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벤션 - 발명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하다!
바츨라프 스밀 지음, 조남욱 옮김 / 처음북스 / 2023년 5월
평점 :

발명과 혁신은 시대를 막론하고 최대의 화두가 아닐까? 1000년 전의 시대와 비교해보면 발명과 혁신이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 1000년이 아니라 100년 전과 비교해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발명은 인류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다. 발명은 우리 생활을 물리적으로 변화시켰고, 행동 양식에 영향을 주었다. 저자는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준 발명을 4가지로 나눈다. 수제 도구, 다소 복잡한 장치나 기계, 신소재, 새로운 생산관리와 경영 기법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현대의 발명품은 기술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훌륭한 해결책을 제공한다. 음식, 의약, 에너지, 장수, 여행 등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발명과 혁신으로 인해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만든 제품도 있지만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발명도 있다.
어떤 발명은 초기에는 환영 받았고, 빠르게 상업화로 이어져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으나 결국은 실패한 발명으로 여겨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과 환경에 바람직하지 않거나 해로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져서 금지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연휘발유는 내연기관의 운행을 위해 필요하지만 신경독성 중금속 배출이 문제가 되어 금지하고 있다. 1970년 직후 살충제의 대표주자인 DDT도 금지되었고, 1987년 오존층 감소의 주범으로 지목된 프레온가스도 점진적인 감축에 들어가고 있다.
세계를 지배할 뻔한 유망한 발명도 있었다. 저렴한 장거리 항공 운송을 위한 비행선, 전력 발전을 위한 핵분열 기술, 빠른 대륙간 여행을 위한 초음속 항공기 등의 실패가 있다. 특히 비행선은 당시에 정말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헬륨 가스의 경제성으로 인해 실패하기는 했어도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 듯 하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분야는 '인류가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세 가지 발명'이다. 인류가 기다리고 있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발명은 하이퍼루프, 질소 고정 작물, 통제된 핵융합이다.
인류는 200년 동안 진공 튜브를 활용한 고속 이동 장치를 개발하려고 노력했다. 2013년에 일론 머스크가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바로 현실화가 가능할 줄 알았다. 하지만 상용화를 위해 넘어야한 난관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는 듯 하다.
하이퍼루프는 자기부상열차의 연장선 상에서 계속 논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1800년대에 진공 이동 장치를 위해 이루어진 여러가지 연구와 실제 유적이 남아 있어 과학자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미디어의 관심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인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발명품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작물 재배를 위해서는 다량의 질소 비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콩과 작물은 박테리아와 공생하여 질소를 공급받기 때문에 화학비료가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콩과 작물을 연구하여 박테리아로부터 질소를 공급받는 식물을 연구하고 있다. 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어 대기 중의 질소를 수용성 암모니아로 바꾸는 유전자를 찾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진전은 없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통제된 핵융합 기술이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핵폭탄 개발에 사용되었으나 핵분열 기술을 활용한 대형 설비는 아직도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눈부신 인류 발전의 역사를 보여준다.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는 발명과 혁신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의 발명품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과거에 실패했던 사례들을 통해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며, 인류에게 꼭 필요한 발명에 좀더 관심을 갖는 과학자들이 많아질수록 기술 개발의 실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인류의 발전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개발되는 기술들이 인간과 생물이 살아가는 환경을 파괴하거나 해를 입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오늘날 얻은 혜택의 대가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되었는지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