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계절 맛있는 채소 솥밥 보양식 ㅣ 사계절 맛있는 솥밥 보양식
최윤정 지음 / 용감한까치 / 2023년 5월
평점 :

몇 달 전에 솥밥 책에 관심이 있어서 필자의 '솥밥 보양식'을 알게 되었다. 생전 처음 보는 솥밥 레시피에 눈이 휘둥그레져서 놀랐더랬다. 필자는 이번에도 채소로만 만드는 솥밥 레시피를 들고 돌아왔다. 정말 영영밥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전작과 달리 채소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영양만큼이나 비주얼이 정말 볼만하다. 솥밥 요리의 기본과 함께 잡곡 솥밥을 기본으로 다룬다. 여기에 주재료의 색깔에 따라 화이트, 옐로, 퍼플, 그린, 레드를 테마로 채소 솥밥 보양식 레시피가 펼쳐진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솥밥 요리를 하기 위한 재료 준비부터 솥과 쌀의 선택, 기본 채수, 채식 쯔유, 양념 등을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채소 솥밥의 하이라이트인 쪽파, 세발나물, 파슬리, 달래, 영양부추, 유채꽃, 참나물 등 채소 토핑에 적합한 채소를 소개한다.
나는 집에서 흰밥을 즐겨 먹는다. 간혹 잡곡 몇 가지를 무작위로 섞어서 밥을 하기도 한다. 필자의 잡곡 솥밥 레시피대로 잡곡 한 개만을 넣어서 지어보려 한다. 현미, 흑미, 수수, 키노아, 보리, 차조, 녹두, 귀리, 서리태, 율무 등 한가지만 넣어서 재료 본연의 맛을 보면 얼마나 맛이 있을지 기대된다.
화이트 테마는 주로 버섯과 뿌리채소를 주재료로 쓴다. 그나마 요린이인 내가 만들기 쉬워 보이는 양파양송이버섯솥밥을 소개한다. 먼저 두툼하게 썰은 양송이 버섯을 강한 불에 볶아서 수분을 날려준다. 버섯 숨이 죽으면 발사믹 글레이즈와 소금으로 간한다.
굵게 다진 마늘과 깍둑 썰은 양파를 넣에 함께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불린 쌀을 넣고 소금으로 약간 간한 후 더 볶는다. 채수를 넣고 쯔유와 버터로 간하고 뚜껑을 연채 중강불로 5분간 더 끓인다.
솥밥 길이 생겼을 때 약한 불로 줄이면서 볶은 버섯을 올리고 뚜껑을 닫아 제일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불을 끄고 15분간 뜸을 들인 후 총총 썰은 쪽파를 듬뿍 올리고 재료를 잘 섞는다.
다음은 오이옥수수솥밥이다. 밥에 오이를 넣을 수 있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포인트는 소금에 절인 꼬들꼬들한 오이의 식감과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식감이 선사하는 씹는 즐거움이다.
소금에 10분간 절인 오이에 들기름, 들깨가루, 소금으로 간한다. 불린 쌀에 채수를 붓고 쯔유로 간한 후 뚜껑을 연 상태에서 중강불로 5분간 끓인다. 끓어오르면 주걱으로 저어서 솥밥 길이 생겼을 때 약한 불로 줄인다.
밥 위에 씻어서 물기를 뺀 캔옥수수를 전체적으로 깔고 선드라이 토마토와 절인 오이를 올린 다음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불을 끄고 15분간 뜸을 들인 다음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뿌려서 완성한다.
맛있는 솥밥의 정석은 부가적인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도 있지만 밥을 맛있게 짓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레시피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솥밥 레시피를 찾았다. 맛있는 솥밥의 법칙은 20-5-10-15이다.
살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서 체에 밭쳐 20분간 불린다. 불린 쌀과 채수를 넣고 간한 후 뚜껑을 연 상태에서 중강불로 5분간 끓인다. 준비한 다양한 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다. 불에서 내려 15분간 뜸을 들인다.
쉽게 정리하면 20분간 불리고, 뚜껑을 열고 중강불로 5분간 끓이고,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이고, 불을 끈 후 15분간 뜸을 들인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흰밥과 잡곡밥만 먹지 않고 채소 솥밥을 해먹을 수 있는 비법을 얻었다. 다양한 색깔로 보기에도 좋지만 무엇보다 영양적으로 훌륭하다. 아이들은 싫어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많이 시도해 보고 싶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