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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를 구하러 갑니다 - 후회는 줄이고 실행력은 높이는 자기조절의 심리학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8월
평점 :

'늘 열심히 살아왔으나 후회가 많고, 생각은 있으나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지금의 내 상태를 너무나 잘 표현한 필자의 말이다. 나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남은 것은 없는 것 같고, 다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나를 보며 20년 전 취업 준비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물론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마인드와 실력 차이가 다르지만, 여전히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해야 한다. 20년 전의 나에게 지금은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5년, 10년 뒤의 모습은 어떠할까? 그게 바로 지금 시점에서 내가 바라는 미래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책을 읽고 공부를 하고 변화를 꿈꾼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자기계발에 여념이 없다. 현재 고민하고 마음이 힘들고 무언가를 갈망하고 지난 일을 후회한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미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금 내가 만들어가야 할 나만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문제들이 과연 5년, 10년 뒤에도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 지금 하는 선택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예측하고 선택해야 할까? 현재의 문제들을 잘 해결하고, 중요한 결정들에 현명한 선택을 함으로써 내가 바라는 미래의 모습을 이루어가는 방법을 담는다.
자기계발서에서는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머릿 속에 구체적으로 그리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그릴수록 잠재의식이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주로 형이상학적인 개념들이 많아서 실감하기 쉽지 않다.
필자는 심리학의 개념과 사례를 통해 내가 원하는 미래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감하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미래의 나는 결국 현재의 나와 연결되어 있다. 미래의 나는 현재 내가 하는 것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바라는 이상향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 만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미래의 나'는 아직은 낯설다. 현재의 나와는 너무나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뉴욕대학교의 심리학자 가브리엘레 외팅겐은 어떤 꿈은 이루어지고 어떤 꿈은 환상으로만 그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환상실현이론'을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탐닉, 곱씹기, 심리대조의 3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탐닉은 지금 바라는 것이 미래에 모두 이루어진 것처럼 계속 상상만 하는 것으로 생각이 미래에 가 있다. 곱씹기는 불만족스러운 현재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것으로 생각이 현실에 머물러 있다. 즉 동경하는 탐닉과 불평하는 곱씹기에는 바람과 현실의 불일치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람과 현실을 모두 인식하고, 둘 사이에 '불일치'가 발생해야 문제를 해결하려고 움직이는 법이다. 결국 꿈이 환상으로만 그치는 것은 탐닉과 곱씹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반면 '심리대조'는 내가 바라는 바람직한 미래 모습을 상상한 다음, 이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바람과 현실 사이의 '불일치'를 두드러지게 부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심리대조를 활용하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성공에 대한 기대가 높을수록 심리대조는 현실의 장애물과 장애물 극복에 도움이 되는 행동 사이에 강한 연관성을 생성하게 된다. 연관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우리의 꿈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 동안 자기확언, 시각화 등 자기계발을 위한 꿈을 실현에 대해 많이 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라 무조건 맞다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심리학 이론으로 배우고 이해하니 좀더 수월해진 것 같다. 꿈이 꿈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로 실현되기 위한 방법들을 좀더 명확하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