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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인벤터 한 권으로 끝내기 - GPT언어 모델을 활용한 챗봇만들기
박지숙.김홍순 지음 / 잇플ITPLE / 2023년 4월
평점 :

나는 프로그램 언어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대학교 때부터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면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의 언어 공부는 HTML까지였다. 프로그래머들은 HTML을 언어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내내 잊고 있다가 챗GPT를 알게 되면서 파이썬을 비롯한 프로그램 언어에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언어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당장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만 요즘은 노코드 또는 로우코드 툴이 많아서 조금만 공부해도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많아졌다. 나같이 코딩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무언가 해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앱 인벤터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 초보 가이드서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매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각종 앱들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툴이라는 뜻이다. 다만 전문 프로그래머처럼 코딩을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초보들도 만들 수 있는 툴을 설명한다.
앱 인벤터는 우리가 실생활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직접 앱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동안 다양한 앱을 찾아보고 사용하면서 어떻게 잘 활용할까만 생각했다. 이제는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을 앱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것도 프로그램을 전혀 모르는 나도 가능하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앱 인벤터를 사용하면 복잡한 코딩 없이 눈으로 보이는 드래그 앤 드롭 인터페이스를 활용하여 블록 기반의 앱을 만들 수 있다. 2010년에 구글에서 처음으로 개발하여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들이 앱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물론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는 않고 서비스를 유지하고만 있다고 한다.
앱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생활에서 불편한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하려는 아이디어를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조사하고, 스토리보드 등을 통해 구체적인 기획을 한다.
유사 앱을 찾아 벤치마킹을 하고 스토리보드에 기반한 디자인을 완성한다. 기획서와 디자인을 토대로 모든 디바이스에 최적화 가능한 앱을 개발한다. 최종 테스트를 거친 후 앱 스토어에 등록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앱을 홍보하면 끝이다.
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구글 브라우저와 구글 계정이 있어야 한다.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앱 인벤터 사이트에 접속해서 필요한 환경설정을 한다. 앱 제작을 시작하기 전에 인터페이스를 한 번 둘러보는 것이 좋다.
3장에서는 실제로 앱 인벤터를 통해 앱을 제작한다. 밝기 측정 앱, QR Code 생성 및 읽기 앱, 음성 인식 학습 도우미 앱, Open AI 챗봇 앱, 날씨 알리미 앱, 설문결과보기 앱 등 총 12가지의 사례를 제시한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앱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복잡한 것들은 나중에 배우고 실습한다고 해도 가장 처음 나와있는 밝기 측정 앱을 공부해 보았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앱이다.
사용자가 인식할 수 있는 이미지, 밝기를 측정하는 센서인 LightSensor, 레이아웃 수평배치와 수직배치를 만들어야 한다. 앱 인벤터의 메뉴에서 '새 프로젝트 시작하기'를 선택하고 프로젝트 이름을 'LightSensor'라 입력한다.
그리고 우리가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컴포넌트와 볼 수 없는 컴포넌트를 추가한다. 정말 설명도 쉽고 따라하기도 직관적으로 편하다. 다음은 레이아웃을 수평으로 배치한다. 자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어 따라하기만 하면 결과가 나올 듯 하다.
마지막으로 디자인까지 완성하면 일단 제작 끝이다. 다음은 센서값 측정하기, 조건에 따라 실행문 만들기 등 앱을 코딩한다. 코딩이 완성되면 실행을 해보고 정상 작동여부를 판단한다. 기존에 만든 앱을 사용해 보면서 밝기에 따라 휴대폰 진동을 추가할 수도 있고, 결과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내 핸드폰에는 앱이 대략 200개 가까이 깔려 있는 듯 하다. 필요할 때마다 설치했는데 이렇게 많은지 나도 몰랐다.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기능들을 이렇게 블록단위로 직접 제작해보니 너무나 신기하다. 물론 초보를 위한 안내서이기 때문에 복잡한 것은 없겠지만 스스로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다.
다른 사례들도 순서는 비슷하다. 다만 사용 기능에 따라 추가되는 코딩이 더해지고, 디자인이 더해지는 정도다. 아무 것도 모를 때는 앱을 만든다는 것이 큰 벽으로 여겨졌지만 이렇게 쉬운 앱 인벤터와 함께라면 앱 만드는 것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