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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암시 - 자기암시는 어떻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에밀 쿠에 지음, 김동기 옮김 / 하늘아래 / 2023년 9월
평점 :

시크릿, 자기확언 등을 알게 된 것이 불과 5년도 안 되었다. 열심히 따라도 해보고 매일 실천도 하면서 어느새 4년이 흘렀다. 내가 원했던 것들이 딱히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명확하게 들지는 않지만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기는 했다. 자기확언을 하면서 많은 의구심들이 생겼다.
원하는 확언을 다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언제까지 해야 하는 것인지, 매일 끊임없이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의식적으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등 많은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에밀 쿠에의 <자기 암시>는 약 100년 전에 발견한 내용을 적어놓은 자기암시 분야의 개척서라 할만하다.
이 책은 시크릿류의 다른 책들과 비슷하면서도 결이 좀 다르다고 느꼈다. 대부분의 책들에서는 자기확언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라는 주장을 한다. 그래서 자기확언이 스스로에게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에밀 쿠에의 주장은 다르다.
에밀 쿠에는 상상이 반드시 의지를 이긴다고 말한다. 따라서 상상이 힘을 발휘하려면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의지는 우리에게 더 강한 의심을 불러 일으켜서 정반대의 결과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결국 상상은 힘을 잃고 무의식이 불러 일으키는 두려움과 의심을 따라간다고 한다.
에밀 쿠에는 '상상하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만 의심하지 않고 상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을 하고 매일 자기 암시를 하되 절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암시로 무의식에 자동적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명령만 내리면 그만이다.
즉, 에밀 쿠에가 말하는 무의식은 자기암시를 통해 무의식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무의식에 주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반복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후의 일은 내 무의식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을 뿐이다.
에밀 쿠에는 '자기암시'야말로 우리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지닌 천부적인 능력이자 도구라고 한다. 혀처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생명을 구할 수도, 남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힘을 가진다고 말한다.
에밀 쿠에의 자기암시 수행법을 들여다 보았다. 자기암시는 잠자리에 들기 전과 아침에 바로 눈을 뜬 직후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매일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를 되뇌이면 된다. 특별히 어떤 것이 좋아진다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포인트다.
구체적인 것을 떠올리지 말고 모든 것이 좋아진다는 것에 집중하며 반복하면 된다.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 확신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와 장소, 기분 등에 상관없이 반복하면 좋다. 만약 몸과 마음에 이상을 느끼거나 부정적인 반응이 느껴지면 "사라진다, 사라진다, 사라진다, ..."를 충분하다는 느낌이 올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기암시는 절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해서는 안 된다. 의지를 버리고 반드시 상상으로 암시를 수행해 보자.
그 동안 여러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의지를 가지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무의식, 잠재의식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알았는데 왜 의지의 힘을 빌려서 억지로 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의지를 무시하고 상상으로만 자기암시를 하는 연습을 시작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