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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우울증 치매 이렇게 고쳐라 - 기능의학 선구자 마크 하이먼 박사의 뇌 질환 완치 혁명
마크 하이먼 지음, 이재석 옮김 / 정말중요한 / 2023년 7월
평점 :

현대의학은 전문분야 중심의 전문의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 그래서 각 분야의 명의라고 알려진 의사들이 많다. 그 동안 현대의학은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한 치료에 치중하고 몸의 전체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돌아보지 않았다.
필자는 신체를 각각 독립적으로 보기보다 각 신체 부위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기능의학적 측면을 강조한다. 마치 한의학이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자 할 때 통증 부위만 보지 않고, 근본 원인을 찾으려고 하는 것과 맥락이 비슷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정신 질환 문제를 오직 뇌에서만 찾으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에 의하면 신체 시스템의 화학적 문제 또는 대사 문제로 인해 뇌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뇌 질환의 치료는 뇌의 화학 작용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시스템의 화학 작용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우울증, 불안, ADHD,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의 진짜 원인과 해결책을 기존과는 다르게 접근한다. 마음의 병도 결국은 몸으로부터 온다는 말이다. 필자는 각종 정신질환의 치료에 우리 신체의 핵심 시스템을 치유하는 '울트라웰니스'의 7가지를 제시한다.
효과적인 뇌질환을 다루는 전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내 몸이 중독성 물질에 오염되었는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고 있는지, 장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호르몬의 균형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즉,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몸을 먼저 치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각종 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의사들은 질병의 95%가 스트레스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생각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즉 마음은 몸에 영향을 준다. 이를 심신의학이라 하고, 의사들도 이를 알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몸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심신의학만큼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는 우리의 몸이 뇌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와 사례를 제시한다. 결국 우리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자가 주장하는 마음의 치료법은 몸에 있다. 2부에서는 70%에 가까운 분량으로 울트라웰니스의 일곱 가지 열쇠를 제시한다. 인체의 일곱 가지 시스템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필자는 일곱 가지를 실천하면 뇌를 치료하고 활기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를 통해 정신 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약이나 심리치료는 거의 필요 없을 것이라 말한다. 또는 사용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가 훨씬 커질 것이라 한다.
이 책에는 필자가 주장하는 울트라웰니스를 임상 적용한 울트라마인드 솔루션의 실제 사례들이 다양하게 제시된다. 아마도 주류의 의견은 아닌지라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사례가 필요했으리라.
필자가 주장하는 울트라웰니스의 7가지 열쇠는 영양 상태 최적화, 호르몬의 균형, 몸속 염증 제거, 소화 기능 개선, 몸속 독소 해독, 에너지 대사율 증진, 마음의 안정 등이다.
각각의 솔루션별로 우리 몸의 현재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체크리스트가 있다. 우리 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주거 환경, 식습관, 약물 등 다양한 부분을 체크한다. 점수표를 통해 몸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자가관리 지침을 제공한다. 물론 다양한 치유 사례도 함께 제시한다.
우리는 그 동안 특정 부위만 살펴보고 해당 부위에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하나의 연결된 유기체로 몸과 마음조차 연결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정신질환을 뇌의 단순한 화학작용을 치유하는 것에서 벗어나 몸의 근본적인 치유를 주장한다.
인체의 전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동양의학과 맥이 닿아 있는 것 같다. 정신질환으로 문제가 있고, 오랜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또는 치료 효과를 본 사람이라도 이 책에서 도움받을 것이 많아 보인다. 형이상학적 개념에서의 몸과 마음의 관계가 아니라 의학적 관점에서도 서로 영향을 준다는 걸 알게 해 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