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가 나를 살렸다 -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작되다
박동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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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비밀에는 끝이 없다. 똑같은 병도 사람에 따라 극복하는 방법이 다르다. 사람마다 같은 처방이라도 치료 경과도 다르다.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도 있다. 또는 어떤 치료법은 현대의학으로 설명이 불가하다. 필자가 극찬하는 맨발 걷기도 현대의학으로 명확하게 설명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필자는 '맨발 걷기'에 관한 책을 5권이나 출간했다. 이 정도면 자타공인 맨발 걷기의 달인이자 전도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자연 속에서 주어진 수명을 다하고 죽는 동물과 달리 인간은 다양한 질병을 겪어야 하는지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 원인을 땅에서 찾았다.



필자는 '박동창의 접지실험'으로 알려진 동영상을 통해 사람도 다른 동물과 식물들처럼 맨발로 땅과 접촉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운동화를 신으면서 땅과의 접촉이 차단되어 땅 속으로부터 전자의 공급이 차단된 전자결핍 상태가 문제의 시작이라 본다.



전자의 결핍으로 인한 활성 산소의 공격으로 현대인의 신체가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즉 각종 만성질환과 치명적인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땅과의 접촉이 차단되어 생긴 일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맨발 걷기의 전도사다. 매주 토요일에 대모산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통해 암과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와 가족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현대의학이 포기한 환자들이 많이 참석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치유 사례도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맨발 걷기 전도사로서 그 동안 만난 많은 사람들의 사례를 모아 필자만의 통찰을 정리하고, 치유의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하였다. 특히 현대의학이 포기한 다양한 중병 환자들의 사례는 놀라울 정도이다.





필자의 맨발 걷기 사랑은 대한민국 산야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진다. 전국에 즐비한 작은 산들은 맨발 걷기를 통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한다. 한국인에 대한 통찰을 밝힌 영국인 마이클 브린도 한국인의 저력을 한국의 지리적 여건에서 찾는다고 한다.



한국의 산야는 음과 양의 기운이 강하게 충돌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인근의 나라들 중에서 한국의 진달래가 가장 예쁘고, 인삼의 질도 최상이고, 한우의 품질도 최상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자라는 식물을 세계 어디에 심어도 한국과 같은 맛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필자는 맨발 걷기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려 노력해 왔다.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자연의 울퉁불퉁한 것들이 우리 몸의 장기 지압점들을 지압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땅 속에 존재하는 음전하를 띠는 자유전자는 맨발로 딛고 서는 식물과 동물들의 각종 생명활동을 촉진한다고 한다. 자유전자들은 항산화작용, 혈액희석작용, 항노화작용, 신경안정작용, 염증통증 완화작용, 면역체계 정상화작용 등을 통해 생명체의 건강한 생리활동을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각종 말기암 환자의 치유사례, 고혈압/당뇨/혈관 질환자들의 치유사례, 면역계 및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치료사례 등으로 책의 3분의 2를 채우고 있다. 민간요법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소개하고, 이를 통한 치유 사례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가까운 산을 걷거나 흙 밭을 걷다보면 맨발로 걸어다니는 어르신들을 종종 만난다. 이 분들은 맨발로 땅을 딛는 지혜를 아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두에도 밝혔듯이 모든 사람에게 통하는 치유법은 없다. 하지만 맨발로 걷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맞는 것 같다.



나도 시간 나는대로 맨발로 걷는 노력을 해보고 싶다. 필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이 꽤 합리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나름 과학적인 근거와 다양한 증거 사례를 보면 유익한 점이 많아 보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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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모닥불처럼 - 스노우피크의 디자인 경영과 도약의 원천
야마이 리사 지음, 이현욱 옮김 / 컴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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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서적인데 책 제목이 재미 있다. 아마도 아웃도어 브랜드라서 책 제목이 <경영은 모닥불처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스노우피크라는 회사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 갑자기 '파타고니아'라는 회사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의 조부가 스노우피크를 창립한 계기도 파타고니아와 너무나 닮아 있다. 등산을 사랑했던 조부는 자신이 원하는 등산용 도구를 직접 개발했다. 본인이 사용하려고 만든 제품들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스노우피크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게 된다. 파타고니아의 일본 버전 같은 느낌이다.



조부가 설립하고 스노우피크 브랜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현재 회장인 부친이 1986년부터 캠핑용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친은 회사에 입사한 후 사내 벤처로 오토캠핑 사업을 시작했고, 1996년에 화로대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현 회장의 딸인 필자도 사내 벤처 형태로 성과를 낸 걸 보면 좋은 경영 문화를 가진거 같아 부러울 따름이다.



스노우피크는 캠핑용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러나 초반에는 등산용품 브랜드로 시작했다. 이후 현 회장인 부친이 캠핑용품 사업을 확장해서 30년 동안 캠핑용품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캠핑용품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에 필자가 2014년에 시작한 의류사업 등의 신규사업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3대째 이어지는 경영의 승계 과정이 모범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억지스럽게 가족 경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60세에 30대의 후계자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60세가 다 되도록 마땅한 후계자가 생기지 않아 걱정을 했다.





마침 사내에서 의료사업을 시작한 딸이 본인과 비슷한 나이에 했던 성과를 내고 있어 자연스럽게 가족인 딸을 후계자로 내정했다. 반드시 딸을 후계자로 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서 더 존경스럽다.



스노우피크의 현재를 보면 과거의 어려운 시절을 상상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90년대 초반 위기를 겪었고, 이 때 관점을 '사용자 시점'으로 전환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시 일어섰다. 또한 지금 사원을 채용하는 기준 중 하나가 캠핑을 좋아하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이는 스노우피크가 사용자 시점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훌륭한 기업은 훌륭한 사람들이 만들어간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사람들이 바탕이 되지 못하는 회사는 오래가지 못한다. 필자는 스노우피크의 최대 장점은 바로 사람이라고 한다. 성격이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한다. 오너 입장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필자는 3대 경영을 이어가는 경영자로 조부가 등산용품을 만들었고, 부친이 캠핑용품을 만들었듯 본인도 무언가 계속 일을 벌이고 싶다고 말한다. 사장으로서 안정적인 회사보다는 늘 새로움에 도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는 직원들을 설레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나는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좋아한다. 파타고니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스노우피크는 일본의 파타고니아를 연상케 한다. 두 회사는 사회에 기여하고, 일하는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한다. 오너가 사회와 직원들의 행복을 우선하는 회사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파타고니아와 스노우피크 같은 경영철학을 가진 회사가 나오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어본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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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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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보통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를 설명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우리의 일상의 많은 부분이 이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봐도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들의 영향력이 더 큰 경우가 많다.



필자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생물학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엄밀히 말하면 유기체적인 연결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생물학 관점이다. 어려운 말이다. 나처럼 문과출신에게는 생물학을 포함한 과학계열의 지식은 어려운 분야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식과 아이디어의 확장을 위해 생소한 분야를 읽어보기 시작했다.



21세기 생물학은 밖에서 숲을 바라보기만 한 것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2003년 이후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완성으로 인간에 대한 정밀한 지도가 완성되었다. 이를 계기로 생물학은 인간을 개별 구성요소 수준이 아닌 시스템 전체 수준에서 연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물론 각 요소들 사이의 상호작용도 같이 연구할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생물학 시간을 돌아보면 세포, 세포막, 세포핵 등 개별 요소를 외우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과거의 생물학 지식은 이렇게 개별 요소를 연구하는 데 가까웠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인 연결 속에서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듯 하다.



필자는 21세 생물학의 잠재력과 쓸모를 세포, 호흡, DNA, 미생물, 생태계 등 5가지 키워드로 제시한다. 모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들이다.



인류는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시간을 되돌리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의 재생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생성되는 세포보다 죽어가는 세포가 많아진다. 인간은 세포 연구를 통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미생물, 박테리아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우리의 건강을 위해 없애야 하는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생명공학의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세포 면역계에서 발견한 유전자 가위는 인류의 발전을 이끌 중요한 지식이 되고 있다.



2003년 이후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인간게놈지도가 완성되었다. 인간뿐 아니라 생물들의 설계도를 통해 생명체 복제가 가능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생물체 창조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것이 인류와 지구 생명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떨지 매우 궁금하다. 유용한 방향으로 연구가 되겠지만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라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3차전지 부분이다. 2차전지는 광물로부터 만들어낸 무생물체다. 그러나 3차전지는 연료전지에 미세조류나 미생물을 결합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생물과 생물이 결합하는 새로운 에너지 체계가 신기하고 기대가 된다.



생물학은 일반인에게 결코 쉬운 분야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동차를 쉽게 다룬다고 해서 자동차 정비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고 생물학의 자세한 부분까지는 몰라도 대략적인 지식과 작동원리만 안다면 보다 윤택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극미세한 세상을 지배하는 생물학이 인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해낼지 기대를 품게 하는 책이다. 처음 읽어서 모두 이해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여러 번 읽다보면 생물학의 흐름을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미래 생물학을 통해 좋아질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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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컨트롤러 - 누가 내 선택을 조종하는가?
김민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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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매일 선택을 한다. 오늘의 나는 과거에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한 결과이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의 순간에 자유의지로 선택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우리의 선택의 대부분이 자유의지보다는 무의식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심장과 같은 장기는 자유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인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다. 특히 뇌는 가장 복잡한 기관 중의 하나로 우리의 선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물론 우리가 하는 선택 중에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하는 선택도 있따. 하지만 의식이나 의도 없이 또는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들도 있다. 이런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선택은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배우는 과정을 보자.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타는 법을 배우고, 몸으로 익히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몸이 기억하면서 무의식적인 단계로 접어든다.



자유의지가 없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들도 결국에는 내가 경험한 것, 배운 것,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위험한 것을 보면 피하는 것처럼 본능적인 행동도 있겠지만 자전거 배우기, 키보드 자판 배우기 등은 학습을 통해 무의식으로 넘어간 경우라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성적이라 생각되는 인간들이 어떻게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지 뇌의 구조와 사고의 과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과학적 측면에서 마음을 정의하고 기억의 2가지 얼굴인 의식과 무의식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선택의 주도권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조언으로 마무리한다.





우리의 기억은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5분 이상 지나서 기억나는 정보는 장기기억으로 저장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장기기억으로 저장된 정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장기기억으로 저장된 정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기억나지 않는다.



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단서를 통해 제대로 인출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 한다. 마치 은행에 예금한 돈을 인출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알아야 하는 것처럼 기억과 관련된 단서가 있어야 한다. 즉 장기기억의 망각은 대부분 인출 실패 때문이다.



우리를 둘러싼 사건이나 사실에 대한 기억은 의식적 기억이라 한다. 반면 우리 뇌에 저장되어 있지만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암묵기억도 있다. 운동기술, 언어 등이 암묵기억의 대표적인 예다.



자전거를 배우거나 모국어를 배울 때 우리는 정말 열심히 배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기억들이 지금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인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여러번 반복해서 습관이 된 행동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도 잘 모르는 많은 지식들이 무의식의 영역에 저장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 삶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즉 우리가 하는 많은 선택들의 과정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우리가 무의식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무의식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우리가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들이 뒤이어 나온다. 심리학자인 필자는 30년 간의 연구자료를 한 권에 담았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쉽게 읽히고 무의식과 선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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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변호사의 쫄지마 임대차법 : 임대인편 - 임대인·임차인이일아야 할 필수 법상식 김한나 변호사의 쫄지마 임대차법
김한나 지음 / 이야기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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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인이 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고, 독립의 가장 큰 난관을 만난다. 그 난관은 바로 의식주 중 사는 집 문제이다. 부모의 특별한 도움을 받지 않는 젊은 시절의 우리는 자금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월세나 전세 형태의 임대차 계약을 한다. 즉 사회로 독립하기 전에 가장 먼저 접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임대차 계약인 것이다.



하지만 임대차 계약이라는 중요한 결정 앞에 서 있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법적인 지식이 거의 없다. 나는 20대 후반에 직장을 구하고 부모님을 떠나 외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물론 회사의 복지제도를 통해 전세자금 지원을 받아 임대차계약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 없는 집을 구한 것이 천운이라 생각한다.



최근에 전세사기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벌인 사기 사건도 있지만 상황이 진행되면서 꼬이게 된 경우도 많다. 미리 이런 임대차 계약의 사항들을 알고 있었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필자는 20~30대에게 '김변 언니' 또는 '김변 누나'로 통하는 친숙한 법률 전문가다. 특히 전문 분야인 부동산 영역에서 다양한 임대차 분쟁 해결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이런 실무적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나온 책이 <김한나 변호사의 쫄지마 임대차법>이다.



이 책은 임대인편과 임차인편으로 나뉜다. 현재 나는 자가로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임대인편에 대한 관심이 더 생겼다. 아직 임대인은 아니지만 경제적 자유를 꿈꾸면서 임대인을 꿈꾸고 있다. 임차인만큼이나 임대인이 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인지라 필수로 법을 알아야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필자는 임대차 계약 성립 과정부터 계약, 계약 기간, 그리고 계약 종료시까지 임대차에 관련된 모든 사항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의 권리와 의무, 각종 관리상 문제, 법적인 문제 등 문제 해결방법을 다양한 케이스로 소개한다.



문제가 터지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임대인으로서 임차인과 사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미리 알고 있으면 서로 소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임대인과 임차인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할 경우 참고하면 좋을 임대차 백과사전의 역할도 한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민간임대주택 관련 법률 등 임대인으로서 알아야할 법률이 실려 있어 별도로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사례를 읽어가면서 해당 법조문을 찾아가는 것이 편해서 좋다.



특히 임대인으로서 관심 있게 살펴본 주제는 임대차 계약 주의사항, 체크리스트 그리고 권리구제 관련 정보다. 임대차 계약 체결시 임차인 인감증명서, 동거인의 신원확인, 특약사항 명시 등에 대한 부분은 실무상 도움이 많이 되는 정보이다.



특히 특약사항은 임차인만큼이나 임대인에게도 중요한 항목이다. 계약을 하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해결을 쉽게 만들어 준다.



현 상태, 보증금, 차임, 수리, 수선범위, 반려동물, 위법행위 관련, 위약금 및 위약벌, 철거 또는 재건축, 업종 제한, 기타 특약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향후 계약서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기타 특약으로 소개된 3가지 특약은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조정 및 소송 등 권리구제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한다. 좋은 임대인과 좋은 임차인으로 인연이 계속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어떤 임차인을 만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임대인으로서는 법적 소송으로 가는 일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분쟁으로 간다면 어떻게 증거를 확보하고 내용증명을 보내야 하는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정보를 배웠다. 분쟁의 상황에서 무엇보다 제소전 화해에 대한 특약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임차인으로만 살아왔던 내가 임대인으로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상상을 매일 한다. 하지만 임대인으로서 멋진 인생을 꿈꾼다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할 듯 하다. 지금 바로 달달 외울 수는 없다하더라도 사전처럼 옆에 끼고 수시로 공부해야할 것 같다.



임대인에게는 백과사전만큼이나 많은 도움이 될 지식이 가득하다. 미래 임대인을 꿈꾸는 사람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할 필독서로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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