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추월차선 위대한 탈출 - 경제적 자유를 앞당기는 120가지 원리와 전략
엠제이 드마코 지음, 이영래 옮김 / 토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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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은 내 인생을 바꾼 책이다. 엄밀히 말하면 남들처럼 인생이 180도 바뀐 것은 아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려서인지 대오각성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생이 혁신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 다만 그 동안 나를 지배하고 있는 사회의 각본을 깨닫고 사고의 틀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언스크립티드>를 바로 구매해서 읽었으나 집중을 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한 동안 잊고 지내다 그의 3번째 역작을 만났다. 그의 책 중 가장 많은 분량을 다룬 책으로 이전 작품들을 망라하는 종합 해설서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또는 몇천 만원 가치의 대면 컨설팅과 맞먹는 컨설팅 가이드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필자가 8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백만 장자가 된 이후로도 지속적인 깨달음을 얻는다. 필자가 깨달은 세상과 부자의 원리, 사업의 원리 등을 120개로 설명한다. 120개의 원리와 전략을 모두 충실히 녹아 냈다.



필자는 소설같은 자기계발서를 썼다. 전작들에 비해 소설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책의 구성 자체가 초반에는 각본대로 살아가는 우리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누구나 겪을만한 가정사, 경제문제, 직장문제 등을 통해 대오각성의 이유를 설파한다.



필자가 깨달은 세상의 120가지 진리를 원리와 전략으로 나눠서 실었다. 세상을 살아보니 실험실 쥐에서 벗어나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 할 진리를 낱낱히 파헤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위대한 탈출을 위한 전략을 제시한다.





필자는 아직도 1-5-10 플래너시 전략을 세운다고 한다. 플래너시(Planasy)는 계획을 뜻하는 Plan과 환상을 뜻하는 Fanstasy를 조합해서 만든 것으로 미래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전략이다.



10년 후의 목표를 정한 후에 그것을 5년, 1년, 1개월 단위로 분해해서 실행가능한 단위로 나눈다. 부록으로 함께 제공되는 데일리 플래너에 이런 계획이 실려 있다. 이렇게 실행 가능한 단위로 세분화하면 의사 결정의 틀이 되어 미래 행동의 지침이 된다.



이렇게 당장 실천 가능한 하위 계획이 없으면 10년 후 비전은 환상일 뿐이라는 뜻에서 플래너시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결국 실행 가능한 단기의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음전하 전략은 끌어당김의 법칙과 유사하다. 하지만 좀더 과학적인 느낌이 난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돈을 추구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사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필자의 글을 읽어보기 전에는...



필자는 돈은 항상 양전하를 띤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가 돈을 추구하는 것도 물론 양전하를 띤다. 같은 극성을 가진 성질은 서로 밀어낸다. 즉 우리가 돈을 추구하면 할수록 돈은 더 멀어진다는 뜻이다.



필자는 음전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치라고 말한다. 가치는 음전하를 띠기 때문에 양전하를 띠는 돈을 끌어당긴다는 말이다. 고양이를 잡기 위해서 고양이를 쫓다보면 고양이는 멀리 달아나기 마련이다. 그런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 통조림을 가져다 놓는다면? 고양이가 스스로 찾아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음전하 전략이다. 기가 막힌 전략이다. 마치 사람의 옷을 벗기기 위해서 거센 바람을 부는 것보다 뜨거운 태양열을 쬐는 것이 더 효과적이듯이 말이다. 강제성이 아니라 스스로 옷을 벗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





사람들이 물건을 선택할 때는 특정 기준에 따른 가치 판단을 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가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경쟁자보다 더 좋게 인지되도록 만드는 가치 편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잠재 고객들의 가치 편향을 잘 파악해서 가치 창출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어떤 가치 속성이 고객들에게 어필할지 모른다. 2~3가지 가치 속성을 유리하게 편향시킬 수 있다면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된다. 4개 이상의 가치 속성을 편향시키면 거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제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경제적 멘토가 된 엠제이 드마코의 세상을 제대로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한 꼭지 한 꼭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더 알려주고 싶고, 깨닫게 하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필자는 120개의 부의 원리와 부자 전략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이것들을 체화하여 실천하는 것은 이제 내게 남았다. 본문에도 나오지만 소를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강제로 먹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부터는 맛있는 물을 마실 차례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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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2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2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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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편에서는 도원결의부터 적벽대전 격전지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2편에서는 조조의 천하, 유비와 오나라의 연합, 한수, 방통, 황충, 화타의 이야기, 천하의 영웅들 이후에 이어지는 난세까지의 역사 유적을 다녀온다.



남자로 태어나서 삼국지는 꼭 세 번 이상 읽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실 우리가 아는 삼국지는 실제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말한다. '삼국지'는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와 같은 사서이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소설에 가깝다.



삼국지연의는 시대를 거치면서 위정자들의 입맛에 맞게 과장, 확대, 재창조 되었다. 주로 중화주의에 입각한 중화공정의 일환으로 중화민족의 우월성을 가미한 것들이 많다.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흐르면서 주관적 사실은 역사적 사실처럼 인식되기도 하였다.



나는 고등학교 때 민음사에서 나온 삼국지 시리즈 10권을 읽었다. 역사서를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무협지를 읽는 느낌으로 읽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필자는 삼국지를 좋아하는 만큼 현장을 다녀오는 걸 좋아한다.



약 10년 전에 다녀와서 책을 낸 이후 이번에는 1권짜리를 2권으로 만들어 더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10년이 지나도록 같은 주제의 책이 발간되지 않으면 증보판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 한다.





내가 삼국지에서 가장 안타깝게 읽은 대목은 관우의 죽음과 뒤이어 일어나는 삼형제의 몰락 과정이다. 도원결의로 맺어진 의리를 지키기 위해 무모하게 감행한 공격들로 스스로 무너지는 과정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특히 장비의 죽음은 영웅의 죽음과는 거리가 멀었다. 장비묘는 운양에 있는데,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한다. 장강 삼협댐의 완공으로 많은 운화재들이 소실되거나 훼손되었다. 수몰로부터 장비 사당을 보호하기 위해 90%의 재료를 옮겨서 복원해 놓았다.



시간이 지나고 복원 작업을 거치면서 많은 유적지들의 원본이 훼손되고, 상업적 차원에서 변형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 우려스럽다. 그 전에 삼국지 기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장비의 늠름함을 보여주는 장비뇌고대만이 장비의 기백을 간직하고 있다. 장비가 태수로 있을 때 군사를 조련했던 곳이라는데 세월이 지나도 천하를 호령하던 장비의 기세를 느낄 수 있다.





유비가 삼고초려 끝에 제갈량을 얻은 이후의 삼국지는 제갈량전이라 불리기도 한다. 삼국지에서 다른 영웅들 못지 않게 제갈량의 비중은 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적벽대전은 전적으로 제갈량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삼국지를 관통하는 그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에 남겨진 그의 유적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제갈량이 생을 마감한 오장원에는 제갈량의 나이만큼의 54계단이 제갈량묘까지 이어져 있다. 제갈량의 유적지에는 남송의 명장 악비가 쓴 출사표가 따라 다닌다고 한다. 이를 확인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제갈량이 팔진도를 개발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팔괘정, 제갈량의 죽음을 알렸다는 낙성석, 제갈량의 사당까지 한 곳에 몰려 있다. 중국인들이 제갈량을 최고로 여기는 마음이 시문으로 남아 그를 기리고 있다.



이 책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 이유는 저자가 증보판을 내면서 중국을 돌아본 소감에 나타나 있다.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하면서 대재적인 사국지 유적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유비, 관우, 조조 등의 유적들이 보강되었고, 관우의 동상은 철거되었다. 장강의 댐이 완성됨에 따라 장비묘가 이전되고 백제성은 섬이 되었다. 불과 10년 여에 걸친 짧은 시간에 삼국지 관련 유적들이 복원되었다고 한다.



다만 필자의 기준에서 유적들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기보다 관광객 유치 목적에 치우친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여 복원된 유적들은 점점 많아질 것이고 유적지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살피는 일이 힘들어질 듯 하다.



저자가 초판에 실은 사진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지금은 없어지거나 다르게 복원된 유적들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온전히 보관하고 후대에 전해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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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기행 1 -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개정증보판 삼국지 기행 1
허우범 지음 / 책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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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삼국지와 수호지를 완독했다. 둘다 10권으로 된 분량이었는데 엄청난 분량 속에 나오는 다양한 지역과 지형들을 신기해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과 지역에 대해 막연히 소설 속의 이야기일 뿐일 것이라는 생각만 했다.



필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지역들을 직접 찾아가며 책을 썼다. 내가 막연히 가공의 인물과 지역이라는 생각을 할 때 역사적 사실과 연결지어 탐방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모든 역사 소설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듯 삼국지의 내용도 많은 역사적 흔적을 남겼으리라.



그것도 최근에 나온 책이 아니라 벌써 10년도 전에 출간했던 책이라니. 삼국지의 서사를 따라가는 <삼국지 기행>이라는 책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 남들처럼 삼국지를 여러 번 읽지는 않았지만 어른이 되고나서 항상 삼국지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이 책을 선택하고 소설 삼국지와 삼국지 기행을 같이 보면서 읽어보려 한다. 먼저 <삼국지 기행>을 살펴보고 범위를 파악한 다음 소설 삼국지의 배경을 오버랩 하면서 읽어보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국지의 방대한 서사 분량과 마찬가지로 삼국지 기행도 2권에 걸쳐 서술한다. 삼국지 기행 1권은 삼국지의 도원결의부터 유비가 손 부인을 얻는 이야기까지를 다룬다. 도원결의를 통해 관우와 장비를 만나고, 동탁과 여포, 원소와 조조, 조조의 시대를 넘어 적벽대전으로 이어지는 장엄한 격전지를 다녀온다.





내가 삼국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도원결의와 적벽대전이다. 삼국지의 장엄한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도원결의는 그 몽환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의리를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유비, 관우, 장비가 도원결의를 한 장소는 북경에서 서남쪽으로 64킬로미터 지점에 자리한 하북성의 탁주이다.



탁주에 들어서면 '천하제일주'라고 쓴 패루가 보이고, 탁주 시내에는 유비 삼형제의 말을 탄 동상이 장엄하게 서 있다. 필자는 이 상징물들을 지나 장비의 고향인 충의점과 유비의 고향인 누상촌을 들른다.



삼국지에 나온 현지 지명들이 그대로 존재하고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누상촌은 커다란 뽕나무로 유명한데 지금은 그루터기만 남아 있다고 하니 아쉽다. 이 곳에는 유비 삼형제의 도원결의를 기리는 삼의궁이 있다.





다음은 적벽대전의 격전지로 떠날 차례다. 조조에게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전쟁 중의 하나로 삼국지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전쟁의 흔적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쉽다. 전투의 중심지인 적벽산을 가려면 바다와 같은 거대한 장강을 건너야 한다.



여전히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연상할만한 단서들이 남아 있지만 필자는 10년 전에 비해 위태롭다고 말한다. 근래들어 중국이 빠른 속도로 근대화를 이루고 발전을 거듭하면서 많은 유적들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없던 리조트, 대형 공연장, 유원지가 이미 자리를 차지한지 오래다. 처음에 책을 쓰고 10년 후에 찾았을 때 변한만큼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우려가 된다. 우리나라 영토는 아니지만 삼국지같은 대작에 등장하는 역사적 장소와 유적들은 보존의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삼국지 기행>을 읽으면서 느낀게 하나 있다. 삼국지에 있는 서사들이 대부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보존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이 책에 나온 흔적마저 찾기 힘들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역사 유적들을 잘 관리하는 편이다. 중국도 역사 유적 관리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의 나라 역사를 왜곡하고, 빼앗아오려는 노력보다 자신들의 소중한 역사 문화를 더 잘 보존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이 책을 들고 삼국지 유적들의 흔적이 더 훼손되기 전에 꼭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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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도쿄 This Is Tokyo - 2023~2024년 최신 개정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박설희.김민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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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나고 유독 일본 관련 가이드북이 내 눈길을 끈다. 원래 금지하면 더 끌리는 법이다. 한일 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해 노재팬 운동까지 발생해서인지 유독 일본여행을 꿈꾸게 된다.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마음으로는 가장 먼 나라 중의 하나이기 때문일까?



여행 가이드북을 맛깔나게 만드는 테라출판사의 <디스이즈 도쿄>를 선택했다. 다른 출판사보다 더 깔끔한 편집, 뚜렷한 화질, 최신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딱 한 권만 선택하라면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다.



<디시이즈 도쿄>는 다른 나라나 도시 가이드북보다 좀더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맨 앞에 별도의 4단 접이식 도쿄 JR/지하철/사철 노선도를 실어 현지 여행시 편리함을 제공한다. 마치 우리나라 지하철 노선도와 공항철도 노선도를 보는 것처럼 인터페이스도 유사하다.



그리고 가이드북의 맨 뒤에는 분책이 가능한 도쿄 맵북이 포함되어 있다. 가이드 점선을 따라 자르면 깔끔한 핸디형 지도책이 생긴다. 도쿄 전도부터 신주쿠, 시부야, 요코하마, 에노시마, 가마쿠라역까지 총 27곳의 상세 지도가 실려 있다.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가볍게 손에 들고 다니기 딱이다.



내가 지금까지 본 도쿄 가이드북 중에서는 원픽이다. 경험 많은 필자가 추천한 코스도 마음에 들고, 처음 가보는 여행자를 배려한 관광지 동선도 훌륭하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지인만 찾는 맛집이 진짜 맛집이듯이, 도쿄에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진짜 맛집을 알려준다.





필자는 도쿄 추천 일정을 2가지로 제안한다. 숙소의 위치가 신주쿠를 기준으로 서쪽이면 도쿄, 에노시마, 카마쿠라의 코스를 추천한다. 반대로 우에노 기준으로 숙소가 동쪽이면 도쿄, 요코하마의 코스를 추천한다. 숙소를 정하고 일정을 정해도 좋고, 일정을 먼저 정하고 숙소를 정할 수 있어 효율적 동선 관리에 좋다.



일정은 3박 4일을 기본 일정으로 잡고, 도쿄의 감성을 듬뿍 담을 수 있는 명소들을 알려준다. 특히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좋을만한 장소를 별도의 '베스트샷'으로 알려준다. 명소, 식당, 쇼핑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가이드북 나열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매력적인 테마 소개에 집중한다.





특히 주요 지역은 걸을 수 있도록 '#Walk' 섹션을 통해 상세 지도와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지도를 들고 걸을 수 있는 범위 내의 빌딩, 호텔, 관공서, 관광지 등을 소개한다. 그리고 각 지역의 낮과 밤의 도보 여행 포인트를 함께 소개하여 개인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먼 거리는 편리한 지하철역 등을 통해 이동하면 된다. 각 도시의 주요 거점마다 역들의 정보를 상세하게 실었다. 각 역의 출구 정보, 각 층의 배치도, 이동 동선 안내도와 함께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헷갈릴 일이 없다.



도쿄는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명소가 많아 다른 책보다 도보 여행 정보가 풍부하다. 또한 역사기행, 망가 주제, 디즈니 관련, 중식 거리 등의 테마 순으로 가이드북이 정리되어 있어 일정 조율하기에 좋다.



디스이즈 시리즈는 믿고 보는 여행 가이드북이다. 나의 첫 일본여행, 그 중에서 도쿄여행은 디스이즈 시리즈와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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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완역본) 세계교양전집 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민지현 옮김 / 올리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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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명 대학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고전으로 꼽는 <군주론>을 드디어 읽어보려고 한다. 너무나 위대한 작품인지라 읽기 전에 사전 조사를 좀 했다. 군주론이 쓰인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분위기 등을 먼저 알아보고 싶었다.



마키아벨리는 1512년에 <군주론>을 집필했다. 16세기 초의 유럽은 중세 시대 봉건적 지주 중심의 지방 분권 체제를 끝내고 강력한 지도력 아래 근대적 개념의 중앙 집권의 국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특히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한 명의 강력한 권력을 가진 왕이 전국을 통치하는 전제적 통일국가를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다른 유럽 국가의 상황과 달리 전국이 여러 개의 도시국가로 나뉘어져 있었다. 특히 나폴리, 피렌체, 페라라 등을 중심으로 서로 견제하며 끊임없이 세력 다툼을 하고 있던 시대였다. 따라서 주변의 강대국들은 호시탐탐 이탈리아를 침략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탈리아는 문화적, 사회적 르네상스를 통해 문화적 성취가 풍부한 유럽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유럽 전역의 학자와 예술가들이 이런 성취에 끌려 이탈리아로 몰려드는 시기였다.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마키아벨리는 동시대를 살고 있는 거장들이었다.



또한 종교적으로 가톨릭 교회의 부패가 극에 달해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고, 가톨릭 교회의 권위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었다. 독일에서는 유명한 종교 개혁가인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 따라 마키아벨리는 다른 유럽의 강대국들처럼 이탈리아도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군주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강력한 힘을 가진 군주를 중심으로 유럽의 강자로서 역할을 하길 바랐다.



따라서 강력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순응하거나 도덕적 군자로서의 자질보다 운명을 개척하고 때로 따라 악행을 마다하지 않고,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군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군주론은 이런 강한 나라를 향한 마키아벨리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이다.



<군주론>은 오해로 인해 악마의 사상이라는 악명을 얻으며 급기야 교황청의 금서로 등재된다. 강력한 국가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한 것이다. 그래서 무솔리니 등을 비롯한 세계의 독재자들이 자신들의 독재를 정당화하가 위해 자주 인용되었다.



하지만 <군주론>의 핵심은 정(情)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냉철한 이성에 바탕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군주는 정치와 도덕을 혼동하지 않고 철저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함을 강조했다. 악행을 서슴없이 행해도 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다만 군주는 강력한 지배력을 통해 대의를 위한 합당한 명분 아래 작은 희생은 감수할 줄 알아야 하고, 큰 그림을 볼 것을 강조했다. 즉 군주는 일반인들과 다른 시선을 가지고 결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함을 강조했다.



군주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행하는 모든 것들이 용서된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최대한 합리적이고 대의적인 결론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부도덕하고 최악의 지도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책이 아니다. 당시 주변 나라들보다 혼란한 이탈리아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군주가 필요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유럽의 중심 국가로서의 역할을 해내기 위해 이탈리아의 군주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서술해 놓은 것이다.



군주는 군주를 위한 책이며, 소수의 지도자를 위한 책이다. 지도자가 국가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국민을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그리고 나라를 위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당시뿐 아니라 현재의 상황에서도 파격적이고 놀랄만한 주장들이 많지만 군주로서의 기본 자질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되는 면도 있다. 당시의 이탈리아의 상황과 함께 생각해서 읽으면 곡해해서 읽는 가능성이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다행히 현대에 와서는 많은 오해가 풀리고 유명한 대학교에서 반드시 읽어야할 고전으로 손꼽는 책이 되었다. 500년도 전에 쓴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 정치인들의 행태와 유사해서 많이 놀라게 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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