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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신도시 임장 노트 - 초보자도 어렵지 않은 ㅣ 자산 퀀텀 점프가 쉬워지는 지역 분석 바이블 2
메디테라(정은숙) 외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4월
평점 :

부동산 투자 초보에게는 현장조사를 나가는 임장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임장 전문가 5인이 알려주는 각자의 노하우를 담은 임장보고서 특집이다. 지금까지 이렇게 다양한 자료와 통계, 견해를 담은 임장보고서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같은 책인데 5권의 다른 책을 읽은 듯 각양각색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들은 1기 신도시들이다. 대략 10~20년에 걸친 1기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현 정부는 30년 이상 노후화된 1기 신도시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좋은 곳을 우선으로 재개발이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
1기 신도시 부동산의 특징을 설명한 1권이 이론서였다면 이 책은 그 이론서를 바탕으로 현장조사 결과를 담은 생생한 임장보고서다. 1권을 집필한 메디테라님의 주도하에 모멘토, 희아, 도디, 송아, 풀리 님의 생생한 보고서가 들어 있다. 책 초반에는 초보자용, 중급자용 임장보고서 샘플도 있어 참고하기 좋다.
1기 신도시 지역인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의 부동산, 입지, 학군 등의 특징이 정말 다르다. 각 지역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포인트들을 따라가본다.
분당은 먼저 남부와 북부로 나눠서 봐야 한다. 남부의 시범단지를 기준으로 개발이 이루어질 것이라 보며, 동별로 리모델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단지가 있다. 특히 분당은 5개 도시 중에 용적률이 169퍼센트로 제일 낮아 재건축을 위한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고속도로 4개와 고속화도로 2개, GTX-A 노선의 성남역, 월곶판교선이 개통 예정이라 교통 조건이 매우 우수하다. 게다가 IT, BT, CT 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모여 있어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학군을 중요시하는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에서 분당으로 전입해오는 수요가 많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내동의 부동산 시세는 항상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
분당은 낮은 용적률로 인한 재건축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다른 신도시들보다 재건축 논의가 활발하다. 현재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곳은 4개, 개별로 추진하는 곳은 6개, 리모델링은 7개 단지가 추진 중이다.
이처럼 1기 신도시 재생계획의 핵심은 재건축과 리모델링이다. 특히 분당은 재건축의 수요가 높은 반면, 다른 도시들은 수익성 등으로 인해 리모델링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은 듯 하다.
일산은 서울의 중심 업무 지구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매매평당가가 5개 신도시 중 가장 낮다. 용적률도 낮아 재건축 사업성이 높은 편이다. 가구수와 인구수도 분당 다음으로 많기 때문에 수요층도 탄탄하다.
분당처럼 학군지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편이고, 세입자 수요 또한 높다. GTX-A, 서해선 일산역, 지하철 3호선, 인천 2호선 연장 등으로 교통 호재가 많고, 일산 테크노밸리, CJ 라이브시티, 방송영상 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으로 일자리 호재도 많다.
일산 임장보고서는 임장 목적, 임장의 포인트, 임장 동선으로 시작해 임장 질문리스트 및 현장 답변까지 수록해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손품왕, 아실, 호갱노노 등의 데이터들을 충실히 반영하여 별도로 조사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줄었다.
일산은 주요 업무지구가 있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자체적인 일자리 부족으로 저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2가지 취약점이 해결되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통적인 학군과 우수한 학원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은 강세가 예상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비교적 가까운 분당과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산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외에도 중동, 산본, 평촌에 대한 자세한 임장보고서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