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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연비 구조 교과서 - 엔지니어가 알려주는 고연비 공학 기술과 운전 메커니즘 해설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이정원 지음 / 보누스 / 2023년 6월
평점 :

보누스 출판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출판사다. 운동 전술부터 자동차, 총, 매듭, 건축, 비행기 등의 구조와 원리 등에 대한 다양한 책을 펴냈다. 이번에는 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자동차 연비에 대한 책이 나왔다.
자동차는 사람이 소유한 물건 중에 가장 비싸고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 중 하나다. 특히 매월 유지비는 매월 몇십 만원에서 몇천 만원까지 필요할 정도이다. 출근, 직업과 관련해서 매일 운전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유독 연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에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에 열광한다.
연비는 유가가 급등하거나 환경 문제가 언급될 때마다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연비와 차량 유지비 관련해서 LPG 차량을 탄다.
LPG는 원유에서 가솔린, 경유 등을 정제하고 난 이후에 나오는 가스류로 2019년부터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LPG 엔진의 효율도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데, 다만 같은 부피의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열량의 수준이 가솔린 대비 70%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가솔린의 연비보다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LPG의 비용이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유지비는 가솔린보다 더 적게 들어간다. 낮은 연비에 비해 비용이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나는 첫 차만 가솔린 엔진이었고, 그 이후 2대를 LPG로 타고 있다. 비슷한 거리를 운행할 때 유지비가 확실히 적게 든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알기 힘든 자동차의 연비구조를 꽤 자세하게 설명한다. 전문적인 언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일반인들의 언어로 설명해서 알아듣기 쉽다. 연비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엔진 구조의 이해를 통해 알려준다.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차량이 자동 변속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내가 처음 운전면허를 딸 때는 수동 변속기 차량도 많이 있었다.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작동 원리를 통해 연비 차이가 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에서 공인연비라고 말하는 연비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알려준다. 실제로 보면 제조사가 알려주는 공인연비만큼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공인연비는 인위적인 환경설정이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기계의 구조적인 관점에서 연비를 설명한 후에는 운전하는 사람, 엔진의 특성, 자동차 자체의 특성이 어떻게 연비에 영향을 주는지 별도의 챕터로 설명한다. 가속, 브레이크, 기어변속, 예열, 에어컨, 주유, 적재화물 등 연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에 대해 설명한다.
린번 엔진, GDI 엔진, MBT, VVT, DPF, EGR, SCR 등 자동차의 연비에 영향을 주는 엔진의 특징을 설명한다. 자동차에 녹아 있는 유체역학, 휠 얼라인먼트, 타이어 등 연비에 영향을 주는 자동차 자체의 특성도 설명한다.
가솔린 자동차의 최적 연비를 위한 엔진과 자동차 특성을 설명하고, 바람직한 운전습관을 설명한다. 여기에 연비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구조도 설명한다.
자동차 중 연비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200페이지에 가까운 정보를 다룬다. 평소 운전습관이 연비와 가장 관련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걸 알게 되었다.
어려운 영문으로만 적혀 있던 것들이 의미한 것들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바람직한 운전습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기에 효율적인 연비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기준을 제시해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