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평점 :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돈이 없어도 마냥 행복하다는 감정만 있어도 될까? 아니면 돈은 무조건 많아야 할까? 삶을 살아가는데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40대를 넘어 50대에는 어떤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까? 4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 인생의 가치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자들은 인생의 큰 변화는 '의문'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자주 찾아오지 않더라도 한 번 제대로 찾아온 의문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싯타르다, 베드로 같은 사람들도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놓는 의문을 접하게 되었다. 그 의문을 해결하면서 깨달음을 얻게 된다.
제대로된 의문이 인생을 바꾼다지만 어떤 의문을 가져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특히 젊었을 때는 우리 삶에 어떤 의문이 존재하고 어떻게 답을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우리 인생의 다양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목적이 아니다. 의문을 찾아내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길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의문을 찾아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5가지 단계로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필자는 책을 무작위로 읽지 말고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또한 책을 완독한다고 해서 의문이 풀리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개인의 독서 속도에 맞춰 생각하는 시간을 별도로 가지기를 권한다.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의문을 찾아가는 여정은 마치 깊은 바다에 뛰어들어 해저면에까지 다다르는 것과 같다. 필자는 인간의 삶을 무의식과 의식의 세계로 나눈다. 무의식의 세계는 자동 조종 모드라 부른다. 그리고 심해로 향하는 3단계는 의식의 세계로 표면에서부터 효율, 자기인식, 자기초월이라 부른다.
바다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의식이 깊어지고 해수면에 가까울수록 행동에 가까워진다. 수면에 머무는 삶은 자동 조종 모드라 부르는데, 우리의 삶이 습관과 반사 작용에 의해 지배 받기 때문이다. 자동 조종 모드로 편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삶에 의문을 가질 필요도, 자극도 없다.
늘 하던 방식, 늘 하던 습관에 대해 의문이 생길 때 비로소 효율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효율성 질문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얕은 성찰을 하는 단계로 보통 직업적 목표를 찾는 노력을 많이 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무자본창업 열풍도 이런 노력의 산물이 아닐까싶다.
효율 단계가 추구하는 가치에 의문이 들면 다음으로 자기 인식 질문의 단계로 나아간다. 효율성 질문은 외롭지 않다. 하지만 자기 인식 질문은 혼자서 넓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하므로 외롭다. 무의식적으로 살아지는 삶이 아니라 삶의 가치를 인식하고 명확하게 정의하는 단계이다.
효율성 질문이 현실적인 삶의 전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자기 인식 질문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비전을 찾고 방향을 알려준다. 더 깊이 들어가는 자기 초월 질문은 그 비전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말 그대로 나만을 위한 비전이어서는 안 된다.
자기 인식 질문은 오로지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아야 하기 때문에 외롭다. 하지만 자기 초월 질문은 나를 초월해서 타인까지 고려하는 질문으로 더 이상 외롭지 않아도 된다. 가치 있는 삶의 기준이 나를 벗어나 세상을 향하고 있는 단계이다.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을 다이빙하는 과정으로 비유한다. 해저면을 향해 가면서 어떤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답을 찾아야 하는지 안내한다. 그리고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해저에서 얻은 깨달음을 현실에서 실천하라고 한다.
가치 있는 삶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이런 삶에 대한 고민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있다면 우리가 모르는 인생에 대한 질문을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만을 위한 인생이 아닌 인류를 위한 가치 있는 삶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