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가 주는 힘
M. J.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최근에 내가 알게 된 명언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꾸준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이다. 꾸준히 하는 것의 실체는 인내하는 것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에 서툴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꾸준히 반복한 사람들이 많다. 꾸준히 반복하는 것은 인내하지 않고는 해낼 수 없다. 인내야말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나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서인지 오래도록 꾸준히 하는 것이 별로 없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흥미로운 영화나 드라마가 나와서 나의 시간은 더 부족해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나 드라마를 본 방송보다는 온라인을 통해 1.5배속으로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필자는 이것 또한 인내심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어찌보면 인내심이 없는 행동일 것이다.


인내심은 우리를 최상의 상태에 있게 해주는 성공의 필수요소로, 끈기, 평온함, 수용의 자세가 있어야 제대로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끈기는 꺾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목표와 꿈을 향해 꾸준히 나아갈 수 있는 능력으로 끈기는 참을성 측면의 인내심을 대표한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면 스트레스에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는 강한 멘탈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 평온함이다.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그 사건에 집중하여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수용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말한다. 모든 것을 참아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참을성 뒤에 오는 결과는 그 가치를 입증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필자는 인내심도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내심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지만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오히려 전부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실천을 방해할지도 모른다. 끌리는 한두 가지를 찾아 지속적으로 실천해보자.


우리가 인내심을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인내심이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삶의 주도권을 찾게 해줄 것이라 말한다. 나 자신과 내가 처한 상황에 만족할 수 있게 도와주며, 나를 더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반드시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싫어하는 것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끈다. 인내심도 그 중에 하나의 가치로서 실천할 가치가 충분하다.




'인내심이 강한 자는 자신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 큰 울림을 준다.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남에게 관대할 수 있을 것인가? 자신에게 진실할 수 없는 사람이 남에게 진실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한 실수를 인정하고, 연민을 가져보자.


그렇게 인내심이라는 마음의 습관을 길러 나갈 때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비가 필요하다.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서는 꺾이지 않아야 한다. 거센 바람에 잠시 몸을 숙였다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융통성도 있어야 한다. 한 번 꺾이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인내심은 끝이 아니라 완성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지티브 에너지 파워
주디스 올로프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비스쿨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어떤 날은 삶에 활기로 가득차다가 어떤 날은 다 닳은 배터리처럼 기운이 소진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사람이 이렇게 극과 극이 에너지 상태를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과다한 목표, 빠른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이런 에너지 부족의 문제를 겪는다.


에너지는 우리 몸에 보이지 않는 신비로운 존재다. 에너지는 기, 마나, 오라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인간의 삶과 함께한 역사가 긴 개념이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비로움으로만 남아 전해진 것이다. 과학이 고도로 발전한 현대 사회에서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것들은 비과학적이라는 이유로 배척을 받는다. 에너지도 그런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이자 임상교수로서 의학과 직관, 에너지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데 매진하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에너지는 다른 사람에게 활기를 주기도 하지만 힘들게도 한다. 필자는 타인의 긍정 에너지를 빼앗는 사람을 '에너지 뱀파이어'라고 말한다.


우리 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긍정 에너지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 정상적인 에너지 상태가 아니면 에너지 치유법을 통해 잠재적 에너지를 채워넣어야 한다. 긍정적 에너지와 부정적 에너지를 이해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잘 지키고, 부정적 에너지는 몰아내야 한다. 필자는 이런 방법들을 알려주고, 개인과 세상의 건강에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나는 나의 에너지를 믿는다. 부정적인 에너지도 있겠지만 나는 최소한 다른 사람에게 에너지 뱀파이어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서로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피해가 되는 일은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에너지 뱀파이어가 되지 않는 것만큼이나 에너지 뱀파이어를 잘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에너지 뱀파이어를 피하는 것보다 적절하게 잘 대응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에너지 뱀파이어는 울보형, 비난형, 드라마퀸, 수다쟁이 등 9가지 형태가 있다. 잘 읽어보고 내 주위에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후에는 필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을 사용하거나 복합적으로 사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에너지를 높이는 것이다. 따라서 각 유형들이 나를 힘들게 하고, 더 이상의 해결책이 없을 때에는 내 인생에서 지우는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대상이 친구일수도, 동료일수도 일지만 심지어는 가족일수도 있다. 가족일지라도 나의 에너지를 뺐는 사람은 과감하게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주위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실체를 알 수 있고, 막연하게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의학적 지식과 과학적 실험 등으로 필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제는 에너지의 실체를 파악하고 에너지를 깨울 시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사법, 복지, 영토, 군대 등에 관한 결정은 누가 할까? 당연히 앞의 4가지는 국가의 권력 영역 안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들이다. 하지만 민간의 누군가가 이런 행위를 실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면? 민간의 누군가는 바로 거대 기업 권력이다. 거대 기업은 국가를 능가하는 엄청난 권력을 가지고 국가의 주권을 흔들고 있다.


나는 첩보, 스파이, 음모 관련 영화를 좋아한다. 어릴 때는 긴박한 전개와 스릴 등이 함께 나의 아드레날린을 폭발하게 하는 것에 홀렸다. 물론 인간의 가치와 사랑을 다루는 영화에도 잘 빠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영화 중에서 나의 성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장르를 꼽으라면 단연코 범죄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나의 성향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친다. 많은 방송사들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숨겨진 진실을 탐사하는 방송사 간판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 <PD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일반인들은 절대 알 수 없는 사건들의 내부, 이면을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이 책은 어려운 탐사보도를 지원하기 위해 2003년 개빈이 세운 탐사보도센터(CIJ)의 두 필자가 약 10여 년에 걸쳐 25개국을 조사한 결과물이다.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진정한 탐사보도의 바이블'이라는 것이다. 누구의 이해관계와도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적나라하게 풀어내는 기념비적인 책이 될 것이다.


책의 제목인 <소리없는 쿠데타>처럼 세계 전역에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거대 기업들이 국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은 막강한 기업의 권력을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연관되어 있어 문제 삼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거대 권력이 민주주의를 해치고, 자신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잘 알지 못한다.


특히 가장 도적적이어야 하는 언론이 잘 알고 있는 사실들에 눈을 감고 있는지, 진짜 중요한 이야기를 왜 감추는지, 그들이 거대 기업의 권력을 어떻게 돕고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최근의 사태를 통해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대통령의 탄핵사건, 유력 대권주자들의 이야기 등 어떻게 언론의 입맛에 따라 보도하는지 말이다. 우리가 더 비판적으로 언론의 보도를 들여다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한 영화감독이 남긴 말이 실감난다. 그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충격적이고 부패하여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영화인지 헷갈린다고 했다. 영화는 상상력의 산물인데, 현실이 그 상상력을 뛰어넘는다는 현실이 절망적이기까지 한다.




거대 기업들은 이제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들이 활동하는 국가와 상관없이 민주주의와 법률 등을 잘 활용하여 권력을 행사한다. 책에는 기업들이 어떻게 한나라의 사법체계를 무력화 시켜서 그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지 보여준다. 그들에게 법은 법률전문가를 통해 그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또한 복지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권력을 넓혀가는지, 한 국가의 군대를 어떻게 유린하는지 영화보다 더 긴장감 넘치고 무서운 현실이다. 특히 스페이스X가 미국의 우주산업을 독점하는 것처럼 군사와 영토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권마저도 이미 기업에 넘어간지 오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동안 후유증에 시달릴 듯 하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들이 나의 스릴 임계점을 높인 결과이다. 겉으로 보이지 않는 무서운 일들에 대해 우리가 모른척하면 안될 것이다. 아마도 필자들이 원하는 것도 현실에서 기업들의 실체를 알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은 아닐까? 영화같은 일들은 영화에서만 일어나길 소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 교과서에서 설명하지 않는 우리의 선택과 심리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내가 배운 경제학에서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로 전제한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절대 합리적이지 않다. 합리적인 존재는 미래의 소비를 위해서 현재의 소비를 줄일 수 있어야 하고,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서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운동도 해야 한다. 나중에 후회할 수 있는 것들을 합리적인 판단으로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매우 비합리적이다. 합리적 판단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다양한 유혹에 빠져든다. 나중에 후회할 수 있는 행동들을 기꺼이 선택하고, 후회도 반복한다. 결국 인간은 합리적인 인간이 아니며, 본능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필자는 사람들의 합리적이지 않은 행동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한다.


인간의 본능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일정한 패턴을 파악하고,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 합리적인 선택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36가지 흔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이유로 사고의 오류를 범하고, 실수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물론 그런 행동은 어떻게 그만둘 수 있을지에 대한 답도 함께 제시한다.


스스로 의지력이 약하다거나 실천력이 약하다고 스스로를 나무랄 필요가 없다. 인간은 누구나 겪는 비이성적인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날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또 후회를 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간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다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의 차이가 중요할 뿐이다.


인간이 합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이유를 연구하는 행동경제학을 통해 비이성적 사고패턴과 행동을 벗어나보자. 필자는 우리가 자주 겪는 관계, 대화, 목표, 선택, 돈, 행복에 관한 행동경제학에 대한 사례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각 파트는 6개의 사례와 행동경제학적 이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서와 상관없이 흥미에 닿는대로 읽으면 좋을 책이다.




비 오는 날 택시를 잡아본 적 있는가? 비 오는 날은 택시가 유독 잡히지 않는다. 필자의 분석에 의하면 택시 기사들은 매일 정해진 매출 목표가 있다. 그들은 당일 매출목표를 달성하면 퇴근을 한다. 그런데 비가 오면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찾게 되고, 택시기사는 매출목표를 일찍 달성하게 된다. 그렇게 택시를 찾는 수요는 계속 많아지지만, 택시 공급은 아이러니하게도 계속 줄어든다.


택시를 찾는 수요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만약 합리적인 택시기사라면 비오는 날 영업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비오는 날은 경쟁자도 적고, 그 덕분에 택시 요금도 올려 받을 수 있다. 맑은 날과 비슷한 시간동안 근무를 하면 매출은 2~3배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당일 매출목표를 달성하면 퇴근한다는 것이다. 매우 비이성적인 판단이지만 현실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문제이다.




매몰비용도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비이성적 행동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서트 티켓을 너무 힘들게 구했는데 당일날 엄청난 복통을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콘서트 티켓은 당일 환불이 불가하다. 아깝지만 그냥 집에서 쉬면서 몸을 치료하는 선택이 있고, 정말 구하기 힘든 티켓이니까 아파도 가서 본다는 선택이 있다.


필자는 현장에 가서 공연을 관람했지만 공연 내내 아파서 집중도 하지 못했고, 나중에는 병이 더 악화되어 추가적인 비용을 더 감당해야 했다. 필자는 이런 상황에 매몰비용 때문이라 말한다. 이미 지불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착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포기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생각하지 않는 비이성적 행동이다.


스스로 합리적이라 생각하지만 인간은 불완전하고 비이성적 행동을 자주 한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본능적인 36가지 행동을 이해하고 좀더 행복하고 합리적인 행동을 할수 있기를 소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도로 읽는다 지정학 전쟁사 지식 도감 지도로 읽는다
조지무쇼 지음, 안정미 옮김 / 이다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역사와 지리를 좋아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시선과 편집 기술로 선보이는 독특한 형태의 역사서를 찾아 읽는 편이다. <지정학 전쟁사 지식도감>은 이런 취향의 내가 읽기에 딱 맞는 역사서이다. 역사와 지리를 공부할 때 책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사건들을 지리와 연결지어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 책이 그런 나의 니즈를 채워준다.


28개의 전쟁을 지도와 함께 역사적 사실을 풀어낸다. 전세계에서 일어난 역사를 바꿀만한 28개의 전쟁을 다섯 가지 패턴으로 나누어 지정학적 구도와 함께 제시하는 통찰력이 돋보인다.


가치관의 대립으로 발생한 해양 국가와 대륙 국가간의 전쟁, 종교의 대립으로 발생한 기독교와 이슬람교간의 전쟁, 경제적인 대립으로 발생한 선발 제국주의와 후발 제국주의간의 전쟁, 민족의 대립으로 발생한 동서 분쟁과 민족 분쟁을 통해 공통점과 역사적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필자는 전쟁은 보통 땅에서 일어나며 이는 지정학적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전쟁은 늘 일어나는 곳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법이다. 지정학적 이유로 발생한 전쟁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곳이 바로 시나이반도 주변이다. 이 지역은 고대로부터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고대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 십자군 원정,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강대국의 이해관계에 노출되어 늘 충돌하는 곳이었다. 중동지역은 종교의 대립, 경제의 대립, 민족의 대립 등으로 지금도 여전히 내전 및 전쟁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다.


과거의 전쟁의 이유가 되었던 것들이 현대에도 똑같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미국이 그린랜드를 노리고 있고, 일본이 독도를 점유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은 홍콩을 편입하고 대만까지 노리고 있다. 첨단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도 여전히 지정학적 위치는 전쟁을 할만큼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필자는 한국 전쟁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한국 전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진영 간의 대결이 극에 달했던 냉전시대의 결과로 벌어진 전쟁이다. 강대국의 식민 통치로부터 벗어난 아시아의 국가들은 미국과 소련의 세력권으로 각각 분할했다.


남한과 북한의 의사와는 별개로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북에는 소련군이, 남에는 미군이 점령하였다. 이후 북한군의 무력 침공으로 3일 만에 서울을 함락 당하고, 미국은 국제연합에 유엔군의 파견을 요청하고 그렇게 정세는 급변한다. 한국군과 유엔군은 서울을 탈환하고 평양을 점령한 후 압록강까지 도달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진다.


그렇게 38도선을 경계로 북한군과 중공군, 한국군과 유엔군이 대치가 이어지고 소련군의 제안으로 여러 번의 휴전 교섭 끝에 1953년 7월에 휴전이 성립된다. 한국 전쟁은 미국 입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최초의 승리없는 전쟁으로 기록된다.


28개의 전쟁의 원인, 과정, 결과에 대한 스토리는 기본이고, 다른 전쟁과의 특이점을 잘 알려준다. 또한 전쟁에 얽힌 지역, 국가들의 지정학적 해석을 통해 전쟁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리고 관련 지역과 국가들의 현재 상황 또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을 통해 후퇴하기도 하지만 전진의 역사를 걸어왔다. 인간의 욕심, 갈등, 가치관의 차이 등으로 전쟁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며,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각 전쟁들의 양상, 이유 등을 살펴보면서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