자들도 잘 몰랐던 경제학자들의 이중생활, 또는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 경제학자들의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들과 실제 사생활은 어떻게 달랐는지, 언행일치가 이루어졌는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어려운 용어들이 없고 쉬운 언어로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제시된다는 것이다. 경제학 초보자도 '아하! 포인트'를 느낄 것이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도 보기드물만큼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큰 발전을 이루어낸 국가이다. 지금은 전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엄청난 성과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었는데 22장 빅푸시를 보면서 실감하게 된다.


1950년대에는 많은 나라들이 식민지를 거치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가나는 아프리카 식민지 중에 가장 먼저 독립하면서 경제발전을 시도했다. 당시 대통령의 경제고문 중에 아서 루이스가 있었다. 아서 루이스는 로젠스타인 로단가 함께 '개발도상국'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경제적 잠재성을 발휘할 수 없는 신생국가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개발경제학자들은 신생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을 일으키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부 주도로 항구, 조선소, 공장 등을 짓는 투자를 강조했고, 로젠스타인 로단은 이를 '빅 푸시'라고 불렀다. 가나도 빅 푸시 정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 외에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이유는 정치와 경제가 유착해 결제발전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드물게 빅 푸시 정책이 성공한 나라로 한국을 든다.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에 '재벌'이라 불리는 기업집단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한국식 빅 푸시정책을 성공시켰다고 말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평가에 양면성이 있지만, 경제발전 측면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신생 국가가 한국처럼 발전한 사례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한국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학에 숨겨진,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경제학이라는 딱딱함에 겁먹지 말고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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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강미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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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제품을 잘 만들어야 잘 팔릴까? 최고의 제품이 잘 팔릴까? 아니면 적당한 제품이 잘 팔릴까? 나는 적당한 제품보다 최고의 제품이 더 잘 팔린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나의 생각이 맞다면 어떤 분야이든 최고의 제품을 빼고는 모든 제품이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같은 제품도 다양한 브랜드가 존재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최고의 제품만을 구매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물건을 구매할 때는 제품뿐 아니라 다른 이유가 있다. 보통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존재하는 욕구나 가치가 구매를 결정하게 한다. 필자는 어렸을 때의 경험을 통해 인간의 심리를 연구했다. 인간의 심리를 건드려서 제품의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기술을 심리해킹이라 정의한다. 심리해킹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을 건드려 스스로 선택했다고 믿게 만드는 기술이다.


세상에 최고의 제품이 존재할 수 있을까? 자동차만 봐도 최고의 제품을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수 만개는 될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동일한 제품군에서 최고의 제품을 결정할 수 없다.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만들었다 하더라도 가장 많이 팔린다는 보장이 없다. 결론은 제품이 아니라 그 제품을 구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더 중요하다.


과거에는 마케팅 부서에서 어떻게 하면 제품을 더 많이 팔 것인가를 고민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SNS를 통한 확산이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 필요한 것은 제품을 통해 어떤 가치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특정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만들어지면 순식간에 동이나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에 특정 과자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부족 사태를 겪은 적이 있다. 지금은 모든 매장에 넘치도록 전시되어 있지만 그 때는 구하기 힘들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인기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하는 빵이 열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특정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그 빵을 따라 전국의 아빠들이 편의점 배송차량의 이동경로를 따라 다니기도 했다.


이 모든 현상은 인간의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욕구와 관련이 있다. 분명히 그 애니메이션 이름을 가진 빵은 맛이 별로였다. 그럼에도 빵 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굿즈를 넣음으로써 소유욕을 불러 일으켰다. 시리즈별로 수집을 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빵을 만드는 회사는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녀를 둔 아빠들의 마음도.




바로 이렇게 사람의 심리를 해킹할 줄 알아야 판매도 성공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는 심리해킹을 잘 하려면 평소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당연하게 거부하라고 말한다. 당연한 것은 없다. 그저 익숙해진 것 뿐이다. 보통 마케터들은 어떻게 더 많이 팔지를 고민한다. 심리해킹을 하는 마케터들은 우리 제품이 고객의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질문을 던져보자.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과거에는 혁신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다. 너무 익숙해진 것들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


필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심리해킹 캠페인을 5단계로 제시한다. 문제를 자극해서 고객의 불안을 끌어내는 것부터 시작이다. 희소성과 긴박감으로 행동하도록 촉구하고, 보상과 기대를 통해 고객의 기대를 현실로 충족시켜준다. 반복과 익숙함의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루틴을 설계하고, 구매 결정을 한 이후 변심하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을 정당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교 때 마케팅 심리학에서 배웠던 내용들이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실전서이다. 전공 강의 때 들었던 내용들이 새삼 떠오르면서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사람의 구매심리를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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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처음이라 - 팀원과의 대화가 잘 풀리는 초보 팀장 대화법
남관희.윤수환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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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자리에서든 리더의 역할을 수행한다. 가정, 회사, 특정 모임 등에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리더의 자리는 조직원들을 동기부여시키고 화합시켜야 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그래서인지 리더십을 다루는 책들이 매년 끊임없이 출간된다. 나도 리더십에 대한 책들을 일부러 찾아서 읽지만 리더십에 대한 명쾌한 답을 찾기는 쉽지 않다.


<팀장은 처음이라>는 다른 책들과 다르게 상황과 역할에 맞는 상황극을 예시한다. 가장 자주 발생하고 민감한 상황들에 대한 해결책을 이론으로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있을법한, 그리고 실제로 있었던 대화 내용을 보여준다. 리더십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메시지는 '코칭 대화'이다.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서 팀원들을 동기부여 시키고,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나는 이직을 하기는 했지만, 보험회사의 리더의 자리에서 15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활동을 하다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나보다 나이가 많고 인생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너무나 많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인간은 딱 자신의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부분만 보이는 법이다. 팀원들은 절대 팀장의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볼 수 없다.


필자는 팀장을 '핵심 시너지 책임자(Core Synergy Officer)'라고 정의한다. 팀장 또는 리더를 정의하는 색다른 방식이다. 보통 리더십을 다루는 책은 리더의 역할, 리더의 책임감 등을 다룬다. 이 책은 기존의 고리타분한 방식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바로 적용가능한 실전 '코칭 대화'를 알려준다. 처음에는 각자의 대화방식과 달라서 어색하겠지만 입에 붙을 때까지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팀장은 한 조직의 최상위 리더가 아니다. 전체 조직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신의 팀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팀장은 중간 리더로서 위와 아래를 잘 아우르면서 적절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 '팀장이 하는 말'을 바꾸라고 말한다.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대화가 아니라 팀원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대화가 핵심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 급급하다. 팀장의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지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듣는 것보다 전달하는 데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정한 '코칭 대화'는 내 지혜를 알려주기 전에 그들의 지혜를 듣고 모을 수 있는 대화의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팀장의 리더십이 가장 위태로울 때는 팀장을 힘들게 하는 팀원이 있을 때이다. 필자의 말대로 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듯이, 같은 팀장 아래 독사같은 팀원도 있고, 젖소같은 팀원도 있다. 내 조직에도 역시 그렇다. 독사같은 팀원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그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그들이 팀장이 진정 위대한 리더로 성장시키는 고마운 존재라는 말에 공감한다.


팀장으로 팀을 이끌다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다양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모든 상황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는 없겠지만 대화로 적절하게 풀어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팀장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 책은 큰 기술은 아니지만 인간의 심리 등을 이용한 코칭 대화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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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의 자기 확신에 관하여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솝희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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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에머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 자신'임을 확인한 사람이다. SNS를 통해 타인의 가식적인 삶을 보면서 자신과 끊임없이 비교를 하는 시대에 자기에 대한 확신은 바닥을 치고 있다. SNS에 올라와 있는 모습이 진짜 현실이기보다는 과시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좌절감이 커지는 것 같다.


에머슨은 남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신뢰는 모든 것의 시작점이며,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는 비법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믿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나를 믿어야 다른 사람에 대한 신뢰도 생기는 법이다. 나를 믿어야 나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다.




부러움은 무지에서 온다. 누구에게나 배움을 통해 확신을 갖게 되는 순간이 온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 많아지고 숙련되면 자신만의 방법이 생긴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아닌 자신만의 확신과 생각으로 일을 해낼 수 있다. 배우지 않는다면 자신의 확신은 만들어질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니면 할 수 없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따라서 배우고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세상에 동일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며, 나보다 잘난 사람도 없다. 에머슨은 한 사람의 삶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가 규정한 특정 기준에 따라 잘나고 못난 것을 평가하지만 개인들의 독특한 특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맞다. 다른 사람보다 못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잘하는 것은 더 많을 것이다.


에머슨은 위대한 존재는 오해를 낳는다고 말한다. 마치 모난 정이 돌을 맞는 것처럼, 주머니에 있는 송곳은 밖으로 삐져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세상에는 관습처럼 정해진 길이 있다. 선배들은 사회의 정해진 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에머슨은 세상에 순응하지 말라고 말한다. 세상은 순응하지 않는 사람에게 불만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지만 이는 발전을 위한 고난일 뿐이다.



위대한 사람은 자신이 위대하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잠재력을 폭발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에 따라 그런 가능성은 깊숙히 압박 받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롤링은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실패자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믿고 해리포터를 세계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절대적으로 의미가 없다.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을 나는 못할 수 있지만, 그보다 잘하는 것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도 없다.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히 잘해낼 수 있으며, 그럴 가치가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은 혼자 있는시간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은 나를 일으켜준다. 평소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나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없다. 혼자 있을 때는 내면의 깊숙한 곳까지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최대한 깊숙히 들여다볼 수 있다. 에머슨은 자기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 자기 수양과 여행을 권한다. 나는 거대한 우주를 품은 중요한 사람임을 잊지 말고 자기 수양에 정진하고 때로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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