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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아포리즘 테라피 - 사람은 육체적 존재이자 정신적 존재입니다
김주수 지음 / 더로드 / 2024년 1월
평점 :

아포리즘은 우리의 정신을 치유하는 명언이나 격언을 말한다. 아포리즘이라는 단어를 2023년에 처음 접하고 그 이후 많은 책들이 언급하고 있다. 사람은 정신과 육체에 영향을 받는 존재이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하기도 하고, 정신이 육체가 지배하기도 한다. 육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이는 정신에도 영향을 준다. 마찬가지로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육체에 영향을 준다.
육체의 건강은 음식과 약으로 치유하지만 정신은 무엇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필자는 정신 에너지가 짧고 간결하게 요약된 아포리즘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힘든 일을 겪고 있거나 정신 에너지가 바닥일 때 아포리즘은 우리의 심리적 공허함과 정신적 허기를 채워줄 수 있다.
음식을 통해 육체적 건강을 챙기듯, 아포리즘을 통해 정신적 건강을 챙겨볼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감흥이 일어나는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나도 그런 문구를 잘 적어놓는 편인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정리할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필자의 관점에서 22가지 주제에 따른 아포리즘을 정리했다. 물론 읽어도 감흥이 오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필요한 순간에 읽으면서 정신적 위안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아포리즘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도 감흥이 오는 문구가 있으면 그 원본 출처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글귀 하나만으로 충분한 감동이 오지 않는다면 원본을 읽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내용을 짧은 글에 녹아낸 소중한 글을 읽으면서 나의 삶의 방식과 사고 수준을 돌아보게 된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향해 달려오다가 어느 순간 허무함이 몰려올 때가 있다. 바로 정신적 성숙함이 부족한 때가 온 것이다. 40대 이후의 삶을 잘 살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튼튼한 멘탈을 길러야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신에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해 줄 것이다.
필자가 엄선한 약 6,000여 개의 아포리즘을 통해 원작자들의 생각과 필자의 생각을 읽어볼 수 있다. 반복적으로 읽고 사색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특히나 인생의 지혜가 짧은 글 안에 함축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에 쉽게 넘기기보다 사색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내 삶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고민한다면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할 것이다.
나의 정체성이 흔들릴 때, 정신적 치유가 필요할 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싶을 때, 사랑이 필요할 때, 행복하고 싶을 때, 변화가 필요하거나 비전이 필요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싶을 때, 지혜와 통찰이 필요할 때, 시간의 가치를 느끼고 싶을 때, 좋은 관계가 필요할 때 등 우리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서 필요한 아포리즘을 제때 공급해주는 책이다.
결국 인간의 일생은 누군가가 살아간 인생과 그다지 다를바 없다. 먼저 살아간 선인들의 삶의 지혜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죽음의 직전에서 후회하는 것들은 비슷하다고 한다. 인생은 결국 비슷하게 흘러가게 되어 있는 듯 하다. 인생 선배들의 지혜를 통해 우리의 정신을 충만하게 하는 시간을 보내길 소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