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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팀의 탄생 - 심리적 안전은 어떻게 강력한 조직을 만드는가
마이크 로빈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7월
평점 :

나는 인원이 20명쯤 되는 작은 조직을 이끌고 있다. 조직의 특성상 프리랜서 형태의 근무를 하고 있어서인지 내가 원하는대로 조직을 이끄는 것이 쉽지 않다. 어쩌면 이것도 핑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항상 조직이 서로 뭉치고 끈끈해지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필자는 고교 시절 뛰어난 야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현역 시절에 조직의 성과가 궁금했다고 한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팀이 왜 승리하지 못하는지? 평범한 선수들이 많은 팀은 매번 승리를 거두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환상적인 팀워크로 승리를 해내는 팀들의 비결을 풀고자 스탠퍼드 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는 20년 간 수많은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분석했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조직은 심리적 안전, 다양성, 포용성 등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런 조건이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리더와 팀원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데 필수 요소라고 말한다.
필자는 현재 조직의 문제를 '같은 폭풍, 다른 배'라는 말로 표현한다. 같은 배를 탔다고 말은 하지만 조직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역학관계로 인해 다양성과, 공정, 포용의 문제가 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별, 인종, 차별 등 다양한 문제로 인해 배의 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타고 있는 배에 같이 탄 사람들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살펴보는 일이라고 말한다.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조직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것들이 장애물이 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위대한 팀과 조직을 위해서는 서로의 고유함과 차이를 최대한 인정해야 하고, 동시에 서로의 다른 점보다는 비슷한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인적인 특성들은 인정해 주되, 조직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유사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필자는 위대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 4가지를 제안한다. 심리적 안전 확보, 개인을 포용할 수 있는 소속감, 갈등을 드러내고 어려운 대화 나누기, 긍정적인 도전 의식 자극 등이 그것이다.
필자가 주장하는 심리적 안전이란 안전하다는 믿음을 서로 공유한 상태라 말한다. 신뢰가 특정 개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 심리적 안전은 집단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개인으로서 타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집단 전체의 신뢰로 소속감에 기초를 둔다.
혼자의 힘보다 집단의 힘이 큰 법이다. 집단의 힘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믿음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수월할 것이다.
심리적 안전이 팀의 성과로 제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패를 용인하는 믿음이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가, 비난, 응징, 따돌림 등에 대한 두려움에 몸을 사리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래서 필자도 집단적 믿음을 뜻하는 심리적 안전을 가장 먼저 언급했는지도 모르겠다.
심리적 안전이 최고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바로 가식이 없는 솔직함을 뜻하는 진정성이다. 필자는 솔직함에서 독선을 빼고 약한 모습까지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필자가 주장하는 진정성의 필수 공식이다.
팀원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조직보다 정서적 유대관계가 끈끈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아마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이 이와 같지 않았을까? <위대한 팀의 탄생>을 읽으면서 박항서 감독이 계속 떠올라서 웃음이 지어진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