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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 궁금증 100문 100답
최영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9월
평점 :

사람들은 조그만 물건을 살 때 다양한 대안을 비교해보고 선택한다. 소비자행동 이론에 따르면 '관여도'라는 개념이 나온다. 자신과 관련이 높거나 비싼 제품처럼 관여도가 높은 제품일수록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해보고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처럼 큰 돈이 들어가는 결정을 너무 쉽게 하고 만다.
구체적인 데이터에 대한 검토도 없이 결정을 내린다. 특히 지인의 추천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중요한 결정을 아무 생각도 없이 저지른다. 내 생애 첫 집을 청약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아내에 이끌려 들른 모델하우스에서 큰 고민 없이 계약을 했던 생각이 난다. 억 단위의 결정임에도 큰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처음에는 모르고 무모한 결정을 했지만 만약 문제가 생겼다면 현재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 그래서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면서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작게는 몇 백만원에서 억 단위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가장 큰 결정들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자 출신의 부동산 전문가가 철저한 팩트에 기반한 100가지 문제를 다룬다.
총 13가지 큰 주제를 통해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사항, 부동산 매매 및 계약시 필요한 체크사항, 전세대출 및 구입자금 대출, 임대인과 임차인이 되었을 때 알아야할 사항들, 갭투자의 기본상식, 청약 및 분양권에 대한 실무지식 및 투자법, 공인중개사를 잘 선택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상가 투자시 유의해야할 사항들을 다룬다.
책 제목처럼 부동산 투자 초보자를 위한 입문서로서 충분한 가치를 한다. 특히 내 집 마련이 지상의 최대 과제가 된 대한민국의 모든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참고서이자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론적인 투자 지식을 다루지 않고, 우리가 전세 계약을 하거나 내 집 매매 계약을 할 때 실제 챙겨야 하는 것들이 태반이다.
우리는 부동산을 계약하기 전에 주로 가계약금을 보낸다. 특히 집이 마음에 들 때는 계약금의 일부를 보내서 '찜'해 주는 기능을 한다. 보통은 집주인과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보내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실제로 나도 가계약금을 많이 보내 보았다. 하지만 중개사만 믿고 진행했었다.
가계약금을 보내고 문자로 대략적인 계약 내용을 남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아무리 급하더라도 등기부 등본을 통해 소유주, 주소, 권리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돈은 당연히 소유자 명의의 계좌로 보내야 한다. 주의해야할 것은 부부라 하더라도 반드시 집주인 명의자 통장으로 보내야 한다.
가계약은 정식 계약서를 쓰기 전에 보내는 돈이기 때문에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가계약금은 계약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계약이 체결되었음으로 계약을 일방해지하려면 세입자는 계약금을 포기해야 하고, 집주인은 배액을 배상해야 한다.
계약금을 송금했음에도 계약을 계속 미루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계약서 작성일자를 명시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직까지 이런 경우는 당해보지 않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스트레스가 심해질 것이다. 또한 매도인이 배액상환을 하는 경우 기타소득세 22%를 떼고 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한다고 한다.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궁금했던 '가계약금'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는데 가계약이라고 쉽게 봐서는 안될 것 같다. 일단 법률행위의 시작이기 때문에 모든 과정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되고, 이런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는 부동산과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